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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RUNNING WILD - BLAZON STONE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1. 12:32




46. RUNNING WILD - BLAZON STONE : 역사의식을 고취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앨범
국적: 독일
그룹: RUNNING WILD
앨범명: BLAZON STONE
장르: POWER METAL
제작년도: 1991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 EMI
공식홈페이지: www.running-wild.de
멤버리스트: Rolf Kasparek(Rock'n Rolf라는 예명을 더 많이 씀: Vocals / Giutar)
Axel Morgan(Guitars)    Jens Becker(Bass)    Stefan Schwarzmann(Drums)


01. Blazon Stone
02. Lonewolf
03. Slavery
04. Fire & Ice
05. Little Big Horn
06. Over The Rainbow
07. White Masque
08. Rolling Wheels
09. Bloody Red Rose
10. Straight To Hell
11. Heads Or Tail



이전글 참조
22. RUNNING WILD - PORT ROYAL (4집)
40. RUNNING WILD - DEATH OF GLORY (5집)

 



전작인 DEATH OR GLORY는 RUNNING WILD에게 있어서 하나의 TURNING POINT가 된 문제작인데 이들이 독일과 유럽 일부지방에만 통용되는 밴드라는 인식을 떨쳐버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밴드라는 사실을 팬들에게 각인시킨 명작이자 이들 역대 앨범 중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는 수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앨범은 사운드 적으로 이들의 특징인 우직한 POWER METAL 스타일에 세련됨이 첨가 되면서 그야말로 귀에 착 달라 붙는 MELODY를 들려줘 이전 작들보다 음악적으로나 전개방식에 있어서 더욱 더 발전되었음은 물론 음악 내용면에 있어서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적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더 진일보하여 워터루 전쟁을 주제로 하여 강력한 역사적 의식을 고취하는 등, 여러모로 밴드의 이미지가 좋게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런 음악적, 비지니스적 성공과는 달리 밴드 내부는 약간 어수선하게 흘러갔는데, 그렇게 된데는 밴드의 창립멤버이자 생사고락을 같이한 기타리스트인 Majk Moti가 생계의 목적으로 탈퇴한 것과 (앞길이 불투명한 ROCKER보다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안정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겠다고 해서 탈퇴했습니다.) 그 전에 사운드를 서포트하면서 튀지 않는 절제된 드러밍을 보여줬던 드러머 Ian Finlay가 DEATH OR GLORY앨범 녹음 직후 탈퇴해서 밴드 멤버의 반이 바뀌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빈자리에 새 드러머는 밴드의 ROADIE(지방공연 매니저) 출신인 Stefan Schwarzmann(통칭 MR. A.C)가 차지하게 되었고 새 기타리스트는 Stefan Schwarzmann의 소개로 Axel Morgan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명이 모여서 하나의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의 특성을 볼 때 멤버간의 역량에 의해 음악성이 많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독선적인 리더가 음악을 이끌어가는 경우에도 새 멤버에 의해 음악적으로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데 이런 점 때문에 이들의 멤버 교체가 RUNNING WILD의 음악성에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지 많은 팬들은 당연히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DEATH OR GLORY앨범 이후 2년만에 나온 이들의 앨범인 BLAZON STONE을 들어보니 혹시나 음악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로 끝나게 되버렸지요. 역시 밴드의 핵심은 리더인 Rolf Kasparek이며 그의 음악성이 곧 RUNNING WILD 자체라는 것이 증명된 순간이라 할까요? 그 만큼 음악적으로는 이전 작들과(더 자세히 말하면 DEATH OR GLORY) 별 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파워풀한 Rolf Kasparek의 보컬과 날카롭고 스피디하며 타이트한 사운드 안에 녹아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POWER METAL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도 변함없이 건재하고 있으며 전작에서 재미를 본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주제도 더욱 더 발전해 명예와 의무, 천부적인 권리 주장과 인간성 회복을 주장하는 노래들이 이 BLAZON STONE에서 실렸습니다. 그런 것이 잘 나타난 것은 30년전쟁에 의해 무고하게 학살당한 평민들의 모습과 일부는 이에 맞서서 위정자와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 첫 번째 트랙인 BLAZON STONE과 미국 리틀 빅 혼 분지에서 인디언과 미 기병대원의 전투를 그린 LITTLE BIG HORN, 앙시앙 레짐하의 프랑스에서 일어난 비밀결사의 활약을 그린 WHITE MASQUE, 영국의 장미전쟁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그린 BLOOD RED ROSE등이 그것입니다. 전작에 이어서 이런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그린, 그러나 단순히 절망적인 이야기만을 풀어내는 것이 아닌 이에 맞서서 결국에는 인간 본성을 회복하자고 노래하는 이들의 주제의식은 완전히 정착하게 됩니다. 이렇듯 음악적으로나 주제의식이나 대 성공을 거둔 DEATH OR GLORY와 별 차이가 없는 BLAZON STONE이었고 그에 따라 이 앨범의 판매고도 그런저럭 팔려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앨범은 결코 DEATH OR GLORY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운드적으로나 말하고자 하는 면이나 비슷비슷한데 왜 DEATH OR GLORY를 뛰어 넘지 못한 앨범으로 기록되었느냐면 사운드적으로 뭔가 미묘하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전작 DEATH OR GLORY는 그야말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세련된 음악이 일품이었는데 이 BLAZON STONE은 말로는 설명하기 애매한 뭔가가 부족한 이 점 때문에 DEATH OR GLORY만큼 잘 안듣게 되더군요.(이것이 멤버교체 땜에 나타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저만 그런것이 아닌듯 전체적인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DEATH OR GLORY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앨범 뿐 아니라 이후 나오는 앨범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멋진 음악을 보여주는건 똑같은데 뭔가 귀에 잘 안들어오는 미묘한 것 말이지요. 이런 음악적 특징?은 GUN RECORD로 이적할 때까지 계속되게 됩니다.
이런 미묘한 차이만 아니면 인류의 역사에 소재를 구해 오늘날의 현실을 고찰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제시한 이 앨범의 평가는 DEATH OF GLORY 못지 않게 괜찮다가 되겠습니다. 물론 거의 변화없이 비슷비슷한 음악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미국위주의 ROCK/METAL 음악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역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단점은 있겠지만은요. ^^




