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CRADLE OF FILTH - NYMPHETAMINE
237. CRADLE OF FILTH - NYMPHETAMINE : 웅장하면서 화려한, 그러나 갈수록 약해지는 BLACK METAL 사운드
국적: 영국
그룹 : CRADLE OF FILTH
앨범명 : NYMPHETAMINE
장르: SYMPHONIC BLACK METAL
제작년도: 2004년
레코드사: ROADRUNNER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cradleoffilth.com
Dani Filth (Vocals) Paul Allender (Guitars)
Dave Pybus (Bass) Martin Powell (Keyboards, Additional Guitar)
JAMES McILROY (Guitars) Adrian Erlandsson (Drums)
01. Satyriasis (Intro)
02. Gilded Cunt
03. Nemesis
04. Gabrielle
05. Absinthe with Faust
06. Nymphetamine (Overdose)
07. Painting Flowers White Never Suited My Palette
08. Medusa and Hemlock
09. Coffin Fodder
10. English Fire
11. Filthy Little Secret
12. Swansong for a Raven
13. Mother of Abominations
14. Nymphetamine (Fix) (BONUS)
이전글 참조
173. CRADLE OF FILTH - THE PRINCIPLE OF EVIL MADE FLESH (1집)
152. CRADLE OF FILTH - DUSK AND HER EMBRACE (2집)
138. CRADLE OF FILTH - CRUELTY AND THE BEAST (3집)
184. CRADLE OF FILTH - BITTER SUITES TO SUCCUBI (EP)
213. CRADLE OF FILTH - DAMNATION OF A DAY (5집)
BLACK METAL에 SYMPHONIC적인 면을 추가하고, VAMPIRISM이라고 해서 흡혈귀에 관한 내용을 CONCEPT으로 담아 BLACK METAL의 영역을 한층 더 넓힌 CRADLE OF FILTH는 MINOR 중의 MINOR라 불리는 BLACK METAL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올린 선구자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밴드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핵심적 멤버들도 떠나고 흡혈귀에 대한 소재도 고갈됨에 따라 CRADLE OF FILTH는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게 되죠.
그렇게 해서 나온 MIDIAN은 Clive Barke의 공포소설을 주제로 한, VAMPIRISM을 채택하지 않은 첫 번째 앨범이었고, DAMNATION AND A DAY에서는 밀턴의 실낙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DAMNATION AND A DAY의 경우는 사운드적으로도 변화가 생겼는데, 역대 앨범 중 가장 웅장하며 화려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BLACK METAL이 아니라 마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SYMPHONY를 듣고 있는 느낌? 이 앨범부터 확실히 사악함이 많이 약해졌죠.
이런 변화가 확실해진 가운데 이들은 미국공략을 위해 ROADRUNNER와 계약을 하게 되고, 2004년 정규 6번째 앨범인 NYMPHETAMINE을 발매하게 됩니다.
앨범 타이틀인 NYMPHETAMINE은 프랑스어인 Nymphette(고혹적인 자태의 앳된 소녀)과 Amphetamine의 합성어로 문제의 여성에 대한 마약과 같은 중독을 의미한다고 Dani Filth는 밝히고 있으며, 한 가지 주제로 연연하지 않고(즉 CONCEPT ALBUM의 틀에 가두지 않고)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다루고 있다고 이번 앨범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Dani Filth의 말대로 NYMPHETAMINE 앨범은 CONCEPT ALBUM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에 걸맞게 사운드적으로도 다체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작인 DAMNATION AND A DAY를 계승한 웅장하면서 화려하면서 스타일과,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중세 발라드가 덧입힌 사운드, 때로는 THRASH METAL의 RIFF의 강렬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THRASH METAL의 공격적인 RIFF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은 2번째 트랙인 Gilded Cunt인데, 시종일관 달리는 스타일의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트랙으로 Filthy Little Secret이나 Swansong for a Raven, Mother of Abominations 들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서정적이면서 우수에 찬 느낌의 Nemesis와 LEAVE CHRISTINE이 객원 VOCAL로 참여한 NYMPHETAMINE은 서정적인 면과 POP적인 면모가 극대화 된 GOTHIC METAL을 선보여, 정말 이 앨범은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구나를 각인시켜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채로운 일면 뒤에 이들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BLACK METAL의 사악함과 처절함은 그 만큼 약해졌는데, 이는 앞서 말한대로 소재고갈과 이전에 선보였던 음악을 주도 했던 주력 멤버들의 이탈, 그리고 미국공략을 위한 전략적 변화가 어울어졌기 때문에 나타난 필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골수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주는 결과였고, 그들이 생각하는 CRADLE OF FILTH의 음악적 기준인 DUSK AND HER EMBRACED와 CRUELTY AND THE BEAST 앨범과 비교했을 때 NYMPHETAMINE 앨범은 BLACK METAL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미국시장에 먹히게 되었고 Billboard Top 200에서 89위로 데뷔하게 되는 성공을 거둡니다. 결국 상업적인 성공이 말해주듯 전작인 DAMNATION AND A DAY와 이번 NYMPHETAMINE 앨범의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한 CRADLE OF FILTH는 더더욱 BLACK METLA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것의 절정이 바로 다음 앨범인 THORNOGRAPHY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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