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 : 새글

92. DEATH - SYMBOLIC

Category : ROCK & METAL | 2009. 9. 20. 11:47




92. DEATH - SYMBOLIC : DEATH METAL에서 벗어나 더 높이 비상하려 했던 앨범
국적: 미국
그룹: DEATH
앨범명: SYMBOLIC
장르: DEATH METAL / PROGRESSIVE METAL
제작년도: 1995년
레코드사: ROADRUNNER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emptywords.org
멤버 리스트: Chuck Schuldiner(Vocals/Guitars) Kelly Conlon (Bass)
Bobby Koeldle(Guitars) Gene Hoglan(Drums)


01. Symbolic
02. Zero Tolerance
03. Empty Words
04. Sacred Serenity
05. 1,000 Eyes
06. Without Judgement
07. Crystal Mountain
08. Misanthrope
09. Perennial Quest




1. DEATH METAL의 정통자와 주변 상황

 

DEATH METAL MOVEMENT에 있어서 이 장르의 시작을 주도한 밴드는 몇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밴드를 뽑으라면  Chuck Schuldiner의 DEATH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밴드 명 자체가 장르의 이름이 돼버릴 정도로 DEATH METAL의 정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언더그라운드 팬들에게 과격한 THRASH METAL이란 것을 넘어 DEATH METAL이란 장르를 인식시켰기 때문이지요. 이들의 데뷔작인 Scream Bloody Gore를 DEATH METAL의 원년으로 보통 평론가들도 팬들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DEATH와 동시기에 활약했던 FLORIDA의 PIONEER 밴드들(OBITUARY, MORBID ANGEL 등) 덕분에 DEATH의 본거지인 FLORIDA 지역이 전 세계 DEATH METAL의 성지로 악명을 떨치게 되버렸고 THRASH METAL의 바통을 받은 정통 METAL의 적자계보를 이어가는데 성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EXTREME METAL이 무엇인지 과격한 음악팬들에게 정의를 내려주며 큰 지지를 받았던 DEATH METAL도 1990년 중반쯤이 되자 SCENE이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하였는데, ROCK 음악 SCENE이 METAL에서 ALTERNATIVE ROCK 위주로 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실질적 이유는 DEATH METAL 자체에 있었는데, DEATH METAL의 BOOM으로 인해 함량 미달 밴드들이 난립하게 되어 DEATH METAL의 음악의 질적 저하를 가져왔다는 점과 각 밴드의 VOCAL마저 구분할 수 없는 GROWLING VOCAL의 비슷함과 밴드간의 극단적 음악의 차별성과 IDENTITY 생성의 실패 탓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극단적인 음악요소에 한계가 다다르게 되었으며 팬들도 식상하게 되어 DEATH METAL에 대한 관심도는 나날이 떨어지게 되어 MAJOR DEATH METAL 밴드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DEATH에게도 별반 다를 바 없이 다가오게 되는데 그 위기의 근원중 하나가 바로 밴드 멤버가 불안정하여 매번 바뀌는 상황이 지속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METAL 밴드에서도 종종 보이는 일이라고 하지만 DEATH는 총 7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내면서 단 한 번도 같은 멤버로 앨범이 제작된 적이 없었다는 것은 음악의 일관도와 안정화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죠. 그나마 DEATH에 있어서 리더이자 보컬, 기타등 밴드 전반을 맡고 있는 DEATH의 핵심인 Chuck Schuldiner의 역량과 카리스마로 이를 보완해 나갔지만 말입니다.(또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DEATH 역시 밴드 멤버들의 역량이 결집되어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는 Chuck Schuldiner 혼자의 원맨 밴드 성향이 강한 것이 좀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리더인 Chuck Schuldiner는 이런 문제점을 역으로 이용하는 듯이 DEATH METAL의 이미지를 다양화 시키는데 노력을 하게 되는데, CYNIC 멤버로 만든 4번째 앨범인 HUMAN 앨범 때부터 일반적인 DEATH METAL에서 약간 벗어나는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또 멤버가 전격적으로 교체되 나온 5번째 앨범인 Individual Thought Patterns에서는 HUMAN 앨범 때 보다 더더욱 실험적인 요소를 담게 되는데 이런 요소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6번째 정규앨범인 SYMBOLIC입니다.