뱀발) 앨범 커버에 있는 문장에 대해 리더인 Rolf Kasparek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장은 옛날 국왕이나 귀족같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고, 평민들은 가질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우리들도 혈통과 역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문장은 전문가의 의미도 있다. 우선 왼쪽 상단의 것은 RUNNING WILD의 심볼인 ADRIAN(안대를 한 늑대해적)이고, 오른쪽은 독수리이다. 오른쪽 하단은 날개달린 용, 왼쪽은 드럼을 가진 뱀인데, 뱀띠인 AC가 부득불 우겨서 삽입했다(웃음)... 그러니까 HEAVY METAL도 전통이라든가, 고귀함, 명예, 용기를 가지고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상 앨범 해설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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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WOLF


45. HELLOWEEN - THE BEST THE REST THE RARE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8. 17:11



45. HELLOWEEN - THE BEST THE REST THE RARE : HELLOWEEN 첫번째 BEST 앨범

국적: 독일
그룹: HELLOWEEN
앨범명: THE BEST THE REST THE RARE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1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helloween.org
멤버리스트: Kai Hansen (Guitars/Vocals)    Michael Weikath (Guitars)    Michael Kiske (Vocals)
Markus Grosskopf (Bass)    Ingo Schwichtenberg (Drums)



01. I Want Out
02. Dr. Stein
03. Future World
04. Judas
05. Walls Of Jericho
06. Ride The Sky
07. Halloween
08. Livin Ain't No Crime
09. Save Us
10. Victim Of Fate (한국판: A Tale That Wasn't Right )
11. Savage
12. Don't Run For Cover
13. Keeper Of The Seven Keys



이전글 참조
3. HELLOWEEN - WALLS OF JERICHO (1집)
1.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1 (2집)
2.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2 (3집)
10. HELLOWEEN - LIVE IN THE UK (라이브)
6. HELLOWEEN - PINK BUBBLES GO APE (4집)



 

 

