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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SLAYER- DIVINE INTERVENTION

Category : ROCK & METAL | 2008. 12. 24. 10:56






88. SLAYER - DIVINE INTERVENTION : 90년대 SLAYER 사운드란?



국적: 미국
그룹: SLAYER
앨범명: DIVINE INTERVENTION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94년
레코드사: DEF AMERICAN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slayer.net
멤버리스트: Tom Araya (Vocals / Bass) Kerry King (Guitars)
Jeff Hanneman (Guitars) Paul Bostaph (Drums)



01. Killing Fields
02. Sex. Murder. Art.
03. Fictional Reality
04. Dittohead
05. Divine Intervention
06. Circle Of Beliefs
07. SS-3
08. Serenity In Murder
09. 213
10. Mind Control




이전글 참조
56. SLAYER - SHOW NO MERCY (1집)
61. SLAYER - HELL AWAITS  (2집)
65. SLAYER - SEASONS IN THE ABYSS (5집)




1. SLAYER, 그리고 변화의 1990년대

1983년 대망의 데뷔 앨범 SHOW NO MERCY를 발표한 이래로 THRASH METAL의 지존을 넘어, METAL계의 아이콘이 된 SLAYER는 1990년에 5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SEASON IN THE ABYSS와 1991년 그들의 DECADE를 정리한 라이브 앨범 DECADE OF AGGRESSION를 내놓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게 됩니다.(물론 이 다음 정규 앨범 제작에 시간이 걸렸다는 이야기지 각종 라이브 활동이나 페스티벌 참가는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쉬지 않고 거의 2년마다 새 앨범을 발표했던 그들이라 새로운 충전을 위해서, 80년대를 넘어 새로운 90년대에도 통용되는 강력한 음악을 준비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공교롭게도 그들이 자리를 비운 4년여 사이에 주변 여건은 그들이 달려온 10여년의 세월 그 이상 변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밴드 내부적으로 데뷔당시부터 고락을 같이한 드러머인 DAVE LOMBARDO가 1992년 결국 탈퇴를 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솔직히 이 이전에도 헤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LOMBARDO가 탈퇴했다는 뉴스가 간간히 전해졌던 적이 있었고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강해서 밴드 멤버들 간에 의견충돌이 잦았기 때문에 그의 탈퇴는 언젠가 일어날 일이었던 것이죠. 결국 그의 그 빈자리를 FORBIDDEN 출신의 PAUL BOSTAPH가 차지하게 되고 이 2기 SLAYER 진용은 이후 2001년 8번째 정규앨범인 GOD HATES US ALL까지 롱런하게 됩니다.
그 다음 밴드 외적인 변화로는 언제나 승승장구 할 줄 알았던 HEAVY METAL을 대신해서 ALTERNATIVE ROCK이 메인 스트림에 등극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시애틀의 GRUNGE 사단이 부상한 반면 수 많은 HEAVY METAL 밴드들은 해체를 하거나 음악성을 바꾸면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나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총체적인 위기의 시절이 바로 90년 중반이었지요. 심지어 1류 HEAVY METAL 밴드들도 앨범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고 해체설이 나돌 정도였으니(일부는 정말 해체)....

이런 상황에서 SLAYER는 6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DIVINE INTERVENTION을 1994년, 이전 정규앨범인 SEASON IN THE ABYSS이후 4년 만에 발매하게 됩니다. 과연 80년대 암흑의 제왕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음악을 보여줬던 SLAYER는 이런 변화된 90년대에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팬들과 평론가의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여타 MAJOR밴드와 달리 MINOR한, 팬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극단의 SLAYER THRASH METAL이 과연 여전히 통용될지도 관건이었지요.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SLAYER는 SLAYER였고 여전한 암흑의 카리스마를 빛내며 ALTERNATIVE가 부상하며 휩쓸고 있는 ROCK SCENE에 빌보드 앨범차트 8위라는, 역대 SLAYER 앨범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되며 바로 GOLD를 획득하게 됩니다.
앞서 말했지만 MAJOR밴드 중 가장 MINOR하면서도 접근하기 힘든 음악을 보여주고 있는 SLAYER의 음악이 80년대 METAL 전성기도 아닌 암흑기인 90년대에 이렇게 통용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인데 이는 SLAYER의 음악은 매니아들만의 음악이 아닌 이미 ROCK팬 전체를 넘어 음악팬들의 아이콘화가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2008년)에서도 유효하고 있으며 기독교가 강한 미국의 사회에서도 그렇게 큰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2006년도에 발매된 CHRIST ILLUSION의 잔혹한 재킷이 대도시 빌보드에 거리낌 없이 광고될 정도) 이를 증명하는 것이죠.





2. DIVINE INTERVENTION, 변화된 90년대 SLAYER 음악의 신호탄

“GRUNGE나 INDUSTRIAL 계열 밴드들의 ORIGINALITY는 인정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음악에 고무 되었다거나 매료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독특한 존재이며 우리 자신일 뿐이다.”

