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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CELTIC FROST - VANITY / NEMESIS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3. 12:38


 

67. CELTIC FROST - VANITY / NEMESIS : 여러 분위기가 혼재된 이들의 회심작

국적: 스위스
그룹: CELTIC FROST
앨범명: VANITY / NEMESIS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90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 EMI
공식홈페이지: www.celticfrost.com
멤버리스트: Tomas Gabriel Warrior (Vocals/ Rhythm Guitars)    Curt Bryant (Guitars)
Martin Eric Ain (Bass)     Steve Priestly(Drums)



01. The Heart Beneath
02. Wine In My Hand
03. Wings Of Solitude
04. The Name Of My Bride
05. This Island Earth
06. The Restless Seas
07. Phallic Tantrum
08. A Kiss Or A Whisper
09. Vanity
10. Nemesis
11. Heroes

 

 

이전글 참조
8. CELTIC FROST - TO MEGA THERION (1집)
11. CELTIC FROST - COLD LAKE (3집)
39. CELTIC FROST - 1984-1992 PARCHED WITH THRST AN I AND DYING (베스트 앨범)

 

 

 

그들만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아방가르드와 음산함을 잠시 묶어두고 음악적 접근 방법을 달리해 퇴폐적인 미와 일반 METAL팬들도 다소 접근하기 쉬운 형식의 음악을 선보였던 COLD LAKE(88)는 반 실패작으로 끝나게 됩니다. 당시 많은 팬들은 그들이 상업적으로 변했다고 질책을 했지만 정작 COLD LAKE음악을 들어보면 그렇게 상업적인 모습, 즉 당시 미국위주로 큰 트렌드를 형성했던 LA METAL류와는 거리가 있는 음악이었습니다. 이들 최고의 성공작인 INTO THE PANDEMONIUM이나 DEATH METAL 생성에 큰 도움이 되었던 첫 정규작 TO MEGA THERION에 비해 듣기 쉽다는 것이었지 COLD LAKE 앨범 자체도 그리 만만한 음악을 선보이는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이라 어찌되었든 이 COLD LAKE식의 음악 방향을 계속해서 고집할 수 없었고 리더인 TOMAS GABRIEL WARRIOR는 예전 스타일의 회귀를 할 수밖에 없게되죠. 그래서 1990년에 내놓은 작품이 바로 VANITY / NEMESIS입니다.

 


예전의 스타일로 회귀를 모색했다고 하지만 이 앨범이 TO MEGA THERION이나 INTO THE PANDEMONIUM류의 음악을 그대로 선보인 것은 아닙니다. 그때의 앨범에서 보여준 음악들이 다소 선보이긴 했지만 전작 COLD LAKE때 나타났던 퇴폐미가 더 발전된 형태로 적절히 믹스되어서 나타난 형태이기 때문이죠. 즉 이 앨범이 이전 전성기 때 앨범 스타일로 회귀되었다는 말만 믿고 이 앨범을 접하면 “뭐야? 완전한 그 느낌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앨범에서 이전 전성기 때 앨범의 느낌이 나는 곡은 2번째 트랙인 WIND IN MY HAND(THIRD FROM THE SUN)과 9번째 트랙인 VANITY, 10번째 트랙인 NEMESIS, 그리고 첫 번째 트랙인 THE HEART BENEATH 정도인데 이 역시 100% 그 때의 느낌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암흑의 공포나 아방가르드적인 느낌 다소 상쇄된 느낌이고 세련된 터치가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그 외 3번째 트랙인 WINGS OF SOLITUDE나 4번째 트랙인 THE NAME OF MY BRIDE, 5번째 트랙 THIS ISLAND EARTH등에서는 오히려 COLD LAKE적 필이 강하게 묻어나는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즉 이 앨범은 INTO THE PANDEMONIUM에서 보여줬던, 음산함과 퇴폐미적 보컬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보여줬던 야누스적 모습들을 음악적으로 통합시켜 재현한 셈입니다. 즉 이 앨범은 이전 전성기 시절 CELTIC FROST 음악들과 COLD LAKE의 융합과 혼재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일단 이런 시도는 꽤 호의적으로 팬들에게 받아들여지게 되었으며 이 VANITY /NEMESIS 앨범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게 되고 판매고도 상당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COLD LAKE 앨범이 밴드에게 입힌 타격은 큰 편이라 이 VANITY / NEMESIS앨범이 어느 정도 선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밴드가 입었던 타격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실패하게 되었고 INTO THE PANDEMONUM적인 아방가르드한 METAL음악을 기대했던 이들의 골수팬들로써는 이 앨범의 음악적 회귀가 그다지 맘에 드는 편은 아니라 크게 어필하지 못한 탓도 있었지요. 거기다가 밴드 내외적으로 여러 문제들이 겹쳐 어느 정도 성공이라 보여지는 판매고를 보인 앨범이지만 밴드 멤버들간의 반목 및 투어 취소 등 여러 악재가 겹처 밴드는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CELTIC FROST를 지켜보던 밴드의 리더인 Tomas Gabriel Warrior는 어떻게 해서든 CELTIC FROST를 예전 상태로 돌리려고 애를 쓰지만 생각되로 되지 못하였고 결국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Tomas Gabriel Warrior는 밴드를 해체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이로써 유럽 THRASH METAL을 선도하였고, DEATH METAL, GOTHIC METAL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었던 CELTIC FROST는 정규앨범은 이 앨범을 끝으로 일단 마감하게 됩니다.

