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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NAPALM DEATH - UTOPIA BANISHED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3. 12:21





64. NAPALM DEATH - UTOPIA BANISHED : 새 멤버들로 새롭게 시작하는....
국적: 영국/미국
그룹: NAPALM DEATH
앨범명: UTOPIA BANISHED
장르: GRINDCORE / DEATH METAL
제작년도: 1992년
레코드사: EARACH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napalmdeath.org
멤버 리스트: Mark "Barney" Greenway(Vocals)   Jesse Pintado(Guitar)
Mitch Harris(Guitar)   Shane Embury (bass)    Danny Herrera(Drums)


01. Discordance
02. I Abstain
03. Dementia Access
04. Christening Of The Blind
05. The World Keeps Turning
06. Idiosyncratic
07. Aryanisms
08. Cause And Effect (pt. Ii)
09. Judicial Slime
10. Distorting The Medium
11. Got Time To Kill
12. Upward And Uninterested
13. Exile
14. Awake (to A Life Of Misery)
15. Contemptuous



이전글 참조
58. NAPALM DEATH - HARMONY CORRUPTION (3집)
 
 
 

그 어떤 밴드보다 멤버 교체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NAPALM DEATH, 그러나 수 많은 멤버 교체에도 불구하고 밴드가 와해되지 않고 그 음악적 방향도 크게 변하지 않았던 이유는 드러머이자 리더인 MICK HARRIS의 능력과 1집 앨범인 SCUM 이후 들어온 베이시스트인 SHANE EMBURY 덕택이었습니다. 물론 초창기 때 NAPALM DEATH 사운드를 이끌어간 중핵은 기타리스트인 BILL STEER와 보컬리스트 LEE DORIAN이었지만 이 둘의 탈퇴 이후에도 NAPALM DEATH를 존속시키면서 음악적으로도 더 발전하게 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던 멤버들은 바로 이 둘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 중 한 명, 유일한 오리지널 멤버인 MICK HARRIS마저 탈퇴해버린다면? 과연 무엇이 오리지널 멤버라고는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는 이 밴드의 존재를 타당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이 그들에게 닥치게 됩니다. NAPALM DEATH의 유일한 오리지널 멤버인 MICK HARRIS는 1991년 한창 잘 나가던 팀을 탈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SCORN이라는 밴드를 조직하게 되지요. 그가 왜 NAPALM DEATH를 탈퇴 했는지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영국 Derby시에서 MICK HARRIS가 보석가게를 강탈하는 사건 이전에 탈퇴한 것이기 때문에 그 사건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지긴 했습니다. 뭐 이렇게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전에 탈퇴한 것이 NAPALM DEATH에게는 잘된 일이긴 했지만 리더이자 오리지널 멤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팀의 구심력을 잃었다는 소리이며 더 나가 밴드가 와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간단히 넘어갈 문제는 아니었지요. 단순히 멤버교체로 인한 팀의 위기와 비교가 안될정도로 큰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전노장 NAPALM DEATH는 이런 위기 상황을 하도 많이 겪어서인지 아님 MICK HARRIS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는지 SHANE EMBURY를 중심으로 NAPALM DEATH의 존속을 선언하고 밴드명도 그대로 수용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새 드러머로는 미국 LA 출신의 DANNY HERRARA를 기용하게 됩니다.(이로써 영국 GRINDCORE의 자존심이라 불리우는 NAPALM DEATH는 영국인 보다 미국인이 더 많게 되는 기현상도 보여주게 됩니다. 여러모로 어찌보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면서 재미있는 일을 많이 만들어가는 밴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NAPALM DEATH가 첫 밴드 경험인 DANNY HERRARA의 실력은 다행히 전임자인 MICK HARRIS를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실력자였고 그의 실력을 다행히 팬들이 인정하게 되고 더 나가 오리지널 멤버가 한 명도 없는 NAPALM DEATH의 오리지널러티도 인정하게 돼, 밴드는 존속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년 후 이들은 UTOPIA BANISHED라는 통산 4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하게 되죠.

