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CE(香辛料)는 글자 그대로는 향기와 매운맛이 있는 재료라는 뜻으로 음식에 부가적으로 넣어 음식에 풍미를 주어 식욕을 촉진시키는 식물성 물질을 일컫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SPICE는 '향신료' 이전에 '양념'으로도 해석 되어 쓰이지만 소금, 설탕, 식초, 간장 등의 양념 및 조미료는 엄밀히 말하면 현대 향신료의 범위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SPICE라는 단어를 학술적이나 향신료에 국한지어 사용할 때 어느 정도 용어의 범위를 설정할 필요는 있습니다. 현대에서 양념이 아닌 향신료로써의 SPICE의 정확한 범위는 식물성으로, 보통 풀 이외의 열매나 종자, 나무껍질 등을 이용하여 음식에 풍미를 주는 재료들을 의미합니다. 보통 후추, 육두구, 정향, 샤프란, 계피가 여기에 속하며, 그런 의미에서 고추, 참깨도 향신료로 분류 합니다.(보통 한국사람들은 고추, 참깨는 향신료로 생각 안하고 그냥 양념으로 생각하죠. 그래서 양념과 향신료의 차이를 더 모호하게 생각)

SPICE의 어원을 보면, 라틴어의 Species(스페키에스)에서 유래했는데 이 단어는 특별한(Special)과 특히(especially)와 같은 단어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스페키에스의 문자적 의미는 '유형'이나 '종류'였지만 (생물학에서는 여전히 그런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Species는 種) 나중에 가서는 관세를 부과할 만한 물품의 유형이나 종류를 지칭하는데 사용됨으로써 값진 물건을 가르키는 단어로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때의 SPICE는 관세가 적용되는 사치품을 일컫는 말이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 SPICE지만(비싼 샤프란 빼고) 당시 서양에서 SPICE는 생산되지 않고 100% 동양에서 수입되었는데,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어 말이나 낙타에 싣고 육로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이게 인도를 거쳐 유럽까지 들어오려면 너무 먼 거리였죠. 게다가 도적떼의 습격을 받는 일도 빈번해서 매우 위험했고, 이런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유럽에서는 비쌀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베네치아 상인이 이슬람에서 SPICE를 사들여 몇 배의 값에 팔아넘기는 등 유럽 향신료 시장을 독점한 탓도 있고, 나중에 이슬람 세력이 팽창하여 비잔티움을 멸망시킨 다음부터 유럽이 원하는 SPICE는 모두 아랍 상인의 손을 경유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그 가격은 엄청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SPICE를 구하고자 하는 유럽인들의 열망이 대항해 시대를 가지고 왔고 이것은 유럽이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는 부수입?과 더불어 제국주의를 낳게 되는 테크 트리는 다들 아시죠?)

다시 사치 관세품으로 돌아와서, 5세기에 작성된 로마 문서인 알렉산드리아 관세표에는 이른바 관세 부과 대상 종류라는 제목아래 54종이 열거 되어 있었는데, 이 목록에는 육계, 계피, 생각, 백후추(후추와 다름), 필발, 카르다몸, 알로에, 몰약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사치 품목으로 간주되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25퍼센트의 관세가 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동양에서 온 SPICE는 바로 이 항구를 통해 지중해로 들어온 다음, 거기서 또다시 유럽의 소비자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상한? 물품들도 바로 SPICE로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사자, 표범, 비단, 상아, 거북 껍질, 인도인 환관이 그것입니다. 이것도 SPICE인 것이죠. 즉 당시에 SPICE는 우리가 생각하는 향신료가 아닌 사치 관세품으로 봤던 것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롤스로이스나, 루이 비통 핸드백이라던가, 드비어스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도 SPICE인 것이죠.

이렇듯 관세를 부과할 만큼 희귀하고 값비싼 사치품만을 가리켜 SPICE라 부르기 때문에, 특정 품목의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지면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로마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향신료이자 향신료의 대명사인 후추는 로마가 자력으로 운반해 왔기 때문에 싸게 사용할 수 있었고, 그래서 후추는 알렉산드리아 SPICE 목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의 개념으로 볼 때 후추는 SPICE가 아니고 인도인 환관은 SPICE가 맞는 셈이었지요.(인도인 환관이 향신료?.... 왠지 호러가 따로 없네요 ㅎㅎㅎ)

물론 지금의 기준으로 SPICE는 협소하게 식료품에 국한된 의미로 사용됩니다. 즉 후추는 그 관세표에 나오지 않았지만 SPICE이며 사자 및 호랑이는 그 관세표에 나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SPICE가 아닌 것이죠. 이렇듯 어원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 및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단면인 거 같습니다.