 

 

 

 


 

뱀발) 뭐 그래도 이들은 다시 재결성되었고 재결성되어 나온 MONOTHEIST앨범은 TERRORIZER선정 2006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되었으니 재결성은 일단 성공하였다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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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IN MY HAND

   

 

 

 

 

 



66. HELLOWEEN - CHAMELEON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3. 12:31




66. HELLOWEEN - CHAMELEON: KISKE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혁신적인 앨범, 그러나....

국적: 독일
그룹: HELLOWEEN
앨범명: CHAMELEON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3년
레코드사: EMI
공식홈페이지: www.helloween.org
멤버리스트: Michael Kiske (Vocals)    Michael Weikath (Guitars)
Roland Gropow (Guitars)    Markus Grosskopf (Bass)    Ingo Schwichtenberg (Drums)



01. First Time
02. When The Sinner
03. I Don't Wanna Cry No More
04. Crazy Cat
05. Giants
06. Windmill
07. Revolution Now
08. In The Night
09. Music
10. Step Out Of Hell
11. I Believe
12. Longing


 
이전글 참조
3. HELLOWEEN - WALLS OF JERICHO (1집)
1.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1 (2집)
2.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2 (3집)
10. HELLOWEEN - LIVE IN THE UK (라이브)
6. HELLOWEEN - PINK BUBBLES GO APE (4집)
45. HELLOWEEN - THE BEST THE REST THE RARE (베스트 앨범)




KAI HANSEN 탈퇴 이후 HELLOWEEN의 주도권은 보컬리스트인 MICHAEL KISKE와 기타리스트인 MICHAEL WEIKATH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실질적인 주도권은 보컬리스트인 MICHAEL KISKE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제일 나중에 들어온, 것도 나이 제일 어린 멤버가 HELLOWEEN이라는 거대 밴드를 진두지휘하게 된 셈인데 이는 실질적으로 리더가 되야 했던 WEIKATH가 리더보다는 서포트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성향 때문인지, 혹은 주도권 싸움에 KISKE에게 실질적으로 밀렸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요.(일단 경황으로써는 후자가 더욱 더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현재의 HELLOWEEN에서도 WEIKATH가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ANDI DERIS가 프런트를 하고 있으니 WEIKATH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긴 합니다.) 암튼 4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PINK BUBLLES GO APE에서 이들은 변화된, MELODIC POWER METAL에 모던풍이 가미된 음악으로 변화된 사운드로 승부를 보았는데 그 결과는 일단 KEEPER....시리즈의 계속된 재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외면을 받고 반 실패작으로 끝나게 되었지요. 이에 KISKE는 다시 팬들의 호응과 인기를 얻기 위해 KEEPER... 시리즈 때의 MELODIC POWER METAL로 돌아가는 것을 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성이 강한 음악을 강하게 밀어 부칩니다. 그는 이미 이 시점에 오게 되면서 MELODIC POWER METAL, 더 나가 HEAVY METAL 자체에 흥미를 잃고 당시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던 MODERN ROCK이나 AOR 사운드에 심취하게 된 상태인데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런 성향의 음악을 강하게 펼쳐보자 했고 그것에 대한 대답이 바로 5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CHAMELEON인 것이지요. 즉 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KISKE의, KISKE의 의도에 의한, KISKE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여 완성된 앨범이 되었습니다.


