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HELLOWEEN - MASTER OF THE RINGS
73. HELLOWEEN - MASTER OF THE RINGS : HELLOWEEN, 그 부활의 신호탄
국적: 독일
그룹: HELLOWEEN
앨범명: MASTER OF THE RINGS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4년
레코드사: VICTOR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helloween.org
멤버리스트: Andy Deris(Vocals) Michael Weikath(Guitars) Roland Gropow(Guitars)
Markus Grosskopf(Bass) Uli Kusch(Drums)
01. Irritation
02. Sole Survivor
03. Where The Rain Grows
04. Why?
05. Mr. Ego (take Me Down)
06. Perfect Gentleman
07. The Game Is On
08. Secret Alibi
09. Take Me Home
10. In The Middle Of A Heartbeat
11. Still We Go
12. Gropowski Malmsuit 101(JAPANESE BONUS)
이전글 참조
3. HELLOWEEN - WALLS OF JERICHO (1집)
1.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1 (2집)
2.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2 (3집)
10. HELLOWEEN - LIVE IN THE UK (라이브)
6. HELLOWEEN - PINK BUBBLES GO APE (4집)
45. HELLOWEEN - THE BEST THE REST THE RARE (베스트 앨범)
66. HELLOWEEN - CHAMELEON (5집)
새로운 요소를 도입한 CHAMELEON 앨범의 상업적 대실패는 KAI HANSEN의 탈퇴 이후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멤버들 간의 불화를 다시 부상시키게 됩니다.
거기다 드러머 Ingo Schwichtenberg의 알콜중독에 의한 팀의 이탈은 이를 더 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결국 WEIKATH와 극한 대립을 하던 KISKE도 결국 팀을 탈퇴(혹은 해고) 하게 됩니다.
HELLOWEEN의 음악적 방향을 바꾼 장본인이자 CHAMELEON 앨범 실패의 책임자인 KISKE의 탈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팬들에게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컸던지라 그의 탈퇴는 KAI HANSEN의 탈퇴 만큼 팬들에게 충격이었으며 그로 인해 HELLOWEEN은 이제 끝났다고 보는 팬들도 많았지요.(HANSEN과 KISKE가 HELLOWEEN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이상이었는데 그 둘이 나간 HELLOWEEN은 정말 끝이다. 라고 생각한 팬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KISKE 탈퇴 이후 EMI로 부터도 쫓겨나기 까지한 HELLOWEEN은 밴드 내외부적 상황이 아주 안좋게 돌아가, 거의 해체상태까지 직면해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타리스트인 WEIKATH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HELLOWEEN을 재건하겠다고 의지를 다지며, 이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먼저 KISKE를 대신할 보컬리스트를 물색하게 되는데 여러 후보로 올라온 보컬리스트 중 PINK CREAM69의 보컬리스트 ANDI DERIS가 그의 눈에 띄게 되고 WEIKATH는 그를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HELLOWEEN호의 프런트 맨으로 선정하게 됩니다. 드러머로는 GAMMA RAY 출신의 ULI KUSCH를 영입하여(이것 때문에 당시 사이가 안 좋았던 GAMMA RAY와 HELLOWEEN 사이가 더 벌어지게 되었지요) 라인업을 재정비하게 됩니다.
새 멤버들을 영입하고 의욕적으로 재기를 선언한 HELLOWEEN은 94년에 통산 6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MASTER OF THE RINGS를 발표합니다. 앨범 표지를 보면 이들의 최전성기 때였던 KEEPER....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앨범 타이틀도 KEEPER OF THE SEVEN KEYS와 비슷한 MASTER OF THE RINGS로 정해 아직 HELLOWEEN의 팬으로 과거 음악에 대한 복귀를 기다리던 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지요. 하지만 앨범의 뚜껑을 열어보면 CHAMELEON이나 PINK BUBBLES GO APE에 비해 KEEPER... 시리즈와 비슷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KEEPER...적 HELLOWEEN 사운드와는 확실히 거리가 있는 모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고음을 선사하던 MICHAEL KISKE의 보컬과 달리 ANDI DERIS의 낯선 보컬은 이전 작들과 확실한 차이점을 느끼게 해주기 충분했으며, 이전 KEEPER...적 사운드를 근간으로 한 각 트랙 수록곡들은 예전 작품과의 연결고리는 보이지만 부분 부분적으로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하였기 때문에 익숙은 하나 색다르다(혹은 낯설다)하는 느낌마저 들게 해주지요.
