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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SABBAT - DREAMWEAVER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3. 09:00

 

 

 
26. SABBAT - DREAMWEAVER: 속사포 THRASH와 THEATRICAL STORY TELLING이 어울어진 마녀집회
국적: 영국

그룹: SABBAT
앨범명: DREAMWEAVER
장르: THRASH / THEATRICAL METAL
제작년도: 1989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공식홈페이지: 없음 >> fan page: http://hem.bredband.net/b306090/
멤버리스트: Martin Walkyier (Vocals) Andy Sneap (Guitars) Simon Jones(Guitars)
Fraser Craske (Bass) Simon Negus (Drums)



01. The Beginning Of The End
02. The Clerical Conspiracy
03. Advent Of Insanity
04. Do Dark Horses Dream Of Nightmares?
05. The Best Of Enemies
06. How Have The Mighty Fallen?
07. Wildfire
08. Mythistory
09. Happy Never After




1. SABBAT에 관한 간단한 바이오그래피(데뷔 전부터 데뷔 앨범때 까지)

국내에서는 거의 인지도가 없는, 하지만 본국인 영국에서 THRASH METAL의 한 획을 그은 THRASH METAL 그룹(마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고 있어 내용면으로 BLACK METAL로도 분류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BLACK METAL과는 거리가 있습니다.)인 SABBAT는 1885년에 영국 노팅햄에서 베이시스트인 Fraser Craske와 보컬리스트인 Martin Walkyier이 주축이 되어 결성되었습니다. 당시 스쿨밴드인 HYDRA를 결성해서 활동중인 둘은 같은 노팅햄 출신의 로컬밴드인 ‘HELL'이란 밴드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합니다. 정규앨범을 한 장도 발매 못한 이 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무대위에서 연극을 하듯이 행하는 이들의 라이브 연주였는데 이 둘은 여기서 HELL의 특징을 받아들여 나중에 결성되는 SABBAT에서 이를 멋지게 활용하게 됩니다.
단지 스쿨밴드 활동만으로는 끝낼 것이 아니었던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자 했던 음악방향(SLAYER나 METALLICA, MERCYFUL FATE류의 음악)과 달리 멜로디어스한 면을 강조한 HYDRA의 기타리스트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HYDRA의 기타리스트와 결별하고 새로운 밴드를 찾고 있던 Andy Sneap을 맞이하게 되고 뒤이어 드러머인 Simon Negus가 합류하게 되 4인조 밴드로써 진용을 갖추게 되고 밴드 이름을 마녀집회를 뜻하는 SABBAT(주1)로 바꾸게 됩니다. 이후 1986년 5월달 첫 데모인 'Magik In Theory And Practice‘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데모는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우선 메틀 전문지인 KERRANG에서 컬러페이지로 2페이지나 할당하며 GREAT HOPE FOR BRITISH THRASH METAL이란 제목으로 이들에 대해 다뤘고 그리고 BBC1 방송의 FRIDAY ROCK SHOW에서도 이들을 초대하게 되죠. 거기다가 월간 판타지 매거진인 WHITE DWARF 잡지에서는 SABBAT의 Flexi Disc(제목: 'Blood For The Bloodgod')를 부록으로 싣기까지 합니다. 이렇듯 정규앨범도 발매하지 않고 데모앨범 하나만을 발표한 신진밴드에 대해 당시 영국에서의 기대와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된데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 당시 ROCK/ METAL신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THRASH METAL이 급부상해서 ROCK계의 메인스트림 자리를 꿰어차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동안 NWOBHM를 외치며 ROCK / METAL계를 휩쓸던 영국산 밴드들은 이런 THRASH의 물결에 의해 주춤할 수 밖에 없었으며(물론 JUDAS PRIEST같은 수퍼밴드들은 이와 무관하게 잘 나갔지만...) 당시 영국에서는 미국에 비해 걸출한 THRASH METAL 밴드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ABBAT의 출현은 미국출신의 THRASH METAL 밴드를 능가하는 영국의 THRASH METAL 밴드의 출현을 기다리던 영국 ROCK / METAL팬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데모의 성공으로 인해 이들은 당시 전 유럽을 커버하는 NOISE RECORDS와 계약을 하게 되고, 1988년 대망의 데뷔 앨범인 'History Of A Time To Come’을 발매합니다. 아까 잠시 언급했지만 SABBAT의 음악적 특징은 같은 동향 로컬밴드인 ‘HELL'의 영향을 받아 라이브 무대에서 연극을 하듯이 연주하는 THEATER적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뛰어난 능력의 작사실력을 가지고 있는 보컬리스트인 Martin Walkyier의 능력으로 인해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컨셉앨범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덴마크 출신의 KING DIAMOND의 앨범과 비슷한 면을 보이고 있는데, KING DIAMOND가 하나의 호러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면 SABBAT는 미지의 전설의 땅, 마녀, 고블린, 위저드 등의 판타지한 스토리(이것또한 그렇게 밝은 판타지는 아닙니다.)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가사내용으로나 스테이지에서의 연주하는 것이나 이들은 하나의 연극을 음악적으로 풀어나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극적 요소들은 굉장히 빠르고 텐션과 극적 긴장감이 강한 연주가 잘 믹스되어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SABBAT의 음악적 능력으로 인해 데뷔 앨범은 성공적으로 판매되었고 이들의 이름을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에 날리게 됩니다. 데뷔 앨범 발매후 1988년에 유럽투어를 돈 이들은 세컨드 기타리스트인 Simon Jones를 맞이하여 5인조 진용을 갖추고 난 후, 1989년 2집인 ’DREAMWEAVER'를 발표하게 됩니다.

