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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FEAR FACTORY - DIGIMORTAL

Category : ROCK & METAL | 2020. 3. 29. 11:05

 

 

 

183. FEAR FACTORY - DIGIMORTAL : 사운드 영역의 확장. 그러나...
국적: 미국
그룹: FEAR FACTORY
앨범명: DIGIMORTAL
장르: INDUSTRIAL METAL
제작년도: 2001년
레코드사: ROADRUNNER
공식홈페이지: http://fearfactory.com
멤버 리스트 : Burton C. Bell(Vocals)    Dino Cazares(Guitars)
Christian Olde Wolbers(Bass)    Raymond Herrera(Drums)

 


01. What Will Become?
02. Damaged
03. Digimortal
04. No One
05. Linchpin
06. Invisible Wounds (Dark Bodies)
07. Acres Of Skin
08. Back The Fuck Up
09. Byte Block
10. Hurt Conveyor
11. (Memory Imprints) Never End

 

BONUS TRACK
12. Dead Man Walking
13. Strain Vs. Resistance
14. Repentance
15. Full Metal Contact

 

 

 

이전글 참조

135. FEAR FACTORY - REMANUFACTURE (CLONING TECHNOLOGY) (TECHNO REMIX)

144. FEAR FACTORY - OBSOLETE (3집)

 

 


1989년에 결성된 이래로 DEATH METAL에 INDUSTRIAL요소를 추가시켜서 유니크한 사운드를 구사한 FEAR FACTORY는 이제 결성한지 10년이 넘는 중견 밴드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할 시점에서 이들 역시 그동안 똑같은 사운드만 추구한 것이 아닌 끊임없이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하여 사운드의 변화를 꽤하였는데, 이런 가운데 새 밀레니엄이 시작하는 2001년에 4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DIGIMORTAL을 발매하게 됩니다.

DEMANUFACTURE에서 시작한, 사운드에 걸맞는 디스토피아 및 세기말적 가사 내용의 CONCEPT 앨범은 OBSOLETE를 거쳐서 이 DIGIMORTAL 앨범에서 마무리되게 되는데, SEQUEL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CONCEPT 내용도 인간 VS 기계에서 인간 AND 기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도 이렇게 변했듯이 사운드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 동안의 FEAR FACTORY 사운드의 특징이라면 DEATH METAL 사운드에 질식할 거 같은 프로그래밍과 기계적이고 답답한 디스토피아적 INDUSTRIAL 사운드 샘플링의 융합이 주된 사운드였는데, 전작인 OBSOLETE 때에는 샘플링과 프로그래밍의 사용을 최소화 하고 순수 음악적으로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파괴력을 극대화 하는 사운드를 보여주는 변화를 꽤했습니다. 거기다가 마지막 두 트랙은 이전의 FEAR FACTORY의 음악에서 볼 수 없는 클린 보컬 사용과 씁슬한 여운이 남는 조용한 사운드를 선보여, 이후 음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암시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암시는 DIGIMORTAL(DIGITAL MORTALITY의 합성어)에서 실현되는데, DEATH METAL적 요소를 많이 버리고 NU METAL적 요소를 차용한 음악을 선보이게 됩니다.

 

 

 

첫 트랙인 What Will Become? 때부터 이런 변화는 바로 감지 되는데, 질식할 거 같은 무거운 사운드의 DEMANUFACTURE 앨범이나 분노에 서려 있고 타격감이 느껴지는 전작 OBSOLETE와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의 사운드와 그루브감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면서 상당히 멜로디어스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된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DIGIMORTAL 앨범 기저에 깔려 있는데 특히 4번째 DIGIMORTAL에서 그루브 감이 느껴지는 NU METAL적 요소가 메인에 깔려 있으며 DEATH METAL적 요소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은 바로 8번째 트랙인 Back The Fuck Up입니다. 아예 CYPRESS HILL의 B-REAL이 참여하여 랩을 도입한 NU METAL 사운드를 보여주는 대파격을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첫 번째 싱글 컷 된 Linchpin에서도 그루브가 강한 음악을 선보이며, 6번째 트랙인 Invisible Wounds나 11번째 (Memory Imprints) Never End에서는 아예 발라드 풍으로 잔잔한 음악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군데군데 느껴지는 DINO CAZARES의 건조한 기타 리프라던가 Raymond Herrera의 정확한 드러밍의 리듬섹션이 살아 있는 Damaged나 Acres Of Skin, 그리고 No One 같은 트랙도 있긴 하지만 (No One에서도 조차 중 후반부는 NU METAL적 터치가 굉장히 강하게 드러납니다.) 전반적인 앨범의 음악적 방향은 크게 변했던 것이죠.

BURTON C BELL은 BILLBOARD와의 인터뷰에서 FEAR FACTORY는 그들의 사운드를 발전시키고자 했고 이번 DIGIMORTAL 앨범에서는 ‘단순화’라는 명제에 맞춰서 음악을 좀 더 쉽게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는데 그런 결과가 바로  NU METAL적 요소와 그루브감이 매우 강조된 DIGIMORTAL인 것입니다.

 

 


보통 밴드가 결성하고 나서 10년 정도 지나면 음악적 변화들 요소를 추구하는 법이고, 당시 유행하던 시대조류의 요소들을 추구하는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변화의 폭이 너무 넓지 않았나 하는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이런 것은 당시 판매고에서도 드러나는데, BILLBOARD 앨범 차트 32위와 싱글 컷된 LINCHPIN은 ROCK TRACK 차트에서 31위까지 올랐지만 정작 상업적으로는 큰 재미를 못봤다고 합니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이런 상업적인 문제가 아니라 밴드 내부에서 일어난 불화인데, 멤버들 사이에서 음악적 방향차이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먼저 보컬리스트인 BURTON C BELL이 공격적인 음악을 하는데 지쳤고 인디 ROCK 지향의 밴드를 하고 싶어했는데 이 불화로 인해 기타리스트이자 FEAR FACTORY의 음악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한 Dino Cazares는 탈퇴를 하게 되고 그 직후에 FEAR FACTORY는 잠시 해산하게 됩니다.
이렇듯 밴드 내부적으로 곪아있던 것이 터지게 된 기폭제가 바로 이 DIGIMORTAL 앨범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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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HE FUC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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