1. BEST ALBUM에 대해

베스트 앨범이란 원래 위대했던 밴드나 전설적인 밴드가 해산하고 나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이들의 수 많은 앨범의 곡 들 중 히트를 한 곡이나 대중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한 곡들을 추려서 한 장의 앨범에 추려 내놓은 것을 말합니다.(혹은 박스세트 형식을 빌려 여러장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굳이 위대한 밴드가 해산하지 않았어도, 어느 정도 판을 낸 인기있는 중견밴드가 자신의 뒤를 돌아다보는 시점을 기리기 위해 베스트 앨범을 낸다던가 하던 식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더만(언제부터인가도 아니군요. 이렇게 되버린 것은 아주 아주 오래 전 이야기이니^-^) 이제는 한 결성 10주년 정도 되면 다들 베스트 앨범을 내놓게 되는 것이 일반화 되버렸습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위대했던 밴드를 기리기 위해, 혹은 팬 서비스를 위해 내놓았던 베스트 앨범들은 시기가 지나면서부터 위에서 언급한 거 말고 그 의미가 상당히 변질되게 되는데 이렇게 변질되게 된데에는 역시 돈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그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보통 밴드들은 앨범을 팔아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수퍼 밴드나 가수들을 빼고는 그 인기가 어느정도 지속되다가 그 밴드의 인기 수명 다되 급격히 사그러 드는 것이 대중음악계에서는 보편적인데, 이렇게 시대가 바뀌면서 자신의 인기가 예전 같지 못한 중견 밴드들은 망하기 전에 단물을 뽑아볼 때로 뽑아보자라는 심정으로 베스트 앨범을 내는 경우도 많이 생기지요. 과거의 영광을, 그리고 화려했던 순간을 이용해서 한 번 더 돈을 끌어들이겠다가 되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는 케이스가 되겠지요. 이런 케이스 말고 다른 케이스를 들자면, 인기 있던 중견밴드가 팀 내 불화로 인해 해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했던 레코드사를 통해 앨범을 내놓아야 하는 수가 모자랄 때 이렇게 베스트 앨범이라는 것을 발매함으로 해서 그 수를 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밴드 해산과 함께 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서라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역시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든 케이스이지요. 마지막 변질된 케이스는 순전히 레코드 회사의 독단으로 이뤄지는 경우인데 한참 잘 나가는 중견밴드가 계약기간 종료와 함께 다른 레코드 회사로 이적을 할 때 나타납니다. 이 경우 더 이상 자신의 레이블에서 저 인기있는 밴드의 앨범을 내놓지 못하고 그로 인해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 밴드 앨범의 판권을 이용해 베스트 앨범을 내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원래 밴드의 동의를 구해야 발매가 가능하지만 종종 이런 동의조차 안구하고 독단으로 냈다가 밴드와 마찰을 일으키고 법정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베스트 앨범의 내막을 보면 순수한 의미 외 이런저런 문제점도 양산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팬서비스 차원에서 볼 때 그렇게 나쁜것만은 아니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전부터 어떤 밴드의 앨범을 접해온 팬들이야 베스트 앨범이 별 메리트가 없겠지만 처음으로 이들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들의 음악적 발자취를 한 앨범으로 가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 베스트 앨범은 이렇게 신규팬들만 노리는 것이 아닌 기존팬들도 만족시키고자 밴드의 미발표곡이라던가 스튜디오잼 버전, 혹은 기존곡들도 리어레인지해서 내놓는 경우가 흔해졌습니다. (팔아먹으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죠 ^^)