 




2. DEATH METAL에 음악적 양식미와 다양화를 추구하다

 

Chuck Schuldiner도 이대로 더 이상 단순하게 극단적인 음악만 추구해서는 그 끝이 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타계책으로 DEATH METAL도 뭔가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여러 시도를 해봤던 그는 기존의 Relativity RECORDS에서 ROADRUNNER RECORDS로 이적한 후 내놓았던 SYMBOLIC에서는 과감하게 DEATH METAL 영역을 벗어난 음악을 선보이게 됩니다. 바로 THRASH METAL로 전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DEATH를 벗어나 TECHNICAL PROGRESSIVE 요소를 전격적으로 채용한 것입니다. 이 앨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강약을 조절하는 음악적 구성미인 것이죠. 잔인하리 만큼 거세게 몰아치는 DEATH METAL 특유의 극단적 음악에서 벗어나 잦은 템포 변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멜로디컬한 기타 리프 라인이 상당히 돋보인다 할 수 있겠습니다. 기타 리프 패턴도 대단히 다양하여 6번째 트랙인 Without Judgement와 마지막 트랙인 Perennial Quest에서는 심지어 아르페지오 기법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극악의 DEATH METAL의 대명사인 DEATH의 음악에서 말이죠. 거기다가 보컬도 일반적인 DEATH METAL에서 보이던 GROWLING 보컬이 아니라 샤우팅 보컬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과 테크닉적, 멜로디적 요소의 적극적 활용으로 인해 기존 DEATH METAL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단점인 그 음악이 그 음악 같은 단조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음악적 다채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이 앨범의 시도는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양식미와 음악적 구성은 지금의 MELODICAL DEATH METAL 방식과 상당한 유사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에서 Chuck Schuldiner 자신 자체가 이때 이미 DEATH METAL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려고 하고 장르적 한계에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한정지으려는 것을 거부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 자신에 처음에 THRASH METAL이라는 장르를 깨고 DEATH METAL이라는 신 장르를 개척한 것처럼 말이죠.




3.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다

 

사운드의 다양화나 양식미가 돋보이는 TECHNICAL DEATH METAL을 선보이며 평단이나 일부 팬들에게 큰 지지를 얻는 앨범이지만 일반적인 DEATH METAL 팬들에게는 이런 변화의 시도가 그렇게 먹히지 못했다는 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거저거 따지기 좋아하고 분석하는 팬들에게는 어필했을지 몰라도 일반적 팬들이 들을 땐 “뭐야 이거 단순한 THRASH METAL로 복귀잖아” 라는 그 이상의 평가를 받기 힘들었으니까요. 음악적 다양화를 위해 다소 포기해야 했던 DEATH METAL 자체의 무거움과 암울함 공포, 그리고 파괴적 이미지가 희석되었던 것이 골수 DEATH METAL팬들에게 외면을 받게 된 결과를 만들어 이 앨범은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았던 앨범으로 기록되게 됩니다. 거기다가 이런 시도도 크게 빛을 발하기 어려웠던 게 1995년이면 이미 ALTERNATIVE ROCK이 전성시대로 치닫고 있던 시기라 METAL쪽은 암흑기로 접어들어 수많은 밴드들이 해산 당하던 때로 이런 DEATH의 시도 자체가 그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도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이 앨범의 가치를 Chuck Schuldiner 사망 이후에, 그리고 TECHNICAL 및 MELODICAL DEATH가 주류로 대접받는 요즘 시대에 더 인정받았지만 말이죠.
결국 이 앨범 이후 DEATH는 ROADRUNNER를 떠나게 되고 NUCLEAR BLAST로 이적하게 되고 멤버 또한 또 바뀌게 되는 일이 계속되게 됩니다.



뱀발) 개인적로도 이 앨범은 그닥 와닫지 못한 앨범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DEATH METAL의 기준으로 볼 땐 말이죠. 이건 아무리 봐도 DEATH METAL 범주에 넣기엔 사운드적으로 너무 말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DEATH 이외의 기준으로 이 앨범을 평가하면 상당한 수작이라는 것을 인정 안할 수 없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그는DEATH METAL팬들이 일반 사람들에게 저딴 음악을 듣냐? 라는 힐난을 받으면서도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관철시키며 열광하는 열정을 약간은 무시하지 안았나라는 생각도 좀 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그는 DEATH METAL의 아버지니까요. 그 아버지가 자식들(팬)을 좀 내쳤다는 그런 기분이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할까나?



 

 

 

 

 

---------------------------------------------------------------------------------

 

 

WITHOUT JUDGEMENT

 

 

 



채소, 야채 어떤 단어가 옳바른 표현일까?

Category : 과학,CG,상식 | 2009. 8. 20. 17:17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중 야채는 일본식 한자어인 야사이(野菜, やさい)로 부터 온 표현이기 때문에 올바른 표현인 채소(菜蔬)로 써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저도 이것을 국민학교 때 (저 때는 국민학교였음) 부터 선생님으로 부터 습득해 왔고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야채 대신 채소라는 말을 써왔었는데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채소를 쓰던 야채를 쓰던 다 맞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애당초 두 가지 표현다 우리 조상들이 썼던 용어이기 때문이지요.
태백산사고본, 태종실록, 농정전서, 세종실록에서 이미 야채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庚申朔次于每場院. 有人誤食毒菜死者二, 命兵曹依物故船軍例, 致賻復戶. 又令(編)〔徧〕諭軍中, 勿食野菜不知名者.

