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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MOTLEY CRUE - GENERATION SWINE

Category : ROCK & METAL | 2016.09.22 22:50





140. MOTLEY CRUE - GENERATION SWINE : 계속되는 그들의 변화된 음악


국적: 미국

그룹: MOTLEY CRUE

앨범명: GENERATION SWINE 

장르: LA METAL

제작년도: 1997년

레코드사: ELEKTRA

공식홈페이지: www.motley.com

멤버리스트: Vince Neil(Vocals), Nikki Sixx(Bass), Mick Mars(Guitar),

Tommy Lee (Drums)



01. Find Myself

02. Afraid

03. Flush

04. Generation Swine

05. Confessions

06. Beauty

07. Glitter

08. Anybody Out There?

09. Let Us Prey

10. Rocketship

11. A Rat like Me

12. Shout at the Devil '97

13. Brandon




이전글 참조

76. MOTLEY CRUE - SHOUT AT THE DEVIL (2집)

81. MOTLEY CRUE - DECADE OF DECADENCE ’81~’91 (베스트)






1. 새로운 DECADE가 밝았으나...


LA METAL을 대표하는 밴드이자 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MOTLEY CURE였지만 90년대 상황은 그들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못했습니다. HEAVY METAL을 대신해서 ALTERNATIVE ROCK이 MAINSTREAM으로 등극했고 이는 곧 기존의 HEAVY METAL 밴드들의 몰락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HEAVY METAL GENRE 전체가 ALTERNATIVE ROCK 때문에 타격을 입게 됨에 따라 해당 METAL 밴드들이 그저 그런 밴드로 되어 버리던가 해체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GENRE는 바로 LA METAL이었습니다. ALTERNATIVE ROCK이 LA METAL의 대안을 주장하면서 나온 GENRE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외부적 상황에 더해 MOTLEY CURE 내부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바로 Nikki Sixx와 Vince Neil 사이에 불화가 생기게 된 것이죠. 이 불화 결국 Vince Neil이 해고 당하고 새로운 보컬리스트인 JOHN CORABI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4년에 발매된 셀프 타이틀 앨범인 MOTLEY CURE는 꽤 괜찮은 음악성으로 무장되었고 골드를 획득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너무나 변해 버린 음악성으로 기존 골수팬들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이런 내우외환으로 인해 최고의 LA METAL 밴드인 MOTLEY CRUE도 90년대 위기를 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 다시 원년 멤버로 뭉쳐 새 앨범을 발표하다. 그러나...


JOHN CORABI를 FRONT MAN으로 내세운 Nikki Sixx의 새로운 음악의 시도는 해볼만한 시도이긴 했습니다. 같은 음악만 양산해서는 밴드의 발전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LA METAL의 틀을 과감히 벗어난, ALTERNATIVE ROCK적 요소도 수용된 음악을 들고 나왔던 것입니다. 지금 들어봐도 셀프 타이틀 앨범은 괜찮은 음악성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괜히 이 바닥에서 10년 이상 구른, 정점을 찍은 밴드가 아니구나를 느끼게 하는 내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MOTLEY CRUE에게 원한 건 LA METAL이었지 ALTERNATIVE ROCK적 색채가 들어간 음악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상업적 성공도 거두긴 했지만 예전 80년대 전성기에 비하면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그간 이뤄놓은 MOTLEY CURE의 이름값 덕을 봤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Nikki Sixx의 새로운 시도는 일단 실패로 끝나게 되었고 위기감을 느낀 그는 다시 Vince Neil을 밴드로 불러오게 됩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기존의 팬들은 HEAVY METAL, 더 나가 LA METAL의 암흑기에 굴하지 않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하게 되죠.   

하지만 Vince Neil을 맞이하고 나서 1997년에 발매한 GENERATION SWINE은 다시 한 번 팬들의 이런 기대를 져버리게 됩니다.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작에 비해 LA METAL적 요소가 좀 더 드러나거나(AFRAID, GENERATION SWINE, GLITTER) 과거 이들의 전성시대 음악을 리메이크 하는 식(Shout at the Devil '97)으로 기존 요소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당시 기존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작인 셀프 타이틀 앨범 때 보다 팬들의 실망은 더 컸었는데, 전작과 달리 이번 작에서는 원년 보컬리스트인 Vince Neil이 다시 가입했음에도 이런 음악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원년 그리고 전성기 때 멤버로 다시 뭉쳤기 때문에 과거의 음악성향으로 돌아올 거라는, 그리고 LA METAL 암흑기에도 꿋꿋이 버텨줄 LA METAL의 맹주의 귀환을 기대한 것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것이죠. 