이런 요소들은 바로 WEIKATH가 노린 것으로 KEEPER...시리즈로 대변되던 이전의 HELLOWEEN과 음악적 정통성은 연계하되(CHAMELEON앨범은 이마저 완전 부정해서 망했지요) 확실한 선을 긋고 새로운 HELLOWEEN의 아이덴터티를 확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발현이었습니다. 즉 이전 HELLOWEEN에 강하게 자리 잡은 HANSEN과 KISKE의 색깔을 과감히 빼고 새로운 멤버로 구성된 새로운 색의 HELLOWEEN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그 요지였습니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예가 보컬리스트인 ANDI DERIS의 영입입니다. WEIKATH는 확실히 MICHAEL KISKE와 다른 톤을 내는 보컬리스트를 영입하게 되면 팬들이 느끼는 이질감이 클 거라고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나마 이들이 다시 옛날 음악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던, 아직도 남아있던 팬들마저 이탈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큰 도박이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밀어부친 이유는 과거의 영광에 매달려서는 HELLOWEEN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이미 라이벌이 된 KAI HANSEN의 GAMMA RAY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차별화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지요. 만약 단순히 WEIKATH가 과거 KEEPER... 시리즈로 대변되는 HELLOWEEN의 음악으로 복귀를 원했다면 KISKE와 보컬톤이 비슷한 보컬리스트를 선택했을 겁니다. ROCK, METAL계에서 KISKE와 비슷한 톤을 내는 보컬리스트는 실제로 많이 있으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보컬톤이 다른 ANDI DERIS를 보컬리스트로 삼았다는 것은 새로운 HELLOWEEN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암튼 이런 WEIKATH의 노림수는 일단 성공했습니다. ANDI DERIS의 보컬이 WEIKATH가 의도한 만큼 따라주지 못했다는 혹평을 듣긴 했지만 그런저럭 팬들에게 합격점을 받게 되었고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곡들도 하도 이전작인 CHAMELEON이 하도 HELLOWEEN과 거리가 먼 음악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전 HELLOWEEN풍으로 돌아온 이 앨범의 곡들은 꽤나 호평을 얻기에 충분했으며 재기를 모색하는 HELLOWEEN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더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실제로 이 앨범 자체의 음악적 완성도는 다소 모자란 면이 노출되고 있으며 아직 새 멤버들과 기존 멤버들간의 융합이 100% 이뤄지지 못한 부분을 군데 군데 노출시키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앨범은 HELLOWEEN이 해체까지 몰렸던 상황을 멋지게 극복하고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새로운 HELLOWEEN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팬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이 큰 의의가 있었으며 시간이 지나 멤버들 간의 호흡이 더 잘맞게 된다면 이 앨범 이후를 기대해도 좋겠다!!! 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 것이죠. CHAMELEON앨범에서 느꼈던 절망감과 배신감과는 전혀 다른 팬들의 느낌이란 것입니다.
이런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판매호조로 이어져 일본에서는 이 앨범이 1위를 차지하게 되고 유럽지역에서의 큰 판매고를 올려 HELLOWEEN은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리고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듯 이 후 HELLOWEEN은 이전 KEEPER... 시리즈와 다소 다른 음악적 컬러의 음악이라는 새로운 아이덴터티를 가지고 완전 부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뱀발) 그리고 이 앨범은 현재도 진행 중인 ANDI DERIS를 중심으로 한 HELLOWEEN 지지파(신규 HELLOWEEN 팬들이 다수)와 과거 KEEPER...시리즈로 대변되는 과거 HELLOWEEN 지지파로 갈리게 되는 현재의 모습을 제공하기 시작한 앨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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