 

 

 

새 출발을 선언한 이들의 새 앨범인 UTOPIA BANISHED는 상당히 위치가 애매한 앨범이기도 합니다. 비록 변함없는 블라스트 비트 드러밍과 더불어서 익스트림 음악을 선보이고 있고 POLITICAL한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지만 GRINDCORE라고 부르기 힘든 음악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전작인 HARMONY CORRUPTION 앨범 때부터 그런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GRINDCORE를 벗어나려는 모습이 상당히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장 놀라운 변신은 당시 9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INDUSTRIAL음악의 수용이 그것입니다. 첫 트랙인 Discordance에서 느껴지는 샘플링과 기괴한 음의 조화는 그동안 NAPALM DEATH에서 볼 수 없던 음악입니다. 완전 새로운 멤버로 구성되어 새 출발 하는 이들의 음악적 변신을 여기서 캐치 할 수 있는데 이 곡 이외에도 마지막 트랙인 Contemptuous에서도 이런 샘플링과 노이즈가 섞인 기타와 몽롱하면서도 괴기적인 보컬이 이어지고 있어 첫 곡과 마지막 곡의 분위기로 수미쌍관식 형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뭐 이 두 곡은 INTRO와 OUTRO 형식이니까 넘어간다고 쳐도 나머지 곡 전체를 봐도 이들의 음악적 변화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에 보여줬던 정신없고 혼을 빼는 듯한 스피드에 대한 이들의 집착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스피드도 엄청난 것이고 오히려 1,2집때 보여줬던 스피드가 비정상적인 것이었지만 서도 말이지요.(이렇게 써놓으니 이 앨범에서 스피드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고 언급하는 거 같은데 NAPALM DEATH의 음악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빠른 극한의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UTOPIA BANISHED도 마찬가지고요.) 

 

거기다가 그동안 극한의 스피드로 인해 건조했던 이들의 음악이 상당히 유연해지고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인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즉 이들은 초창기 때 POLITICAL하고 CYNICAL한 자세를 중심에 두고 막 달리자에서 벗어나 POLITICAL하고 CYNICAL한 자세는 버리지 않고 강약조절을 하는 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비록 이런 면들이 골수 팬들과 GRINDCORE팬들에게는 이들의 음악변화가 맘에 들지 않아 서서히 이탈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뭐 일단은 DEATH METAL로 순화된? 이들의 음악 때문에 당시 DEATH METAL의 전성기였던지라 더 많은 팬들이 이들의 음악에 환호하게 되었다는 아이러니도 있지요.)

어찌되었던 오리지널 멤버 없이도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한 이 앨범은 당시 팬들로부터 조금 논란이 있긴 했지만 GRINDCORE를 넘어 더 많은 DEATH METAL팬들의 유입을 성공시킨 앨범으로 전작에 근접한 성공을 거두게 되고 이들의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후 이들의 음악적 변화는 다음 앨범인 FEAR, EMPTINESS, DESPAIR와 6집 앨범인 DIATRIBES에서 더더욱 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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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ORLD KEEPS TURNING

 

 



63. BLIND GUARDIAN -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3. 12:17





63. BLIND GUARDIAN -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 : 판타지 세계로의 초대, 그리고 이들의 발전
국적: 독일
그룹: BLIND GUARDIAN
앨범명: TALES FROM TWILIGHT WORLD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0년
레코드사: NO REMORS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blind-guardian.com/
멤버 리스트: Hansi Kursch(Vocals/Bass)    Andre Olbrich(Guitars)
Marcus Siepen(Guitars)    Thomas Stauch(Drums)


01. Traveler In Time
02. Welcome To Dying
03. Weird Dreams
04. Lord Of The Rings
05. Goodbye My Friend
06. Lost In The Twilight Hall
07. Tommyknockers
08. Altair 4
09. The Last Candle

10. Run For The Night (live) (BONUS TRACK)




이전글 참조
59. BLIND GUARDIAN - SOMEWHERE FAR BEYOND (4집)