참고문헌
식량의 세계사, 톰 스탠디지, 박중서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104. SLAYER - REIGN IN BLOOD : EXTREME MUSIC의 BIBLE이자 ALPHA

국적: 미국
그룹: SLAYER
앨범명: REIGN IN BLOOD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86년
레코드사: DEF AMERICAN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slayer.net/
멤버 리스트: Tom Araya (Vocals / Bass)    Kerry King (Guitars)
Jeff Hanneman (Guitars)    Dave Lombardo (Drums)

01.Angel of death
02.Piece by piece
03.Necrophobic
04.Altar of sacrifice
05.Jesus saves
06.Criminally insane
07.Reborn
08.Epidemic
09.Postmor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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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SLAYER - SHOW NO MERCY  (1집)
61. SLAYER - HELL AWAITS  (2집)
65. SLAYER - SEASONS IN THE ABYSS (5집)

88. SLAYER - DIVINE INTERVENTION (6집)
102. SLAYER- UNDISPUTED ATTITUDE (COVER ALBUM)

1. MAJOR로 부상하다

SLAYER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인 HELL AWAITS의 성공 뿐 아니라 동시기에 같이 히트를 친 THRASH METAL 밴드들의 동반 성공 이후, METAL SCENE은 THRASH METAL에 우호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LA METAL과 더불어 MAJOR GENRE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많은 THRASH METAL 밴드들은 MAJOR RECORDS 회사들과 계약하게 됩니다.(이들이 돈이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RECORD회사들이 깨달은 것이죠) SLAYER도 예외는 아니어서 1986년 DEF JAM RECORDS(현 AMERICAN RECORDS)의 RICK RUBIN과 계약을 맺게 되어 더 큰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MAJOR RECORDS회사들과의 계약으로 인한 SYNERGY효과인지 몰라도 소위 말하는 THRASH BIG 4라 불리는 그룹들이 1986년에 전부 음반을 발표하게 되는데, METALLICA의 역대 최고라 일컫어지는 명반 MASTER OF PUPPETS가 3월에 발표되고, 뒤이어 ANTRHAX의 AMONG THE LIVING 앨범이, 11월에 MEGADETH의 PEACE SELL... 앨범이 발표되게 되죠. SLAYER도 예외가 아니라서 1986년에 이들의 역대 최고의 앨범이라 불리는 REIGN IN BLOOD를 발표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시끄럽고 악마의 음악과 같은 취급을 받던 THRASH METAL은 이제 MAJOR GENRE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THRASH BIG4 중 가장 비우호적이고 언더그라운드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SLAYER의 REIGN IN BLOOD 앨범 조차 빌보드 앨범차트 200에 처음 랭크되면서 100위안인 94위에 들고 GOLD를 획득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제 시대가 이들을 원하고 있음을 확실히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REIGN IN BLOOD의 음악적 특징

전작인 HELL AWAITS와 비교해서 빠르고 격렬하면서도 사악한 이들의 음악적 특징은 큰 변화가 없으나 세부적인 면을 보면 이들의 방향성이 크게 바뀌었음을 CATCH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곡의 구성이 복잡한 대작 스타일의, CONCEPT ART적이면서도 흑마술적 이미지가 강했던 전작에 비해, REIGN IN BLOOD는 다소 간결한 구성을 지향하면서 그야말로 맹렬한 극단의 스피드로 휩쓸어 버리는 곡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곡의 러닝타임이 2분대로 끊어버리는데다가 곡 자체의 스피드가 엄청 빨라서 그야말로 휘리리릭하고 시작함과 동시에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앨범의 전곡이 끝나는 빛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TOTAL RUNNING TIME이 28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만해도 말 다한 것이죠.)

이렇게 빠르고 구성이 간결하다고 해서 사운드적 구성이 비어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극단의 스피드로 연주하되 리프와 곡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에서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조직력으로 한데 뭉친 탱크들이 맹렬한 속도로 적의 진영을 초토화 시키는 그런 느낌을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가사 내용들도 폭력과 전쟁 등등의 반 사회적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그 느낌은 배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특징은 SLAYER가 처음이 아닌, 이미 이전의 PUNK 밴드들이 유사하게 구사했던 내용들입니다. 그야말로 휘리릭 넘어가는 빠른 스피드에 짧은 곡길이, 그리고 반 사회적인 내용들...

