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 : 새글

76. MOTLEY CRUE - SHOUT AT THE DEVIL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5. 18:41

 

 

76. MOTLEY CRUE - SHOUT AT THE DEVIL : LA METAL의 전성기를 이끈 문제작

국적: 미국
그룹: MOTLEY CRUE
앨범명: SHOUT AT THE DEVIL
장르: LA METAL
제작년도: 1983년
레코드사: ELEKTRA
공식홈페이지: www.motley.com
멤버리스트 : Vince Neil(Vocals)  Nikki Sixx(Bass)  Mick Mars(Guitar)  Tommy Lee(Drums)


01. In The Beginning
02. Shout At The Devil
03. Looks That Kill
04. Bastard
05. God Bless The Children Of The Beast
06. Helter Skelter
07. Red Hot
08. Too Young To Fall In Love
09. Knock 'Em Dead Kid
10. Ten Seconds To Love
11. Danger




1. LA METAL의 기반과 생성요인

80년대 초반, LA지역에서 LA METAL같이 향락적이고 감각적이면서 경쾌한 그러면서 다소 가벼운듯한 느낌의 말초적인 음악이 성행한 이유는 일단 시대적 특성 때문입니다. 당시 80년대 초 미국은 7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 온 경제호황의 여건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고(물론 이미 경제적 하락은 그 기미가 보이고 있었죠. 거기다가 레이건 이후 80년대 미국경제는 침체일로로 가게 됩니다) 그로 인해 배가 부른 사람들은 좀 더 쾌락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을 찾게 되지요. 이는 대중음악도 예외가 아니게 됩니다.
이런 사회적인 여건과 더불어 여기에 LA라는 지역의 특수성이 맞물리게 됩니다. 보수적이고 미국을 이끌어가는 WASP의 본거지인 미 동부지방과 달리 개방적이고 전 세계 이민자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이룬 미국 서부지방은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모인 탓에 다양한 사고와 그에 따른 유연함이 퍼져있었고 거기다 LA는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도시로 상업적으로 크게 발전한 탓에 그 어떤 미지방보다 자유스런 분위기가 생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잘 MIX되어서 탄생시킨 METAL장르가 바로 LA METAL인 것이죠.
이런 특성이 결합되어 탄생한 장르답게 LA METAL은 독특한 행보를 보여줍니다. 당시 여타 METAL장르들이 HARD ROCK과 PUNK를 계승하여 보다 어둡고 헤비하며 반사회적인 내용내지 사회의 부조리에 강한 반기를 드는 저항성과 사회성이 강한 추세로 기울고 있는데 반해 이들은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되죠. 바로 여자, 술, 약물등 에로틱하면서도 패셔너블한 탕아의 이미지가 그것인데, 이것이 특화가 되서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것들은 나몰라라가 이 LA METAL의 특징이 되버립니다. “시파~ 너넨 정치적 이야기 해라 우린 여자끼고 술먹고 오토바이타고 내 꼴리는데로 살련다...” 정도가 될까요? 이런 가사가 주를 이루는데 사운드적으로 복잡할리 만무합니다. 단순하며 직선적인 리듬 구성과 더불어 간결한 8비트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지요. 물론 모든 LA METAL 밴드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LA METAL도 그 세부장르를 들어다 보면 스펙트럼이 매우 넓습니다.) 보편적인 특징을 들라면 이 정도로 압축시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LA METAL의 KEYWORD를 확정시킨, 그리고 이 SCENE을 리드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LA METAL이란 장르가 유행하게 만든 밴드가 있으니 바로 이번에 소개할 MOTLEY CRUE였던 것입니다.




2. MOTLEY CRUE의 간략한 BIOGRAPH

LA METAL이 감각적이며 탕아적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데 지대한 공을 끼진 MOTLEY CRUE의 역사는 시애틀 출신의 17살의 Frank Ferrano(Nikki Sixx의 본명)로부터 시작합니다. 원래 INDAHO에 있는 그의 조부모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LA로 이동한 Nikki Sixx는 잠시 헐리우드에 머물게 되고 거기서 MUSIC STORE의 점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원래 음악적 재능이 있던 Nikki Sixx는 낮에는 점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클럽가에서 연주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거기서 로컬 밴드인 LONDON에 가입하게 되어 음악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그는 SUITE19라는 밴드에서 드러머를 하고 있는 Tommy Lee를 만나게 되고, 음악적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둘은 자신만의 밴드를 조직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와 프런트 맨인 보컬리스트를 찾던 이들은 지방 신문사에 멤버 모집 광고를 내게 되었고 이를 보고 기타리스트인 Mick Mars가 찾아오게 됩니다. 당시 기타리스트가 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며 생업전선에 뛰어들면서 기타를 쳐온 Mick Mars는 원래 외모 자체가 준수한 편이 아닌데다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고생을 많이 한 탓에 얼굴이 상당히 무시무시했었는데 처음 Mick Mars를 본 Nikki Sixx는 겁을 먹을 정도였다는...
그러나 그의 기타실력이 자신의 밴드에 딱 맞는 것을 간파한 Nikki Sixx는 그를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선임하게 됩니다. 그 다음 세컨 기타리스트를 찾아나선 이들은 ROCK CANDY라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있던 James Alverson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엉뚱하게도 세컨 기타리스트는 언제 찾았냐는 듯이 잊어버리게 되고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던 한 보컬리스트에게 눈이 쏠렸으니 그가 바로 Vince Neil Wharton이었습니다. 그의 보컬에 매료된 이들은 Vince Neil의 보컬이 자신들의 음악에 적격이라 판단하고 그를 프런트 맨으로 삼고 밴드를 정비하게 됩니다.
원래 밴드의 이름은 Nikki Sixx와 Tommy Lee가 정한 CHRISTMAS였는데, 이름이 촌스럽다고 Mick Mars가 클레임을 걸게 되고, 그의 일기장에서 예전에 클럽에서 어떤 녀석의 행동이 애꾸눈 해적같았다 라고 적었던 문구를 생각해내 밴드 이름을 애꾸눈 해적을 의미하는 MOTTLEY KRUE로 정하게 됩니다. 악동기질이 다분했던 이들은 이것을 그대로 쓰지 않고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하고 유럽적 느낌을 내보자 하고 O자와 U자에 우믈라우트를 붙여 MOTLEY CRUE로 명명합니다.