3. 시도도 좋고 음악도 좋았으나...  


이 앨범 역시 상업적으로는 전작보다 더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빌보드 앨범차트 4위와 골드까지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팬들은 물론 당시 평론가들에게 조차도 큰 비판을 받게 됩니다. GENERATION SWINE 앨범은 전작 셀프 타이틀 앨범 때와 마찬가지로 음악적으로는 나쁜 작품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MOTLEY CRUE가 아닌 다른 밴드가 이런 음악을 했더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MOTLEY CRUE가 이런 음악을 했다는 게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는 당시 90년대 HEAVY METAL 밴드들이 직면했던 공통적 문제였죠. 살아남기 위해 ALTERNATIVE ROCK을 하거나 요소를 도입,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으나 기존 팬들의 반발을 사고, ALTERNATIVE ROCK 팬들에게는 짭퉁 ROCK이라 외면 받고 진퇴양난의 상황을 겪다가 해체하는 일이 부지기 수였으니 말이죠.

물론 MOTLEY CRUE는 그런 우를 저지른 건 아니었습니다. 이미 80년대에 LA METAL계에서 이룰 걸 다 이뤄본 상황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니 말입니다. 뮤지션으로써 당연히 시도 해볼만한 좋은 시도였지만 초토화 되어가고 있던 LA METAL을 지켜줄 마지막 보루로써 MOTLEY CRUE의 이런 행보는 LA METAL 팬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MOTLEY CRUE의 LA METAL을 들으려고 한 거지 이런 변화된 음악을 들으러 앨범을 구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시의 METALLICA의 행보와 매우 비슷한데, 둘 다 LA METAL과 THRASH METAL GENRE를 대표하는 수퍼 밴드였고, 90년대 METAL의 암흑기에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했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도 그렇고 말이죠. 


아무튼 이후 MOTLEY CRUE는 드러머 TOMMY LEE도 밴드를 나가게 되고 (나중에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만) 앨범 발매 간격도 점차 길어지는 등 전성기 때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고 서서히 해산을 준비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뱀발)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들어봐도 지루하지 않고 나름 트렌드를 잘 흡수하여 기존 LA METAL 요소와 잘 융합시켰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리메이크 곡인 Shout at the Devil '97을 듣게 되니 이전 곡들이 왜 기존 LA METAL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는지 감이 팍 오더군요. 시도도 좋고 음악도 좋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좋은 앨범이지만 역시 MOTLEY CRUE와는 조금 동 떨어진 느낌의 음악을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Shout at the Devil '97만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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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METALLICA - RELOAD

Category : ROCK & METAL | 2016.08.27 22:45





139. METALLICA - RELOAD : 계속되는 이들의 변화된 행보


국적: 미국

그룹: METALLICA

앨범명: LOAD

장르: THRASH METAL, HARD ROCK

제작년도: 1997년

레코드사: ELEKTRA

공식홈페이지: www.metallica.com

멤버리스트: James Hetfield (Guitars/Vocals) Lars Ulrich (Drums)

Kirk Hammett (Guitars) Jason Newsted (Bass)



01. Fuel

02. The Memory Remains

03. Devil's Dance

04. The Unforgiven II

05. Better Than You

06. Slither

07. Carpe Diem Baby

08. Bad Seed

09. Where The Wild Things Are

10. Prince Charming

11. Low Man's Lyric

12. Attitude

13. Fixxxer



이전글 참조

12. METALLICA - KILL'EM ALL (1집)
4. METALLICA - RIDE THE LIGHTNING (2집)
19. METALLICA - MASTER OF PUPPETS (3집)
5. METALLICA - ...AND JUSTICE FOR ALL (4집)
25. METALLICA - METALLICA (5집)

103. METALLICA - LOAD (6집)





ALTERNATIVE ROCK에 의해 HEAVY METAL이 쑥대밭이 되어가고 있는 90년대 중반, METAL계의 구원자로 FAN들의 기대를 모았던 METALLICA의 LOAD(1996) 앨범은 오히려 HEAVY METAL FAN들의 뒤통수를 치는, 변절된 음악을 선보여 많은 논란을 일으킨 앨범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METAL계를 넘어 ROCK SCENE에서 정점을 찍은 METALLICA에 있어서 과거의 것들을 답습만 하는 것은 지양할 점이기 때문에 그들의 새로운 시도는 현 시점에서 볼 때는 나쁜 것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만 그들의 최고 상업적 성공을 거둔 셀프 타이틀 앨범 이후에 나왔다는 점과 앞서 언급한 대로 쇠락해가는 HEAVY METAL계의 구세주로 등극해주기를 원했던 FAN들의 기대와 달랐다는 점 때문에 당시엔 엄청난 논란이 있었죠. 

