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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SLAYER - HELL AWAITS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2. 19:22




61. SLAYER - HELL AWAITS : 초창기 이들의 위대한 명작
국적: 미국
그룹: SLAYER
앨범명: HELL AWAITS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85년
레코드사: METAL BLAD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slayer.net
멤버 리스트: Tom Araya (Vocals / Bass)    Kerry King (Guitars)
Jeff Hanneman (Guitars)    Dave Lombardo (Drums)


01. Hell Awaits
02. Kill Again
03. At Dawn They Sleep
04. Praise Of Death
05. Necrophiliac
06. Crypts Of Eternity
07. Hardening Of The Arteries



이전글 참조
56. SLAYER - SHOW NO MERCY(1집)




SLAYER가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본거지를 옮긴 이후 여러 가지 여건들은 이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습니다. 먼저 LA에서는 이들의 음악에 대해 무반응에 가까웠던 것에 비해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줬다는 점, 그래서 이들의 첫 번째 데뷔 앨범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 EP HAUNTING THE CHAPEL의 발매 이후 나선 미 서해안 투어에서 성공을 거두게 됨과 동시에 이로 인해 언더그라운드에서 머물고 있던 THRASH METAL이 오버그라운드로 서서히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점 등이 그것이죠. 특히 THRASH METAL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이들에게 큰 호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데뷔 앨범인 SHOW NO MERCY때와 달리 밴드 내외부적으로 여러 가지 것들이 우호적이고 안정적인 조건기반이 형성되었기에 SLAYER는 더욱 더 음악에 매진 할 수 있게 되었고 드디어 1985년 2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HELL AWAITS를 발매, 더욱 더 성숙하고 공포스런 이미지의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게 됩니다.

 




전작인 SHOW NO MERCY는 데뷔 앨범답게 다소 미숙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곡 구성면에서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든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 HELL AWAITS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꽉찬 구성을 보여주며 스피드, 악곡구성, 녹음상태등이 현저하게 진보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앨범은 SLAYER 음악의 특징을 맛볼 수 있는 초기 명반이 되었는데 먼저 이들의 빠르면서, 사악하고 악마적인 분위기의 컨셉구조를 성공적으로 끌어냈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의도적으로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컨셉 앨범을 만들려고 한 적은 없었지만 시종일관 곡 분위기들이 달리고 때려부시는 공포의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에 컨셉 앨범적 느낌이 강하게 드는 앨범들을 양산해 왔습니다. 그런 느낌이 처음으로 드는 앨범이 HELL AWAITS인 것이죠. 더구나 이 앨범에서 역대 SLAYER 앨범들 중 가장 컨셉 앨범 느낌이 더욱 더 강하게 드는 이유는 첫 곡인 HELL AWAITS의 도입부와 마지막 곡인 HARDENING OF THE ARTERIES의 마지막 부분 전주가 똑같이 이어지는 수미쌍관식 구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곡부터 끝 곡까지 스트레이트로 듣고 있자면 그 마지막 전주에서 앨범 전체가 한 곡처럼 느껴지면서 뭔가 형용할 수 없는 피가 끓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한 편의 잔인한 공포영화를 귀로 듣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줍니다. 이런 컨셉 형식의 구조 말고도 총 앨범 수록곡이 7곡 밖에 되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한 곡당 플레잉 타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곡 지향적이라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뭐 SLAYER의 음악이 다른 밴드에 비해 그렇게 긴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전 작에 비하면 곡 당 길이도 길며 그 완성도는 매우 높고 매우 치밀한 전개방식이 돋보이죠. 거기다가 살인적인 Lombardo의 드러밍과 이들의 스피드는 혀를 내두르게 하기 충분합니다. 이런 스피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은 2번째 트랙 KILL AGAIN과 4번째 트랙인 Praise Of Death이며 다소 음울한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여지없는 스피드로 혼을 빼놓고 마지막에는 TOM ARAYA의 스크리밍 보컬로 마무리 되는 At Dawn They Sleep(TOM ARAYA가 INTERVIEWS WITH VAMPIRES라는 책을 읽고 얻은 영감으로 처음 작곡에 참여한) 도 초창기 SLAYER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음악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이 앨범은 당연히 전작을 넘어선 대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SLAYER의 음악적 사상을 완성시키게 되었고 THRASH METAL이 완전히 오버그라운드에 정착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SLAYER의 한결같은 암흑적, 흑마술적 사운드와 앨범재킷은 후발 THRASH METAL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METALLICA와는 다른 또 하나의 음악적 시류를 만들기 시작한데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라이벌인 METALLICA 역시 1985년에 이들의 초기 명작인 RIDE THE LIGHTNING을 발매하게 되는데 이 앨범을 통해 그들은 단순 과격이미지를 벗어나 카운터 컬쳐로써의 THRASH METAL을 추구하기 시작하였고 이런 흐름은 후에 MEGADETH의 분전으로 THRASH METAL의 주류적 음악이 됩니다. 하지만 SLAYER는 이런 흐름에 몸을 담지 않고 끝까지 자신들만의 암흑적 이미지를 추구하고 현재까지 이끌어 가게 됩니다. 이런 SLAYER의 성향은 초과격파 THRASH METAL을 잉태하게 되었고 아직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수 많은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결국 SLAYER의 이런 변치 않은 음악성은 후에 DEATH METAL과 BLACK METAL이 생성 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는 소리이죠.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앨범의 공과 역할은 다른 어떤 THRASH METAL 밴드의 앨범보다 크다 할 수 있겠으며 이후 이들의 최고의 앨범으로 평가받는 3집 REIGN IN BLOOD의 기틀도 이 앨범에서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익스트림 음악이 생성된 시발점, 바로 SLAYER의 HELL AWAITS 앨범입니다.