앨범 타이틀에서도, 그리고 단순한 네 개의 스트라이프로 처리된, 그 동안 보여줬던 판타지 풍의 앨범재킷을 벗어난 모더니즘적 디자인적 요소가 강조된 앨범 디자인에서도 쉽게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앨범은 역대 HELLOWEEN의 앨범 중 가장 변화의 폭이 큰 앨범입니다. 이미 92년에 When The Sinner EP를 발매해서 이들의 음악이 모던 ROCK풍이 강하게 내비치는 음악을 선보일 거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미리 변화된 분위기의 HELLOWEEN을 캐치할 수 있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정규앨범인 CHAMELEON이 나오자 HELLOWEEN 팬들은 경악 그 자체를 경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 번째 트랙인 First Time, 그리고 5번째 트랙인 GIANT를 빼고는(좀 더 쳐준다면 10번째 트랙 Step Out Of Hell까지) 그 어디서도 기존 HELLOWEEN 음악을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었죠. 즉 EP때 몇 곡으로 접한 것 이상으로 앨범으로 접한 것이 파괴력이 더 컸다는 소리입니다. 일단 타이틀 곡으로 선정된 When The Sinner는 기존의 HELLOWEEN 음악에서 볼 수 없는 북미의 모던 락 계열의 세련되면서도 스피드도 보통 속도인 느긋한 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곡이야 말로 CHAMELEON 앨범이 어떤 풍의 노래를 지향하고 있는지 함축해서 나타나고 있다 볼 수 있으며 더 나가 MICHAEL KISKE의 취향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알려주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후 KISKE는 현재 이런 풍의 곡만 부르고 있으니 말이지요. 뒤이어 나오는 I Don't Wanna Cry No More도 마찬가지 풍의 노래입니다 그나마 미약하게 예전 KEEPER... 시리즈 때의 잔재가 조금씩 느껴지는 곡이라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곡으로 뽑는 것은 4번째 트랙인 CRAZY CAT입니다. 6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부기팝 같은 느낌의 이 곡을 듣고 있자면 이 앨범이 진짜 MELODIC POWER METAL의 기수인 HELLOWEEN의 노래가 맞나? 하고 정신이 멍하게 만들기 충분하지요. 변해도 너무 변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그동안 HELLOWEEN이란 네임 벨류가 만들어낸 음악에 흠뻑 빠진, HELLOWEEN 팬들이 생각하는 이들의 신보에 대한 기대치에 반하는 엄청난 괴리감을 양산하는 음악을 만들어 낸 CHAMELEON이지만 음악적으로 따지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KISKE가 갑자기 변덕스럽게 “나 MELODIC POWER METAL안하고 미국에서 유행하는 MODERN ROCK풍의 노래를 할래~!!” 이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노래를 곱씹어 들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KISKE가 이런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그 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그동안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HELLOWEEN이라는 MELODIC POWER METAL의 맹주 밴드에서 내색도 하지 못하고 고생했을까? 하는 안스러움까지 들 정도니 말이지요. 즉 MELODIC POWER METAL관점에서 보지 않고 그냥 MODERN ROCK 계열에서 보면 명작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수준급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HELLOWEEN 팬들이 원하는 음악은 이런 류의 음악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지요. 대다수 팬들은 이런 음악을 내놓은 HELLOWEEN을 이해하기 보다는 분노 그 자체를 표명하고 철저하게 외면하게 됩니다. 젊은 GERMAN METAL의 기수로써 인정했던 그들이 이렇게 달라진 음악을 내놓은 거 자체가 용납이 안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제가 생각하는 이 앨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 앨범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한 밴드가 십년정도 존속하면서 앨범을 낼 때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어야 하는 것은 필연입니다. 그렇다고 기존 것들을 싸그리 부정하고 아주 다른 장르로 전이를 한다면? 아주 특이하고 팬들의 공감을 얻는 요소가 없는 이상 그런 시도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지요.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 CHAMELEON앨범은 기존 HELLOWEEN앨범들과 연결고리는 거의 찾을 수 없는, 말만 HELLOWEEN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전혀 새로운 밴드의 음악이었기에 당연히 기존 팬들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었고 그 새로운 음악도 특출나게 센세이션한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앨범이 북미의 MODERN ROCK팬들에게 먹힌 것도 아니고....(순수한 MODERN ROCK이라고 하기에도 좀 거리가 있는 음악이었으니 말이지요) 결국 이 앨범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셈이 되 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로 HELLOWEEN의 CHAMELEON 앨범은 그야말로 쫄딱 망하게 됩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HELLOWEEN의, KISKE의 큰 오판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HELLOWEEN의 새로운 시도는 상업적 실패를 맞게 됨과 동시에 KEEPER...때의 파괴력을 보여주리라 믿고 영입한 EMI에게 대실망을 안겨줘 레이블에게도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자 나쁜일은 계속해서 일어난다고 KAI HANSEN의 탈퇴 후 일단 겉으로 봉합되 보였던 HELLOWEEN 멤버들간의 내분이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먼저 드러머인 Ingo Schwichtenberg가 약물과 알코올에 빠져들게 되면서 그가 HELLOWEEN 내에서 연주를 하는데 불가능할 정도까지 이르른 것이 그 시발점이었습니다. 앨범 발매 이후에 있던 투어에서 그의 상태는 더욱 더 심각하게 되버리고, 결국 그의 자리를 임시 드러머인 리치 압델 나비가 대신하게 되는 지경까지 치닫습니다. 투어가 끝난 후, HELLOWEEN은 Schwichtenberg에게 밴드를 잠시 떠나 치료에 매진하라는, 실질적인 해고 통보를 하게 됩니다. 이것을 기폭점으로 해서 앨범 실패의 책임을 놓고 KISKE와 WEIKATH는 첨예한 대립을 하게 되고 결국 METAL이 싫어진 KISKE는 HELLOWEEN을 탈퇴하게 됩니다.(혹은 해고)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부상한 KAI HANSEN의 GAMMA RAY는 기존의 HELLOWEEN팬들을 다 흡수하게 되고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도 만신창이가 된 HELLOWEEN은 거의 해체 위기까지 가는 상황까지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 WEIKATH는 굴하지 않고 HELLOWEEN을 다시 재건하리라 굳게 다짐하고 그것을 실천에
하나씩 옮기게 되지요.


