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EASTER EGG가 있는 CI & BI들
1.
CI (Corporate Identity)나 BI (Brand Identity)는 기업이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해서 소비자에게 인상을 각인 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해 좋은 인상과 신뢰감이 생성되면 관련 제품 판매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충성적인 고객이 형성되면 앞으로 기업활동할 때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많은 기업들은 CI나 BI에 많은 돈을 들여서 좋은 이미지 형성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EASTER EGG : 원래는 부활절 행사처럼 프로그래머들이 마치 부활절 토끼가 부활절 달걀을 숨기듯, 프로그램 내에서 장난식으로 무언가를 숨겨놓는 행위를 뜻하는 게임 용어. 주로 특정한 조건에 맞춰 흥미로운 기능이 작동되게 한다.
이런 것이 현재는 의미가 더 발전해서 컴퓨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나 음반, 서적 등 각종 미디어에서 제작자가 장난으로 숨겨 넣어둔 내용들을 총칭하게 되었습니다.
3.
현재 지구상에는 수 많은 기업들이 있고 수 많은 CI와 BI가 있습니다. 각각의 CI, BI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시각화를 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하고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치 EASTER EGG처럼 CI나 BI에 어떤 의미를 숨겨놓아 소비자로 하여금 기업이나 브랜드에 더 친근감을 가지게 한 사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런 사례에 대표적인 예로 들어가는 FEDEX 입니다. E와 X사이에 빠른 배송, 정확함을 의미하는 화살표가 숨겨져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나서 FEDEX의 인식과 인지도는 더욱 더 좋게 되었습니다.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TOBLERONE은 유명한 초콜릿 제조업체인데 베른 주를 상징하는 것은 바로 곰.
그리고 스위스하면 알프스 산맥이 유명하지요. 이 두가지가 합쳐져서 산의 음영부분에 곰의 모양이 숨겨져 있습니다.
초콜릿하면 또 허쉬의 KISSES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유의 물방울 모양의 초콜릿인 KISSES의 모양을
KISSES로고 중 K와 I 사이에 숨겨놓았습니다.
31가지 이상의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베스킨라빈스는 2006년에 로고가 개편되었는데 이니셜인 'BR'을 변형해서 12달을 의미하는 숫자 12와, 1달 31가지 맛을 뜻하는 숫자 31을 형상화했습니다.
현재 2022년 4월에 로고가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31이 너무 노골적으로 표시된거 같아 옛날 것이 더 나아보이는거 같네요
발달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형성된 GOODWILL STORE
장애인들에게 차별없는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인데
이 GOODWILL STORE의 웃는 반쪽 얼굴은 아래에 있는 GDOODWILL의 소문자 G자를 크게 놓은 것입니다.
BEATS는 미국에 본사를 둔 APPLE 산하의 음향기기 브랜드입니다.
CI는 그냥 빨간원에 BEATS를 뜻하는 소문자 B가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헤드폰을 착용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모터 스포츠인 FOMULA 1, 줄여서 F1의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쓰인 로고의 경우 검은색의 F와 빨간색의 스워시 패턴이 빠른 스피드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1자가 숨겨진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부터 현재까지 쓰이고 있는 로고의 경우에는 트랙을 형상화 하고 있음이 바로 보이고 있습니다.
SONY에서 분사한 바이오 코퍼레이션의 PC 브랜드인 VAIO의 경우
V와 A는 아날로그의 파형, I와 O는 디지털의 2진수를 뜻한다고 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이상적 결합을 의미하는 BI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샌드위치로 유명한 SUBWAY의 경우(관련 포스팅은 여기로)는 2016년에 위와 같이 CI를 리뉴얼 했는데 CI에 속하는 로고타잎은 다음처럼 바꿨습니다.
SUBWAY 특유의 S와 Y의 화살표를 합쳤고 그 사이에 S가 숨겨져 보이게 디자인 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지금은 없어진 브랜드인 한국의 KFT
한국이동통신에서 분파된 이동통신 브랜드로 KT로 합병되면서 없어졌습니다.
아무튼 FEDEX와 마찬가지로 KTF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으니 바로 T와 F사이에
핸드폰이 있다는 것!!!!
이동통신 브랜드로써 역할을 다하는 BI였던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없어졌고, 또한 없어지지 않았더라도 현대의 핸드폰이 사각형 형태인 스마트 폰이라 옛날 모습의 핸드폰의 이 BI는 언젠가 리뉴얼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