이렇게 결성된 LA METAL의 위대한 밴드인 MOTLEY CRUE도 시작은 여타 신생 밴드들과 다를 바 없이 인지도도 전혀 없었고 재정적으로도 매우 어려웠던 상태였는데, 여기서 Nikki Sixx의 비지니스적 능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그는 이리저리 돈을 굴리고 융통하고 해서 밴드가 첫 레코딩을 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죠. 특히 지인인 Alan Coffman의 재력의 도움을 받아 1981년 6월 첫 싱글인 'Stick To Your Guns'을 녹음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싱글은 발매 이후 LA 지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동안 접하지 못하였던 그리고 그 당시 시대가 요구하던 어떤 음악적 흐름을 MOTLEY CRUE가 터트려 준 것이었죠. 이런 성공에 고무된 이들은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기로 하고 레코드 회사를 찾아보았으나 첫 싱글의 성공에 불구하고 이들은 아직 LA지역에서 인정받는 밴드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땅한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자비를 들여서 첫 정규 앨범인 'Too Fast For Love'(단돈 7천달러가 들어감)를 발매하게 됩니다. 비록 자비를 들인 앨범이지만 이들의 음악성은 LA 지역에서 크게 화자되게 되고 이 앨범 역시 첫 싱글과 마찬가지로 나오자 마자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무려 2만장 이상이나 팔리게 된 것인데 무명에 가까운 이들의 데뷔 앨범이 이정도 팔려나갔다는 것은 LA지역의 일련의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생각 외로 이 앨범이 너무 잘나가게 되어 이 앨범을 위탁받아 프레싱하던 Philips Recording Company는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일 정도였다는군요.
이들의 데뷔 앨범의 성공은 음악적인 면이 제일먼저 큰 호응을 얻어서 이뤄진 것이기도 했지만 음악 외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바로 화려한 무대매너와 멤버들의 수려한 용모가 그것이었죠. 이들은 남자이면서도 화장을 하였고 그에 어울리는 섹시한 자태와 마초적 기질을 무대에서 맘껏 뽐내였는데(소위 말하는 꽃미남이었다는 소리죠. 뭐 이들은 거기다가 남성적인 면이 강조되었습니다만) 이런 이미지와 노래가사에서 보여주는 노골적인 내용과 어울러져 특히 여성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부터 HEAVY METAL은 남성들만의 음악이란 것에서 벗어나 일반팬들도, 특히 여성팬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는데, 즉 이들의 음악 때문에 HEAVY METAL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혀짐과 동시에 대중성이란 토끼까지 잡았던 것입니다. 이전의 HEAVY METAL이 어떤 이미지였는지 생각해보면 일종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봐도 될 정도였지요. 이렇게 LA 지역에서 화자가 되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MOTLEY CRUE를 ELEKTRA에서 눈 여겨 보게 되고 결국 이들과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첫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Too Fast For Love은 ELEKTRA 레이블의 딱지를 달고 재발매 됩니다.
이렇게 일이 잘 풀려가던 이들은 그 후 계속해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게 되는데 KISS의 오프닝 밴드로 나온다던가 'US Festival'중 METAL DAY에서 QUIET RIOT, OZZY OSBOURNE, JUDAS PRIEST, TRIUMPH, SCORPIONS, VAN HALEN등 당시 인기를 구사하던 여타 HR/HM 밴드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서 연주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들의 인기와 LA METAL을 미 전역으로 펼쳐나가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 1983년 이들은 2번째 정규 앨범인 SHOUT AT THE DEVIL을 발표하게 됩니다.




3. SHOUT AT THE DEVIL- LA METAL의 본격적인 신호탄

이전작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여건이 좋아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2집인 SHOUT AT THE DEVIL은 MOTLEY CRUE에 있어서나 LA METAL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앨범입니다. TOO FAST FOR LOVE가 LA METAL의 시작을 알리고 LA 지역에서 LA METAL이라는 붐을 일으켜 이후 LA에 LA METAL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지만 음악적인 면만을 놓고 볼 때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LA METAL적 요소보다는 KISS의 음악과 같은 70년대 미국 ROCK 'N' ROLL이나 HARD ROCK적 요소가 아직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는 이들의 음악적 뿌리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나는 좋은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LA METAL이 이런 미국적 음악요소에서 발전해 나간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말이죠.
암튼 2집인 SHOUT AT THE DEVIL은 1집에서 보여준 다소 미지근했던 LA METAL적 요소를 더욱 더 강화시켜 세련되고 격렬한 METAL적 필치와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게 됩니다. 즉 AMERICAN HARD ROCK에서 확실하게 METAL 음악으로 완벽한 전이가 된 것이며 LA METAL의 확실한 정의를 내린 앨범이 된 것이죠. 이 앨범 역시 단순 명료하면서도 거기에 더해 전작부터 이어져 온 탕아적(섹스, 마약등 쾌락을 노래하는) 이미지는 음악이랑 더욱 더 잘 어울리게 되어 LA METAL의 완전한 특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렇듯 음악적인 내용이나 그 외 향상된 사운드 메이킹, 그리고 메이저 레이블의 막강한 보급력, 그리고 향락적인 소비문화를 소구하던 LA 지역의 ROCK팬들의 성향에 맞아 떨어졌고,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으로 이 앨범은 무려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게 되고 덩달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이들의 데뷔앨범인 TOO FAST FOR LOVE마저 앨범차트에 오르는 기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상업적인 대 성공으로 80년대 초반 이들은 THRASH METAL과 더불어 METAL SCENE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되었으며, 더 나가 LA라는 지역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실제로 그 동안 LA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일련의 이런 흐름을 가지고 있던 밴드들이 이 앨범 이후 오버그라운드로 물밀듯이 진출, LA 지역을 장악하게 되고 LA METAL이란 장르를 형성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LA METAL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때는 이 앨범이 발매된 1983년으로 잡고 있으며 그렇기에 이 SHOUT AT THE DEVIL 앨범은 LA METAL을 이야기 할 때, MOTLEY CRUE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 것이죠. 즉 LA METAL의 본격적 시대를 알린 앨범이자 ‘LA METAL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기준을 정한 앨범이 되겠습니다.