SLYAER의 GUITARLIST인 Jeff Hanneman이 PUNK에 큰 영향을 받았고 SLYAER의 극단의 SPEED의 기반이 바로 PUNK임을 알고 있다면, 이런 REIGN IN BLOOD의 음악적 성향과 특징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바로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즉 70년대 PUNK를 80년대 새로운 시대에 맞춰, 극단의 SPEED감과 폭력성이 더해진 완전체 형태로 구현한 것이 바로 REIGN IN BLOOD인 것입니다. 

3. 이 앨범이 남긴 유산

REIGN IN BLOOD 앨범이 역대 SLAYER 앨범의 결정판으로 군림하게 된 이유는 이 앨범 자체가 뛰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이후 EXTREME MUSIC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METALLICA는 THRASH의 과격성과 악마주의적 본성을 걷어내고, 사회적인 MESSAGE를 중심으로한 COUNTER CULTURE적, 대곡적 사운드로 발전, THRASH의 또다른 방향을 제시 한것에 비해 이들은 THRASH 본연의 언더그라운드적 자세를 고집했으며 공포적 이미지에 덧붙여, 그야말로 긁어대는 기타 리프, 더블베이스 드러밍의 난타가 들려주는 무시무시한 HEAVY함과 극단의 스피드는 이후 더욱더 언더그라운드적 자세를 표방하는 THRASH METAL 밴드들의 양산을 도왔으며 결국 DEATH METAL과 BLACK METAL이 탄생하게 되는 토양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타 밴드에서 찾기 힘든 과격한 PUNK적 특징을 발전 계승하였기 때문에 GRIND CORE와 같은 변종 PUNK GENRE의 원형을 제시한 앨범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큰 관련이 없어보이는 CORE한 음악을 선보이는 DEFTONES같은 밴드들에도 영향을 크게 끼친 앨범으로 REIGN IN BLOOD를 꼽을 정도이니...

이렇듯 모든 EXTREME MUSIC의 아버지 격으로 꼽히고 있으며, SLAYER의 과격하고 SPEEDY한 사운드도 MAJOR 시장에서 충분히 먹힌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THRASH METAL의 전성기를 가져온 앨범으로 왜 이 앨범이 꼽히는지를 증명하고 보여준 앨범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뱀발) 개인적으로는 HELL AWAITS를 더 좋아합니다. 세간의 일반적인 평가와 달리 오히려 BLACK METAL에 가까운 앨범은 REIGN IN BLOOD보다는 HELL AWAITS라 보여지기 때문이죠. 특히 SYMPONIC BLACK METAL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생각이 들며 이쪽이 제 취향에 더 맞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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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시작된 STARWARS SAGA는 그 동안 저급한 이미지로 박혀 있던 SCI-FI 영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았으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화 중 한 편이 되었습니다. 이런 STARWARS의 대성공과 파급력은 35여년의 시간을 지난 지금까지도 재창조 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CONTENTS들이 제작(특히 EXTENDED UNIVERSE)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닥이지만)

그리고 지금 STAR WARS에 나왔던 캐릭터들과 각종 장치, 소품 등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STARWARS IDENTITIES라는 전시회가 4월 19일 MONTREAL SCIENCE CENTR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LUCASFILM에서 주최, 제작은 MONTREAL의 X3 PRODUCTION이 맡았습니다. MONTREAL SCIENCE CENTRE 전시 개발자 및 과학 고문 위원회와 협력한 이번 전시회는 STARWARS의 IDENTITY를 세 가지 주요 테마로 나누었다 합니다. 캐릭터의 기원, 그것을 형성하게 된 영향, 그리고 그들의 삶에서 내리는 선택.

http://www.starwarsidentities.com/

이 전시회는 투어로 계속 될 예정이며 두 번째 투어는 북 아메리카의 TELUS SORID OF SCIENCE EDMONTON에서 2012년 10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라 합니다.(계속 CANADA에서만 먼저 TOUR를 시작하네요)

STRAWARS IDENTITIES 전시회도 전시회지만 DESIGN 전공인 제가 이 전시회에 시선이 엄청 끌린 이유는 이를 알리는 POSTER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인 STARWARS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가지고 만든 POSTER 처럼 보이지만 이를 확대해서 본다면, 특히 MASTER YODA의 경우는

(CLICK하면 커집니다.)

죄다 이런 식으로 STARWARS에 나왔던 인물, 배경, OBJECT들을 가지고 구성된 POSTER인 것입니다. 그야말로 STARWARS IDENTITIES라는 명제에 걸맞는 멋진 POSTER이자 DESIGN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POSTER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