Украї́на(Ukrajína, 이하 우크라이나로 표기)는 동, 서부의 지역적 정체성 문제가 심각해 친러시아, 반러시아로 반목이 심합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지리, 인종, 역사적인 이유부터 굉장히 복잡한데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농업이 발달한 우크라이나 서부는 친서방 성향이 강하고, 공업지대가 발달한 우크라이나 동부가 친러 성향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서부 입장에서는 농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수출에 용이한 유럽연합과 경제협력(유럽시장의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 등)을 선호할 것이고, 소련 시절 건설된 대규모 중공업 공업단지를 운영해야 하는 동부 입장에서는 중공업 생산품의 주 소비자인 러시아와 협력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유로마이단 이후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득에 따라 지역갈등을 해결하기 보다는 부추긴 것까지 더해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결국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병합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 2022년 2월 24일에는 푸틴의 야욕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리더쉽과 우크라이나 군과 국민들의 애국심으로 뭉쳐 속속 자원입대를 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는 러시아 군을 잘 막아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 와중에 2014년 크림반도 분쟁 때 나왔던 우크라니아 모병 광고가 다시 한번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상황은 그때와 다르지 않고, 아니 더 긴급한 상황이 되었는데, 일반적인 모병광고가 아닌 바로 우리 옆에 있던 평범한 사람이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킨다는 지극히 감성을 자극하면서 애국심을 자연스럽게 고취하는 웰메이드 광고로 기억될 것입니다. 다만 이 2014년에 만든 광고가 현재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때도 다시 한번 통용될 수 있는 현시점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7. EVOL - DIES IRAE : 독특한 Black Metal을 선보인, 그러나 지속되지 못한 이들의 COMPILATION 앨범 국적: 이탈리아 그룹: EVOL 앨범명: DIES IRAE 장르: BLACK METAL 제작년도: 2001년 레코드사: Black Tears Of Death 공식홈페이지: www.facebook.com/people/EVOL/100063557807443 멤버 리스트 : Giordano Bruno - Prince of Agony (Vocals & Keyboards) Suspiria - Princess of Disease (Vocals) Samael Von Martin - Lord of Sorrow (Guitars) T-Rex - Marquis of Rex Tenebrae (Bass) Demian De Saba - Count of Insanity(Drums)
“The Tale of the Horned King" DEMOTAPE I - 1993 01. The Chant Of The Witch 02. Prologue (Waiting For His Coming) 03. The Return Of The Horned King 04. Sorrow Of The Witch
"The Dark Dreamquest, Part I" DEMOTAPE II - 1993 05. The Dark Dreamquest (Intro) 06. A Sad Doom Of A Dark Soul (Chutulusumgal's Presence) 07. The Ancient King Of Ice (Mighty Yugsuduk) 08. The Awakening (Outro) 09. Witchlord (bonus)
10. Sorrow Of The Witch (Live) 11. Saga Of The Horned King (Live)
BLACK METAL, 더 정확히 이야기 해서 2ND WAVE BLACK METAL은 MINOR한 음악 중 MINOR라 할 수 있는데, 이게 90년대 초 METAL 팬들의 호응을 받게 되고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BLACK METAL의 본산지는 스칸디나비아 지방이라 할 수 있겠지만 텍사스에도 BLACK METAL 밴드가 존재하고 있고 (ABSU), 이런 흐름은 이탈리아까지 뻗치게 됩니다. 1993년 결성된 EVOL(LOVE를 거꾸로 한 밴드명임)이 바로 이탈리아의 BLACK METAL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 밴드였죠.
결성 당시 EVOL은 여타 BLACK METAL 밴드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객원 보컬이 아닌 정식 멤버로써 여성 보컬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적으로도 스크리밍이 난무하는 보컬이나 트레몰로 주법이 주가 되는 일반적인 BLACK METAL과 달리 ART ROCK의 나라 이탈리아 답게 BLACK METAL적 요소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독특한 사운드와 FOLK ROCK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이들을 일반적인 BLACK METAL 카테고리 보다는 FOLK BLACK METAL이라는 범주에 넣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여성 보컬인 Suspiria의 덕에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음악은 BLACK METAL보다는 GOTHIC METAL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또한 CELTIC FROST의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하는데, EVOL이 어떤 매체에서 한 인터뷰에서도 실제로 이들은 CELTIC FROST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무튼 BLACK METAL이지만 굉장히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 EVOL은 정규앨범 3장을 발표하게 되지만 아쉽게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2000년에 해산하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할 DIES IRAE는 2000년 EVOL 해산 이후 2001년에 나온, 이들이 데뷔했을 때인 1993년에 만든 DEMO 테잎 2개를 묶어서 낸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완전히 DEMO 2개를 그냥 묶어서 낸 것은 아니고 WITCHLORD를 재녹음 해서 실었고 Sorrow Of The Witch와 Saga Of The Horned King는 LIVE 곡입니다. (이 두 곡은 부틀렉 수준이라 음질면에서 참 아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 DEMO이다 보니 이들의 원초적이고 초창기 음악을 옅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미숙한 면이 노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래가 진행되다가 그냥 끝나는 느낌도 드는 음악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The Return Of The Horned King의 경우에는 뭔가 드라마틱하게 진행되어서 음악을 끌고 갈거 같다가 비슷비슷한 톤 전개로 이어지고 그대로 딱 끊겨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곡 전개를 다듬고 했으면 양식미가 좋은 음악이 나올 거 같은데 그게 안 되었던 것이죠.