4. 이들 음악성에 대해

이렇듯 METAL 음악사에서 중요한 획을 긋고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MOTLEY CRUE지만 이들의 음악은 일부 팬층이나 평론가들에게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 이유로는 바로 이들의 음악 외적인 내용들이 상당히 부각되었기 때문이죠. 퇴폐적인 노래가사와 SEXY GUYS들로 이름 날린 이들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콘서트에서 마초적 에너지와 섹슈얼리티를 물씬 풍기며 화려한 무대매너와 수려한 용모 등 비쥬얼 적인 면을 강조하였는데 그로 인해 수많은 여성팬은 물론 그루피들을 양산하게 되었고 이 점이 일반적인 음악팬들이나 평론가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펼치지 못한데다가 음악적으로도 LA METAL의 정신에 맞게 8비트의 단순함을 무척 중요했다는 것이 이들의 음악을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게 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들의 음악 가사 내용 또한 쾌락주의로 흘렀던 것이 이런 부정적인 평가를 더욱 더 부채질한 요인이 되었지요.
그러나 이런 평가는 상당히 삐뚤어진 소산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단순함을 추구했던 것은 음악적 아이텐터티가 그러했기 때문이지 연주력이 떨어져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렇게 밖에 할 줄 몰라서 나온 단순함이 아니라, 군더더기와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핵심부분만 압축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렇게 함축해서 하고 싶은 내용만 표출하기는 더 어려운 법입니다. 이 능력을 간과해서는 곤란하지요. 그리고 음악 외적인 면으로 반짝 인기를 구가할 수 있어도 오래못가는 법, 이들은 반짝 인기를 구사한 아이돌 밴드가 아닌 METAL 사에 한 획을 그은 거인들이고 지금도 활약하고 있으니 말이죠. 뭐든지 진지하고 심각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닌 법인것을 이들은 알고 있었던것입니다.



개인적인 뱀발) 저 위에서 말한 일부팬층중 하나가 저였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들을 알게된 중고시절에는 열혈 THRASHER라 그 외 METAL은 보지도 않았을때니 ㅋㅋㅋ

 

 

 

 

---------------------------------------------------------------------------------

 

 

SHOUT AT THE DEVIL

 

 

 

 



75. CELTIC FROST - INTO THE PANDEMONIUM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5. 18:37





75. CELTIC FROST - INTO THE PANDEMONIUM : 아방가르드 음악의 정의, METAL사에 한 획을 그은 명반

국적: 스위스
그룹: CELTIC FROST
앨범명: INTO THE PANDEMONIUM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87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celticfrost.com
멤버리스트: Tom Gabriel Warrior (Voice, Guitars, Synth, Effects)
Martin Eric Ain (Bass, Vocals, Effects)
Reed St., Mark (Drums, Timpani, Percussion, Vocals, Synth)



01. Mexican Radio
02. Mesmerized
03. Inner Sanctum
04. Tristesses De La Lune
05. Babylon Fell (jade Serpent)
06. Caress Into Oblivion
07. One In Their Pride
08. I Won't Dance (the Elder's Orient)
09. Sorrows Of The Moon
10. Rex Irae (requiem: Overture - Fourth Version)
11. Oriental Masquerade

12. One In There Pride(Re-Entry Mix : Remastered CD)
13. In The Chapel, In The Moonlight (Remastered CD)
14. The Inevitable Factor (Remastered CD)
15. The Inevitable Factor (Alternate Vox : Remastered CD)



이전글 참조
8. CELTIC FROST - TO MEGA THERION(1집)
11. CELTIC FROST - COLD LAKE (3집)
67. CELTIC FROST - VANITY / NEMESIS (4집)
39. CELTIC FROST - 1984-1992 PARCHED WITH THIRST AM I AND DYING (베스트 앨범)




 
1. 실험적 음악의 적극적인 시도, CELTIC FROST

그대는 한밤 중의 달을 좋아했지
난 그대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어
이 고대의 성벽들을 만든 그대는
신성한 대리석처럼 눈부시게 빛났지

뭔가를 흡인한 후 그만 난 그대를 범하고 말았지
사막으로 낙오된 나는 최면에 걸려
사랑으로 밤을 불태웠지
정념의 불길이 비를 불러왔고
그로인해 사막은 정화되었어


MESMERIZED 가사 중에서.....
 