SLAYER가 DIVINE INTERVENTION 앨범을 발표했을 때 한 음악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서 보다시피 이들은 자신만의 음악적 자부심을 강조하며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는 것을 거부하고 강력한 THRASH METAL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DIVINE INTERVENTION앨범은 여태까지 SLAYER가 만들어왔던 사운드 메이킹과는 확실한 다른 음악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SLAYER의 음악의 특징이라면 초고속 SPEED의 빠른 음악과 거기에 녹아있는 공격적인 리프와 암흑의 이미지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특징들에서 다소 벗어난, 특히 SPEED의 완곡조절이 눈에 띕니다. SLAYER의 음악 = 무조건 빠른 음악이라는 틀에 박힌 공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4집인 SOUTH OF HEAVEN에서도 그 시도를 보여준 바 있지만 이번 앨범에서 SPEED에 대한 효율적인 통제는 그 어떤 앨범보다 강하며 효과적으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1번째 트랙인 Killing Fields나 2번째 트랙인 Sex. Murder. Art. 4번째 트랙인 Dittohead, 그리고 마지막 트랙인 Mind Control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광속의 SLAYER의 연주를 보여주고 있지만 3번째 트랙인 Fictional Reality부터 SPEED에 대한 절제가 느껴지며 대신에 위압적이라 할 수 있는 POWER의 HEAVY 리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본격적인 건 아니지만 TOM ARAYA의 보컬 파트에 다소 변화가 있는데 이펙트를 걸면서 기존의 창법과 다른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타 리프 역시 이전에 연주했던 방식을 벗어나 SPEED로 일관된 형식을 지양하고 변박의 효율적인 활용과 전개방식을 독특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SPEED의 절제와 어울러져서 만들어 낸 대표적 곡이 타이틀곡인 DIVINE INTERVENTION인데 얼핏 들으면 SLAYER의 곡이 아닌 거 같은, 음울하면서도 다소 신경질적인, 이전의 SLAYER에서 볼 수 없던 이질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으며 이런 느낌은 그 다음 트랙인 Circle Of Beliefs과 SS-3, Serenity In Murder로 연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변화된 트랙들에서 느껴지는 향기는 보컬의 이펙트로 인해 인더스트리얼적 요소가 강하게 느껴지지만 실은 SLAYER음악의 원류중 하나인 PUNK적 색채가 가미된 하드코어적 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앨범을 발매할 당시엔 몰랐었지만 이후 NU METAL이라던가 NWAHM 밴드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밴드가 바로 SLAYER이고 이들의 음악의 원류 중 이런 하드코어적 요소는 이후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 순수 THRASH METAL을 넘은 이런 사운드의 시작을 알린 것이 바로 DIVINE INTERVENTION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SLAYER 음악의 미래를 제시한...

수많은 SLAYER 팬들이 평가하는 바 SLAYER 음악 중 가장 어정쩡한 느낌이 드는 앨범을 꼽히는 것이 이 DIVINE INTERVENTION입니다.(주1) 현재의 NWAHM나 하드코어적 느낌이 나는 사운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거의 순수 THRASH의 공포적 사운드도 아닌 과도기적 사운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80년대 SLAYER사운드를 좋아하던 팬들에게 이 앨범은 꽤나 실망적으로 다가와 그런 평가가 심해졌던 것이죠.

확실히 SLAYER는 DIVINE INTERVENTION앨범에서 90년대에 맞게 변화된 자신의 음악을 시험해 봤지만 그렇다고 무리수로 모든 트랙을 새롭게 하지 않고 이전 SLAYER 스타일과 변화된 SLAYER 음악이 반반씩 공존을 모색했는데, 이런 점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좀 어정쩡한 스타일이 양산된 것으로 평가받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SLAYER가 과연 과거의 영광만 생각하여 이전 스타일의 음악을 고수했다면 과연 METAL BAND에 있어서 위기의 90년대를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결국 이런 변화는 당시 팬들에게 환영받아 빌보드 앨범 차트 8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이후 전개된 현재의 SLAYER음악으로의 변화를 이끈 시발점, 그리고 90년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건재함을 알렸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이듭니다

이후 이들은 PUNK COVER앨범인 UNDISPUTED ATTITUDE에서 이들 음악의 원류를 다시 한번 생각한 시간을 가진 후, NWAHM의 색채가 강한 DIABOLUS MUSICA 앨범을 발매함으로써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걸맞는 SLAYER 사운드를 창출해 내게 됩니다.(주2)




주1) 또 이런 평가를 받게 된 이유 중 하나가 DAVE LOMBARDO를 대신해서 들어온 PAUL BOSTAPH에 대한 저평가가 그것이었죠. 솔직히 PAUL BOSTAPH의 드러밍이 DAVE LOMBARDO에 비해 처진다던가 밀리는 구석을 보여주지 않았고 SLAYER 사운드에 잘 어울리는 드러밍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SLAYER의 드러머는 DAVE LOMBARDO라는 측면이 너무 강하게 틀여박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2) 바꿔 말하자면 더 이상 80년대식 SLAYER 음악은 듣기 힘들어졌다는 소리기도 합니다. DIVINE INTERVENTION이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건 사실이었으나 그래도 80년대 SLAYER 사운드를 접할 수 있는 마지막 앨범이 된 것이지요.


뱀발) 이 앨범은 우리나라에 라이센스 되었는데 심의 관계상 2번째 트랙명인 SEX. MURDER. ART는 S.M.A로 바뀌었고 부클릿 내용의 잔인한 내용은 죄다 잘린 CLEAN버전으로 출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이 라이센스반은 레어 아이템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이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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