매장원(每場院)에 머물렀다. 독(毒)이 있는 나물을 먹고 죽은 사람이 둘이 있으므로, 병조에 명령하여 물고(物故)한 수군(水軍)의 예에 의하여 치부(致賻)하고 복호하게 하였다. 또 두루 군중에 타일러서 이름을 모르는 야채(野菜)를 먹지 못하게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 영인본 3책 373면 / 세종실록 55권 14년조



거기다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남새= 채소(菜蔬)= 야채(野菜)로 표기되었군요.




그런데 어떻게 해서 야채는 일본어인 야사이로 부터 온 일제의 잔재라고 널리 퍼지게 되었을까요?
심지어 이런 주장은 TV에서도 나왔다고 하니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야채던 채소던 다 한자어니 푸성귀나 남새로 바꿔 부르자고 하던가,
다마네기, 시끼, 공그리, 기스 같은 진성 일본식 표현이나 어찌 바꿔보자라는건 몰라도...
 
그리고 채소든 야채는 지금에와서 일반언중에게 범용화된 단어에 대하여 외래어, 특히 일본에서 유입된 단어라는 명목만으로 이를 배척하려 하는 태도자체가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근대화를 거치면서 일본이 번역한 외국의 수 많은 학문쪽 언어를 사용해온지 백여년이 넘었는데 고치려면 이것들도 전부다 고쳐야 하죠.
이미 언어순혈주의자들은 그러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대체용어를 마련하고 널리 알리며 사회적 혼란등을 비용으로 생각하면 효용성에서도 문제가 많고, 또한 언어의 가역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도 문제긴 하지만 언어의 순혈주의도 문제이고, 제대로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야채던, 채소던 쓰기 편한대로 쓰셔도 된다는 말이 너무 길어졌군요. ^-^






91. BLIND GUARDIAN - IMAGINATION FROM THE OTHER SIDE

Category : ROCK & METAL | 2009. 7. 26. 22:12



 

91. BLIND GUARDIAN -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 이들의 최고작이자 전임자의 그늘을 벗어난, IDENTITY를 확립한 기념비적인 앨범

국적: 독일
그룹: BLIND GUARDIAN
앨범명: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5년
레코드사: VIRGIN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blind-guardian.com/

멤버 리스트: Hansi Kursch(Vocals/Bass)    Andre Olbrich(Guitars)
Marcus Siepen(Guitars)    Thomas Stauch(Drums)



01.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02. I'm Alive
03. A Past And Future Secret
04. The Script For My Requiem
05. Mordred's Song
06. Born In A Mourning Hall
07. Bright Eyes
08. Another Holy War
09. And The Story Ends

10. The Wizard (JAPANESE ONLY)
11. The Script For My Requiem (EXTENDED DEMO VERSION. JAPANESE ONLY)




이전글 참조
63. BLIND GUARDIAN -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 (3집)
59. BLIND GUARDIAN - SOMEWHERE FAR BEYOND (4집)

 


한 밴드가 여러 앨범을 내다보면 소위 말하는 그 밴드의 ‘결정판’이라 평가받는 앨범을 내기 마련입니다. 즉 결정판이란 그 밴드의 모든 역량과 핵심이 어울러져 탄생시킨 역작이자 그 밴드를 떠올리면 바로 생각나는 대표적 앨범이란 소리인데, 독일의 MELODIC POWER METAL 밴드인 BLIND GUARDIAN에 있어서 그런 앨범을 뽑으라면 단연 5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일 것입니다. 왜 이 앨범이 BLIND GUARDIAN의 결정판 앨범의 소리를 듣는 이유는 그들 음악의 IDENTITY를 완벽하게 완성한 앨범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BLIND GUARDIAN의 음악의 특징을 들라고 하면 HELLOWEEN이나 GAMMA RAY를 위시한 전형적인 MELODIC POWER METAL을 기반으로, 그들만의 특징인 중세의 무거운 이미지와 용과 요정, BARD 들이 나오는 FANTASY 요소들, 그리고 QUEEN의 영향을 받은 화려한 코러스와 OPERA가 한데 묶인 복합적이고도 한 가지 STORY TELLING 적 구사를 보여주는 CONCEPT 형식의 대서사시를 표방하는 음악이라 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이들이 이런 음악을 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데뷔 앨범인 BATTALIONS OF FEAR때 음악을 들어보면 어설픈 HELLOWEEN 음악의 COPY 밴드 정도 밖에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만의 특색은 거의 드러나지 못했었죠. 그 이후 FOLLOW THE BLIND때부터 앞서 말한 이들의 음악적 특징이 서서히 나타나다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 최종 완성을 보게 되었고, 이때의 음악적 이미지 및 특징이 완전하게 BLIND GUARDIAN의 특징으로 FAN들에게 각인되게 된 것입니다.

