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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KING DIAMOND - ABIGAIL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5. 12:47

 

33. KING DIAMOND - ABIGAIL : KING DIAMOND의 최대 역작

국적: 덴마크
그룹: KING DIAMOND
앨범명: ABIGAIL
장르: Theatrical / Black Metal
제작년도: 1987년
레코드사: ROADRUNNER RECORDS
공식홈페이지:http://www.kingdiamondcoven.com/
멤버리스트: King Diamond(Vocals)     Andy LaRocque(Guitars)     
Michael Denner(Guitars)     Timi Hansen(Bass)        Mikkey Dee(Drums)

 

01. Funeral
02. Arrival
03. A Mansion In Darkness
04. The Family Ghost
05. The 7th Day Of July
06. Omens
07. The Possession
08. Abigail
09. Black Horsemen

 

이전글 참조
15. KING DIAMOND - THEM (3집)
24. KING DIAMOND - CONSPIRACY (4집)
18. KING DIAMOND - THE EYE (5집)

 

 

 

1. ABIGAIL의 스토리 다이제스트

 

KING DIAMOND의 두 번째 앨범인 ABIGAIL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생아인 ABIGAIL LA FEY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때는 1777년, LA FEY백작은 자신의 아내가 임신한 9개월 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 부정을 저질러서 생긴 아이임을 알게 됩니다. 당시 법은 그런 아이에게도 재산의 일부를 상속해야 했는데 그것이 영 못마땅한 LA FEY백작은 그녀를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그래서 1777년 7월 7일, 자신의 아내를 계단에서 떠밀어 죽여버리게 됩니다.
놀랍게도 목이 부려저 죽어가는 가운데 백작부인의 아내는 여자아기를 낳습니다. 부정을 저지른 아내와 그 아기에 대해 증오가 불타오른 LA FEY백작은 그 아이에게 ABIGAIL이란 이름을 지어주면서 "Abigail, You must rest in shame, rest in shame"(아비게일, 너는 치욕속에 영원히 잠들어야 한다. 치욕속에서~!!)라 외칩니다.
이 잔인한 백작은 ABIGAIL을 미라로 만들어서 부정의 산물은 이렇게 된다라는 식의 본보기를 후세에 보여주고 남기려 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1845년 어느 여름날, 비가 엄청 내리는 가운데 한 대의 마차가 LA FEY백작이 살인을 저질렀던 그 저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마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LA FEY백작의 후손인 JONATHAN LA FEY와 임신한 그의 아내인 MIRIAM이었는데 그 둘은 상속받은 그 저택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때 그들을 막아선 7명의 흑기수(BLACK HORSEMEN). 그들은 JONATHAN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이 저택을 상속받은 것을 알고 있소 우리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오늘 밤 안으로 이곳을 떠나시오. 그렇지 않는다면 18은 9가 될 것이오"
이 이야기를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JONATHAN은 그 말을 무시합니다. 그러자 7명의 흑기수들은 언젠가 당신은 자신들의 도움이 필요할 거라 말하면서 그 마차 앞을 떠납니다.

그 저택에 도착한 JONATHAN 부부, 곧 JONATHAN은 거기에 유령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 유령의 정체는 그의 선조 LA FEY. LA FEY는 곧 ABIGAIL이 MARIAM이 낳을 아이로 부활할 것이며, 그녀의 영혼은 MARIAM에게 있으니 MARIAM을 없에라 합니다.
LA FEY의 경고는 나중에 적중했으며 MARIAM은 점차 의식을 잃어가다가 결국 ABIGAIL에 영혼을 완전히 빼앗기게 됩니다. 위험에 처한 JONATHAN은 ABIGAIL한테 영혼을 빼앗긴 MARIAM에 의해 죽게되고(죽는다는 내용은 앨범내에서 직접 언급되는 것은 없지만 내용유추상 가능합니다.) 그리고 새로 탄생을 해 자신을 죽인 인간들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ABIGAIL.... MARIAM은 아이를 낳고 죽으며 그 아이는 ABIGAIL이 빙의된 아이였던 것입니다.
날이 밝자 7명의 흑기수들이 그 저택에 나타나 석관속에 있는 아이 ABIGAIL을 발견합니다. 흑기수들의 정체는 ABIGAIL이 처음 태어났을 때 그 저택에 있던 하인들이었으며 그들은 석관속에서 썩어가고 있는 ABGAIL을 발견합니다.

"그녀를 데리고 숲 속에 있는 예배당으로 어서 가라 장례식과 관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렇게 이야기는 또 끝이 나는군요.

