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JUDAS PRIEST - JUGULATOR
141. JUDAS PRIEST - JUGULATOR : HEAVINESS로 압살하는, 가장 이질적 앨범
국적: 영국
그룹: JUDAS PRIEST
앨범명: JUGULATOR
장르: (BRITISH) HEAVY METAL
제작년도: 1997년
레코드사: CMC
공식홈페이지: http://judaspriest.com
멤버리스트: Glenn Tipton (Guitar), K.K. Downing (Guitar), Tim Owens (Vocals),
Ian Hill (Bass), Scott Travis (Drums)
01. Jugulator
02. Blood Stained
03. Dead Meat
04. Death Row
05. Decapitate
06. Burn In Hell
07. Brain Dead
08. Abductors
09. Bullet Train
10. Cathedral Sp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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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JUDAS PRIEST - BRITISH STEEL(6집)
30. JUDAS PRIEST - PAINKILLER (12집)
FRONT MAN인 ROB HALFORD의 솔로 프로젝트로 촉발된 COLUMBIA RECORD와의 갈등은 ROB HALFORD의 탈퇴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JUDAS PRIEST에서 ROB HALFORD가 없다는 거 자체가 팬들에게 있어서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죠. 그러기에 그의 탈퇴는 JUDAS PRIEST의 존속에 의문부호를 가질 수 있는 사항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JUDAS PRIEST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건 기타리스트인 K.K. Downing과 Glenn Tipton이었기 때문에 이 둘은 ROB HALFORD가 없는 JUDAS PRIEST를 계속해서 존속 시키기로 하고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TIM OWENS를 영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7년 13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JUGULATOR를 발표하게 됩니다.
다른 보컬리스트도 아니고 ROB HALFORD라는 거목의 뒤를 이은 TIM OWENS의 JUDAS PRIEST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가? 라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 될 수 밖에 없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이 JUDAS PRIEST 음악이 맞는가? 할 정도로 역대 JUDAS PRIEST 앨범 중 가장 이질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까지 통용되고 있음. 아니 앞으로도 그럴 거 같습니다.)
이전 PAINKILLER 앨범 리뷰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JUDAS PRIESET는 밴드 설립 이후 끊임없이 자신들의 음악성을 변화시켜 온 밴드입니다. HEAVY METAL이라는 음악의 전형을 제시한, METAL GOD이라 불리는 밴드였지만 한 가지 음악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 조류를 수용하여 JUDAS PRIEST 음악에 융합시켜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었죠. 이런 유연함을 보였기 때문에 데뷔 이후 이 앨범이 나올 시점 기준으로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도(지금은 30년이 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퇴물이 되지 않고 굳건히 METAL GOD이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행보를 보여왔던 것이었죠. 하지만 JUGULATOR의 경우엔 그 변화의 폭이 엄청 심해 JUDAS PRIEST 음악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이 음악을 들어보라고 하면 그 누구도 JUDAS PRIEST 음악이라 생각지 못할 정도였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특히 보컬리스트 마저 변했으니 더더욱.
JUGULATOR 사운드를 분석해 보면, 첫 번째 트랙인 JUGULATOR부터 마지막 트랙인 Cathedral Spires까지 모든 음악이 시종일관 매우 HEAVY하면서 파워로 압살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헤비니스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듯 음의 무게는 매우 무거우며, 이에 걸맞게 기타톤도 C#과 C로 톤 다운 시켰습니다. 거기다가 스피드 또한 다운 시켜 다소 느릿느릿한 느낌을 전반적으로 깔고 가기 때문에 그로테스크함 까지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 더해 구성면에서도 꽉찬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빈틈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모습까지. 한마디로 엄청나게 무거운 음으로 청자를 질식시키고 있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앨범이었던 것입니다.
이 JUGULATOR 앨범을 듣고 있으면 그 동안 Glenn Tipton과 K.K. Downing이 평소에 하고 싶어하는 음악이 바로 이런 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동안의 JUDAS PRIEST라는 네임밸류 덕에 하고 싶어 했던 음악을 하지 못하다가 HALFORD가 나간 이후 한 번 해보고 싶은 음악을 해보자!! 해서 이 앨범을 만들었다는 느낌? 그렇기에 역대 JUDAS PRIEST DISCOGRAPHY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 가장 HEAVY한 그리고 가장 실험적인 앨범이 탄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음악을 위해 보컬리스트도 TOM OWENS를 뽑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기에 앞서 말한대로 이 앨범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들으면 JUDAS PRIEST 음악이라고 아무도 생각 못할 정도가 된 것입니다.
이런 기존의 음악과는 엄청나게 변해버린 JUGULATOR 앨범은 필연적으로 기존 JUDAS PRIEST 팬들에게 있어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고, 거기다가 ROB HALFORD가 없는 JUDAS PRIEST는 더더욱 인정할 수 없다라는 골수 팬까지 나오는 판국이라 평 자체가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의 시도는 이후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서 더욱 더 발전 하는데는 실패하게 되고 단발성으로 거의 그치게 되죠. (그래도 상업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공했는데 빌보드 앨범 200 차트에 82위에 랭크되었고 독일에서는 9위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JUDAS PRIEST 앨범이 아닌, 다른 밴드의 앨범이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앨범이었습니다. 즉 JUDAS PRIEST 앨범이기 때문에, 그리고 ROB HALFORD가 없었기에 평가가 박하고 실패딱지가 붙게 된 것이지 헤비니스와 어그레시브한 음악을 선호하는 성향의 METAL 팬들에게 있어서 JUGULATOR 앨범은 JUDAS PRIEST 역대 앨범 중 최고로 쳐도 될 정도였던 것입니다.
개인적인 뱀발) 일단 당시 40이 넘은 노장들이 대부분인 밴드에서 이런 파워풀하고 실험적인 음악을 했다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하는 앨범이자 역대 JUDAS PRIEST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으로 꼽고 있습니다.
뱀발) 당시 서울앨범에서 라이센스한 앨범을 구매하였는데 표지가 저 위에 처럼 기계괴물의 전신이 다 드러나는 앨범표지 버전이었습니다. 레코드 회사와의 계약으로 서울음반은 일본의 VICTOR랑 계약 중이었는데 일본판 버전이 이런 전신이 드러나는 버전이었죠.
일반 버전은 저기서 얼굴쪽만 트리밍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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