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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조용필 - 태양의 눈

Category : MUSIC & MOVIE | 2007. 3. 10. 12:45

 



제가 어렸을 적 조용필은 가요계를 휩쓸던 영웅이었습니다. 연말 방송사 가요대상에 나가기만 하면 대상은 모두 조용필 것이었으며 음반판매량부터 해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에 언제나 수위에 올랐으니 말이지요. 실제로 그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가수를 뛰어넘어 우리나라에서 드물던 싱어 송 라이터기도 했으며(앨범 전 곡을 작사, 작곡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기도 했으며 대중의 심리 또한 파악 잘 하는 머리 좋은 가수였지요.(오빠부대의 원조라던가) 그는 현해탄 넘어 일본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 한국가수이기도 해 지금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예감하게 한, 몇 안되는 한국가수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여러 업적 중 그가 가장 크게 인정받고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은 바로 서구 대중음악(POP) 위주로 돌아가던 한국 음반시장의 주도권을 우리 대중음악으로 돌리게 한 점입니다. 세계 메이저 음반산업에 대한 이런 기적은 그가 없었으면 이뤄지지 못했을 거라는 평의 지배적이지요. 즉 그는 현재 한국 가요계가 존재할 수 있게 만든 토양을 제공한 크나 큰 업적을 이룬 가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고 이렇게 해가 지지 않는, 영원히 전성기가 이어질 것만 같던 그에게도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그 발단은 그에게 스캔들이 터진것 부터 시작하는데 본처를 나두고 일본 여성 팬과의 염문설이 나돈 것이 그것이었죠. 그 스캔들은 어느 정도 사실로 판명났고 이거 때문에 그의 좋던 이미지는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었는데다가 한국가요 시장의 주 소비자층이 변하게 되는 데, 그것이 그에게 결정타를 날리게 되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성인층 위주로 돌아가던 가요시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그 중심이 틴 에이저와 젊은층이 주도하게 됩니다. 소위 말해 반짝가수 시대(1집은 대히트 쳤으나 2집서 말아먹고 사라진 젊은 가수들이 유난히 많았던 시기를 뜻합니다.)가 그것이었는데 이때부터 가요계에서 음반 구매의 주 고객은 10대 위주로 바뀌게 되며(향상된 우리나라의 경제력 덕분에 음반시장의 주변인이었던 10대가 주류로 떠오르게 됩니다.) 성인 취향의 조용필은 당연히 점점 가요계의 주류에서 멀어지게 됩니다.(그를 좋아했던 10대 팬들이나 20대 팬들은 주부가 되고 성년이 되면서 음반계에 멀어지게 된 것도 한 몫하게 되었지요) 거기다가 서태지와 아이들이란 괴물 그룹이 나타나 가요계를 조용필 시대 전과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 나눠 버릴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등장해 가요계를 10대 위주의 취향으로 완전히 바꿔버리게 됨으로써 그가 가요계에 설 땅은 없어지게 된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작은거인이란 별명답게 가요계의 큰 거인이었고 비록 전성기 때 같은 폭발적인 인기와 반응은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꾸준히 앨범을 내고 히트를 치며, 립싱크 위주의 일반 젊은 가수들과 달리 수 많은 콘서트를 통해 무대에 서서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꾸준히 가요계를 서포트 하게 됩니다. 특히 그의 콘서트는 현재 우리나라 가요 시장에 전혀 관심이 없을 거 같던 아줌마 부대, 즉 조용필의 전성기 때 10대 오빠부대였던 팬들이 장사진을 이뤄 그의 인기는 여전히 폭발적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젊은 층만 콘서트를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요. 외국과 달리 가수의 수명이 형편없이 짧은 우리나라의 실정을 생각하면 이것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도태되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 그 답은 그의 멈추지 않는 실험성과 음악에 대한 열정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새 앨범을 낼 때마다 경륜이 묻어나는 새로운 실험적 시도를 많이 하는데, 한 가지 음악풍에 안주하지 않는 이런 그의 노력 때문에 그가 유행에 휩쓸려 도태되지 않고 여태까지 무려 30년간 가요계에서 살아남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군요.

