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BLIND GUARDIAN - SOMEWHERE FAR BEYOND
국적: 독일
그룹: BLIND GUARDIAN
앨범명: SOMEWHERE FAR BEYOND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2년
레코드사: VIRGIN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blind-guardian.com/
멤버 리스트: Hansi Kursch(Vocals/Bass) Andre Olbrich(Guitars)
Marcus Siepen(Guitars) Thomas Stauch(Drums)
02. Journey Through The Dark
03. Black Chamber
04. Theatre Of Pain
05. The Quest For Tanelorn
06. Ashes To Ashes
07. The Bard's Song- In The Forest
08. The Bard's Song- The Hobbit
09. The Piper's Calling
10. Somewhere Far Beyond
11. Spread Your Wings (CD BONUS)
12. Trial By Fire (CD BONUS)
13. Theatre Of Pain (CLASSIC VERSION, CD BONUS)
이쪽 MELODIC POWER METAL을 언급할 때마다 빠질 수 없는 밴드와 앨범이 있으니 바로 HELLOWEEN의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1,2 앨범입니다.(이하 KEEPER...시리즈) 이것의 위대함과 그 파급효과는 이제 여기서도 하도 언급해서 지겨울 정도인데, 아무튼 METAL에 MELODY요소를 포함시켜 완벽하게 융합시켜 버린 이 장르는 당시 METAL에서 찾아보기 힘든 센세이션한 요소였고 이 음악적 장르가 감성에 맞는 유럽지역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으며 지금도 유럽을 중심으로 수 많은 MELODIC POWER METAL 혹은 그 변종 장르를 추구하는 밴드들이 계속해서 생성되고 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METAL 장르와 달리 이 MELODIC POWER METAL의 경우 첫 타자인 HELLOWEEN이 KEEPER...시리즈를 발표하였을 때 이미 음악적으로 완성되었고 더 이상 발전할 요소가 없는 장르였던지라 후속밴드들이 이 장르를 연주하면 그야말로 HELLOWEEN 아류, 그 이상을 갈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해도 HELLOWEEN과 비교대상이 되었고 그들을 뛰어넘지 못한 음악들은 그야말로 팬들에게 평가 절하를 당하게 되었지요.
이번에 포스팅할 주인공인 독일 출신의 BLIND GUARDIAN도 초창기 때는 HELLOWEEN의 아류밴드 그 이상 가지 못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데뷔앨범인 Battalions Of Fear를 들어보면 조잡한 형식의 음악으로 HELLOWEEN 식의 사운드를 재현하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그러나 이들이 단지 HELLOWEEN의 아류밴드로 머물지 않고 현재 당당히 HELLOWEEN과 GAMMA RAY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MELODIC POWER METAL을 대표하는 밴드로까지 성장하게 된 데에는, 그들만의 오리지널러티를 계속적으로 추구하고 발전해 나갔고 이는 팬들에게 먹혀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요소가 이들을 이렇게 까지 성장하게 만들었나? 뭐든지 부단한 노력이 일단 최우선되어야 겠지요. 데뷔앨범인 Battalions Of Fear를 들었을 때 어설픔과 조잡함은 앨범이 가면 갈수록 나아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중세적 느낌이 강하게드는 판타지적 세계관과 환상적이고 웅장한 그러면서 따뜻한 느낌의 서사시가 묻어나오는 이들의 음악적 특징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요즘 유행하는 EPIC METAL의 기본을 이들이 닦았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HELLOWEEN이 KEEPER... 시리즈에서 이런 요소를 이미 선보였고 그 외 GAMMA RAY의 음악에서도 보여주는 특징이지만, 멤버 전체가 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 매니아 답게 BLIND GUARDIAN은 그 요소를 극대화 시켜 앨범 전체를 하나의 컨셉트 앨범이라 봐도 될 정도로 이끌어 가고 있고 이 요소들은 HELLOWEEN과 GAMMA RAY에서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효과적으로 앨범 구석구석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QUEEN의 영향을 받은듯한 화려한 코러스는 이들의 음악이 닫른 MELODIC POWER METAL 밴드들과 차별성을 보여주고 이들만의 IDENTITY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확실히 시너지 효과를 그들에게 제공하였고 MELODIC POWER METAL의 계보를 탄탄하게 하는데 일조했으며 더 나가 최고의 EPIC METAL 