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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MSX와 LD의 만남, STARFIGHTERS

Category : MUSIC & MOVIE | 2024. 7. 14. 13:35

 

 

 

게임명 : STARFIGHTERS

제작사 : ASCII

발매년도 : 1984

발매기종 : MSX LaserDisc SYSTEM

 

 

 

 

1. LaserDisc

LaserDisc(이하 LD)는 1978년 12월 15일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된 광학식 매체입니다. CD가 1982년에 상용화 되었으니 그 시작이 매우 빨랐음을 알 수 있죠.
크기는 LP 크기랑 같기 때문에 매우 크며 (왜 이후 나온 CD가 Compact Disc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 LP와 같이 양면에 기록이 가능했습니다.
아무튼 처음 나온 광학식 매체이고 VHS에 비해 엄청난 고화질을 보여줬기 때문에, 또한 갈수록 화질 열화가 일어나는 VHS에 비해 화질 열화가 안 일어나며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광고하였기 때문에 영상 매니아를 위한 고급 가정용 비디오 매체로서 독자적 시장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림1. LD와 CD의 크기 비교

 

 


LD의 이런 고화질 영상 때문에 영화 쪽이 주력 분야였지만 이를 활용하여 게임도 나오게 됩니다. 바로 인터랙티브 게임이 그것. 플레이어의 조작에 따라 미리 만들어진 영상을 터를 선택해 보여주는 간단한 방식으로 지금의 인터랙티브 게임과 비교해보면 조악한 수준이었지만 이때가 1980년대 초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시 반응은 상당히 괜찮았고 지속해서 이런 LD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게임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림2. 1983년에 발매된 DRAGON'S LAIR. LD로 발매된 인터렉티브 무비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 MSX

Machines with Software eXchangeability의 약자인 MSX는 1983년 일본 ASCII와 미국의 MICROSOFT에서 발표한 8비트 개인용 컴퓨터 규격입니다. 개방형 아키텍처 형태로 원하는 회사들이 자유롭게 참가하여 통일된 규격을 맞추는 형식이었는데, 당시 컴퓨터 회사 기종마다 호환이 안 되었던, 아니 같은 회사 컴퓨터 기종마다도 프린터나 기타 주변장치 및 소프트웨어도 호환이 안 되던 당시에 "제조사가 달라도 MSX 규격이라면 소프트웨어는 모두 호환된다!" 라는 것은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림3. 수 많은 회사들이 공통규격으로 내놓았던 MSX

 

 

 

이렇게 해서 APPLE II와 Commodore 64가 장악하고 있는 북미나 유럽 쪽 이외 지역에서 성공을 거둔 MSX는 당연하게도 많은 주변기기들이 발매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일본 PIONEER사가 내놓은 LD 게임플레이어인 PIONEER PX-V60이었습니다. MSX로 LD 디스크를 읽어서 게임을 할 수 있게 한 것이죠. 

 

 

 

그림4. PIONEER에서 내놓은 LD 게임 플레이어인 PX-V60. MSX규격에서 LD게임을 할 수 있게 해놓은 기기이다.

 

 

 


MSX로 나온 LD 게임 플레이어의 게임도 TIME GIRL이라던가 BADLANDS 같은 인터랙티브 게임이 주였습니다. 그래도 Astron Belt, Interstellar 등 LD에서 상영되는 영상을 배경으로 하여 그 위에 MSX로 만든 게임 ASSETS을 오버레이 해서 내놓은 비행기 슈팅 게임들도 나오게 되는데 멋진 배경과 조악한 MSX의 게임화면의 괴리감 차이가 큰 게임들이기도 했지요.

 

 

 




3. STARFIGHTERS


1984년 ASCII에서 내놓은 STARFIGHTERS도 프리 렌더링 된 3D 및 각종 영상위에 MSX에서 만든 게임 ASSETS을 오버레이 해서 내놓은 작품인데, 여타 비슷한 작품보다 영상 퀄러티가 매우 우수한 퀄러티의 외관을 보여줘서 큰 화자가 된 작품입니다.
물론 당시의 MSX의 성능과 LD의 로딩으로 인해 현재 생각하는 FULL 3D 비행기 슈팅 게임을 생각하면 안 되고, 비주얼을 위해 비슷한 종류의 게임인 Astron Belt나 Interstellar에 비해 실제 조종하고 쏘는 것은 거의 없는 인터랙티브 게임 형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당시 1984년도에 가정용 컴퓨터에서 마치 3D가 구현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게임 영상은 당시 MSX 게임들, 아니 당시 8비트 게임기들과 비교 불가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큰 임팩트를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진짜 혼자 독보적인 퀄러티를 보여줬고 이는 당시 아케이드 게임에서도 구현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훨씬 떨어지는 성능의 MSX에서 이런 성능을? (물론 FAKE지만)

 

 


 

 

그림5. STARFIGHTERS는 실제 실시간 3D 렌더링 되는 것이 아닌, 일종의 인터렉티브 무비 형식의 게임이지만 당시 MSX의 성능, 아니 당시 게임기나 아케이드 기기의 성능을 아늑히 뛰어넘는 것처럼 보이는 착각의 고품질의 게임 그래픽으로 엄청난 반항을 가지고 온 게임이다.

 

 

 

 


비록 LD 플레이어가 있어야지만 플레이어가 가능했고 그로인해 비싼 가격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는 못한 게임이었지만 여기서 시도했던 것들은 나중에 MEGA CD로 나온 SIUPHEED에서 구현되는 등 여러모로 선진적인 그러면서도 당시 기술로서 굉장히 놀라운 화면을 보여준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STARFIGHTERS PLAY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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