 

HEAVY METAL은 그 어떤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경직되지 않고 다양한 표현 양식을 유지해 나가며 다채로운 사상과 음악적 미학을 보여준 장르였습니다. HEAVY METAL의 원형인 BRITISH HEAVY METAL은 금속성의 HEAVY한 음악의 원형을 제시하고는 이미 소멸되었지만 그 바톤을 이어받은 THRASH METAL의 격렬함과 스피드의 미학은 METAL 음악이 가야할 방향성이 무엇인가를 극명히 보여줬고 이를 계승한 DEATH METAL은 THRASH METLA을 뛰어넘는 음악으로 죽음과 극단성 그리고 폭력의 미학을, BLACK METAL에서는 반기독교 사상을 통해 인간 본성의 사악함의 탐구를, GOTHIC에서는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인생의 허무함을, BAROQUE METAL에서는 HEAVY METAL의 양식미와 기타 솔로의 새로운 장을, LA METAL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따르면서 퇴폐미를 보여줬습니다.(그 외 METAL 장르들은 너무 많아 일단 생략합니다.)
이렇게 하나로 정리하기 힘들 정도로 HEAVY METAL은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그 끈질긴 생명력과 음악적 탐구를 이어가고 있지요.
이런 HEAVY METAL의 진정한 전성기는 바로 80년대, 더 정확히 말하면 80년대 중반 이후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HAVY METAL의 METAL의 가지치기가 활발했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METAL SCENE이 메인 스트림에 등극하여 상업적으로 그 가치를 발하였으며 이에 역으로 영향받은 유럽의 METAL SCENE이 미국과 다른 나름대로의 시대적 가치를 표방하며 혁명적인 진화와 중흥을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할 지역은 바로 이 유럽입니다. 20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과 달리 고전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며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각 나라마다 독특한 아이덴터티를 가지고 있어 결코 하나로 묶기 힘든 강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유럽에서는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정말 다양한 요소들이 음악에 융화시켜 표출하였고 그렇기에 유러피언 HEAVY METAL은 미국에서 볼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중심에 있는 수 많은 밴드중 가장 돋보이는 밴드가 있었으니 바로 스위스 출신의 CELTIC FROST였습니다.

CELTIC FROST는 당시 유럽 METAL SCENE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로운 요소들을 METAL에 도입, 자신만의 음악으로 융합시킨 독특한 아이덴터리를 가지고 있는 밴드였습니다. 당시 이들이 표방한 음악적 장르는 THRASH METAL이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살피고 들어가면 이들을 단지 THRASH METAL이란 장르에 묶어두기에는 그 스펙트럼이 너무 넓었다는 것을 금새 캐치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에서는 스산함과 전위적이면서도 기괴한 음역으로 점철되어 있었고 일반적인 전개를 거부하는 변칙적인 전개와 그로 인한 보편적인 것에 대한 낮설음이 부각됨으로서 발생하는 공포 그리고 경외심 등이 그것이었죠. 거기다 더해 이들의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상당히 구성면에서 꽉 짜여 있으면서, 클래식에서 볼 수 있는 양식미가 돋보인다든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상당히 변칙적인 연주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양식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요소들은 당시 동시대의 THRASH METAL 밴드들이 추구했던 음악방향과 비교해보면 상관관계를 찾기 힘듭니다. 거의 독보적으로 이들은 METAL 음악사에서 새로운 그들만의 장르를 펼쳐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이렇게 CELTIC FROST가 다른 밴드와 확연히 들어나는 이런 음악적 특징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밴드의 리더이자 중핵인 TOMAS GABRIEL WARRIOR의 다양한 음악적 바운더리와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과 JAZZ를 배워 여기서 음악적 양식미를 익힌 GABRIEL은 청소년기에 반기독교 적인(그러나 사타니즘은 아닌(주1) 신비주의와 오컬트즘에 매료되 여기서 음악적으로 신비하고 낮설음을 익히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요소에서 영향을 받아 음악적인 베이스가 어느 정도 구축되고 나서 결정적인 사상과 조우하게 되는데 바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AVANT-GARDE(아방가르드, 전위예술로 미국·영국의 모더니즘과는 다른 상징주의·입체파·초현실주의·표현주의의 총칭)가 그것이고 그는 여기서 그만의 음악적 아이덴터티를 얻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TOMAS GABRIEL WARRIOR의, CELTIC FROST의 음악의 원류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으면 AVANT-GARDE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왜 TOMAS GABRIEL WARRIOR가 이런 음악을 METAL계에 들고 나왔는지를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2. AVANAT-GARDE

잠은 그 어떤 소망도 엮어주지 못해
나는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입었지
나의 유일한 소망은
죽음의 안식을 통해 망각하는 거야
죽음이야 말로 나의 기쁨이지
난 고요한 안식을 열망해
축축한 땅이 이 쓸쓸한 육체를 감싸주기를 바래


INNER SANCTUM 가사 중에서...

 

 

Avant-garde의 특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미학적 자의식 또는 자기 반영성을 들 수 있습니다. 전위예술가들은 신비감을 주기 위해 작품을 장인적·귀족적으로 만들고 자신의 주관적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시각적·언어적으로 꾸밉니다.(음악에서는 사운드로 이를 표현합니다.) 둘째, 동시성을 들 수 있는데, 전위예술가들 가운데 특히 소설가는 작품 안에 연속적인 시간이 아닌 과거·현재·미래를 응축시킨 심리적 시간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셋째, 역설·모호성·불확실성을 들 수 있으며, 19세기 후반에 전위예술가들은 현실 속에서 극히 모호한 이미지와 서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넷째, 주체의 붕괴 또는 비인간화를 들 수 있습니다. 19세기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문학에서 등장인물들은 구조화된 인격을 지니며 사회와 상호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나 극작가는 행위나 심리상태의 묘사를 통해 종합적 인격을 드러내려고 노력했죠. 이러한 특징은 산업화 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가중되는 산업사회에서 예술가는 새로운 전문직, 문화의 시장 조달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술이 19세기 이후 기존의 후원자(patron) 체제가 쇠퇴하고 경쟁시장에서 매매되는 상품이 되자 예술가는 자신의 상품을 잘 팔기 위해 독창성과 혁신을 꾀하게 되었으나 대중적인 중산층은 물론 기업의 무관심 때문에 예술가들은 차츰 무기력해지고 또 산업화·도시화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기존의 예술가들의 정서적 영감이 되었던 자연의 의미가 변모되게 이르렀습니다. 즉 주어진 환경을 정복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인간화는 C. 보들레르 이후 예술이 현실의 반영으로서가 아니라 자기반영의 구성체로 변화된 것입니다. 음악에서의 전위예술은 보는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가 대두될 수 있으나 연주의 경우 리듬이나 형식을 미리 설정하지 않고 연주자의 선택에 의해 자발적이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에 와서 전자음악이나 컴퓨터 음악, 혼합 미디어 등이 등장함에 따라 전통과의 단절이라는 면에서 전 시대와 다른 예술이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죠(주2)