밴드라 불리우는 RHAPSODY에게도 큰 영향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BLIND GUARDIAN의 정규 4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SOMEWHERE FAR BEYOND은 점차 발전해 나가는 이들의 연주력과 악곡실력이 거의 정점에 다다르고 있었을 때 탄생한 앨범이며 더 나가 마지막으로 HELLOWEEN, 더 자세히는 KAI HANSEN의 영향력이 미친 앨범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앨범 역시 HELLOWEEN의 영향권에 있는 앨범이었지만 전작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에서 보여준 HELLOWEEN적 사운드에서 많이 벗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유려한 사운드는 내포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느껴지는 파워와 다소 어두운 부분, 그리고 CLASSIC을 듣는 듯한 악곡구성에서 그들만의 특징이 노출되기 시작한 앨범입니다. 전작인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 풍의 음악을 좋아하신 분들이라면(즉 HELLOWEEN의 사운드에 가장 가까운 앨범이란 소리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소 무거워진 이들의 음악 풍에 다소 이질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소 개인차가 있을지라도 이번 앨범의 매력은 상당합니다. 이번에도 이들의 영원한 우상이자 스승인 KAI HASEN이 기타로 참여해 연주를 들려주는 The Quest For Tanelorn의 위압적이고도 화려한 음악과 강렬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Ashes To Ashes, 이들의 최대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The Bard's Song- In The Forest에서 보여준, 그야말로 중세 음유시인이자 음악가인 BARD의 느낌이 살아있는 어쿠스틱이 강조된 중세풍이 강한 이들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명곡으로써 이곡으로 인해 BLIND GUARDIAN은 확실하게 MELODIC POWER METAL계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개인적으로 PART-2인 The Bard's Song- The Hobbit을 더 좋아하지만. 그러고 보니 PART-1 IN THE FOREST는 이 앨범 표지와 딱 매치가 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앨범의 백미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베이스로 한 마지막 트랙인 Somewhere Far Beyond입니다. 우리의 현실 저 멀리에서 온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하는(I CAME FROM FAR BEYOND YOUR REALITY...) 이 곡은 그동안 BLIND GUARDIAN이 보여주던 판타지 풍이 강하게 나는 대서사시의 완결이자 또다른 시작이며, 이 앨범을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기승전결 구조가 뚜렷하며 듣는 이의 맘을 흔들어버리는 이런 대곡지향의 곡 역시 이전 작부터 이들의 음악적 특징으로 부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멋지게 마무리하며 이를 정착시키게 되었죠. 조금 과장되어 말하자면 이 음악 하나로도 이 앨범의 가치는 뛰어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이 앨범은 전작을 넘어선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이후 이들은 다음 앨범인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 최고의 음악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뱀발1) 이들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앨범 COVER 디자이너인 ANDREAS MARSCHALL과 이들의 관계입니다. 이는 다음 포스팅 때 가서 자세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고, 제가 BLIND GUARDIAN의 앨범을 처음으로 구매하게 된 동기가 SOMEWHERE FAR BEYOND의 환상적인 표지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도 있던 시절도 아니었고 어디서 이들의 음악정보를 얻을 수 없던 그 때, 단지 앨범 표지만을 믿고 이 앨범을 구매한 것이었죠. 결과는 대만족!!!
뱀발2) 마지막 트랙인 Somewhere Far Beyond에 완전히 맛이 간 저는 이 곡을 다 외어버렸지요. 처음으로 METAL을 가사까지 외운 곡이었습니다. 당시 노래방에는 METAL음악이란 것도 없던 시절, CD를 줄창 들어가며 가사 외어가며 고생 꽤나 했던 기억이......(그러고 보니 7분대가 넘어가는 곡이라 노래방에도 아직 이곡이 없군요. 아쉬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