하지만 METALLICA의 네임밸류는 어디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LOAD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그래미 상까지 받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런 논란이 일어난 지 1년 후인 1997년 후속작인 RELOAD 앨범이 발매됩니다.

원래 더블 앨범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더블 앨범의 가격은 일반 앨범보다 비싸 구매력이 떨어지므로 수익의 극대화로 분리되어 발매된 RELOAD 앨범이므로, 전작 LOAD와 음악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LOAD때 FAN들의 심한 반발은 알고 있던 METALLICA는 이 앨범에서 음악 비트를 좀 더 잘게 짜르고 공격적으로 연주하려는 노력을 보이려는 등의 차별요소를 좀 더 넣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LOAD 앨범 발매 때보다 상황이 좀 더 안 좋다 볼 수 있겠는데 혹시나 예전의 셀프 타이틀 앨범 때처럼 다시 돌아 갔으려나? 하는 실날같은 일부 FAN들의 기대를 깨트린데다가 LOAD 앨범과 지향점이 같고 원래 한 앨범으로 내려다 분리된 것은 알았지만 LOAD 앨범의 음악적 답습과 더불어서 전반적으로 LOAD 앨범보다 쳐진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LOAD와의 차별성의 시도는 FAN들에게 크게 어필되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도 이 앨범에서 실망한 FAN들도 인정하는 곡은 첫 번째 트랙인 FUEL인데 역대 METALLICA 음악과 그래도 접점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NU METAL과 MODERN ROCK 요소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FAN들의 경우엔 FUEL빼고 들을 것이 없는 앨범으로 혹평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평이 안 좋긴 하지만 상업적으로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그래미상까지 수상하는 듯 보란듯이 대성공을 거둔 앨범입니다. 물론 전작인 LOAD가 미국 내에서 500만장 이상을 판매한 데 비해 RELOAD는 400만장 이상으로 상업적으로도 LOAD보다 뭔가 쳐지는 느낌이 듭니다.(400만장이 쳐진다니 역시 METALLICA의 위용)



즉 종합적인 평을 하자면 시대의 흐름 때문에 LOAD와 더불어서 같이 욕먹고 있는 앨범이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들어보면 역시 괜찮은 앨범 정도? 그러나 LOAD와 비교해 볼 때 새로운 시도는 보이지 않고 다소 늘어지는 음악이 실망인, 소위 말하는 METALLICA라는 네임밸류를 생각하면 기대치에 많이 못 미치는 앨범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래도 이 앨범은 나중에 역대 METALLICA 최악의 앨범이라 일컫어지는 후속작 덕에 많이 묻히게 됩니다. 아니 전작은 변절이란 이유 때문에 십자포화를 얻어 맏고, 이 후속작은 최악이라는 칭호 때문에 얻어 맞는 덕에 상대적으로 METALLICA 앨범 중 가장 존재감이 약한 앨범으로 기록될 듯. 





뱀발1) 두 번째 트랙인 The Memory Remains에서 나나나나나 라고 읊조리는 객원 보컬은 Marianne Faithfull입니다. METALLICA가 조르고 졸라 거절하던 Marianne Faithfull의 승락을 간신히 얻었다고 합니다.



뱀발2) RELOAD 앨범 재킷 디자인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Andres Serrano가 맡았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의 오줌과 소의 피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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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과거 부산을 PUSAN으로 영어표기 하였을까?

Category : 과학,CG,상식 | 2016.08.18 21:35





1.