암튼, 이튼, 저튼, 여하튼간 이 CHAMELEON앨범은 KISKE가 주도적으로 시도했던, MELODIC POWER METAL을 넘어선 새로운 음악의 영입은 실패로 끝났고 팬들의 지지 없이 뮤지션 단독으로 추진하는 변화의 물결은 먹히기 힘들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앨범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그에 비해 여러 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앨범이었지요. 이런 결과를 미리 예측했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자기 하고 싶은 음악을 밀어부친 KISKE, HELLOWEEN을 망치고 해체직전까지 몰고갔다는 일부 팬들의 평가가 어떻게 되었던 간에 그 추진력과 열정은 개인적으로 높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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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TIME

 

 



65. SLAYER - SEASON IN THE ABYSS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3. 12:26



 

65. SLAYER - SEASONS IN THE ABYSS : 1기 SLAYER 음악을 종지부 찍는, 변화의 바람을 예고한 앨범

국적: 미국
그룹: SLAYER
앨범명: SEASONS IN THE ABYSS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90년
레코드사: DEF AMERICAN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slayer.net
멤버 리스트: Tom Araya (Vocals / Bass)   Kerry King (Guitars)
Jeff Hanneman (Guitars)   Dave Lombardo (Drums)


01. War Ensemble
02. Blood Red
03. Spirit In Black
04. Expendable Youth
05. Dead Skin Mask
06. Hallowed Point
07. Skeletons Of Society
08. Temptation
09. Born Of Fire
10. Seasons In The Abyss

 

이전글 참조
56. SLAYER - SHOW NO MERCY (1집)
61. SLAYER - HELL AWAITS (2집)