2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FOLLOW THE BLIND는 데뷔앨범에서 보여준 미숙한 면보를 벗어나 중세적 분위기와 판타지적 느낌을 MELODIC POWER METAL에 잘 MIX 시켜 이들의 음악적 방향을 정립한 앨범입니다. 이런 요소가 음악팬들에게 어필을 하게 되어 자국인 독일은 물론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호평을 얻어냈고 이들이 계속해서 살벌하고 변덕이 심한 음악 비즈니스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했다는데 큰 의의를 가지고 있지요. 만약 이들이 이 FOLLOWE THE BLIND 앨범에서도 데뷔 앨범 때처럼 그저 그런 사운드를 구사했다면 아마 이들은 HELLOWEEN의 아류밴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밴드로 사장되고 현재 남아있지 못했을겁니다. 이런 2집인 FOLLOW THE BLIND의 성공을 발판으로 하여 나온 3집인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는 이들의 음악적 시도가 일단 완성을 거둔 초기 명작이며 향후 이들이 MELODIC POWER METAL을 대표하는 메이저 밴드로 나서게 된 계기가 된 앨범입니다. 그럼 이들이 추구한 음악적 시도가 무엇인가? 이들 음악을 살펴보면, 가장 큰 특징은 MELODIC POWER METAL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중세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집어넣으면서 더 나가 각종 민요나 오페라 요소들까지 수용하고 이것들을 하나로 융합시켜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어냈다는데 있습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 음악계에서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는 굉장히 드물었는데 이들이 이런 음악이 나올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멤버 4명이 전부다 J.R.R. TOLKIEN의 골수팬인 것을 넘어서 각 나라의 민화나 판타지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그런 요소들이 음악에 녹아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후에는 전통음악들 까지 수용하게 됩니다.) 

MELODIC POWER METAL을 탄생시킨 거목 HELLOWEEN을 뛰어넘거나 혹은 최소한 차별화를 보여주려면 HELLOWEEN이 시도하지 않은 요소들과 다른 방향들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 요소로 이들은 이런 크로스오버적 요소를 택하여 MELODIC POWER METAL에 접목시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죠. 거기다가 이런 환상적 요소를 더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앨범 재킷 일러스트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여러 METAL과 ROCK 밴드의 재킷 디자인을 함으로써 유명세를 타고 있던 디자이너인 ANDREAS MARSCHALL이 이번 TALES FROM TWILIGHT WORLD부터 계속 BLIND GUARDIAN의 앨범 재킷을 도맡게 되는데(7집인 A NIGHT AT THE OPERA 부터 예외) 환상적인 ANDREAS MARSCHALL의 앨범 재킷 디자인은 이들의 음악과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됩니다. BLIND GUARDIAN과 ANDREAS MARSCHALL 콤비는, 예전 PORGRESSIVE ROCK 밴드인 YES가 그들의 앨범재킷을 도맡아 그려온 ROGER DEAN을 만나게 돼 앨범 재킷과 음악과의 조화로 인해 팬들로부터 음악 외 부분까지 사랑 받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게 되지요.