2. HELLOWEEN의 첫 베스트 앨범


MELODIC POWER METAL이란 독특한 HEAVY METAL을 선보여 전 유럽을 그야말로 휩쓸어 버린 HELLOWEEN의 첫 베스트 앨범인 THE BEST THE REST THE RARE은 실상 레코드사 끼리의 알력으로 인해 탄생한 BEST 앨범입니다. KEEPER.... 시리즈의 대성공 이후 KAI HASEN이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이자 송라이터가 탈퇴하고 나서 HELLOWEEN은 EMI RECORDS로 이적하게 되는데 여기서 원 소속 레이블인 NOISE가 EMI로 이적은 계약위반이라고 태클을 걸어버리는 바람에 HELLOWEEN은 당시 골치를 썩게 됩니다. 어찌어찌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이 소송덕에 EMI로 이적 후 새 앨범인 PINK BUBBLES GO APES 앨범의 발매가 늦춰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북미시장을 잃어버리게 되는 큰 타격을 입게되 HELLOWEEN과 NOISE는 이때부터 사이가 굉장히 안좋게 되지요. NOISE는 이제 더 이상 HELLOWEEN이란 빅 유닛을 소유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의 이름을 이용해 마지막 돈벌이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 앨범이 바로 베스트 앨범인 THE BEST THE REST THE RARE인 것입니다. 이렇게 불순한? 의도로 시작된 베스트 앨범이지만 역대 HELLOWEEN 앨범 중 최고 인기를 얻었던 앨범들은 전부다 NOISE RECORDS때 있던 앨범의 곡들이었으니 진정한 BEST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ANDI DERIS 가입 이후 후기 HELLOWEEN의 곡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썩 기분 좋은 멘트는 아닌 것은 알고 있으나 진정 HELLOWEEN이 파워를 널리 떨친 것은 이 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이지요)
이 앨범의 곡구성을 알아보면, 베스트 앨범 답게 이들이 최대 히트를 친 KEEPER.... 시리즈의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 데뷔 EP인 HELLOWEEN에서 한 곡, WALLS OF JERICHO에서 한 곡, 그리고 각종 미니 EP에서 수록된 곡들이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창기 때 이들의 파워풀하고 격렬한 THRASH METAL곡이 거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BEST 앨범이라는 면을 생각할 때 딱 무난하고 알맞은 곡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앨범의 최대 특징은 바로 한국판 앨범이라 할 수 있겠는데 바로 한국인이 최고로 좋아하는 HELLOWEEN의 발라드 곡인 A Tale That Wasn't Right이 원래 실려 있는 곡인 Victim Of Fate를 대신해서 실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라이센스를 담당했던 서울음반이 꽤 머리를 잘굴려 최상의 로컬라이제이션을 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다가 초창기 때 명곡인 VICTIM OF FATE가 짤렸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만을 표시했었습니다. -_-;; 원 앨범을 중시하는 저 같은 매니아에게는 불만의 대상이었겠지만 일반적으로 팬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묶은 베스트 앨범이란 명제를 놓고 봤을 때는 잘한 결정이라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ONLY KOREA라는 타이틀이 붙은 로컬 한정판 앨범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

원래 HELLOWEEN의 앨범을 첨부터 접하신 분이라면 그렇게 큰 메리트가 있는 앨범은 아니지만 이들의 앨범을 다이제스트해서 가지고 싶어하신 분들이나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선물이 될듯한 베스트 앨범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 태생이 다소 불순하더라도 말이지요 ^-^

 

 


뱀발) 이 앨범이 나올 당시만 해도 아직 한국에서 LP판이 죽지 않고 아직 통용되던 때였는데 LP의 수록시간 한계로 인해 이 앨범은 LP로만 더블앨범으로 나왔었습니다. LP 2개중 한 개는 KEEPER....시리즈의 최대 명곡인 HALLOWEEN과 KEEPER OF THE SEVEN KEYS가 각각 한 면에 실렸었지요.
테이프나 CD로는 단일앨범으로 나왔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METALLICA의 셀프 타이틀 앨범도 LP만 더블앨범으로 나왔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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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RUN THE COVER

 



44. VIPER - THEATRE OF FATE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8. 17:03

 


44. VIPER - THEATRE OF FATE : 클래식 요소가 들어간 이들의 최고 역작
국적: 브라질
그룹: VIPER
앨범명: THEATRE OF FATE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89년
레코드사: ROCK BRIGAD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s://www.viperbrazil.com.br/
멤버리스트: Yves Passarell(Guitars)    Andre Matos(Vocals)    Felipe Machado(Guitars)
Pit Passarell(Bass)    Sergio Facci(Drums)



01. Illusions
02. At Least A Chance
03. To Live Again
04. A Cry From The Edge
05. Living For The Night
06. Prelude To Oblivion
07. Theatre Of Fate
08. Moonlight