2003년에 발매된 18집 앨범인 OVER THE RAINBOW의 타이틀 곡인 태양의 눈도 그의 실험적인
요소가 곳곳에 베어나는데 그는 여기서 가요에다가 락 오페라적 요소와 코러스를 도입해 그동안
우리나라 가요에서 보기 힘든 웅장함과 짙은 호소력을 보여주는 노래를 구현해 냅니다.
뭐 이런 요소는 솔직히 ROCK/METAL 팬들에게는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수 많은 ROCK/METAL 밴드들이 자신의 음악에 이런 요소들을 도입한 크로스 오버적 시도를 많이 해왔고
지금도 그것은 꾸준히 시행되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가요에서 이런 시도를, 그것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합시키며 거대한 서사시를
듣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웅장함을 살린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볼 때, 그가 왜 작은거인으로 불리고 있는가, 젊은 층부터 장년층까지 폭 넓은 인기를 아직까지 얻고 있는가를 이해시키기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의 끝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행보는 계속해서 기대가 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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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눈
노래: 조용필

앨범: OVER THE RAINBOW



어두운 도시에는 아픔이 떠있고
진실의 눈 속에는 고통이 있고
답답한 내 가슴에 간절한 소망
구름에 가리워진 희미한 꿈이
어둠 속을 다시 비추며 다가오는 그대여
거센 바람 다시 불어도 말이 없는 그대여

지나친 어제 속에 행복을 믿으며
아픔의 시간들을 잊으려 해도
잊혀진 시간 속에 초라한 모습
소중한 나의 꿈은 어디로 갔나
어둠 속을 다시 비추며 다가오는 그대여
거센 바람 다시 불어도 말이 없는 그대여

그 옛날 내가 보았던 우리 무지개 찾아 떠나리
언제나 힘이 들어도 머나먼 그 곳에
가리라 나는 가리라 그대 서 있는 저기 저편에
언제나 힘이 들어도 머나먼 그 곳에

가슴 시린 모습을 지켜보는 빛이여
태양의 눈이 되어 지켜줄 순 없는가
어둠 속을 다시 비추며 다가오는 그대여
거센 바람 다시 불어도 말이 없는 그대여




그 옛날 내가 보았던 우리 무지개 찾아 떠나리
언제나 힘이 들어도 머나먼 그 곳에
가리라 나는 가리라 그대 서 있는 저기 저편에
언제나 힘이 들어도 머나먼 그 곳에

가슴 시린 모습을 지켜보는 빛이여
태양의 눈이 되어 지켜줄 순 없는가
어둠 속을 다시 비추며 다가오는 그대여
거센 바람 다시 불어도 말이 없는 그대여

가슴 시린 모습을 지켜보는 빛이여
태양의 눈이 되어 지켜줄 순 없는가


뱀발)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도 참 멋집니다. 작곡은 조용필이, 작사는 방송작가 김성환씨가 쓴 5개의 시중 하나를 택한 것이랍니다.

 

 

 

 



(MV) KYOKO FUKADA - キミノヒトミニコイシテル

Category : MUSIC & MOVIE | 2007. 3. 10. 12:23



KYOKO FUKADA - キミノヒトミニコイシテル(너의 눈에서 사랑을 느껴)

 

 

KYOKO FUKADA야 워낙 유명한 일본 배우이니 자세한 설명은 SKIP 하도록 하고, 요즘 자주 듣는 노래 중 하나가 바로 KYOKO FUKADA의 キミノヒトミニコイシテル입니다.
그야말로 아이돌 이미지의 노래인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유는 어떤 이유인지...... 은근히 일본 애니 음악이나 게임음악을 좋아했던 경력이(지금도 좋아하지만) 저런류의 노래에 상당히 끌리게 되는 요인 같습니다. 뭐 약간 코믹한 분위기에 재미난 곡, 그리고 KYOKO FUKADA의 미성에 끌리는 것이 더 크겠습니다만.