확실히 이런 이들의 시도가 완성된 앨범답게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앨범에서 보여주는 음악들은 하나같이 판타지 소설이나 옛날 이야기를 듣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며 유려한 사운드의 절정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의 백미이자 이들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극명히 보여주는 곡은 QUEEN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듯한 마지막 오페라틱 코러스가 돋보이는 The Last Candle입니다. 곡 구성부터 오페라적 요소를 차용한 이곡은 대미를 장식하는 곡답게 대곡 지향적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려한 멜로디의 강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곡 마지막의 환상적인 코러스로 인해 이곡은 역대 BLIND GUARDIAN 곡 중 가장 화려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후에 이들은 앨범 전체를 OPERA 구성으로 도배한 앨범인 7집 A NIGHT AT THE OPERA을 발매하게 되지요) 그 외 드라마틱한 곡 구성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첫 곡 Traveler In Time, MELODIC POWER METAL의 명제 중 BLIND GUARDIAN 특유의 파워풀함이 넘치는 Welcome To Dying, 그들의 영원한 우상인 KAI HANSEN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한, 복잡한 구성과 후련한 느낌이 드는 타이틀 곡이라 볼 수 있는 Lost In The Twilight Hall등에서 그동안 업그레이드 된 이들의 음악에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J.R.R TOLKIEN의 매니아답게 그리고 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판타지 소설인 THE LORD OF THE RINGS를 노래화 한 THE LORD OF THE RINGS에서는 이들이 단순한 METAL BAND가 아닌 이미 그 장르적 카테고리를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전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곡구성이나 연주능력등이 향상돼 완전한 음악적 완성도를 이룬 이 앨범은 독일,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 앨범이 이렇게 성공을 거둬도 원조인 HELLOWEEN의 벽은 이들이 뛰어넘어야 할 거대한 존재임을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키게 됩니다. 비록 호평을 받고 대성공을 거둬도, 이들만의 독특한 요소를 추가해 아이덴터티를 확립했어도 이들의 사운드의 근간은 HELLOWEEN이 이뤄놨던 위대한 유산을 계승하여 사운드 적으로 많은 유사점이 보이는데다가 결국엔 HELLOWEEN의 아류밴드 아니냐? 라는 일부 팬들의 평들 때문이지요.
이는 후발주자들이 겪어야 할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지만 이들이 계속적으로 음악계에 살아남으려면 진정으로 HELLOWEEN이나 GAMMA RAY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이들도 잘 알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 후 이들은 서서히 HELLOWEEN, 더 자세히는 KAI HANSEN의 영향에서 벗어나 완전 독자적인 음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다음 작인 SOMEWHERE FAR BEYOND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고, 5집인 THE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 완전히 빛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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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CANDLE

 

 

 

 



62. MORBID ANGEL - ALTARS OF MADNESS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2. 19:25



 

62. MORBID ANGEL - ALTARS OF MADNESS : DEATH METAL 전설의 시작
국적: 미국
그룹: MORBID ANGEL
앨범명: ALTARS OF MADNESS
장르: DEATH METAL
제작년도: 1989년
레코드사: EARACH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morbidangel.com
멤버 리스트: Trey Azagthoth(Guitars) David Vincent(Vocals/Bass)
Richard Burnelle(Guitars) Pete Sandoval(Drums)



01. Immortal Rites
02. Suffocation
03. Visions From The Dark Side
04. Maze Of Torment
05. Lord Of All Fevers & Plague
06. Chapel Of Ghouls
07. Bleed For The Devil
08. Damnation
09. Blasphemy
10. Evil Spells

11. Maze Of Torment (REMIX - CD BONUS)
12. Chapel Of Ghouls (REMIX - CD BONUS)
13. Blasphemy (REMIX - CD BONUS)




1. 최강의 DEATH METAL 밴드, MORBID ANGEL
 

우리나라에서는 DEICIDE나 CANNIBAL CORPSE 같은 밴드들에 비해 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MORBID ANGEL은 DEATH METAL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은 위대한 밴드이자 DEATH METAL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외국에서 이렇게 추앙을 받는 이유는, 당시 언더 씬에서 생성되고 있던 DEATH METAL의 기본적인 형태를 제시하였고 더 나가 DEATH METAL의 오버그라운드 진출에 큰 힘을 보탬과 동시에 유럽지방까지 그 힘을 뻗는데 큰 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혼자서 다 한 것은 아니고 또 다른 FLORIDA 밴드인 OBITUARY와 함께 큰 공을 세웠죠. 그래서 FLORIDA는 DEATH METAL의 성지가 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들이 최강의 DEATH METAL 밴드로 불리우고 있는 실질적인 이유는 익스트림 음악을 하면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밴드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다른 여타 장르에 비해 DEATH METAL 밴드들의 음반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지만, DEATH METAL같이 익스트림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가 全 앨범의 전 세계적 누적 판매량이 백만장을 넘어섰다는 것은(1998) 이들의 인기와 인지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이후 단일 앨범으로만 백만장을 팔아버린 괴물, CANNIBAL CORPSE가 나타나서 그 빛이 좀 바래긴 했지만) 그리고 DEATH METAL이나 그 외 METAL이 침체기를 맞이하여 죽을 쑤고 있던 1990년대 중후반의 상황에서도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지금도 그 세를 과시하는 이들의 모습은 왜 이들이 최강의 DEATH METAL 밴드로 불리우는지 더더욱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있지요.