 

 




뱀발) HELL AWAITS 처음에 나오는 이상한 말소리는 JOIN US라는 말을 거꾸로 재생한 말입니다.


뱀발2) 개인적으로는 이들 최대의 히트작이라 불리는 REIGN IN BLOOD 보다 이 HELL AWAITS 앨범이 더 좋더군요. REIGN IN BLOOD는 빠르기만 하지 이 HELL AWAITS에서 느꼈던 대곡지향적 느낌이 그다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느끼게 된 원인은 아무래도 REIGN IN BLOOD 앨범의 각 수록곡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그만큼 짧게 느껴진다는데 있었지요.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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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AGAIN

 

 



60. EDGE OF SANITY - UNORTHODOX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2. 19:20




60. EDGE OF SANITY - UNORTHODOX : 재기의 발판, 그리고 그들만의 아이덴터티의 확립의 시작
국적: 스웨덴
그룹: EDGE OF SANITY
앨범명: UNORTHODOX
장르: DEATH METAL
제작년도: 1992년
레코드사: BLACK MARK
공식홈페이지: https://www.danswano.com/media/
멤버 리스트: Dan Swano(Vocals)    Andreas Axelsson (Guitars)
Sami Nerberg (Guitars)    Anders Lindberg (Bass)    Benny Larsson (Drums)




01. The Unorthodox
02. Enigma
03. Incipience To The Butchery
04. In The Veins/Darker Than Black
05. Everlasting
06. After Afterlife
07. Beyond The Unknown
08. Nocturnal
09. A Curfew For The Damned
10. Cold Sun
11. The Day Of Maturity
12. Requiscon By Page
13. Dead By Dreaming
14. When All Is Said