그나저나 KYOKO FUKADA, 2002년 이후로는 가수를 관뒀는지 앨범을 내지 않고 있군요. 뭐 솔직히 가수는 아니니 한계에 봉착했다던가 손익분기점을 따져서 가수로서는 이윤이 안남는다 생각을 해서 그럴까요? (실제로 원래 가수는 아닌지라 노래를 기가막히게 잘 부른다던가라는 것은 아니지요)

오늘 KYOKO FUKADA 노래를 들으면서 주절거리는 음악적 잡담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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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ミノヒトミニコイシテル
SONG BY KYOKO FUKADA
TAKEN FROM ALBUM UNIVERSE

 



戀をすると女の子はキレイになるって
みんな言うね ホントはどう そうだといいよね
恥かしがり はにかみ屋の照れ屋さんも
戀してると 瞳がほら キラキラしてくる

深田も最近 キレイになったと
よく言われますが
それってやっぱりつまりそういうコトなのですか?

目と目が合う 見つめられて
戀がはじまるの
見つめあって 見つめかえす ビ-ムが走るの
マメミムメモ .マメミムマモ.マメミム. マジカルビ-ム
マメミムメモ .マメミムマモ.マメミム. マジカルビ-ム

戀を知って女の子も大人になるって
みんな言うね 無責任なお話ですよね
深田も最近 大人になったと
よく言われますが
コレでもひそかに地道に
ワタシも努力してます

目と目が合う
見つめられて魔法にかかるの
見つめないで ドギマギする はしかにかかるの

マメミムメモ. マメミムマモ.マメミム. マジカルビ-ム
マメミムメモ. マメミムマモ.マメミム. マジカルビ-ム


深田も最近
考えコンんだりしてしまいますが
そのうちワタシも
ステキな誰かと出逢うのでしょうか?

目と目が合う 見つめられて
戀がはじまるの
見つめあって 見つめかえす ビ-ムが走るの
マメミムメモ .マメミムマモ.マメミム. マジカルビ-ム
マメミムメモ .マメミムマモ.マメミム. マジカルビ-ム




너의 눈동자에서 사랑을 느껴
노래: 후카다 쿄코
앨범: UNIVERSE


사랑을 하면 여자들은 예뻐진다고
모두 말한다. 사실은 정말 그렇다면 좋겠네.
쑥쓰럼쟁이 부끄럼쟁이의 수줍음을 잘 타는 사람도
사랑하고 있으면 눈동자가 봐봐! 반짝반짝 해져

深田(FUKADA)도 요즘 예뻐졌다고
사람들이 잘 말하는데
이것도 역시 즉 그런일인걸까?

눈과 눈이 마주치고 응시할수 있어
사랑이 시작되나봐
서로 바라보고 시선이 교차하며 빔이 달리는가봐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 매지컬 빔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 매지컬 빔

사랑을 알게되면 여자도 어른이 된다고
모두 말하지 . 무책임한 얘기야.
深田(FUKADA)도 요즘 어른이되었다고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데
요것에서도 알게모르게 착실히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응시할수 있어 마법에 걸리나봐
너무 바라보지 말아요 가슴이 뛰어요 홍역에 걸리는 것 같아요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 매지컬 빔


深田(FUKADA)도 요즘
곰곰히 생각하거나 해버립니다만
머지 않아 저도
멋진 누군가를 만나는 겁니까?