 



2. 밴드결성의 역사

지금은 이렇게 최강의 DEATH METAL 밴드로써 인정받고 있는 MORBID ANGEL이지만 이들의 시작은 불안정한 멤버 라인업 때문에 그렇게 순탄하게만 돌아가지 못했었습니다. 고등학교시절 MORBID ANGEL의 핵심인물인 Trey Azagthoth(본명: George Emmanuel III, 솔직히 본명도 본명 같다는 생각이 안드는군요.)를 중심으로 Bassist에 Dallas Ward, Drumer에 Mike Browning 이렇게 3인조로 ICE라는 이름으로 밴드가 결성되었습니다. 그 후 HERETIC이란 이름으로 개명한 이들은 동명의 밴드들의 클레임에 의해 더 이상 그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었고, 결국 Trey Azagthoth의 제안으로 MORBID ANGEL이란 이름으로 밴드 명을 개명하게 됩니다.

 

이후 ANGEL WITCH나 SLAYER, MERCIFUL FATE들의 곡을 카피하면서 이런 식의 과격한 음악들을 추구했던 이들은 보컬리스트로 Kenny Bamber를 맞이하여 4인조 진용으로 1985년 첫 데모인 'Demon Seed' 와 'Welcome To Hell'을 녹음하게 됩니다. 그러나 레코딩 직후 Kenny Bamber가 탈퇴하게 되고 보컬리스트가 공석으로 남게 되자 Trey Azagthoth는 Dallas Ward에게 보컬리스트를 겸임하게 하고 트리오체제로 다시 밴드를 재편합니다. 그러나 이런 라인업도 오래가지 못했는데 Dallas Ward가 마약복용 건 때문에 감옥에 투옥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후임에 Sterling Von Scarborough가 가입하였고 보컬리스트는 드러머인 Mike Browning가 겸임하게 되었습니다. 간신히 이렇게 멤버를 확정하고 나서 1986년 이들은 그동안 만들었던 데모들을 한데 모은 앨범인 Abominations Of Desolation을 미국의 소규모 레이블인 GORGUE RECORD을 통해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첫 FULL-LENGTH 앨범이자 더 나가 데뷔앨범도 될 수도 있었던 이 앨범은 그러나 기타리스트인 Trey Azagthoth를 제외한 멤버 둘이 레코딩 직전 탈퇴를 해버리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첫 데뷔 앨범인 Abominations Of Desolation은 정식 앨범으로 인정받게 되지 못하고 BIOGRAPHY에 수록되지 못하게 되지요. 이렇게 밴드 멤버가 확정되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MORBID ANGEL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었고 밴드해체까지 이뤄질 뻔한 상황이 되었는데 다행히 이들의 작업과 Trey Azagthoth의 기타를 눈여겨 보았던 前 TERRORIZOR출신의 Bassist인 DAVID VINCENT가 MORBID ANGEL을 존속시키기 위해 가입하였고 DAVID VINCENT의 추천에 의해 같은 TERRORIZER출신의 드러머 PETE 'COMMANDO' SANDOVAL이 가입하게 되고, 그 이후 또 다른 기타리스트에는 RICHARD BRUNELLE이 MORBID ANGEL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간신히 라인업을 확정시키고 정비하게 된 이들은 이후 EARACHE RECORDS의 눈에 띄게 되 이들과 계약하게 되었고 1989년 드디어 대망의 공식 데뷔앨범인 ALTARS OF MADNESS를 발매하게 됩니다..

 

 