1990년대 말, 미국 FLORIDA TAMPA 지역 위주로 돌아가던 DEATH METAL SCENE은 당시 불어닥친 익스트림 뮤직의 오버그라운드 진출로 인해 미국에만 안주하지 않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실상은 유럽 및 여러 나라에서도 이미 저변에 깔려있던 DEATH METAL들이 약진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 일련의 흐름은 유럽지역에도 당연히 퍼졌는데 그 흐름을 가장 잘 받아들여서 발전시킨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스웨덴이었습니다. 당시 DEATH METAL SCENE의 흐름을 잘 캐치하고 독자적으로 발전시켜나가 대성공을 거둔 스웨덴 DEATH METAL 밴드가 바로 ENTOMBED였고 ENTOMBED의 FAMILY TREE라 볼 수 있는(더 정확히는 ENTOMBED의 전신 NIHILIST) DISMEMBER, UNLESASHED, COMECON, CARBONIZED, GRAVE, CEMETRY, EDGE OF SANITY 같은 수 많은 밴드들이 그 뒤를 받쳐 스웨덴의 DEATH METAL SCENE을 풍성하게 만들어 갔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스웨덴 DEATH METAL SCENE이 풍성해진 것 까지는 좋았고 양질의 DEATH METAL 밴드들이 활약하는 거 까지는 좋았는데 이렇게 분위기?를 조성한 ENTOMBED라는 거대한 메이저 밴드의 지나친 대성공은 후발 주자 밴드들에게는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어도 ENTOMBED와 비교 당하기 일쑤였으며 그 아류밴드정도로 치부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이런 난관을 해쳐나가는 길은 결국 단 하나, ENTOMBED와 차별화되는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길 뿐이었지요. 당시 ENTOMBED와 비교 당하던 밴드들 중 이런 차별화 전략을 놓고 살아남은 밴드들을 봤을 때 가장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한 밴드를 손꼽으라면 단연 EDGE OF SANITY가 되겠습니다. 그럼 그 차별화 된 요소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들은 타 DEATH METAL밴드와 다른 요소로 무장하게 되었는가? 이는 밴드 결성 때부터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1989년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Dan Swano 필두로 결성된 EDGE OF SANITY는 레코드 사와 계약을 위해 여러 데모테잎을 만드는데 그 중 세 번째 데모테잎인 'Kur-Nu-Gi-A' 가 BLACK MARK 레이블과 접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결국 계약을 따내게 됩니다. 그리고 1991년 대망의 데뷔앨범인 NOTHING BUT DEATH REMAINS를 발매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데뷔앨범은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노출하였고, 대부분 밴드의 데뷔앨범들이 그렇듯이 의욕과잉과 실력의 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앨범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이 데뷔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에는 ENTOMBED가 이미 LEFT HAND PATH를 발매한 후였고 이 앨범이 대성공을 거두게 됨에 따라 당시 METAL팬이나 평론가들의 이목은 ENTOMBED에게만 쏠리게 되었고, 이들 앨범은 상대적으로 판매고가 저조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런 내외부적으로 악재가 겹치게 됨에 따라 이들은 날개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사장될 위기까지 겪게 되는데, 리더인 Dan Swano 역량은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휘 하였습니다. 당시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데뷔앨범에서 보여준 여러 미숙했던 점을 보완하고 ENTOMBED나 여타 DEATH METAL 밴드들이 보여주지 못한 그들만의 오리지널러티를 추구하려 노력했는데 그 결실이 데뷔 앨범 발매 후 몇 달만에 나온 EP DEAD BUT DREAMING에서 일부 반영되었습니다. 다행이 이 EP는 데뷔앨범과 달리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는데 성공하게 되었고 이에 힘을 얻은 EDGE OF SANITY는 EP에서 보여준 밴드의 역량을 더욱 더 갈고 닦아 향상시켜 1992년 2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UNORTHODOX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 앨범 때부터 EDGE OF SANITY 특유의 사운드가 부각되는데 바로 일반적인 DEATH METAL에다가 심포닉적 느낌과 어두운 판타지 느낌이 배어드는 것이 그것이며, 거기다가 플러스 해서 멜로딕적 요소가 간간히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는 스트레이트하며 과격일반도로 도배되어 있는 미국 플로리다 DEATH METAL과는 상이한 요소이며 이들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 UNORTHODOX 음악을 들어보면 북구의 서늘함이 느껴지는 DEATH METAL 사운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Dan Swano 사악한 보컬이나 곡의 큰 줄기는 일반 DEATH METAL과 차이는 없지만 곡 전반부에 흐르는 심포니컬함과 GOTHIC적 느낌의 음악은 그동안 단순과격 일반도로 느껴지는 DEATH METAL의 다채로움까지 느낄 정도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은 CELTIC FROST가 이룬 아방가르드적 사운드를 그들만의 색으로 새롭게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EDGE OF SANITY만의 아이덴터티가 최고조로 끌어나오는 곡은 마지막 곡인 When All Is Said입니다. DOOM METAL을 듣는 듯한 느릿느릿한 전개에 울러 퍼지는 Dan Swano 그라울링 보컬, 그리고 음울한 사운드와 멜로디컬함이 믹스되어 있는 이 곡은 그 당시 여타 DEATH METAL에서 보기 힘든 사운드로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지에 대한 길잡이 역활을 하게됩니다.


확실히 전작과 달라진 이들의 모습에 의해 ENTOMBED의 아류밴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전작의 실패를 수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음악적 성공으로 인해 이들은 후에 MELODY가 삽입되는 MELODIC DEATH METAL 음악의 시작을 보여주며 후에 1996년에 발매된 CRIMSON이란 앨범에서 놀라운 성과와 함께 그들 사운드의 정점을 보여주게 됩니다.