과거에 부산의 경우 로마자 표기법은 PUSAN이라 표기 했었는데, 지금은 BUSAN이라 표기가 바뀌었지요. 같은 맥락으로 대구도 TAEGU였다가 DAEGU로 바뀌었습니다. 그 외 성인 '김'씨의 경우엔 지금도 KIM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일단 영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PUSAN의 경우 '푸산'이라 발음되는데 왜 과거 PUSAN으로 적었을까? 나머지 사례도 마찬가지로 뭔가 발음상 안 맞는데? 하는 의문들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이랬는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매큔 - 라이샤워(McCune–Reischauer)식 표기법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매큔 - 라이샤워식 표기법은 아직 일제시대였던 1939년에, 미국인 선교사 George M. McCune과 하버드대학 일본사를 전공한 Edwin O. Reischauer가 당시 한국어 학자인 김선기, 정인섭, 최현배의 도움을 받아 고안한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이 매큔 - 라이샤워식 표기법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따릅니다.



1. ㄱ,ㄷ,ㅂ,ㅈ 이 어두에 올 때 K, T, P, CH로 표기한다

2. ㅋ,ㅌ,ㅍ,ㅊ 이 어두에 올 때 K', T', P, CH' 이렇게 어퍼스트로피(')로 구분한다. 

3. 된소리는 KK, TT, PP, SS로 표기하나 ㅉ의 경우엔 TCH로 표기한다.

4. 그 외 일부 모음 표기를 위해 BREVE( ˘) 를 사용한다. ㅓ= ŏ, ㅡ= ŭ 등


그 외 각종 기준이 많으나 여기에 다 소개하기는 무리라 생략을...  



이 매큔 - 라이샤워 표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하게 미국인들에게 들리는 발음대로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했다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한글 철자와 발음이 1:1 대응한다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외국인이 한글과 한국어를 배울 때 다소 혼란을 일으키는 부분이 이것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신라'의 경우 우리는 SHIN LA 정도로 적겠지만 외국인의 경우엔 SHILLA로 발음 나는대로 적어야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인이 주축이 되어서 개발된 매큔 - 라이샤워 표기법은 철저하게 발음 나는대로 적고 있습니다.


e.g.) 

독립 / 동닙 = TONGNIP 

선로 / 설로 = SŏLLO

필요 / 피료 = P'IRYO



또한 미국인을 위시한 영미인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별을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표기법이 굉장히 엄격한 편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ㄱ,ㄷ,ㅂ,ㅈ 이 어두에 올 때 K, T, P, CH로 ㅋ,ㅌ,ㅍ,ㅊ 이 어두에 올 때 K', T', P, CH' 이렇게 어퍼스트로피(')를 찍어서 구분한 것이 그것이죠. 

자 이 두 가지 큰 원리- 일단 발음 나는대로 적는다, 유성음, 무성음 구별을 철저하게 한다. -를 기반으로 하면 왜 '부산'을 PUSAN으로 적었는지 이해가 가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ㅂ' 발음은 외국인이 들을 때는 'P'과 가깝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리로 'ㄷ'발음은 'T'발음에 가깝게 들립니다. 그래서 당연히 매큔 - 라이샤워 표기법에 의거하면 부산은 PUSAN으로 대구는 TAEGU로 적었던 것이죠. 

성씨도 마찬가지인데 KIM과 LEE의 경우는 이미 미국에서도 많이 쓰는 성씨라 그대로 들고 왔기 때문 + 역시 김은 'KIM'으로 더 가깝게 들리기 때문에 'GIM'으로 안 적었던 것입니다. 



이런 외국인에게 친화적인 매큔 - 라이샤워 로마자 표기법은 별다른 한글에 관련된 기구가 없던 당시 일제시대 때 한국에 대해 연구하는 이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받아 들여졌고 널리 퍼지게 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일단 음성학적으로 '비교적' 정교하게 한국어를  음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광복 후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시대를 따라 기준이 계속 바뀌었는데, 제일 먼저 표준 표기법으로 사용된 문교부 한글 로마자 표기법(1954~ 1984)은 여러모로 현실과 맞지 않은데다가 번역사들에게 인기도 없는 표기법이어서 1984년에 매큔 - 라이샤워 식 표기로 변경되었습니다. 과거에도 많이 쓰여 널리 퍼진대다가 1984년에는 정식 로마자 표기로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이 매큔 - 라이샤워 식 표기는 한국, 외국을 통틀어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로마자 표기법이 되어 버립니다.   






2.


