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NAGLFAR - SHEOL
216. NAGLFAR - SHEOL : 여전히 살벌하며 멜로디가 융합된 BLACK METAL
국적: 스웨덴
그룹 : NAGLFAR
앨범명 : SHEOL
장르: BLACK METAL
제작년도: 2003년
레코드사: CENTURY MEDIA
공식홈페이지: http://naglfar.net
멤버 리스트 : Jens Ryden (Vocals) Andreas Nilsson (Guitars)
Marcus Norman (Guitars) Kristoffer Olivius(Bass) Mattias Grahn(Drums)
01. I Am Vengeance
02. Black God Aftermath
03. Wrath Of The Fallen
04. Abysmal Descent
05. Devoured By Naglfar
06. Of Gorgons Spawned Through Witchcraft
07. Unleash Hell
08. Force Of Pandemonium
09. The Infernal 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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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결성된 NAGLFAR는 데뷔 앨범인 VITTRA (1995)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원형을 확립은 했지만 음악적 완성도면에 있어서는 정립 된 것은 아니었고, 그로 인해 역대 NAGLFAR 앨범 중 가장 멜로딕한 면모를 보이면서 어정쩡한 스탠드를 취하는 앨범이 되었습니다. 이후 더더욱 음악을 갈고 닦은 후 2번째 정규 앨범인 DIABOLIC (1998)에서 이들의 포텐을 터트리게 되는데,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멜로디와 처절함이 느껴지는 살벌함이 공존하는 음악이 이 때 성립된 것이죠. 이로 인해 BLACK METAL의 서브 장르에서 DISSECTION이 확립한 SWEDISH MELODIC BLACK METAL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음악적 성공을 거둔 NAGLFAR는 LABEL을 CENTURY MEDIA로 옮기고 EP인 EX INFERIS를 2001년에 발매하는데, 3년 마다 앨범을 발매했던 NAGLFAR로써는 이 앨범이 정규 앨범으로 내놓아야 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EP 역시 DIABOLIC에서 보여줬던 음악적 IDENTITY가 그대로 녹아있었고 EP 치고는 러닝타임이 26분이 넘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운 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03년 드디어 세 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SHEOL을 내놓게 되는데, 이전 정규 앨범인 DIABOLIC으로부터 무려 햇수로 5년 만에 나온 앨범이 되었습니다.
멤버는 이전과 같으므로 멤버 변동으로 인한 밴드의 불안정으로 인해 앨범 발매가 늦어진 것은 아니었고 CENTURY MEDIA라는 MAJOR LABEL로 이적 이후 뭔가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여기에 대해 자료가 없어서 확실히 뭐라 언급하긴 그렇네요.
아무튼 정규 앨범 기준으로 5년 만에 나온 신보인 SHEOL의 음악은 이전 DIABOLIC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매특허인 멜로딕 하면서 BURUTAL한 살벌함은 건재하며 극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역동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면밀히 음악을 체크해보면 이들의 처절할리 만큼 살벌함 정도는 전작 DIABOLIC에 비해 약간 약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살벌한 면에 있어서는 DIABOLIC이 워낙 강한 탓도 있고 정점에 올랐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 살벌한 면이 조금 약해진 대신에 멜로디 라인은 좀 더 부각되어 있는 것이 전체적인 SHEOL 앨범과 DIABOLIC 앨범의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SHEOL 앨범까지는 DIABOLIC에서 완성한 이런 멜로디와 살벌함의 조화가 잘 지켜지는 수준이었지만 이 앨범 이후에는 살벌함이 갈수록 줄어들고 노선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식으로 붕 뜨게 되어버리게 됩니다. 어찌보면 DIABOLIC 때 완성한 이들의 IDENTITY가 마지막으로 빛을 발한 앨범이 SHEOL 앨범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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