뱀발) 확실히 북구의 DEATH METAL들은 미국 DEATH SCENE에서 보지 못하는 다채로운 음악들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그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며 살아남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역차로 인해 생성된 음악적 차이이자 이런 오리지널러티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지요. 결국 남들을 따라하는 아류밴드들은 단명할 수 밖에 없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알려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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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IGMA


59. BLIND GUARDIAN - SOMEWHERE FAR BEYOND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1. 19:32





59. BLIND GUARDIAN - SOMEWHERE FAR BEYOND: 이들의 음악적 독립이 확실하게 시작된 명작

국적: 독일
그룹: BLIND GUARDIAN
앨범명: SOMEWHERE FAR BEYOND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2년
레코드사: VIRGIN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blind-guardian.com/
멤버 리스트: Hansi Kursch(Vocals/Bass)    Andre Olbrich(Guitars)
Marcus Siepen(Guitars)    Thomas Stauch(Drums)

 
01. Time What Is Time
02. Journey Through The Dark
03. Black Chamber
04. Theatre Of Pain
05. The Quest For Tanelorn
06. Ashes To Ashes
07. The Bard's Song- In The Forest
08. The Bard's Song- The Hobbit
09. The Piper's Calling
10. Somewhere Far Beyond

11. Spread Your Wings (CD BONUS)
12. Trial By Fire (CD BONUS)
13. Theatre Of Pain (CLASSIC VERSION, CD BONUS)




이쪽 MELODIC POWER METAL을 언급할 때마다 빠질 수 없는 밴드와 앨범이 있으니 바로 HELLOWEEN의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1,2 앨범입니다.(이하 KEEPER...시리즈) 이것의 위대함과 그 파급효과는 이제 여기서도 하도 언급해서 지겨울 정도인데, 아무튼 METAL에 MELODY요소를 포함시켜 완벽하게 융합시켜 버린 이 장르는 당시 METAL에서 찾아보기 힘든 센세이션한 요소였고 이 음악적 장르가 감성에 맞는 유럽지역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으며 지금도 유럽을 중심으로 수 많은 MELODIC POWER METAL 혹은 그 변종 장르를 추구하는 밴드들이 계속해서 생성되고 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METAL 장르와 달리 이 MELODIC POWER METAL의 경우 첫 타자인 HELLOWEEN이 KEEPER...시리즈를 발표하였을 때 이미 음악적으로 완성되었고 더 이상 발전할 요소가 없는 장르였던지라 후속밴드들이 이 장르를 연주하면 그야말로 HELLOWEEN 아류, 그 이상을 갈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해도 HELLOWEEN과 비교대상이 되었고 그들을 뛰어넘지 못한 음악들은 그야말로 팬들에게 평가 절하를 당하게 되었지요.

 

 


