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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VIPER - THEATRE OF FATE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8. 17:03

 


44. VIPER - THEATRE OF FATE : 클래식 요소가 들어간 이들의 최고 역작
국적: 브라질
그룹: VIPER
앨범명: THEATRE OF FATE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89년
레코드사: ROCK BRIGAD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s://www.viperbrazil.com.br/
멤버리스트: Yves Passarell(Guitars)    Andre Matos(Vocals)    Felipe Machado(Guitars)
Pit Passarell(Bass)    Sergio Facci(Drums)



01. Illusions
02. At Least A Chance
03. To Live Again
04. A Cry From The Edge
05. Living For The Night
06. Prelude To Oblivion
07. Theatre Of Fate
08. Moonlight




이전글 참조
35. VIPER - SOLDIERS OF SUNRISE: 또다른 브라질산 METAL의 전세계 맹폭을 알리는...(1집)

 




1. THEATRE OF FATE 앨범이 가지는 의의


VIPER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YVES PASSARELL이 늘상 이야기 했던 것은 바로 ‘똑같은 형식의 음악은 만들지 않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큰 바운더리는 MELODIC POWER METAL이지만 그 안에서 시도해 볼 것은 다 시도해 보겠다라는 의미였지요.
그래서 전형적인 MELODIC POWER을 구사했던 전작인 SOLDIERS OF SUNRISE(87)의 성공 이후에 2년만에 내놓은 THEATRE OF FATE에서 YVES PASSARELL이 내놓은 새로운 카드는 클래식과의 융합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너무나 흔하디 흔한 METAL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만남이라 식상할 정도지만 당시 80년대 말은 이 크로스 오버 물결이 극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ROCK/METAL계에서 자주 시도되고 있었으며 이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BAROQUE METAL이 강세를 띄고 있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이런 물결에 무임승차 한거 아니냐?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당시 MELODIC POWER METAL에서 CLASSIC적 요소를 이렇게 전격적으로 집어 넣은 것은 당시 VIPER가 거의 처음이었습니다.(물론 일부 MELODIC POWER METAL 밴드에서 몇몇 곡에 클래식 요소를 도입한 것은 이들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MELODIC POWER METAL이나 BAROQUE METAL이나 더 나가 PROGRESSIVE METAL의 음악이 거기서 거기인 것으로 보이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는 음악인데 이 세 장르간의 벽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허물기 시작한 선구자격으로 이 VIPER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HELLOWEEN의 KEEPER OF THE SEVEN KEYS... 시리즈 때 이미 음악적으로 완성되서 더 이상 발전의 요소가 없어 보였던 MELODIC POWER METAL은 새로운 진화의 방향을 잡게 되며 이들 이후 이 세가지 장르가 혼합된 양식을 보여주는 ANGRA라던가 LABYRINTH, STRATOVARIUS등의 제 2세대 MELODIC POWER METAL밴드들의 탄생을 돕게 됩니다.



2. THEATRE OF FATE의 음악분석

이들의 2집인 THEATRE OF FATE는 MELODIC POWER METAL과 클래식이 융합된 앨범이지만 이들의 사운드의 근간은 역시 METAL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운드는 상당히 스트레이트합니다. BAROQUE METAL이나 현재 클래식과 METAL이 융합된 음악에서 보여지는 사운드의 특징인 유려한 멜로디와 주가 되는 화려한 기타 솔로잉 그리고 클래식 음악의 화학적 융합이라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사운드 적으로 상당히 단순하다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단순한가?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사운드 특징은 일반적 METAL음악에서 자주 보이는 ‘자가자가장장’ 거리는 기타리프의 단순한 반복 사용과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기타와 사운드를 이끌어주고 서포트 하고있는 드러밍이 베이스로 깔려 있고 그 위에 세컨 기타가 유려한 클래식 선율을 덧입히고 있는 사운드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과 융합된 METAL류에 잘 맞는 Andre Matos의 유려한 보컬톤과 클래식 요소가 잘 융합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BAROQUE METAL이라는 느낌이 들기 보다는 HEAVY METAL 음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VIPER의 음악 특징 때문에 그 당시 유행했던 클래식 음악과 융합된 METAL 음악이라던가 그것의 정통적자인 BAROQUE METAL의 음악 형식과는 확실히 차별성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런 특징 때문에 오히려 곁다리로 부가된 클래식의 맛이 더 잘 살아난다 볼 수 있습니다. 즉 기타연주가 클래식 음악의 특징의 화려함과 유려함을 따라가지 않고 절제의 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클래식 요소가 여기에 같히 묻혀가는 것이 아닌 더 돋보인다는 것입니다. (기타 솔로잉이나 연주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의 화려함만 놓고 봤을 때 오히려 이 앨범보다 전작인 SOLDIER OF SUNRISE가 더 화려합니다. 이들도 이렇게 연주를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닌 이들만의 독특한 사운드적 해법이라 볼 수 있지요.) 뭐 대부분의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 다 이런식이지만(마지막 트랙인 MOONLIGHT 빼고) 가장 이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곡을 꼽으라면 단연 3번째 트랙인 TO LIVE AGAIN이 되겠습니다.



