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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HELLOWEEN - PINK BUBBLES GO APE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5. 18:07


 


 

6. HELLOWEEN - PINK BUBBLES GO APE : 실패로 끝난 그들의 시도

국적: 독일
그룹: HELLOWEEN
앨범명: PINK BUBBLES GO APE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1년
레코드사: EMI
공식홈페이지: www.helloween.org
멤버리스트: Michael Kiske (Vocals)    Michael Weikath (Guitars)
Roland Gropow (Guitars)    Markus Grosskopf (Bass)    Ingo Schwichtenberg (Drums)


01. Pink Bubbles Go Ape
02. Kids Of The Century
03. Back On The Streets
04. Number One
05. Heavy Metal Hamsters
06. Goin' Home
07. Someone's Crying
08. Mankind
09. I'm Doin Fine Crazy Man
10. The Chance
11. Your Turn



이전글 참조
3. HELLOWEEN - WALLS OF JERICHO (1집)
1.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1 (2집)
2.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2 (3집) 
 


 

‘PINK BUBBLES GO APE'는 4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이자 KEEPER... 시리즈 이후 멤버 교체를 겪고, 레이블도 NOISE에서 메이저 레이블인 EMI로 옮기고 나서 첫 공개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전에 HELLOWEEN 앨범들 리뷰하면서 간단히 말했지만 KEEPER... 시리즈 대 성공 이후, 각 멤버간의 불화가 표면화 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됩니다. 결국 라이브 앨범인 KEEPER'S LIVE 앨범을 내놓은 직후 리더였던 KAI HANSEN이 탈퇴해 버리는 충격적 사건으로 일단 갈등은 봉합되어 버립니다.
그 후 기타리스트로 ROLAND GROPOW가 가입하게 되고 KEEPER.. 시리즈의 성공으로 이들의 위상은 높아져서 그 동안 몸을 담았던 NOISE RECORDS를 떠나 메이저 레코드 회사인 EMI로 둥지를 옮기게 됩니다.
이렇듯 밴드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내 놓은 첫 앨범이고 KEEPER... 시리즈의 대성공 이후에 기대감의 커질대로 커진 기존의 많은 HELLOWEEN 팬들이 과연 어떻게 KAI HANSEN 탈퇴 이후 그 공백을 메꿨을까? 어떻게 음악적으로 변했을까? 하는 기대감 및 의문으로 이 앨범을 주목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PINK..' 앨범은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실패라는 딱지를 내놓게 되버립니다.

 



먼저 기존의 HELLOWEEN 팬들은 앨범 재킷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존의 HELLOWEEN앨범에서 보여줬던 멋진 팬터지적 일러스트는 없어지고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에서 많이 보여졌던 사진을 이용한 낯설은 일상을 표현한 재킷이 있었으니까요. 이는 앨범 재킷 부터해서 이 앨범이 기존 HELLOWEEN 사운드와 다르다는 것을 내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주1) 
앨범재킷의 낯설음을 뒤로하고 음악을 들어보면 'KEEPER...' 시리즈에서 보여던 전형적인 짧은 인트로로 시작하는 포맷은 여기서도 보입니다만 웅장하고 신비스런 분위기의 연주곡이 아닌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하는 KISKE의 짧은 흥얼거림을 듣는 곡이죠. 이 곡 스타일은 예전 HELLOWEEN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곡이라 이 곡부터 꽤나 충격 먹은 HELLOWEEN 팬들도 많았을 겁니다. 이거 전부다 곡 스타일이 이렇게 변한거 아냐? 하는 두려움? 말이죠.
뭐 짧은 곡이니 이 곡에 대한 충격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치고 다음 첫 싱글 컷 된 곡인 ‘KIDS OF THE CENTURY'가 나오는데 앞서 ’PINK BUBBLES GO APE'의 낯설기 하기를 다시 뒤집는 전형적인 HELLOWEEN 사운드가 나옵니다. 비로소 좀 안심?을 하겠다 싶긴 했지만 전형적인 HELLOWEEN 사운드면서도 뭔가 조금 틀리다는 것도 느꼈죠. 그 이후에 나오는 곡들도 마찬가집니다. 결국 앨범 전체 사운드 자체는 전작과 비슷은 하지만(BACK OF THE STREET처럼 많이 다른 사운드도 있지만) 다들 듣고 나면 확실히 다른 느낌의 음악이다, 틀려, 적응이 안돼.... 이렇게 평가 하더군요.
결국 그룹의 최고 핵인 KAI HANSEN의 기존의 HELLOWEEN 사운드 분위기를 어느정도 유지하되 기존의 HELLOWEEN 사운드에 새로운 요소를 집어 넣어서 팬들로 하여금 큰 이질감 안 느끼게 하고 새로운 HELLOWEEN 사운드를 적응시키겠다는 KISKE와 WEIKATH의 전략은 팬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모던한 요소의 투입이 새로운 시도였는데 잘 들어보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조금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전에 SOPHOMORE 징크스라고(조금은 여기에 쓰기는 부적합한 말이지만 ) 전작 KEEPER 시리즈들의 지나친 대성공으로 인해 뭐든지 팬들이 KEEPER..와 비교하려고 하고 그들의 새로운 시도는 저평가 받는것이 이들에게는 발목잡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PINK...' 앨범에서 HELOWEEN은 ‘KEEPER..’ 시리즈를 뛰어 넘는 대작을 보여줘서 팬들이 더 이상 KEEPER... 시리즈와 KAI HANSEN의 그늘에서 벗어나도록 했어야 하는데 이 앨범은 그것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던 거죠.