이번에 포스팅할 주인공인 독일 출신의 BLIND GUARDIAN도 초창기 때는 HELLOWEEN의 아류밴드 그 이상 가지 못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데뷔앨범인 Battalions Of Fear를 들어보면 조잡한 형식의 음악으로 HELLOWEEN 식의 사운드를 재현하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그러나 이들이 단지 HELLOWEEN의 아류밴드로 머물지 않고 현재 당당히 HELLOWEEN과 GAMMA RAY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MELODIC POWER METAL을 대표하는 밴드로까지 성장하게 된 데에는, 그들만의 오리지널러티를 계속적으로 추구하고 발전해 나갔고 이는 팬들에게 먹혀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요소가 이들을 이렇게 까지 성장하게 만들었나? 뭐든지 부단한 노력이 일단 최우선되어야 겠지요. 데뷔앨범인 Battalions Of Fear를 들었을 때 어설픔과 조잡함은 앨범이 가면 갈수록 나아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중세적 느낌이 강하게드는 판타지적 세계관과 환상적이고 웅장한 그러면서 따뜻한 느낌의 서사시가 묻어나오는 이들의 음악적 특징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요즘 유행하는 EPIC METAL의 기본을 이들이 닦았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HELLOWEEN이 KEEPER... 시리즈에서 이런 요소를 이미 선보였고 그 외 GAMMA RAY의 음악에서도 보여주는 특징이지만, 멤버 전체가 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 매니아 답게 BLIND GUARDIAN은 그 요소를 극대화 시켜 앨범 전체를 하나의 컨셉트 앨범이라 봐도 될 정도로 이끌어 가고 있고 이 요소들은 HELLOWEEN과 GAMMA RAY에서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효과적으로 앨범 구석구석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QUEEN의 영향을 받은듯한 화려한 코러스는 이들의 음악이 닫른 MELODIC POWER METAL 밴드들과 차별성을 보여주고 이들만의 IDENTITY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확실히 시너지 효과를 그들에게 제공하였고 MELODIC POWER METAL의 계보를 탄탄하게 하는데 일조했으며 더 나가 최고의 EPIC METAL 밴드라 불리우는 RHAPSODY에게도 큰 영향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BLIND GUARDIAN의 정규 4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SOMEWHERE FAR BEYOND은 점차 발전해 나가는 이들의 연주력과 악곡실력이 거의 정점에 다다르고 있었을 때 탄생한 앨범이며 더 나가 마지막으로 HELLOWEEN, 더 자세히는 KAI HANSEN의 영향력이 미친 앨범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앨범 역시 HELLOWEEN의 영향권에 있는 앨범이었지만 전작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에서 보여준 HELLOWEEN적 사운드에서 많이 벗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유려한 사운드는 내포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느껴지는 파워와 다소 어두운 부분, 그리고 CLASSIC을 듣는 듯한 악곡구성에서 그들만의 특징이 노출되기 시작한 앨범입니다. 전작인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 풍의 음악을 좋아하신 분들이라면(즉 HELLOWEEN의 사운드에 가장 가까운 앨범이란 소리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소 무거워진 이들의 음악 풍에 다소 이질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소 개인차가 있을지라도 이번 앨범의 매력은 상당합니다. 이번에도 이들의 영원한 우상이자 스승인 KAI HASEN이 기타로 참여해 연주를 들려주는 The Quest For Tanelorn의 위압적이고도 화려한 음악과 강렬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Ashes To Ashes, 이들의 최대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The Bard's Song- In The Forest에서 보여준, 그야말로 중세 음유시인이자 음악가인 BARD의 느낌이 살아있는 어쿠스틱이 강조된 중세풍이 강한 이들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명곡으로써 이곡으로 인해 BLIND GUARDIAN은 확실하게 MELODIC POWER METAL계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개인적으로 PART-2인 The Bard's Song- The Hobbit을 더 좋아하지만. 그러고 보니 PART-1 IN THE FOREST는 이 앨범 표지와 딱 매치가 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앨범의 백미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베이스로 한 마지막 트랙인 Somewhere Far Beyond입니다. 우리의 현실 저 멀리에서 온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하는(I CAME FROM FAR BEYOND YOUR REALITY...) 이 곡은 그동안 BLIND GUARDIAN이 보여주던 판타지 풍이 강하게 나는 대서사시의 완결이자 또다른 시작이며, 이 앨범을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기승전결 구조가 뚜렷하며 듣는 이의 맘을 흔들어버리는 이런 대곡지향의 곡 역시 이전 작부터 이들의 음악적 특징으로 부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멋지게 마무리하며 이를 정착시키게 되었죠. 조금 과장되어 말하자면 이 음악 하나로도 이 앨범의 가치는 뛰어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이 앨범은 전작을 넘어선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이후 이들은 다음 앨범인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 최고의 음악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뱀발1) 이들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앨범 COVER 디자이너인 ANDREAS MARSCHALL과 이들의 관계입니다. 이는 다음 포스팅 때 가서 자세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고, 제가 BLIND GUARDIAN의 앨범을 처음으로 구매하게 된 동기가 SOMEWHERE FAR BEYOND의 환상적인 표지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도 있던 시절도 아니었고 어디서 이들의 음악정보를 얻을 수 없던 그 때, 단지 앨범 표지만을 믿고 이 앨범을 구매한 것이었죠. 결과는 대만족!!!

뱀발2) 마지막 트랙인 Somewhere Far Beyond에 완전히 맛이 간 저는 이 곡을 다 외어버렸지요. 처음으로 METAL을 가사까지 외운 곡이었습니다. 당시 노래방에는 METAL음악이란 것도 없던 시절, CD를 줄창 들어가며 가사 외어가며 고생 꽤나 했던 기억이......(그러고 보니 7분대가 넘어가는 곡이라 노래방에도 아직 이곡이 없군요.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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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FAR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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