3. ALTARS OF MADNESS, 위대한 이들의 행보

MORBID ANGEL의 음악을 분석해보면 일단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DEATH METAL인 BRUTAL DEATH가 아닌 초창기 OLD SCHOOL STYLE의 TYPICAL DEATH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DEATH METAL 초창기에서 보여지는 당연한 결과이지요.(당시는 BRUTAL DEATH가 일반적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여타 DEATH METAL밴드와 다른 확실한 점이 있다면 바로 사운드 메이킹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운드의 기본은 DEATH METAL이지만 군데군데 BLACK METAL의 이미지, 즉 암울하고도 중세 신비주의 느낌이 나는 요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이전부터 SLAYER의 앨범이나 MERCIFUL FATE의 암흑적이면서도 다소 신비로운 요소들을 받아들인데다가 리더이자 밴드의 핵심 인물인 Trey Azagthoth의 성향이 강하게 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의 이름을 살펴보면 성으로 쓰는 Azagthoth는 러브 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최강의 존재인 AZATHOTH에서 변형, 차용한 것으로, 그런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의 음악에는 반기독교적인 내용과 악마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Azagthoth는 DEICIDE같은 밴드들이 다루는 ANTICHRIST적 내용보다는(물론 그런 내용들도 많이 다루고 있지만) 고대 중앙 아시아 및 유럽전설에 나오는 악마에 관해 더욱 관심이 많았고 이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후에 이런요소가 극명히 떠오르고 다룬 앨범이 6집인 FORMULAS FATAL TO THE FLESH앨범입니다.)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음악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하고 다소 건조한 여타 DEATH METAL과는 다른 암흑적이면서도 다소 다채로운 전개의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은 단순히 DEATH METAL밴드들에게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닌 후에 형성되는 BLACK METAL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물론 지금 관점에서 볼 때는 이 ALTARS OF MADNESS에서 보여준 이런 모습들은 미미할 정도이며 요즘 BLACK METAL밴드들에서 보여주는 그런 요소들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르지만 이들이 데뷔한 시기인 1989년도에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가 거의 없었음을 볼 때 이들의 이런 요소들은 팬들에게 색다른 요소로 다가왔으며 이들의 음악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앨범답게 이들의 사운드는 칭찬만 해줄 수는 없습니다. 일단 녹음상태가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음량이 다소 작게 녹음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인데 리마스터링 돼서 다시 나온 CD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암튼 음량이 너무 낮은게 좀 불만입니다. 그렇기에 이 앨범을 제대로 듣고 즐기려면, 상당수 볼륨을 크게 해야 하지요. 그리고 이 당시 DAVID VINCENT의 보컬은 DEATH METAL과 THRASH METAL 보컬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보컬, 즉 KREATOR의 MILLE PETROZA와 같은 초과격 샤우팅에 그라울링이 약간 믹스된 보컬이라 THRASH에서 DEATH로의 과도기적 느낌이 느껴집니다. 그 탓인지 쉽게 귀에 적응되지는 않는 보컬로써 개인적으로 좀 거슬리는 편이더군요.(물론 MORBID ANGEL의 골수팬들은 이 때의 보컬을 최고로 칩니다.)

거기다가 다소 사운드에 중량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좀 가벼움이 느껴집니다. 이는 그당시 녹음 및 프로듀싱에서 다소 미흡했기 때문이지요. 즉 밴드의 역량이 부족했다기 보다(물론 첫 앨범이라 그런면도 없지는 않았겠지만)는 녹음상태 때문에 이런 아쉬운 점들이 노출된 케이스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점은 MORBID ANGEL 자신들도 느꼈고 아쉬워했는지 이 앨범에서 노출되었던 문제점은 후에 정식 라이브 앨범인 ENTANGLED IN CHAOS에서 일부 해소가 됩니다. 총 11곡의 곡 중 반이 1집 때의 노래를 다루고 있는데 이때 들려주는 사운드의 중량감과 살벌함은 가히 같은 앨범이 맞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훌륭했었으니 말이지요. 이 점은 그 때가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때 들려준 ALTARS OF MADNESS에 수록된 곡들은 정말 기가막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암튼 다소 아쉬운 면들을 보여줬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당시 붐을 형성하고 있는 DEATH METAL 및 익스트림 사운드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에는 충분했으며 막 오버그라운드로 부상을 노리고 있는 DEATH METAL계에 큰 힘을 실어주게 되었지요. 결국 이런 호응으로 인해 1집은 성공하게 되었고 앞날이 불투명했던 MORBID ANGEL은 음악 비즈니스계에서 살아남게 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들이 1집 때 보여준 여타 DEATH METAL 밴드와 다른 성향은 다음 앨범인 BLESSED ARE THE SICK 앨범에서 더욱더 노골화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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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S FROM THE DARK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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