SLAYER, 창설 이후 변함없는 살벌한 스피드와 공포적, 암흑적 이미지를 구축하여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들은 1990년 10월, 통산 5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SEASON IN THE ABYSS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 동안 SLAYER가 보여줬던 열정적인 음악과 행보로 인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이번 앨범에서도 흥행 보증수표처럼 작용, 이 앨범은 나오자 마자 빌보드 앨범 차트 40위에 랭크 되고 영국 TOP TWENTY RECORD에도 오르게 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됩니다. 이들의 SEASON IN THE ABYSS는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만을 거둔 것이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변화가 감지된 앨범이자 향후 SLAYER의 사운드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 예측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 앨범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이들도 늘상 같은 음악만 해서는 아무리 최강의 THRASH METAL 밴드인 SLAYER라도 경쟁이 심한 음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캐치하고 자신들만의 기본 아이덴터티는 최대한 유지한 체 음악적으로 더 발전하고 다양한 요소를 차용하려 한 것이지요. 이런 시도는 이미 전작인 4집 SOUTH IN THE HEAVEN 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스피드를 감소시키고 팬들의 생각을 역으로 깨는 전개로 변화를 추구했던 그때와 달리 이번 SEASON IN THE ABYSS는 최대 히트작인 REIGN IN BLOOD적 사운드를 기본으로 새로운 음악적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이들의 사운드는 다소 공포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트레이트한 면을 살리면서 그루브감도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첫번째 트랙인 WAR ENSEMBLE에서는 SPORT가 WAR라는 소리를 불러제끼면서 다소 심각한, 잔인한 내용을 노래함에도 불구하고 노래에서 느껴지는 그루브감과 KERRY와 JEFF의 트윈기타의 하모니는 듣는 이로 하여금 파괴의 미학과 동시에 신이 나는 느낌을 제공합니다.(물론 신이 난다는 이야기는 METAL 팬들에게 해당되는 소리지 일반 음악팬들에게 해당되는 소리는 아닙니다. ^^) 이런 느낌은 3번째 트랙인 SPIRIT IN BLACK부터 시작해 BORN OF FIRE TEMPTATION등 앨범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일부러 곡과 곡사이에 간격을 두지 않고 거의 스트레이트로 바로 이어 버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안그래도 빠른 SLAYER의 음악의 스피드를 더욱 더 배가 시키는 느낌이 들며 정신없이 휘몰아 치는 강도의 느낌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야말로 앨범 처음부터 마지막 곡 SEASON IN THE ABYSS전 까지 한 곡 처럼 휘리릭 몰아치는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중간에 DEAD SKIN MASK에서 잠시 쉬어가고 말이지요) 대신에 2집 HELL AWAITS나 3집 REIGN IN BLOOD에 비해 다소 피갑칠적 공포적 느낌이 약해지고 그에 따른 심각한 분위기도 다소 상쇄됨을 느낄 수 있는데 뭐랄까 보컬이나 그 외 음악에서 풀어가는 형식들이 이전과 다르게 접근하기 때문에 이렇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음악적 변화가 사운드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간 것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인데, 이런 미묘한 차이점으로 인해 곡이 전반적으로 건조하다는 느낌보다는 꽤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엿볼 수 있습니다.(이것도 이전 SLAYER음악과 비교해 봤을 때라는 이야기이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드라마틱한 전개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그런 전개가 멋들어진 곡은 마지막 곡인 SEASON IN THE ABYSS인데 그동안 시종일관 밀어부치기 전개만 보였던 SLAYER의 음악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강약조절과 마지막에 초스피드로 밀어부치기의 대비된 조화는 이들의 음악이 한 단계 더 발전해가고 있고 단순무식하게 밀어만 부치는 밴드가 아니라 완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거기다가 눈 여겨 볼 변화로는 이펙트의 사용입니다. TEMPTATION과 DEAD SKIN MASK에서는 보컬에 이펙트와 어린아이이의 목소리를 첨가해 기묘한 효과를 살리고 있으며 빠른 곡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느릿느릿함을 잘 살려 이중적인 느낌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설 10년이 다되가는 중견밴드이자(이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 THRASH METAL의 선두주자의 여유로움이 보인다고 할까요? 이런 음악적 변화 요소들은 더 이상 SLAYER가 그 동안 추구해 왔던 THRASH METAL 틀 안에서만 놀지 않겠다! 라는 의미로도 통용됩니다. 실제로 이 SEASON IN THE ABYSS를 끝으로 실질적으로 그동안 이끌어 왔던 SLAYER의 음악은 더 이상 보여주지 않고 있으며 그 이후 DIVINE INTERVENTION부터 시작되는 2기 SLAYER의 음악들은 순수 THRASH METAL이라기 보다는 CORE적, PUNK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음악들을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도 시대 조류를 적절히 자신들의 음악에 받아들여 음악적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리이지요. 즉 변화의 신호탄의 기미가 보이는 앨범이자 마지막 순수 SLAYER식 THRASH 앨범이 바로 SEASON IN THE ABYSS입니다!!

 



암튼 이 앨범을 끝으로 이들은 그동안 밟아왔던 자신들의 행보를 일단 정리하게 되는, 그리고 결성 10주년 기념앨범인 더블 라이브 앨범인 Decade Of Aggression을 발표하고 1기 SLAYER 멤버, 사운드를 종지부 찍습니다. (사운드적인 면이야 그렇다 쳐도 드러머인 DAVE LOMBARDO가 탈퇴했기 때문입니다.)





뱀발 1) 이 앨범 이후 매 2년마다 앨범을 내는 꾸준함을 보였던 SLAYER는 4년만에 차기작을 내게 되고 그 이후 부터는 앨범 내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기 시작하게 됩니다.(이제 앨범 하나 낼 때 4,5년정도의 공백기는 기본이 되더군요)

뱀발2) SLAYER는 최근작인 CHRIST ILLUSION에서 DAVE LOMBARDO가 복귀, 원년 오리지널 멤버로 재결성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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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 ENSE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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