하지만 매큔 - 라이샤워 표기법의 가장 큰 단점은 한국인들이 느끼기엔 괴리감이 느껴지는 표기였다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야 유성음, 무성음을 구별하지만 한국인들은 이 둘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대신 예사소리(ㄱ, ㄷ, ㅂ, ㅅ, ㅈ)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 거센소리(ㅋ, ㅌ, ㅍ, ㅊ)를 구별합니다.(서양인들은 이게 안돼서 딸, 달, 탈을 구분 못하죠. 우리가 F발음과 P발음을 구분 못하는 것처럼) 그런데 매큔 - 라이샤워 표기법을 사용하면 이것이 아주 안 되는건 아닌데 어퍼스트로피를 찍는다던가 하는 불편함 및 음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략되기 일쑤였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Taegu)와 동대구(Tongdaegu)의 표기 차이를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던가, 아까 말한 왜 부산을 PUSAN으로 적어야 하는지 신촌(Sinch'on)과 신천(Sinch'ŏn) 같이 breve를 입력하기 힘들다는 점과 구분이 힘들다는 점, 더 나가 Ŏ와 Ŭ(breve)를 써야 하는데 우리나라 표기법에 쓰이지 않는 Ǒ와Ǔ (caron)로 잘못 쓰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 등등 문제점이 부각되게 됩니다. 또한  '에'가 ㅏ나 ㅗ 다음에 올 때는 ë로 표기하는데, 이는 ㅐ(ae)와 ㅏ에(aë), ㅚ(oe)와 ㅗ에(oë)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네이티브 한국인이 볼 때는 이런 구분을 왜 해야 하나? 혼란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외국인에 포커스가 맞춰진 매큔 - 라이샤워 표기법의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0년 7월 7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로마자 표기법이 고시되고 현재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의 기본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로마자 이외의 부호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그 외 부칙들은 여기를 참조 

 

  

이렇게 해서 PUSAN은 BUSAN으로 TAEGU는 DAEGU로 바뀌게 되는 등 한국인이 봤을 때 뭔가 불합리한 표기법이 바뀌었고 특수문자를 쓰지 않고도 기존 로마자로만으로 표기가 가능해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만능은 또 아니라 나름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성씨의 경우 KIM의 경우는 예외로 인정한 반면 LEE와 PARK은 인정 안 한다던가 하는 형평성 문제부터 해서, 한국인들의 현실 인식 및 현실 표기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이렇게 시대에 맞춰 표기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에 현재 한국의 로마자 표기법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이미 학술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매큔 - 라이샤워 법을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생각 외로 큰 문제인데 아예 영어권에서 출판되는 한국학 서적들은 대부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정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불어서 외국에서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이상하게 개악한 걸로 인식합니다. 영어권 국가에 있어서 매큔 - 라이샤워 식이 더 자연스러우니까요. 






3.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대충 알아보았는데 그래도 다음과 같은 로마자 표기를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바로 PAI CHAI와 HYUNDAI

PAI CHAI는 배재 대학교의 영어 표기입니다. PAI CHAI UNIVERSITY인 것이죠.

이제 매큔 - 라이샤워 식 표기법에 대해 알았기 때문에 P와 CH를 쓴 것은 이해가 가는데 ㅐ 발음을 AE가 아닌 AI로 적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매큔 - 라이샤워 식에서도 ㅐ 발음은 AE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이는 중세 국어에서 ㅐ 발음을 ㅏㅣ로 발음했던 잔재를 그대로 썼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ㅔ는 ㅓㅣ로 발음)










거기에 더해 아펜젤러가 배재학당을 설립했을 당시가 19세기인 1885년인데 당시엔 매큔 - 라이샤워 식 표기법도 있지 않았을 때이고 당시 아시아권 한자를 영어로 옮겨 썼을 때는 ㅐ 발음을 전부 ㅏㅣ로 표기하던 때여서 더더욱 저렇게 표기한 것입니다. 당시 대한 제국의 표기도 DAI HAN이었죠. HYUNDAI도 그 당시 표기법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썼기 때문에 HYUNDAI로 적은 것입니다. 다만 현대 그룹이 생성된 건 1947년으로 보는데 이때 널리 퍼지기 시작한 메큔 - 라이샤워 표기법으로 했더라면 HYUN DAE로 표기했을 법 한데 당시도 ㅐ 발음을 ㅏㅣ로 적었던 것이 꽤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간접 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 이제는 이미 쓴 지 반 백년을 넘은 고유명사기 때문에 바꿀 이유가 없어진 것이지요. 



이상 한글 로마자 표기법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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