이전글 참조
35. VIPER - SOLDIERS OF SUNRISE: 또다른 브라질산 METAL의 전세계 맹폭을 알리는...(1집)

 




1. THEATRE OF FATE 앨범이 가지는 의의


VIPER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YVES PASSARELL이 늘상 이야기 했던 것은 바로 ‘똑같은 형식의 음악은 만들지 않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큰 바운더리는 MELODIC POWER METAL이지만 그 안에서 시도해 볼 것은 다 시도해 보겠다라는 의미였지요.
그래서 전형적인 MELODIC POWER을 구사했던 전작인 SOLDIERS OF SUNRISE(87)의 성공 이후에 2년만에 내놓은 THEATRE OF FATE에서 YVES PASSARELL이 내놓은 새로운 카드는 클래식과의 융합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너무나 흔하디 흔한 METAL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만남이라 식상할 정도지만 당시 80년대 말은 이 크로스 오버 물결이 극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ROCK/METAL계에서 자주 시도되고 있었으며 이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BAROQUE METAL이 강세를 띄고 있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이런 물결에 무임승차 한거 아니냐?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당시 MELODIC POWER METAL에서 CLASSIC적 요소를 이렇게 전격적으로 집어 넣은 것은 당시 VIPER가 거의 처음이었습니다.(물론 일부 MELODIC POWER METAL 밴드에서 몇몇 곡에 클래식 요소를 도입한 것은 이들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MELODIC POWER METAL이나 BAROQUE METAL이나 더 나가 PROGRESSIVE METAL의 음악이 거기서 거기인 것으로 보이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는 음악인데 이 세 장르간의 벽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허물기 시작한 선구자격으로 이 VIPER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HELLOWEEN의 KEEPER OF THE SEVEN KEYS... 시리즈 때 이미 음악적으로 완성되서 더 이상 발전의 요소가 없어 보였던 MELODIC POWER METAL은 새로운 진화의 방향을 잡게 되며 이들 이후 이 세가지 장르가 혼합된 양식을 보여주는 ANGRA라던가 LABYRINTH, STRATOVARIUS등의 제 2세대 MELODIC POWER METAL밴드들의 탄생을 돕게 됩니다.



2. THEATRE OF FATE의 음악분석

이들의 2집인 THEATRE OF FATE는 MELODIC POWER METAL과 클래식이 융합된 앨범이지만 이들의 사운드의 근간은 역시 METAL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운드는 상당히 스트레이트합니다. BAROQUE METAL이나 현재 클래식과 METAL이 융합된 음악에서 보여지는 사운드의 특징인 유려한 멜로디와 주가 되는 화려한 기타 솔로잉 그리고 클래식 음악의 화학적 융합이라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사운드 적으로 상당히 단순하다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단순한가?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사운드 특징은 일반적 METAL음악에서 자주 보이는 ‘자가자가장장’ 거리는 기타리프의 단순한 반복 사용과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기타와 사운드를 이끌어주고 서포트 하고있는 드러밍이 베이스로 깔려 있고 그 위에 세컨 기타가 유려한 클래식 선율을 덧입히고 있는 사운드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과 융합된 METAL류에 잘 맞는 Andre Matos의 유려한 보컬톤과 클래식 요소가 잘 융합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BAROQUE METAL이라는 느낌이 들기 보다는 HEAVY METAL 음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VIPER의 음악 특징 때문에 그 당시 유행했던 클래식 음악과 융합된 METAL 음악이라던가 그것의 정통적자인 BAROQUE METAL의 음악 형식과는 확실히 차별성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런 특징 때문에 오히려 곁다리로 부가된 클래식의 맛이 더 잘 살아난다 볼 수 있습니다. 즉 기타연주가 클래식 음악의 특징의 화려함과 유려함을 따라가지 않고 절제의 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클래식 요소가 여기에 같히 묻혀가는 것이 아닌 더 돋보인다는 것입니다. (기타 솔로잉이나 연주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의 화려함만 놓고 봤을 때 오히려 이 앨범보다 전작인 SOLDIER OF SUNRISE가 더 화려합니다. 이들도 이렇게 연주를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닌 이들만의 독특한 사운드적 해법이라 볼 수 있지요.) 뭐 대부분의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 다 이런식이지만(마지막 트랙인 MOONLIGHT 빼고) 가장 이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곡을 꼽으라면 단연 3번째 트랙인 TO LIVE AGAIN이 되겠습니다.