 

 

 

2. KING DIAMOND의 최대 역작 ABIGAIL

 

여태까지 KING DIAMOND는 총 11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는데(2005년 7월 현재) 그 앨범들 중에서 팬들이나 평론가로부터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이 ABIGAIL 앨범입니다. 이 ABIGAIL 앨범을 포함 KING DIAMOND의 앨범들에서 노래들을 풀어나가는 형식은 비슷비슷 합니다. 호러스토리에 기반을 둔 컨셉앨범에 여러 가지 톤의 가성을 이용해 기괴한 느낌을 자아내는 KING의 보컬과 HEAVY METAL에 충실한 사운드를 중심으로 때로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분위기 전환을 한다던가 키보드 혹은 하몬드 오르간을 써서 사운드 톤을 풍부하게 하는 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全 KING DIAMOND의 앨범이 이런 비슷한 양식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특히 이 ABIGAIL 앨범이 역대 앨범 중 최고로 손꼽히는 이유는 여태까지 KING DIAMOND 앨범 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하며 가장 멜로디 라인이 잘 살아 있고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슬프고 그리고 그의 중심 키워드인 호러를 적절하게 잘 혼합하여 앨범 요소요소마다 적제적소에 배치한 치밀한 구성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시종일관 호러와 공포 분위기의 THEM 앨범이나 다소 유려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CONSPIRACY, 업템포로 웅장하고 타이트한 느낌의 THE EYE앨범과 달리 이 ABIGAIL 앨범은 모든 요소가 한데 유기적으로 잘 어울어져 있으며, 적절한 긴장과 이완을 통한 곡 구성력이 최대로 빛을 발한 앨범으로써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루해 하지 않고 곡에 몰입하게 합니다.

KING DIAMOND의 앨범은 호러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컨셉 앨범이자 KING의 콥스 페인팅 및 무대 액션으로 인해 일반인들이나 이들에 관심이 없는 METAL팬들에게 있어서는 그냥 남들의 시선을 끌어보려고 하는 퍼포먼스 액팅 밴드 정도로 평가 절하 당하는 면이 있는데 그런 편견을 날려버리고 이 앨범을 잘 들어보시면 흡사 BAROQUE METAL을 듣는 듯한 악곡구성 및 기타솔로 연주 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이들의 연주력이 굉장하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는 KING의 음악적 반려자라 할 수 있는 기타리스트인 ANDY LAROQUE의 연주력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그 역시 대단한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KING이란 인물의 기괴함과 그에 걸맞은 여러 톤의 보컬을 선보이는 탓에 그의 그늘에 가려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암튼 그의 기타솔로 및 연주력은 KING이 요구하는 호러 분위기면 호러 분위기, 그리고 구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면 멜로디, 그리고 빠르게 휘몰아치는 기타 리프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적 역할을 워낙 잘 소화해 내기 때문에 KING DIAMOND처럼 여러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고 스토리 텔링을 중요시 하는 밴드에 있어서 최적의 기타리스트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야 말로 KING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호러 스토리를 잘 소화해내는, KING DIAMOND라는 밴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핵심 인물이죠.(잠시 KING DIAMOND가 다시 MERCIFUL FATE에 돌아가서 거기에만 신경쓰고 KING DIAMOND 밴드를 등한시 하고 있을 때 잠시 탈퇴한 것을 빼고는 全 KING DIAMOND 앨범에 참여한 유일한 인물이 바로 LAROQUE입니다.)

이런 저런 요소들로 인해 ABIGAIL은 유럽뿐 아니라 ROCK/METAL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공하게 되는데 이런 비주류적 METAL 앨범이 빌보드 앨범차트 12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로 인해 KING DIAMOND는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리고 ABIGAIL이 또한 KING DIAMOND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이유는 KING DIAMOND 앨범의 전형과 틀을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LP의 한 면만 컨셉앨범이었던 데뷔앨범 FATAL PORTRAIT를 넘어서 앨범 전체가 하나의 호러 스토리를 다룬 첫 앨범이었고 스토리도 단순한 호러 스토리만 다룬 것이 아닌 인간 내면에 숨겨진 광기나 악에의 행동을 근원으로 음악을 통해 해소하는 내용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앨범이 바로 이 ABIGAIL입니다. 이 ABIGAIL때 다뤘던 내용과 형식은 이후 KING DIAMOND 앨범들에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즉 이 ABIGAIL 앨범때 이미 KING DIAMOND의 음악은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KING DIAMOND의 팬이라면 꼭 놓치지 말고 들어야 하는 앨범이 이 ABIGAIL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앨범은 몰라도 이 앨범만은 한 번쯤 들어보심이 좋을 듯 하군요. 물론 KING이 만들어내는 호러틱한 분위기를 싫어하시는 분은 그다지 와 닿지 않겠지만 말이죠.

 

 

 

뱀발) 이후 KING은 이 앨범의 스토리가 맘에 들었고 또한 현재 그의 후기앨범의 밀도가 떨어짐을 타파하고자 다시 한번 이 앨범이 내용의 속편인 ABIGAIL II : THE REVENGE(2002)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원작인 ABIGAIL에서 느꼈던 사운드의 특징이나 밀도가 상당히 떨어져서 아쉬움을 남긴 앨범이었습니다. 역시 음악에서도 원작을 넘어서는 속편을 만들기는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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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G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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