눈과 눈이 마주치고 응시할수 있어
사랑이 시작되나봐
서로 바라보고 시선이 교차하며 빔이 달리는가봐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 매지컬 빔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메모 마메미무 매지컬 빔

 

 



(음악) GAMMA RAY, PLACE VENDOM, HELLOWEEN

Category : MUSIC & MOVIE | 2007. 3. 10. 12:12

 
 
GAMMA RAY, PLACE VENDOM, HELLOWEEN의 새앨범들 비교
 
 
 

 

 

독일의 유명한 MELODIC POWER METAL 밴드인 HELLOWEEN은 METAL에 유려한 멜로디를 도입한 MELODIC POWER METAL(혹은 MELODIC SPEED METAL이라고도 합니다.)을 METAL계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이를 추종하는 수 많은 밴드들을 양산하여 현재는 굳건한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낸 선구자적 밴드입니다. 처음으로 MELODIC POWER METAL을 도입한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1(87)이 나온지 어언 20년이 다되어 가지만 이 장르에 대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인기는 사그러들줄 모르고 계속해서 불타오르고 있고 이를 추종하는 밴드는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암튼 KEEPER....시리즈로 해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했을 때 HELLOWEEN의 핵심 멤버는 기타리스트에 KAI HANSEN, 세컨 기타리스트에 MICHAEL WEIKATH, 그리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고음의 보컬의 MICHAEL KISKE 이렇게 세사람이었는데 (물론 리듬파트를 굳건히 뒷받침해준 베이시스트 Markus Grosskopf 와 드러머 Ingo Schwichtenberg를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이런 밴드의 최고 전성기 때의 멤버는 KAI HANSEN이 탈퇴를 하게 됨으로써 깨지게 되고 곧 뒤이어서 보컬리스트인 MICHAEL KISKE마저 탈퇴(혹은 해고)를 함으로써 이 셋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ELLOWEEN 앨범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이렇게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이들은 우연찮게 2005년에 각자의 밴드를 이끌고 거의 동시기에 앨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KAI HANSEN은 GAMMA RAY로 MICHAEL KISKE는 프로젝트 밴드인 PLACE VENDOME으로 그리고 끝까지 HELLOWEEN에 남아있던 MICHAEL WEIKATH는 무려 최고 전성기 때 앨범이었던 KEEPER....시리즈의 후속작인 KEEPER OF THE SEVEN KEYS - THE LEGACY란 이름으로 말이지요. 이렇게 같은 해에 앨범을 발표하기란 굉장히 드물고 힘든일인데다가 HELLOWEEN의 최대 전성기 때 음악을 이끌었던 이들이었기 때문에 이쪽 방면에 관심이 많은 팬들이나 호사가들은 이 세 명의 각각의 밴드의 각 앨범에서 보여줄 음악적 특징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관심의 증폭은 HELLOWEEN이 KEEPER.... 시리즈의 후속작 이름으로 앨범을 내서 우리가 뭐 정통이다!! 이런 느낌을 강하게 비춰 보여지는 탓도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암튼 저도 이들 세 그룹의 새 앨범에 관심이 쏠린 사람 중에 한 명인데 그렇기에 이들의 앨범 3개를 나오자마자 구입하여 비교평가를 해봤고 그 개인적 느낌을 이제 여기에 하나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1. PLACE VENDOM
 

 