 

 

 

 

3.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음악적 伏魔殿으로의 여행

시인은 망각에 맞서 서있었고
이 창백하고 은밀한 눈물에 손을 내밀었지
그는 자신의 가슴으로
무지개 빛을 머금은 이 보석방울을
태양빛으로부터 보호해주었네


TRISTESSES DE LA LNUE(SORROWS OF THE MOON) 가사 중에서.....

 

 


이런 AVANT-GARDE의 특징을 보면 앞서 말했던 CELTIC FROST의 음악적 특징이 자연스럽게 설명됩니다. 왜 이들의 음악이 격렬한 THRASH METAL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독특한 신비함이 나타나는지, 음악적인 느낌이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변칙적인지, 그리고 그 어떤 METAL 밴드보다도 가사가 현학적이며 몽환적인지 등 말이죠. 그리고 앞서 말한 오컬트즘과 양식미가 더해져 이들의 음악은 그야말로 독특 그 자체가 되었고 이후 수 많은 익스트림 계열 METAL 밴드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 수 많은 음악적 장르의 탄생을 돕게 됩니다. 전작인 TO MEGA THERION에서도 이미 THRASH METAL을 넘어서 DEATH METAL과 DOOM METAL의 원형제시를, 더나가 여성 소프라노와 스트링, 팀파니를 도입해 미의식의 도입과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길한 사운드와의 부조화를 통해 기묘한 불안감을 조성하여 BLACK METAL과 GOTHIC METAL의 특징을 보여줘 시대를 앞서나가는 음악을 보여준 CELTIC FROST는 이들의 사상적 기반과 음악적 역량을 총집결하여 1987년 INTO THE PANDEMONIUM이라는 이들 음악 역사상 가장 센세이션한 문제작을 발매하게 됩니다.


이전작인 TO MEGA THERION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를 도입하였지만 그래도 거칠고 광폭한 THRASH적 요소가 베이스로 깔린 앨범이고 다소 이의가 있을 수는 있어도 THRASH METAL이라고 못박을 수 있는 사운드를 보여줬다면, 이 INTO THE PANDEMONIUM은 이런 기본 베이스를 뛰어넘어 더욱 더 AVANT-GARDE적 요소를 전면적으로 부각시키고 새로운 음악적 요소(GOTH와 헤비니스, 에로티시즘)를 곳곳에 배치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비록 전작에 비해 격렬함은 완화되었지만 전반적인 음침함과 어두움은 전작이 따라오지 못 할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치명적입니다. 두 앨범 다 어둡고 기묘한 음악을 구사하고 있지만 전작인 TO MEGA THERION의 어두움이 지옥의 폐부에서 올라오는 느낌의, 즉 검은색의 불길한 느낌의 암흑이라면 여기 INTO THE PANDEMONIUM의 암흑은 보랏빛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서늘한 암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두 앨범은 같은 밴드에서 나온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차이점이 은근히 많이 존재하는데 사운드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제외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 두 앨범의 극명한 차이는 단연 보컬방식의 차이입니다. 전작인 TO MEGA THERION의 TOMAS GABRIEL WARRIOR의 보컬은 조금만 격했더라면 그라울링 창법이라 봐도 될 정도였지만 INTO THE PANDEMONIUM에서의 보컬방식은 다소 완화된 형식의 THRASH METAL톤의 보컬과 읊조리는 듯한 클린 톤이지만 기묘한 보컬이 양립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보컬 톤은 역시 읊조리는 듯한 TOMAS GABRIEL WARRIOR의 클린 보컬입니다. 바로 AVANT-GARDE의 특징에 가장 잘 어울리는 보컬이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TOMAS GABRIEL WARRIOR는 이 톤으로 全 앨범의 곡을 도배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했더라면 역시 흥행면에서 문제가 되었을 것이고 기존의 팬들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해 쉽게 그렇게 나갈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적절하게 양분시켜서 보컬을 이끌어간 것입니다. 실제로 INTO THE PANDEMONIUM에 수록된 곡들 중 일반적인 격한 THRASH METAL 보컬로 부르는 트랙들은 THRASH METAL에 속하는 전작과의 연관관계가 있어 기존의 THRASH METAL팬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포석임을 알 수 있고, 클린 보컬로 부르는 곡들은 이런 연관성은 개의치 않고 이들이 하고 싶어 했던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양동작전을 쓰고 있는 것이죠. 즉 이들은 보컬에서부터 그들이 이루고 시도하고자 했던 AVANT-GARDE를 실천하는 음악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TOMAS GABRIEL WARRIOR 보컬에 더해 객원 여성보컬인 CLAUDIA-MARIA MOKRI의 활용면도 눈 여겨 봐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녀의 청아한 보컬은 TOMAS GABRIEL WARRIOR의 보컬에 대립항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역설적이게도 분위기를 더욱 더 차갑게 만들면서 기묘한 느낌을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데는 그녀의 보컬이 TOMAS GABRIEL WARRIOR의 보컬과 부조화의 조화를 이루면서 신비하면서도 애절한, 그러나 궁극적으로 암흑의 미학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여성 보컬이 아니면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이미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들어나는 또 다른 특징은 굉장히 현학적인 가사 내용입니다. 당시 THRASH METAL 밴드들이 과격한 내용내지 카운터 컬쳐의 기능으로써 사회고발적은 내용을 노래한 반면에 이들은 어둡지만 그 속에서 에로티시즘을 느낄 수 있는 詩의 언어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가사 내용 역시 AVANT-GARDE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낯설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익숙하면서도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이 앨범은 철저하게 AVANT-GARDE의 미학을 따르고 있는 것이죠.