3. 발매 이후 대성공 그리고.....

기타와 베이스가 되는 사운드만 분석해 봤을 때 다소 단순한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틱하면서 요소요소에 키보드와 현악기를 도입하여 음악적 다양성은 더욱 더 향상시켰으며 고난을 이겨내는 한 젊은이의 삶을 주제로 앨범 전체가 컨셉 앨범을 추구함으로 해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이들의 음악적 요소의 향상이 눈에 띄게 보이게 되고 전작에서 보여줬던 다소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완전히 떨치게 됩니다. (특히 전작에서 다소 고음역이 불안함을 비췄던 Andre Matos의 보컬은 완전 원숙미를 자랑하며 안정화가 되었죠. 이때는 완전 기가막히게 잘부른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이렇듯 METAL 음악과 CLASSIC음악을 효율적으로 잘 융합시킴으로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VIPER는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고 독일, 일본에서 이들은 인기있는 MELODIC POWER METAL 밴드로 완전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MELODIC POWER METAL이 가장 큰 인기를 구사하던 이 두 나라에서 인정받게 됨으로 VIPER는 더이상 브라질과 유럽 몇 개국에서만 국지적인 인기를 얻는 밴드에서 탈피 그 이름을 MELODIC POWER METAL계에 크게 떨치게 되고 동향 밴드 SEPULTURA와 함께 브라질 메틀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후의 브라질 밴드들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물고를 터주는 발판을 마련해줍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이런 인기와 명예와 별도로 이 앨범 이후 보컬리스트인 Andre Matos는 VIPER를 탈퇴하게 되고 자신의 밴드인 ANGRA를 결성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탈퇴의 이유는 역시 같은 종류의 음악을 양산하기 싫어했고 좀 더 ROCK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했던 YVES의 음악성과 THEATRE OF FATE앨범처럼 클래식 기반의 METAL음악을 하고자 했던 Andre Matos의 음악성 방향의 마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음악적인 마찰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곡이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인 MOONLIGHT인데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은 바로 Andre Matos입니다. 이 MOONLIGHT는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발라드인데 앞서 말한 이 앨범의 사운드적 특징에 완전히 벗어나는 음악이며 이 앨범에서 다른 곡과(즉 YVES가 작곡한 곡들과) 사운드적 이질감이 가장 컸던 곡이기도 했지요. 결국 탈퇴한 Andre Matos가 만든 ANGRA가 내놓은 앨범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METAL이었으며 Andre Matos 탈퇴 후 YEVS가 보컬을 겸임해서 내놓은 VIPER의 다음음반은 전통적인 HARD ROCK쪽에 가까운 음반을 내놓은 것을 볼 때 이들의 결별은 어찌보면 잘 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VIPER의 세 번째 앨범인 EVOLUTION적 사운드에 Andre Matos의 보컬은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THEATRE OF FATE 앨범을 내놓았을 때가 이들 VIPER의 최대 전성기였으며 그 이후에 내놓는 앨범들은 그렇게 큰 반향을 보이지 못하고 묻히기 시작하다가 이들은 결국 해체라는 운명을 맡게됩니다.
이와 별도로 Andre Matos 이 사람은 꽤 잘나가게 되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VIPER가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생각 외로 팬들이 생각하는 VIPER는 YEVS가 이끌어가는 밴드라기 보다는 Andre Matos의 영향력이 컸다는 반증이니 말입니다.

암튼 이 THEATRE OF FATE 16년 전에 나온 앨범이지만 지금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심금을 울리는 사운드를 보여주는 것을 볼 때 MELODIC POWER METAL계에서 손 꼽히는 명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이런 음악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 것도 아쉽고 말이지요. 이 앨범 이후에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클래시컬한 MELODIC POWER METAL 밴드들은 사운드가 너무나 유려하고 화려해서 이런 투박하면서도 METAL의 느낌이 강하게 사는 맛을 보여주는 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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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RE OF F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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