HELLOWEEN 탈퇴 이후 MICHAEL KISKE는 METAL에 대해 관심을 잃었고 대신에 MODERN ROCK이나 HARD ROCK쪽에 큰 관심을 표명했었는데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낸 앨범 2장은 약간의 MELODIC POWER METAL과 대다수의 MODERN ROCK이 공존한 앨범이었지요. 즉 새로운 시도를 많이 보여준 앨범들이었으나 팬들의 외면에 의해 사장되었고 그의 이름은 잊혀져 가는듯 했습니다.(이에 대한 것은 후에 역시 MICHAEL KISKE의 앨범 리뷰할 때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던 차에 Frontiers Records의 사장 Serafino Perugino가 프로젝트 밴드를 한 번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의를 하게 되는데 Pink Cream 69(현 HELLOWEEN의 보컬리스트인 ANDI DERIS가 있던 밴드)의 'Dennis Ward'의 접촉을 그 시발점으로 하여 곡은 PINK CREAM 69의 멤버들이 작곡하고 거기에 KISKE는 녹음된 음원을 받아 보컬만 녹음한 과정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밴드가 바로 이 PLACE VENDOME입니다.
그렇기에 이 PLACE VENDOME이란 프로젝트 밴드의 음악은 KISKE의 음악이라고 보기엔 힘들고 오히려 PINK CREAM 69의 음악이라고 봐야 할 정도가 되겠지요. 하지만 프로젝트 밴드답게 기존의 PINK CREAM 69의 음악과는 거리가 먼 HARD ROCK, MELODIC ROCK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트랙인 CROSS LINE을 듣고 있노라면 이것은 완전히 HELLOWEEN의 음악을 듣고 있군, 하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곡만 듣고 혹시 KISKE가 다시 MELODIC POWER METAL로 돌아온게 아닐까? 하고 기대했던 분들은 2번째 트랙인 I'LL BE WAITING부터 그 기대가 조금씩 무너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뭐 이때부터는 HARD ROCK, MELODIC ROCK음악을 보여주니 말이지요. 그래도 MELODIC POWER METAL에 가까운 MELODIC ROCK을 보여주기 때문에 큰 거부감은 없이 쉽게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 이후 중반에는 다소 KISKE 특유의 MODERN ROCK필이 강하게 들어가며 마무리됩니다. 거기다가 고음의 창법도 상당히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지요. 즉 결론을 내자면 KISKE가 솔로시절 때 냈던 앨범과 Supared에서 냈던 앨범들에 비하면 상당히 만족해 하실 정도의 MELODIC POWER METAL 사운드겠지만 METAL이 아닌 MELODIC ROCK이란 사실을 염두해 둬야 할 거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이것은 프로젝트 밴드의 앨범이지 그의 앨범이 아니라는 사실도 덧붙여서 말이지요. 아닌게 아니라 그는 2006년 5월 KISKE라는 3집 타이틀을 들고 나오게 되지요.

 
 
 

2. HELLOWEEN
 

PINK CREAM 69에서 ANDI DERIS라는 걸출한 보컬리스트를 맞이하여 재기에 성공한 HELOWEEN은 이번에 통산 11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의 타이틀명은 놀랍게도 이전의 명작 KEEPER....시리즈의 뒤를 잇는 KEEPER OF THE SEVEN KEYS - THE LEGACY였던 것입니다. 이를 두고 많은 팬들은 이 새 앨범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과연 HELLOWEEN이 그 유명했던 KEEPER OF THE SEVEN KEYS 시리즈를 능가하는 음악을 만들어 보여줄 것인가?란 기대와 괜히 밴드가 시원찮으니까(전작 Rabbit Don't Come Easy 에서 팬들이 다소 실망했기 때문에) 과거의 영광에 기대서 한 번 단물을 더 빼먹자는 시도일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이 새 앨범은 철저하게 과거의 KEEPER...시리즈를 표방하고 있는데 표지부터 시작해서 PART1,2로 나눠져 있던 과거작을 생각하여 한 개의 CD로 담겨질 수 있는 음악을 일부러 2개로 나눠서 더블CD로 담은점, 그리고 각 CD에는 10분이 넘는 대곡을 하나씩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욕이 넘치는 음악결과물을 들어본 개인적인 소감은......
왜 KEEPER 시리즈의 이름을 붙였나? 였습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3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슬적 LEGACY라는 이름을 붙여놓음으로 해서 골수 팬들의 공격을 사전에 대비한 느낌이 드는 이번 앨범은 도저히 사운드적으로 이전 KEEPER....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전혀 낯선 앨범입니다. 차라리 이들의 후기 앨범중 높은 평가를 받았던 BETTER THAN RAW나 DARK RIDE가 차라리 이 앨범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BETTER THAN RAW에서 WEIKATH가 작곡한 Falling Higher나 I Can같은 곡같이 이전 HELLOWEEN의 KEEPER적 사운드 FEEL을 느낄 수 있는 곡이 있어야 후속작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습니까? 웅장한 곡은 많이 포진되어 있지만 KEEPER...적 향수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이번앨범은 이런 명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PLACE VENDOME이 KEEPER....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옳겠습니다. 차라리 다른 앨범명을 붙여 나왔다면 이런 혹평은 듣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앨범 자체의 퀄러티는 높았는데 KEEPER... 시리즈 이름을 달고 나오기엔 좀 부족했기 때문.
KAI HANSEN도 없고 MICHAEL KISKE도 없는 현재의 HELLOWEEN에서 KEEPER...의 후속작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과욕, 그 이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3. GAMMA RAY
 