이런 AVANT-GARDE의 요소를 철저하게 구사하고 있는 INTO THE PANDEMONIUM 앨범의 곡들 중 백미라고 불리는 곡은 단연 REX IRAE입니다. 바이얼린 연주와 여성 소프라노 보컬로 시작되는 이곡의 클래식적인 요소는 일반적 THRASH METAL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기괴함과 양식미를 더해주고 TOMAS GABRIEL WARRIOR의 읊조리는 기괴한 보컬과 여성 보컬의 주고 받는 대화형식의 노래 구성으로 청아함과 기묘함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느릿느릿하게 진행되다가 후반부에 급변하는 변박자의 스타일의 전개, 그리고 그 안에 녹아있는 THRASH METAL의 격렬함과 GOTHIC METAL의 FEEL은 이 곡이 그동안 CELTIC FROST가 시도했던 모든 실험적 역량이 한데 어울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간파할 수 있습니다.


 



4. 후대 METAL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창백한 죽음이야 말로
거짓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지
어둠속에 신기루가 보이고
난 욕망의 무게를 실감했어
수평선은 그대의 눈짓을 따라하고
나의 두 손은 커다란 실타래 위에 놓여있어


REX IRAE(REQUIEM) 가사 중에서.....



이런 치밀하게 계산된 AVANT-GARDE 요소와 새로운 음악적 요소인 GOTH와 헤비니스, 그리고 에로티시즘과 심지어 댄스적 FEEL이 THRASH METAL이라는 장르와 만나 하나로 융합된 이 음악적 독특함의 치명성은 대중음악의 수준을 높였다는 점에 있어서 여러모로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정받아야 할 점은 후대 METAL 장르의 분화의 중심에 이 앨범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여러 요소들을 정리해보면 결국 이들은 DEATH METAL과 BLACK METAL이외에도 GOTHIC과 DOOM METAL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것이죠. 비록 이들이 그것을 의도해서 이렇게 한 것은 아니지만... 거기다가 소위 말하는 THRASH METAL을 위시한 당시 극단의 음악의 여러 가능성을 제시했고 그로 인해 METAL이란 장르가 그 어떤 음악장르에 비해 유연성과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했구요.
이렇듯 이들이 METAL계를 넘어 음악계에 끼친 영향은 굉장한 것이었고 당연한 수순으로 팬들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앨범은 80년대 꼭 들어야할 100대 HEAVY METAL 앨범에 선정되게 됩니다. 끊임없는 음악적 탐구와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정신에 대한 평론가들의 예우가 된 셈이죠.


그러나 이런 실험성이 투철하게 반영되서 만들어낸 걸작은 이후 더 이상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 시작은 역시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가지고 팬들에게 다가온, 또 다른 실험성으로 무장된 COLD LAKE였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은 의도만큼 팬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실패하게 되고 이 이후 CELTIC FROST는 쇄락의 길로 갔기 때문이지요.(주3)





주1) 반 기독교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타니스트는 아닙니다. 물론 반기독교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들 중에 사타니스트도 있긴 하지만요. 나중에 음악에 관한 포스팅에서 언급할 내용이지만 서양애들의 반기독교성은 헤브라이즘으로 통하는 기존문화와 관습에 대한 저항의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즉 사회에 대한 또 다른 반항의 발현인 셈이죠.

주2) 포털 사이트 EMPAS 백과사전 AVANT-GARDE 참조

주3) 참고로 최근작인 MONOTHEIST는 실험성이 INTO THE PANDEMONIUM을 뛰어넘는 수작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문제점도 노출시킨 앨범이기도 하고 해서 일단 여기서 자세한 평은 생략했습니다. 즉 저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CELTIC FROST가 1차적으로 해체하였을 때까지만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뱀발) 여기서 사용된 CELTIC FROST의 가사 해석은 사우론 뮤직에서 라이센스한 INTO THE PANDEMONIUM 앨범 속지에서 발췌 했음을 밝힙니다. 우리나라 음반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런 음반을 라이센스 해주신 사우론 뮤직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REX IRAE


74. MEGADETH -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5. 18:24





74. MEGADETH -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 : MEGADETH, 증오의 시작

국적: 미국
그룹: MEGADETH
앨범명: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85년
레코드사: COMBAT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megadeth.com
멤버리스트: Dave Mustaine(Guitars/Vocals) Chris Poland(Guitars)
Dave Ellefson(Bass) Gar Samuelson(Drums)



01. Last Rites/loved To Death
02. Killing Is My Business...and Business Is Good
03. Skull Beneath The Skin
04. These Boots
05. Rattlehead
06. Chosen Ones
07. Looking Down The Cross
08. Mechanix




이전글 참조
41. MEGADETH - PEACE SELLS... BUT WHO'S BUYING? (2집)
16. MEGADETH - RUST IN PEACE (4집)
70. MEGADETH - COUNTDOWN TO EXTINCTION (5집)