The Ancient King of Ice (Mighty Yugsuduk)은 이보다 낫지만 역시 마지막 부분의 끝맺음이 급속도로 끝난 느낌입니다. 어짜피 정식 앨범들도 아닌 DEMO 테잎을 묶은 거였고 (이들 곡들 중 일부는 나중에 1집인 The Saga of the Horned King에 수록되긴 하지만) 이런 문제가 이후 앨범에서는 해결되었지만, 단일 앨범만 놓고 보았을 때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찌되었건 해체 이후에 나온 컴필레이션 앨범이었고 이후 이들의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FACEBOOK에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고 소식을 간간히 전하고 있으며 2020년에 한 인터뷰에서 EVOL 시대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한 것을 볼 때 혹시 모를 재결성에 대한 기대를, 거의 이뤄지긴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모터스포츠 중에서 기술과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자되는 모터스포츠가 바로 Formula 1 (이하 F1)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일단 F1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모터스포츠인 데다가 위상이 엄청 놓은 것과 더불어서(한국 같은 나라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거의 매년마다 F1 기술 규정이 매년 바뀌는 데 기인합니다. 이 기술 규정은 랩타임 단축에 엄청난 패널티로 작용하게 되는데 이 기술규정을 F1 팀들은 R&D로 메꿔서 랩타임을 오히려 단축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죠.
이런 F1을 주관하는 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국제 자동차 연맹)가 기술 규정 변경을 통해 차의 성능을 10여 년쯤 뒤로 후퇴시켜 놓아도 진보적인 엔지니어링을 통해 퍼포먼스를 전처럼 다시 돌려놓는 것이 F1 팀들의 역량일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F1 팀을 운영하려면 다른 스포츠 종목에 비해 진짜 천문학적인 자본이 필요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들 F1 팀은 스폰서를 최대한 많이 유치하고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F1을 보다보면 그야말로 스폰서의 광고 홍수에 휩싸인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림1. 그야말로 광고로 도배된 F1.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아 오히려 눈에 잘 안띄지 않나? 싶은데 광고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기업들이 F1의 스폰서로 나서는 이유 역시 광고 홍보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스폰서의 광고 유치는 당연히 팀성적에 따라 비례하게 되는데, 팀성적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아무리 유명한 F1팀이라도 광고 수주가 확 끊기게 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F1팀 운영에 큰 위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7년의 McLarren의 예가 될 것입니다. F1의 명문팀이자 근본팀 중 하나로 불리는 McLarren의 경우 2017년 성적이 하락하자 스폰서들이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덕분에 당시 자동차는 다른 팀과 달리 광고가 적어서 오히려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게 되죠....
그림2. 팀 성적이 하락하자 광고수주가 끊기게 된 McLarren의 2017년 차량. 다른차량에 비해 굉장히 심플해 보인다.
아무튼 이런 스폰서 유치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F1팀이지만 문제는 힘들게 받은 스폰서 광고유치도 아무거나 실을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담배 광고입니다.
담배의 해악 때문에 EU에서는 2005년 7월부터 인쇄매체, 라디오, 인터넷을 통한 담배광고를 금지하게 됩니다. 당연 F1에도 담배광고를 싣을 수없게 되죠. 하지만 담배회사들은 예전부터 F1의 저변확대에 큰 공을 세운 스폰서 회사들이었고 이들 또한 F1을 통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고 당시 2005년 FERRARI와 스폰서계약을 해버렸는데 바로 F1 광고를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림3. 기존 말보로 F1 차량 광고
그러자 MARLBORO에서는 법망을 피해가며 교묘하게 광고를 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됩니다. EU의 정책이 시행된 2005년과 2006년에는 기존 MARLBORO 광고가 부착된 곳에 흰 바탕에 빨간줄이 달린 미니멀리즘한 이미지 광고를 달게 됩니다. 워낙 MARLBORO의 배색이 유명한지라 MARLBORO라는 글자가 없어도 사람들이 대충 알아챌 수 있는 디자인이었던 것입니다. 이는 직접적인담배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법을 위반하지 않았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림4. 저 스포일러의 배색으로만으로 사람들은 MARLBORO 광고임을 알아채게 된다.
이후 2007년에 MARLBORO는 속칭 바코드 광고를 싣게 됩니다. 이는 이전 광고보다 더 발전된 형태로 좀 더 확실하게 MARLBORO로 인식하게 한 디자인입니다. 거기다가 빠른 속도로 달리는 F1 차량을 볼 때 잔상효과로 인해 더더욱 MARLBORO 로고로 인식되게 한 디자인인 것이죠
이 상징적인 바코드는 FERRARI의 자동차, 방화복, 레이스 슈트, 그리고 FERRARI의 스폰서 브랜드가 실려 있는 다른 모든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MARLBORO측의 일방적인 전략적 승리로 끝나면 재미가 없었겠죠? EU의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MARLBORO의 속셈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2010년 4월 말경, 한 유럽 공중 보건 위원회에서 이런 꼼수를 쓰는 MARLBORO의 마케팅을 성토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크게 공론화되게 됩니다. 이런 EU의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FERRARI는 2010년 5월, 논란이 되고 있는 바코드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MARLBORO의 꼼수 마케팅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지만 전략적 마케팅과 광고사례로 기록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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