5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SOMEWHERE OUT IN SPACE때부터 멤버가 안정화 되어 음악적인 안정도 취하고 있는 GAMMA RAY의 새 앨범인 MAJESTIC도 전작 앨범들과 큰 차이가 없는 음악을 들고 나왔습니다. 같은 형식의 음악을 계속해서 들고 나온다는 혹평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확실히 이들의 음악은 큰 줄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언제나 팬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말이지요.
만약 이들의 새 앨범인 MAJESTIC에서 KEEPER OF THE SEVEN KEYS: THE LEGACY란 이름을 달고 나왔다면? 역시 무리였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KAI HANSEN이 HELLOWEEN 탈퇴 이후 GAMMA RAY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고 그 음악이 원래 HELLOWEEN의 사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KAI가 만든 음악이라 KEEPER....적 음악이랑 흡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HELLOWEEN의 전성시대 때 음악과 비슷했던 GAMMA RAY음악은 1집인 HEADING FOR TOMORROW와 LAND OF FREE적 앨범 밖에 없습니다. 그 외 음악들은 비슷은 하나 다른 음악적 방향을 보여줬기 때문이지요.
거기다가 이전 음악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는 했지만 전작인 NO WORLD ORDER부터 GAMMA RAY의 음악은 정통 HEAVY METAL로 전이가 시작되기 때문에 더더욱 KEEPER... 시리즈 때의 음악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세 앨범중 가장 KEEPER....적 사운드와 연관이 있는 음반은 그나마 GAMMA RAY의 MAJESTIC이라 할 수는 있겠습니다. 

 

 

 

4. 결론

개인적으로, MELODIC POWER METAL팬으로 이 세 앨범을 평가하자면 최고는 GAMMA RAY, 다음은 PLACE VENDOME, 마지막으로 HELLOWEEN 순으로 되겠습니다.
HELLOWEEN은 KEEPER....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이름을 내려고 했으면 적어도 이전 앨범인 KEEPER....시리즈와 연관성을 열어뒀어야 하는데 그것을 무시한 음악을 내놓았다는 것이 큰 실수라 보여집니다. 이는 ANDI DERIS 가입 이후 신규 HELLOWEEN 팬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기존팬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KEEPER...적 사운드로 HELLOWEEN 음악을 평가 절하 하냐? 짜증난다! 라는 팬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으려면 HELLOWEEN 자신이 적어도 KEEPER OF THE SEVEN KEYS 이름을 언급하지 말고 독자적으로 나섰서야 했습니다. 그렇지 못하고 이 이름을 들고 나온 거 자체가 HELLOWEEN 스스로가 이전 앨범을 의식 할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애당초 이 앨범명으로 앨범을 들고 나온 것 자체는 이전 앨범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게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보여집니다.
BETTER THAN RAW나 DARK RIDE에서는 좋은 음악을 보여주더만 ROLAND GRAPOW 탈퇴 이후 HELLOWEEN의 음악은 개인적으로 실망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다 해야겠군요.

암튼 정감있으면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METAL음악을 선보였던 KEEPER...적 사운드의 재현은 영원히 요원할듯 합니다. 이런 KEEPER..적 사운드는 KAI HANSEN을 기본으로 MICHAEL WEIKATH가 서포트 하며 MICHAEL KISKE의 보컬로써 마무리되는 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3명이 다시 모여 합심하지 않으면 다시는 재현할 수 없는 음악, 그것이 바로 KEEPER OF THE SEVEN KEYS 앨범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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