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ehance.net/gallery/22614295/Swirl

DESIGN은 단순히 겉모양만 멋들어지게 보이게 하는 작업이 아닌, 주어진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심미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그 물건을 사는 사람의 욕망도 충족시켜줘야 합니다.

이는 DESIGN의 한 분파인 GREEN DESIGN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특히 우리나라에서 GREEN DESIGN은 그저 환경만 생각한다는 명제만 중점적으로 FOCUS를 맞췄지, 그 물건을 사는 사람의 욕망을 충족 시켜준다는 명제는 등한시 한 게 사실입니다.

GREEN DESIGN 제품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재활용 위주의 재생지라던가 값싸고 저렴한 제품이 먼저 떠올리는, 왠지 심미적으로 떨어지며 좀 투박해 보인다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요즘은 이런 편견에 벗어나 좋은 제품들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에 대해 영국의 SIMIN QIU는 DESIGN의 목적에 부합하는 수도 CONCEPT DESIGN을 해내게 됩니다.

먼저 자연에서 흔히 보이는 소용돌이 모양에서 착안하여 GREEN DESIGN을 만들어 낸 것이죠.

수도를 틀때 물이 SWIRL모양으로 나오게 한것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저렇게 원터치로 버튼을 누르게 되면 수도꼭지 안에서 저렇게 TUBLIN 구조가 회전하게 됨에 따라 물이 SWIRL구조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냥 물이 흐르는 것보다 훨씬 멋있게 보이며 심미적으로도 뛰어납니다.

이게 왜 GREEN DESIGN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심미적으로도 뛰어난 제품을 만든 것에 더해 GREEN DESIGN의 본연의 목적인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SWIRL을 이용하면 일반 수도보다 SWIRL구조로 인해 물이 15% 물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죠. 별거 아닌 아이디어로 DESIGN의 명제를 훌륭하게 해결한 것입니다.

물론 아직 시판되지는 않고 CONCEPT DESIGN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런 제품들이 많이 나와 GREEN DESIGN의 약점인 심미적인 부분에서는 떨어진다라는 편견을 날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2014년 CONCEPT DESIGN AWARD를 수상하게 됩니다.

MH- 015. CROSS MIRAGE FEMALE TYPE (AISHA CORDANTE CUSTOM)

완성년도 : 2014. 8

125. STRATOVARIUS - DREAEMSPACE : STRATOVARIUS 만개 직전의 앨범

국적: 핀란드
그룹: STRATOVARIUS
앨범명: DREAMSPACE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4년
레코드사: T&T
공식홈페이지: http://www.stratovarius.com
멤버 리스트: Timo Tolkki (GUITAR & VOCALS), Antti Ikonen (KEYBOARD)
Jari Kainulainen (BASS) Tuomo Lassila (DRUMS)

01. Chasing shadows
02. 4th Reich
03. Eyes of the world
04. Hold on to your dream
05. Magic carpet ride
06. We are the future
07. Tears of ice
08. Dreamspace
09. Reign of terror
10. Thin ice
11. Atlantis
12. Abyss
13. Shattered
14. Wings of tomorrow

80년대 HELLOWEEN의 KEEPER... 시리즈가 나온 이래로 MELODIC POWER METAL은 큰 변화 없이 그 틀을 유지한 채 GENRE가 이어져 왔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KEEPER... 시리즈에서 이미 MELODIC POWER METAL이란 GENRE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 그리고 후발 주자에게 있어서는 이 완성된 폼의 MELODIC POWER METAL을 연주하면 HELLOWEEN의 아류라는 소리 밖에 듣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도 무언가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1984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결성된 3인조 밴드 BLACK WATER는 1985년 STRATOCASTER와 STRADIVARIUS의 합성어인 STRATOVARIUS란 이름으로 개명하게 됩니다. 밴드 초창기 때는 늘 그렇듯이 멤버 교체가 빈번히 일어나게 되는데, 기타리스트인 Staffan Stråhlman이 탈퇴하게 되고 그 자리를 기타와 보컬이 가능한 Timo Tolkki가 가입하게 됩니다.
Timo Tolkki의 가입은 단순한 기타리스트의 가입이 아닌, 보컬과 작곡이 가능한 멤버로써 STRATOVARIUS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STRATOVARIUS 그 자체로 보아도 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핵심멤버의 강림을 의미하게 되 버립니다.(그리고 그는 나중에 STRATOVARIUS를 차지하게 되죠. 굴린돌이 박힌 돌을 빼낸 케이스) 

그의 가입으로 인해 STRATOVARIUS는 한층 더 탄탄해진 악곡구조와 전개방식을 가지게 되었으며 단순 MELODIC POWER METAL을 넘어서 PROGRESSIVE METAL과 NEO CLASSICAL STYLE까지 수용하게 됩니다. 물론 이 당시에 이런 변화는 전면적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고 한참 후인 앨범들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만, 이런 변화는 정체되어 있던 MELODIC POWER METAL GENRE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이후 3세대 MELODIC POWER METAL이 SCENE을 휩쓸게 되는 기폭제가 됩니다.

아무튼 기본 방향은 정해졌지만 1집인 Fright Night이나 2집인 Twilight Time의 경우, 현재의 STRATOVARIUS와 비교해보면, 시원스럽게 뻗어가지 못하고 뭔가 답답한 느낌의 악곡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아직 덜 다듬어 졌구나를 여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면은 3집인 DREAMSPACE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갈수록 나아지는 STRATOVARIUS의 음악성을 보여주는데 의의가 있다 하겠습니다.

거기다가 DREAMSPACE앨범의 경우엔 이 전작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현대인의 삶의 압박을 다룬 가사가 주를 이루면서 역대 STRATOVARIUS 앨범 중 가장 어두운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장 극명히 드러난 것은 8번째 트랙이자 앨범과 동명인 DREAMSPACE입니다. 여기서는 전형적인 MELODIC POWER METAL요소보다는 PROGRESSIVE METAL 요소가 더 강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악곡구성도 대곡지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들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 기존 MELODIC POWER METAL을 벗어나 다른 GENRE와의 융합을 꾀하고 있음을 대놓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소 지루한 다른 트랙에 비해 흥미가 가장 끌리는 트랙이기도 하구요.

비록 아직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STRATOVARIUS의 모습을 아직 갖추기 전이라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드러난, 그러나 서서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자신만의 IDENTITY를 찾아가던 STRATOVARIUS는 이 DREAMSPACE 앨범을 끝으로 기타리스트 Timo Tolkki의 부담을 덜어줄 보컬리스트 Timo Kotipelto를 맞이하게 되며, 이후 앨범들에서 드디어 METAL계에 한 획을 긋게 되는 대 밴드로 만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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