1. MEGADETH가 형성되기 까지 간단한 바이오그래피


신경질적이면서도 변덕스런, 그러나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 기타리스트 Dave Mustaine은 1982년 그의 음악인생에 있어서 첫 번째 밴드인 PANIC에 가입합니다. 그러나 이 밴드는 불운하게도 차사고로 인해 운전수와 드러머가 사망함으로써 끝나게 되었고 이에 Mustaine은 막 결성된 METALLICA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METALLICA는 결성자인 LARS ULICH와 JAMES HETFIELD 이외에는 멤버가 들쭉날쭉한 형편이었고 그로인해 밴드자체가 안정되지 못한 형국이었는데 일단 Mustaine이 가입하고 나서 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고 밴드는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지요. 당시 METALLILCA에 Mustaine이 끼친 영향은 상당한 것이어서 초창기 METALLICA의 공격적이고 살벌한 느낌의 사운드를 이루게 하는데 일조, 초창기 THRASH METAL 사운드의 골격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후 최고의 베이시스트인 CLIFF BURTON이 가입하게 됨으로써 METALLICA는 드디어 첫 정규앨범을 작성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터지게 되지요. 바로 Dave Mustaine의 알콜과 약물중독, 그리고 독선적인 성격으로 인한 다른 멤버들 간의 갈등 때문이 그것이었습니다. 알콜과 약물중독은 둘째치고 Mustaine의 독선적인 성격과 카리스마는 밴드의 일개 평 멤버로 지내기엔 너무나 강렬한 것이어서, 밴드 멤버간의 조화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었지요. 여기에 플러스 해서 Mustaine이 밴드가 투어를 위해 대여한 트럭을 몰고가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장비가 이때 파손되는데 당시 METALLICA는 굉장히 가난한 상태여서 이는 밴드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되지요. 이 기회를 통해 METALLICA는 골치덩어리였던 Mustaine을 1983년 4월 해고하게 됩니다.(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이렇게 되자 Mustaine은 METALLICA에 대한 증오를 키우게 되고 이들을 타파할 자신만의 밴드를 조직하기로 결심, FALLEN ANGEL이란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밴드는 그렇게 오래지 않아 와해되었고 핵폭탄에 의한 백만인의 죽음(핵전쟁 사상자 단위로 쓰임)을 뜻하는 단위인 MEGADEATH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정치색이 강한 Dave Mustaine은 정시 선전 리플렛에서 이 밴드명을 착안했는데 여기서 MEGADEATH가 주는 이미지가 너무 광폭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제시되 DEATH의 A자를 뺀 MEGADETH로 밴드명이 확정됩니다. MEGADETH 결성 당시의 라인업은 기타에 Mustaine, 베이스 Matt Kisselstein 드러머에 Lee Rausch였는데 초창기 밴드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이 라인 업은 오래가지 못하였고 리허설 이후 바로 깨지게 됩니다. 이렇듯 Dave Mustaine의 음악인생 초창기는 사고와 해고 그리고 불안정한 멤버교체로 순탄치 못하였고 꼬여가기만 했는데, 그 꼬인 인생에 서광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바로 베이시스트인 Dave Ellefson과의 만남이 그것이었습니다. 여러모로 Dave Mustaine과 사상과 음악적 견해가 맞아떨어졌던 Ellefson은 독선적인 Mustaine의 성격을 커버하면서 Mustaine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게 된 것이죠. 암튼 그의 가입은 단순한 베이시스트의 가입이 아닌 MEGADETH의 한 축을 이룬 것이었고 MEGADETH가 초창기 라인 업이 불확실하고 흔들릴 때도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버틸 수 있게 하였죠. 그래서 실질적인 MEGADETH의 창설은 Dave Ellefson이 가입하고 난 후로 팬들은 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MEGADETH의 공동 창립자로 Dave Ellefson이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명을 주축으로 여기에 Dave Ellefson의 룸 메이트였던 미네소타 출신의 기타리스트 Greg Handevidt가 가입, 뒤이어 보컬리스트 Lor Kain과 드러머 Richard Girod 이렇게 5인조 진용을 갖추고 드디어 1983년, San Francisco's Ruthie's club에서 기념비적인 첫 데뷔 라이브 무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내 두 명의 핵심 멤버를 빼고는 또 다시 멤버들이 교체되는데(여기서 기타리스트인 Handevidt는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Mustaine에게 해고 되지요 -_-) 이렇게 된데는 음악적 완벽주의자인 Mustaine의 성격 탓이 컸습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이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바로 들이 대버리고,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요인도 못 넘어가고 클레임을 걸어버리니 말이죠. MEGADETH의 음악을 들어보면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이유가 다 이런 기인한 것입니다. 일단 다시 드러머에는 Lee Lausee를 가입시키고 마땅한 보컬을 찾지 못한 MEGADETH는 Dave Mustaine이 보컬까지 겸임하게 됩니다. 이렇게 초창기 때 Mustaine의 성격과 더불어 멤버 수급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MEGADETH였지만 꾸준히 칼을 갈고 노력하여 1984년 'Love You To Death', 'Skull Beneath The Skin', 'Mechanix' 이렇게 3개의 트랙이 수록된 DEMO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이들은 클럽가를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었으며 멤버가 안정화 될 때까지 SLAYER의 기타리스트 Kerry King이 세컨드 기타리스트로 서포트를 해줬지요. 이후 다시 멤버 교체를 단행, 드러머는 Gar Samuelson 기타리스트에는 Chris Poland가 가입, 지긋지긋한 멤버 수급문제를 해결하게 되어 밴드가 안정화 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진정한 1기 MEGADETH 멤버들은 이때 구축이 된 것이죠.




2. 첫 앨범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

이렇게 밴드가 안정화 되자마자 이들에게 곧이어 좋은 일이 벌어졌는데 바로 COMBAT RECORD사와의 계약이 그것입니다.(시기적으로는 COMBAT RECORD사와 계약이 84년 11월이고 기타리스트 Chris Poland의 가입은 12월달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듬해 85년 5월, MEGADETH는 첫 FULL-LENGTH 정규 앨범인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을 발표하게 됩니다.