 


이런 음악적으로도 크게 팬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것 외에 밴드 외부적으로도 시련이 옵니다. 바로 EMI로 이적한 문제인데요, NOISE에서는 HELLOWEEN이 EMI로 옮긴 것은 계약위반이라고 반발해 법정 소송까지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것 때문에 HELLOWEEN의 'PINK BUBBLES GO APE' 앨범은 예정 발매일 보다 늦게 나온 것은 물론 유럽 이외의 일부지역에 판매를 못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음악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인 북미시장을 이때부터 HELLOWEEN은 놓쳐버리게 됩니다. 이 덕에 북미팬들에게 HELLOWEEN이란 존재는 잊혀저버리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버려서 그룹에게 재산적 이외의 큰 손실을 가져다 주게 되버립니다.


이렇게 이 앨범은 이런저런 요소로 인해 절반의 실패로 끝나게 되버립니다.(부자는 망해도 3년은 버틴다고, 이 앨범 판매고도 일정이상 되었죠. KEEPER... 시리즈에 비하면 암담하지만) 하지만 더 큰 시련은 이후 앨범에서 나타나게 되고 이때 HELLOWEEN은 그룹 최대의 위기를 맡게 됩니다. 이는 나중에 또 앨범 리뷰하면서 설명하도록 하고요, 저도 첨에 이 앨범을 접했을 때 실망을 많이 한 케이스였습니다. 이때는 ‘KEEPER...' 시리즈와의 비교해서 실망했다기보다는 그때는 한창 ’WALLS OF JERICHO'의 강한 사운드에 빠져 있을때라 ‘PINK...'가 들려줬던 음악에는 영 정을 붙이지 못했었죠. 일단 조금 이질감이 나는 사운드에 정을 붙이기 좀 힘들었고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 들어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그 동안 팬들은 KAI HASEN이란 거대한 존재덕에 이 앨범을 너무 과소평가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하더군요. 사운드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그렇게 나쁜 앨범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강하게 HELLOWEEN을 흔들고 있는 대작 'KEEPER...' 시리즈의 후속작이었기 때문에 시기가 좀 좋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 멤버들간의 융합으로 멋진 사운드가 나오지 못해 제 실력대로 발휘 못한 것도 있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앨범입니다.



뱀발) 저도 이 앨범에 실망하고 더 이상 KAI HASEN이 없는 HELLOWEEN은 내가 원하는 사운드, 즉 ‘WALLS OF JERICHO'식 사운드를 들려주기는 요원하다고 판단, 이런 저의 음악적 갈등을 채워줄 다른 HEAVY METAL 그룹들을 찾아나서게 되었죠. 그것이 골수 THRASH METAL 팬이 되게 되는 시초가 될줄이야.........

 

 

주1) 참고로 ‘PINK...' 앨범 재킷 디자인이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에서 많이 보였던 사진 재킷이라고 했는데 이는 유명한 PROGRESSIVE ROCK 재킷 메이킹 팀인 ‘HYPGNOSIS'(원래 HYPNOSIS인데 잘못된 철자를 잡지서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팀 이름으로 사용해서 HYPGNOSIS입니다.)의 멤버였던 사람이 HELLOWEEN의 ’PINK...‘ 앨범재킷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에서 많이 보던 스타일과 비슷할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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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OF THE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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