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DIMMU BORGIR - DEATH CULT ARMAGEDDON
229. DIMMU BORGIR - DEATH CULT ARMAGEDDON : 진짜 SYMPHONY를 보여주고 정점을 찍은 앨범
국적: 노르웨이
그룹 : DIMMU BORGIR
앨범명 : DEATH CULT ARMAGEDDON
장르: BLACK METAL
제작년도: 2003년
레코드사: NUCLEAR BLAST, AVALON
공식홈페이지: https://www.nuclearblast.de/band/dimmu-borgir
멤버리스트 : SHAGRATH (VOCALS)
ERKEKJETTER SILENOZ (RYTHM GUITARS)
GALDER (GUITARS) ICS VORTEX (BASS/ VOCALS)
MUSTIS (KEYBOARD/ PIANO) NICOLAS BARKER (DRUMS)
01. Allegiance
02. Progenies of the Great Apocalypse
03. Lepers Among Us
04. Vredesbyrd
05. For the World to Dictate Our Death
06. Blood Hunger Doctrine
07. Allehelgens Dod I Helveds Rike
08. Cataclysm Children
09. Eradication Instincts Defined
10. Unorthodox Manifesto
11. Heavenly Perverse
BONUS TRACK
12. Progenies of the Great Apocalypse (Ochestral Version)
13. Eradication Instincts Defined (Ochestral Version)
이전글 참조
158. DIMMU BORGIR - FOR ALL TID (1집)
164. DIMMU BORGIR - Stormblåst (2집)
146. DIMMU BORGIR - GODLESS SAVAGE GARDEN (MINI)
서정적이고 북구의 서늘함과 신비스러움, 그러나 그 신비로움은 압도적인 삭막함을 내포하고 있어서 듣는 청자를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일종의 ATMOSPHERIC BLACK METAL의 원형을 제시했던 DIMMU BORGIR는 세 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97) 앨범부터 SYMPHONIC BLACK METAL로 완전 전향하게 됩니다. 이런 SYMPHONIC BLACK METAL을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음악인 듯 화려하고 풍부한 멜로디가 전면에 포진된 음악과 엄청나게 향상된 녹음으로 인해 과거 1, 2집 때의 BLACK METAL의 흔적은 찾을 수 없게 되었죠. 이런 DIMMU BORGIR의 음악적 기조는 이후 앨범인 SPIRITUAL BLACK DIMENSIONS('99)와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2001)로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변신(?)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게 되었고 노르웨이를 넘어 유럽 전체에 DIMMU BORGIR의 이름을 알리게 되죠. (여기에는 ENTHRONE DARKNESS TRIUMPHANT에서부터 노르웨이어가 아닌 영어로 노래를 부른 것도 한 몫하게 됩니다.)
이후 멤버 교체를 거쳐 2003년 6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DEATH CULT ARMAGEDDON을 발표하게 됩니다.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이 앨범은 묵시록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CONCEPT 앨범이며, SYNPHONIC BLACK METAL로 전이한 DIMMU BORGIR는 이 SYMPHONIC이란 말에 걸맞게 지휘자 Adam Klemens가 이끄는 Prague(프라하) Philharmonic Orchestra와 협업하여 이 앨범을 만들었는데, 그렇기에 역대 DIMMU BORGIR 앨범 중 가장 화려하며 아름다운 멜로디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으며 클래식 음악의 양식미와 웅장함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기록됩니다. 그리고 협업을 한 Prague Philharmonic Orchestra와 BLACK METAL의 음악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 유기적인 연결로 인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음악을 보여주고 있어서 원래 오케스트라도 DIMMU BORGIR의 한 일원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닌데 SYMPHONIC과 오케스트라적 사운드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전반적으로 앨범의 방향성 자체가 애매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이것이 과연 BLACK METAL 음악이라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전의 앨범에서는 그래도 BLACK METAL 특유의 특징들이 어느 정도 유지된 채 SYMPHONIC적 면이 추가된 데 비해 이 DEATH CULT ARMAGEDDON은 BLACK METAL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거세되었으며, 특히 공격적인 면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앨범은 BLACK METAL의 관점에서 보지 말고 그 GENRE를 넘어선 음악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BLACK METAL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BLACK METAL이 아닌 그냥 영화 음악이나 SYMPHONIC METAL이기 때문이죠. 영화로 치면 나는 B급 호러 영화를 보러 온 것인데 나오는 것은 A급 블록버스터 영화였고 그리고 호러적 측면도 거의 없는 영화인 셈인 것입니다.
이런 점은 많은 리스너들이 동감하는 바로 여기서 안 그래도 갈렸던 팬 층이 극명하게 갈리게 됩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BLACK METAL팬들은 DIMMU BORGIR를 BLACK METAL 밴드로 보지 않게 되고 더 나가 SYMPHONIC BLACK METAL 자체를 BLACK METAL로 보지 않는 강경파들도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면들은 HEAVY METAL의 문턱을 낮추는 데 성공해 수많은 라이트 팬 및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게 되어 상업적으로도 이점 앨범들보다도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일단 NUCLEAR BLAST 소속 밴드들 앨범 중에 처음으로 BILLBOARD 200 차트에 169로 데뷔하게 되었으며 미국에서만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립니다. HEAVY METAL의 침채기에 것도 MINOR중 MINOR로 불리는 BLACK METAL(CORE 팬들은 인정 안하지만)이 미국에서 이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이후 DIMMU BORGIR는 계속해서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는 밴드로 거듭나게 됩니다.
참고로 DEATH CULT ARMAGEDDON은 이중 표지로 되어 있는데 앨범 안의 표지는 다음처럼 되어 있습니다.
스위스 예술가 Joachim Luetke가 작업한 이 앨범의 표지는 밴드 멤버들이 환상을 살려내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Progenies of the Great Apocalypse 뮤직비디오에서 보이는 장면과 유사 합니다.
뱀발) 일본판의 경우 AVALON에서 발매 되었는데 여기서는 보너스 트랙으로 Progenies of the Great Apocalypse와 Eradication Instincts Defined가 오케스트라 버전이 실려 있습니다. 제가 소장한 버전도 이 버전입니다.
개인적 뱀발) 개인적으로 CORE BLACK METAL팬도 아니고 SYMPHONIC BLACK METAL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듣고 확실하게 귀에 들어오는 곡이 없어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FOR ALL TID와 STORMBLAST 앨범이 역설적으로 좋아지게 되어서 점차 ATMOSPHERIC BLACK METAL로 귀가 틔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아이러니하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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