 


전작인 SOMEWHERE FAR BEYOND에서 이미 중세시대 스타일의 암울하고 무거운 이미지와 FANTASY 소설을 읽는듯 한 분위기를 사운드로 재현한 이들이었지만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는 그 분위기가 더욱 더 극대화 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엄청난 파워와 금속성을 느껴지는 HEAVY한 음악인데요, 역대 BLIND GUARDIAN 앨범 중, 이다음 작인 NIGHTFALL IN MIDDLE EARTH와 더불어 가장 HEAVY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MELODIC POWER METAL이 다른 METAL FAN들에게 일종의 무시(?) 당하고 평가절하 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METAL 답지 않게 가볍고 화려한 멜로디에 치중한다라는 것이었는데 이 말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는 적용되지 못하는 말이 되버렸죠. 특히 그동안 BLIND GUARDIAN의 또다른 특징인 독일식 엑센트가 강한 Hansi Kursch의 보컬은 이런 사운드를 위해 태어났었고 그 전에 우리에게 미리 보여준(적응기를 가지라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번 앨범 사운드와 절묘하게 어울어지고 있습니다.
첫 곡인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와 바로 이어지는 I'm Alive, 그리고 비극미와 HEAVY함을 조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 The Script For My Requiem과 Mordred's Song을 들어보시면 이들의 음악의 무거운 분위기와 비장감, 그리고 METAL 본연의 사운드의 진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전의 화려하면서도 MELODIC POWER METAL 특유의 멜로디컬한 느낌은 없느냐? 이 이미지도 더욱 더 발전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무겁고 헤비한 이미지와 화려한 이미지의, 어찌 보면 말이 되지 않을 거 같은 이런 조합이 무리없이 잘 어울러져 BLIND GUARDIAN만의 음악적 특색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BRIGHT EYE와 ANOTHER HOLY WAR에서는 코러스로 시작함으로 해서 화려하면서 신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이를 받치고 있는 사운드 질감과 각 매우 풍부하게 잘 나타나 있어 이들이 다양한 음악성 추구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METAL 본연에 충실한 사운드에 MELODIC POWER METAL의 특징을 이질감 없이 융합시키고 치밀하게 계산된 사운드의 이완과 긴장감 조성, 거기다가 그들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한 코러스와 중세적, FANTASY적 이미지는 정점에 올라 이제야 드디어 BLIND GUARDIAN만의 IDENTITY를 만들었다는데 이 앨범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드디어 그들의 우상인 HELLOWEEN과 GAMMA RAY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게 되며, EPIC METAL의 (음악적으로는 MELODIC POWER METAL이나 가사 내용으로 구분되는) 시작을 알린 선구자로 기록되게 된 것이죠. 이로 인해 이 앨범은 팬들에게 있어서 BLIND GUARDIAN의 결정판이자 최고의 앨범으로 기록되게 됩니다.





뱀발) 이 앨범의 프로듀서는 FLEMING RASMUSSEN입니다. METALLICA의 2,3,4집을 프로듀스하여 성공시킨 명 프로듀서이죠. 그의 역량 때문이라 하기엔 그렇지만 재미있게도 그가 프로듀스한 METALLICA의 2,3,4집은 METALLICA의 역대 앨범 중 골수팬들에게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더불어 DEATH METAL의 맹주인 MORBID ANGEL의 3집 앨범인 COVENANT도 그가 프로듀스를 했는데 역대 MORBDIA ANGEL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리고 팬들에게 인정받는 앨범으로 기록되었습니다. BLIND GUARDIAN 앨범 중 그가 프로듀스한 앨범은 이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가 유일한데 이 앨범 역시 BLIND GUARDIAN 앨범 중 최고로 꼽히고 있으니 그는 정말 마이더스 터치를 가진 프로듀서인가? 라는 생각이 종종 들더군요.


뱀발2) 이 앨범의 표지를 맡은 인물은 역시 ANDREAS MARSCHALL입니다. 역대 그가 작업한 앨범 표지 중 이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표지가 ANDREAS MARSCHALL팬이 꼽은 최고의 앨범 표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이 앨범은 최고작들이 모인 명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앨범 뒷표지의 모습: 이렇게 앨범의 특성을 잘 캐치한 앨범 재킷도 드물듯)

 

 

 

 

 

---------------------------------------------------------------------------------

 

 

 

AND THE STORY ENDS






FAZZ 블로그의 모든 저작물들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따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조건변경허락조건 하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FAZZ 블로그는 IE, FireFox, Opera 등의 주요 브라우저 모두에서 테스트 되었습니다.
Except where otherwise noted, All contents on FAZZ's Blog are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2.5 License
Best viewd with all browsers - FireFox, IE, Opera an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