3. 발매 이후 대성공 그리고.....

기타와 베이스가 되는 사운드만 분석해 봤을 때 다소 단순한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틱하면서 요소요소에 키보드와 현악기를 도입하여 음악적 다양성은 더욱 더 향상시켰으며 고난을 이겨내는 한 젊은이의 삶을 주제로 앨범 전체가 컨셉 앨범을 추구함으로 해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이들의 음악적 요소의 향상이 눈에 띄게 보이게 되고 전작에서 보여줬던 다소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완전히 떨치게 됩니다. (특히 전작에서 다소 고음역이 불안함을 비췄던 Andre Matos의 보컬은 완전 원숙미를 자랑하며 안정화가 되었죠. 이때는 완전 기가막히게 잘부른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이렇듯 METAL 음악과 CLASSIC음악을 효율적으로 잘 융합시킴으로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VIPER는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고 독일, 일본에서 이들은 인기있는 MELODIC POWER METAL 밴드로 완전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MELODIC POWER METAL이 가장 큰 인기를 구사하던 이 두 나라에서 인정받게 됨으로 VIPER는 더이상 브라질과 유럽 몇 개국에서만 국지적인 인기를 얻는 밴드에서 탈피 그 이름을 MELODIC POWER METAL계에 크게 떨치게 되고 동향 밴드 SEPULTURA와 함께 브라질 메틀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후의 브라질 밴드들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물고를 터주는 발판을 마련해줍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이런 인기와 명예와 별도로 이 앨범 이후 보컬리스트인 Andre Matos는 VIPER를 탈퇴하게 되고 자신의 밴드인 ANGRA를 결성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탈퇴의 이유는 역시 같은 종류의 음악을 양산하기 싫어했고 좀 더 ROCK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했던 YVES의 음악성과 THEATRE OF FATE앨범처럼 클래식 기반의 METAL음악을 하고자 했던 Andre Matos의 음악성 방향의 마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음악적인 마찰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곡이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인 MOONLIGHT인데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은 바로 Andre Matos입니다. 이 MOONLIGHT는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발라드인데 앞서 말한 이 앨범의 사운드적 특징에 완전히 벗어나는 음악이며 이 앨범에서 다른 곡과(즉 YVES가 작곡한 곡들과) 사운드적 이질감이 가장 컸던 곡이기도 했지요. 결국 탈퇴한 Andre Matos가 만든 ANGRA가 내놓은 앨범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METAL이었으며 Andre Matos 탈퇴 후 YEVS가 보컬을 겸임해서 내놓은 VIPER의 다음음반은 전통적인 HARD ROCK쪽에 가까운 음반을 내놓은 것을 볼 때 이들의 결별은 어찌보면 잘 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VIPER의 세 번째 앨범인 EVOLUTION적 사운드에 Andre Matos의 보컬은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THEATRE OF FATE 앨범을 내놓았을 때가 이들 VIPER의 최대 전성기였으며 그 이후에 내놓는 앨범들은 그렇게 큰 반향을 보이지 못하고 묻히기 시작하다가 이들은 결국 해체라는 운명을 맡게됩니다.
이와 별도로 Andre Matos 이 사람은 꽤 잘나가게 되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VIPER가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생각 외로 팬들이 생각하는 VIPER는 YEVS가 이끌어가는 밴드라기 보다는 Andre Matos의 영향력이 컸다는 반증이니 말입니다.

암튼 이 THEATRE OF FATE 16년 전에 나온 앨범이지만 지금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심금을 울리는 사운드를 보여주는 것을 볼 때 MELODIC POWER METAL계에서 손 꼽히는 명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이런 음악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 것도 아쉽고 말이지요. 이 앨범 이후에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클래시컬한 MELODIC POWER METAL 밴드들은 사운드가 너무나 유려하고 화려해서 이런 투박하면서도 METAL의 느낌이 강하게 사는 맛을 보여주는 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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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RE OF F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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