MEGADETH의 음악적 특징이라면 상당히 연주하기 힘든 고난이도의 테크닉이 요구되는 음악에 시사성이 강하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결합한 Intellectual THRASH METAL의 구사입니다. 그러나 이는 이 다음 앨범인 2집 PEACE SELL.... 앨범 때부터 나타난 특징이지 첫 번째 앨범인 KILLING IS MY BUSINESS...때부터 이런 특징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당시 초창기 THRASH METAL 밴드들의 음악적 특징이 그랬듯이 광폭하고 반사회적인 내용으로 도배된, MEGADETH의 음악과는 거리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 앨범은 8000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그것도 반은 알콜과 약물로 소비) 음악적인 녹음상태도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닌데다가(정말 조악한 수준이죠) 음악적 구성도 MEGADETH음악 같지 않게 다소 치밀하지 못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거기다가 Mustaine의 숙적 METALLICA의 KILL'EM ALL(83) 앨범을 따라잡기 위해 조금 급조된 느낌도 들기까지 해 여러모로 현재의 METAL팬들, 특히 MEGADETH의 음악을 중기앨범 때부터 접한 MEGADETH팬들에게는 이것이 지적이고 고난이도의 음악을 선보인 MEGADETH 앨범이 맞아? 할 정도로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 올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런 미흡한 점이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이 THRASH METAL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METALLICA와 다른 형식의 공격적인 곡 구성력 때문입니다. MEGADETH는 이 앨범에서 고전적 THRASH, 즉 고도로 계산된 리프의 반복과 이 반복되는 리프를 중심으로 변화무쌍한 아니 변칙적인 연주패턴을 선보이는데 여기서 METALLLICA와 달리 다소 정제되지 않는 순수한 거칠음과 공격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팬들이 캐치한 것이죠. 이런 두 밴드의 차이점은 같은 곡이나 제목이 틀린 8번째 트랙인 MECHANIX에서 극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METALLICA 재직시절 Mustaine이 작곡에 참여한, 원재 FOUR HORSEMEN은 이 앨범에서 MECHANIX로 재탄생 되어 수록되었는데 METALLICA의 FOUR HORSEMEN이 명확하고 절제의 속도미를 여기서 보여줬다면(그래도 빠르지만) MEGADETH의 MECHANIX는 다소 혼란스러울 정도의 곡구성과 변화무쌍한 리프를 자랑하지요. 특히 마지막 기타 솔로파트를 들어보면 FOUR HORSEMEN에서 볼 수 없는 변칙적 리프와 무절제한 속도의 향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주1)
이런 차이가 MEGADETH가 후발주자였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아이덴터티로 팬들에게 어필, 상업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하였고(주2),당시 불붙기 시작한 THRASH METAL의 물결의 주류로 편입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3. 그 이후

중간에 잠시 나갔지만 다시 복귀한 기타리스트 Chris Poland가 정식 기타리스트가 되었고 이들은 이 앨범의 성공을 바탕으로 PEACE SELL.... BUT WHO'S BUYING 제작에 들어갑니다. 원래 이 앨범은 COMBAT 레코드사에서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이들의 연주력과 가능성을 간파한 CAPITOL RECORDS가 이 PEACE SELL....앨범 판권과 함께 1986년 이들과 계약하게 되죠. 메이저 데뷔를 이룬 MEGADETH는 이제 거칠것 없이 THRASH METAL SCENE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되었고 Mustaine의 숙원인 타도 METALLICA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1) 여기서 우리는 팀워크를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METALLICA와 Mustaine만을 위한 MEGADETH의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초창기 MEGADETH는 Mustaine의 독주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주2) 여기엔 다소 웃긴 Mustaine의 홍보전략도 한 턱했는데 바로 “전 METALLICA의 멤버인 Dave Mustaine이 만든 밴드의 데뷔앨범”이란 문구를 사용한 것이 그것입니다. 그렇게 METALLICA를 증오했으면서도 정작 앨범을 낼 때는 METALLICA의 후광을 이용한 것이죠




뱀발) 이 앨범 때부터 MEGADETH의 마스코트인 VIC RATTLEHEAD는 Mustaine이 만든 캐릭터이자 Killing Is My Business...and Business Is Good의 표지에도 나오고 그 앨범 수록곡인 Skull Beneath The Skin에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Prepare the patients scalp
To peel away
Metal caps his ears
He'll hear not what we say
Solid steel visor
Riveted cross his eyes
Iron staples close his jaws
So no one hears his cries


환자들의 머리 가죽을 벗기기 위해 준비해라.
그의 귀는 금속 마개로 덥혀있어
우리가 말하는 말을 듣지 않을것이다.
그의 눈은 리벳이 박혀 있는 금속 바이저로 덥혀있고
그의 턱은 꺽쇠로 조여있지.
그러므로 누구도 그가 울부짓는 것을 듣지 못하리......



뱀발2) 원래 이 앨범의 표지 디자인 초안 스케치는 Mustaine이 했고 이를 COMBAT 레코드사에서 마무리 진 것이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가 원하는 디자인이 나오지 않은, 다소 썰렁한 이미지의 실물 모형이 찍혀 나왔다 하더군요. 이를 늘 아쉬워 하던 Mustaine은 결국 녹음상태를 일신하고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친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2002)에서 그가 원래 생각했던 디자인에 근접한 표지를 앞에 내놓게 되지요. 아래 사진이 바로 리마스터링판 표지입니다.



 

 

 

---------------------------------------------------------------------------------

 

 

  MECHANIX  

 

 

 

 

 

 

 

 




FAZZ 블로그의 모든 저작물들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따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조건변경허락조건 하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FAZZ 블로그는 IE, FireFox, Opera 등의 주요 브라우저 모두에서 테스트 되었습니다.
Except where otherwise noted, All contents on FAZZ's Blog are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2.5 License
Best viewd with all browsers - FireFox, IE, Opera an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