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BLIND GUARDIAN - A NIGHT AT THE OPERA
211. BLIND GUARDIAN - A NIGHT AT THE OPERA : 화려한 사운드가 부각된 새로운 스타일의 앨범
국적: 독일
그룹: BLIND GUARDIAN
앨범명: A NIGHT AT THE OPERA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2002년
레코드사: VIRGIN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blind-guardian.com
멤버 리스트: Hansi Kursch(Vocals/Bass) Andre Olbrich(Guitars)
Marcus Siepen(Guitars) Thomas Stauch(Drums)
01. Precious Jerusalem
02. Battlefield
03. Under the Ice
04. Sadly Sings Destiny
05. The Maiden and the Minstrel Knight
06. Wait for an Answer
07. The Soulforged
08. Age of False Innocence
09. Punishment Divine
10. And Then There Was Silence
11. Harvest of Sorrow (accoustic, bonus track)
이전글 참조
170. BLIND GUARDIAN - BATTALIONS OF FEAR (1집)
171. BLIND GUARDIAN - FOLLOW THE BLIND (2집)
63. BLIND GUARDIAN -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 (3집)
59. BLIND GUARDIAN - SOMEWHERE FAR BEYOND (4집)
91. BLIND GUARDIAN -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5집)
112. BLIND GUARDIAN - THE FORGOTTEN TALES (COMPILATION)
153. BLIND GUARDIAN - THE NIGHTFALL IN MIDDLE EARTH (6집)
90년대 BLIND GUARDIAN, 즉 NIGHTFALL IN MIDDLE EARTH 앨범을 발매했을 때까지의 이들의 IDENTITY를 열거해보자면, 먼저 선굵은 MELODIC POWER METAL을 추구하며 세련됨 보다는 투박함과 웅장함이 강조된 중세풍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사상적으로 FANTASY적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QUEEN의 영향을 받은 화려한 코러스가 특징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유행하던 MELODIC POWER METAL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었으며 이런 특징들로 인해 BLIND GUARDIAN은 HELLOWEEN의 아류밴드라는 딱지를 떼게 되고 중견 밴드로써 영향력을 끼치게 되죠. 이런 BLIND GUARDIAN의 IDENTITY는 3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부터 앨범 커버 디자인을 맡은 ANDREAS MASCHALL과 찰떡궁합이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BLIND GUARDIAN의 음악을 환상적인 COVER ART로 화룡정점을 찍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했습니다. (주1)
이런 BLIND GUARDIAN은 2000년대를 맞이하여 한 동안 잠잠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90년대의 마지막 앨범인 NIGHTFALL IN MIDDLE EARTH 발매 이후 무려 4년 만에 새로운 앨범인 A NIGHT AT THE OPERA ,앨범 명부터가 그룹 QUEEN을 오마쥬하고 헌정한, 를 발매하게 됩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발매하게 된 A NIGHT AT THE OPERA 앨범은 일단 앨범 커버부터 변화가 보이게 되었는데 그 동안 앨범 커버 아트를 맡았던 ANDREAS MASCHALL이 아니라 PAUL RAYMOND GREGORY의 작품이 실리게 되죠. 보편적으로 밴드의 앨범 커버나 로고로부터 밴드의 변화가 감지되는 법인데 비록 밴드 로고는 바뀌지 않았지만 BLIND GUARDIAN의 외적 IDENTITY를 확립했던 ANDREAS MASCHALL이 커버 아트를 맡지 않았다는 것은 사운드 적으로도 뭔가 바뀌었다는 것을 암시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운드를 들어보면 그 동안의 BLIND GUARDIAN의 전매 특허인, 투박하지만 파워풀한 중세풍의 음악이 많이 감소되었고 제목에 걸맞는 OPERA 형식의 화려함과 PROGRESSIVE한 면이 강조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박하고 거칠었던 Hansi Kursch의 보컬 역시 세련됨이 부각 되었는데, 이는 앨범명 처럼 OPERA에 맞는 코러스는 더욱 더 강조 된 것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게 되어 그 동안의 BLIND GUARDIAN 앨범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HELLOWEEN의 CHAMELEON 앨범처럼 이들의 근간을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닌, 기존의 IDENTITY는 어느정도 유지한 채 접근 방법을 달리 하여 굉장히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음악은 앨범 전체에 보이고 있지만 특히 한 번에 설명할 수 있는 트랙은 6번째 트랙인 Wait for an Answer가 되겠습니다. 사운드 전개 방식과 뼈대는 이전 BLIND GUARDIAN의 음악과 큰 차이는 없지만 화려한 코러스와 화려한 사운드와, 유려해진 Hansi Kursch의 보컬이 덧입혀지면서 이전의 이들의 음악과 다른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이는 그 동안 신진 MELODIC POWER METAL 밴드들이 크로스오버를 통해 PROGRESSIVE METAL과 BAROQUE METAL의 요소들을 흡수 발전해서 MELODIC POWER METAL의 음악적 저변을 풍성하게 한 것에 BLIND GUARDIAN도 영향을 받았다 할 수 있겠고, 같은 스타일을 계속해서 끌고 가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겠다는 BLIND GUARDIAN의 의지가 발하게 된 앨범이 바로 A NIGHT AT THE OPERA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변화는 자칫 잘못하다간 팬들이 납득을 하지 못해 외면할 수 있는 위험도 있지만 이런식의 음악이 MELODIC POWER METAL의 주류가 된 것도 있겠고, 높은 퀄러티의 음악을 선보인 탓에 팬들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좋은 평을 내리게 됩니다. 이전까지 이들의 최고작으로 꼽는 앨범이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와 NIGHTFALL IN MIDDLE EARTH였는데 이들 앨범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며 이들의 최고 명반을 꼽을 때 꼭 언급되는 앨범으로 까지 평가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앨범의 최대 의의는 뭐니뭐니 해도 현 BLIND GUARDIAN의 음악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MODERN 형식의 BLIND GUARDIAN 음악의 시작이며 이 음악적 특징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으니까요.
주1) 팬들이 꼽는 최고의 BLIND GUARDIAN 앨범 표지 중 하나로 5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가 ANDREAS MASCHALL이 작업했던 작품이죠.
개인적인 뱀발) 개인적으로 이 앨범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앨범을 필두로 더 이상 BLIND GUARDIAN은 그 특유의 중세의 어둡고 선굵은 HEAVY METAL을 구가하지 않고 세련된 필치의 MELODIC POWER METAL로 바뀌게 되어 굉장히 아쉬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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