 



2. DREAMWEAVER


소설인 'The Way Of Wyrd'를 베이스로 해서 만든 이 앨범은 전작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보컬리스트인 Martin Walkyier의 상상력이 극에 달한 앨범으로 기타리스트가 한 명 더 늘은 만큼 더욱 더 치밀한 전개와 곡구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며 이와 더불어 심오한 스토리가 백미인 앨범입니다. 스산한 바람소리와 종소리로 시작하는 인트로격의 첫 번째 트랙 The Beginning Of The End(종말을 알리는 시작)이 끝나고 2번째 트랙인 The Clerical Conspiracy에서 SABBAT 음악의 특징인 극한의 스피드의 기타리프와 랩을 하는 거 같은 Martin Walkyier의 시니컬에 휩싸인 속사포같은 보컬이 여과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잠시 메틀 발라드 곡인(발라드 곡이라 하긴 좀 뭣합니다.) Advent Of Insanity로 잠시 숨고르기를 한 이들은 이 후 곡들에서 다시 극한의 스피드와 음악적 긴장감을 선보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이들 음악의 백미는 7번째 트랙인 WILDFIRE입니다. 이들 음악의 총집편이라 볼 수 있는 WILDFIRE 이 곡 하나만 들어도 SABBAT를 논할 수 있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SABBAT 음악의 궁극적 요소를 다 포함하고 있는 곡이죠. 빈틈이 없는 타이트한 곡 구성과 극한의 스피드(중반부 이후에 나오는 기타솔로는 그야말로 사람을 압도시킵니다. 거기다가 이들이 선보이는 극한의 스피드는 당시 최고의 스피드를 구사하던 미국의 SLAYER를 능가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지는 곡의 긴장감과 스토리 텔링, 이 하나가 그 어떤 곡들보다도 완벽하게 어울어진 곡이 바로 이 WILDFIRE입니다.
특히 제가 이들의 곡 구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조건 빠르게 달리는 스타일이 아닌 적절하게 안배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막달리자 스타일이긴 하나 효율적으로 곡 중간 중간에 템포를 조절하고 있는데, 이것이 물흐르듯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곡들로 무장된 이 앨범은 당연하다는 듯이 데뷔 앨범을 넘어서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영국을 대표하는 THRASH METAL 그룹으로써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3. 그 이후....

대성공을 거둔 SABBAT이지만 밴드 내부에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오랜 친구이자 밴드의 양대축인 Fraser Craske와 Martin Walkyier의 불화가 그것이죠. 정확히 어떤 이유로 이들에게 불화가 생기고 논쟁이 지속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불화로 인해 보컬리스트이자 밴드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Martin Walkyier는 결국 탈퇴하게 되고 새 그룹인 SKYCLAD를 결성하게 됩니다. 이후 이들은 미국인 출신의(잠시나마 CELTIC FORST의 기타리스트로도 참여했던) Richie Desmond를 맞이하여 1991년에 발표한 3집인 'Mourning Has Broken'을 내놓지만 전임 보컬리스트인 Martin Walkyier의 그림자가 너무 컸던데다가 1,2집서 보여줬던 SABBAT 특유의 사운드적 특징과 SABBAT STORY TELLING이 결여된 앨범으로써 기존 팬들의 외면을 자초하게 됩니다. 이 앨범의 실패로 인해 NOISE RECORDS로 부터도 퇴출당한 이들은 결국 해산하게 됩니다.
SABBAT의 해산 이후 이들 만한 THRASH METAL 그룹이 영국에서 나타나지 않았음을 볼때 곧 SABBAT의 붕괴는 영국 THRASH METAL의 붕괴를 의미하게 되었으며 영국은 ROCK /METAL의 종주국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THRASH METAL에서는 미국에 밀려 힘을 못쓰게 되는 형국이 됩니다. 그 만큼 이들은 짧았지만 영국 THRASH METAL사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는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음악을 매우 좋아했고 맘에 들어서 당시 KREATOR에 이어서 가장 좋아하는 THRASH METAL 그룹이었습니다만 뛰어난 재능을 더욱 더 불사르지 못하고, 팀 내 불화로 인해 결국 와해되는 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죠. 해체 이후 각자 활동을 하던 SABBAT의 멤버들은 꾸준하게 재결합 루머가 들려왔고 2001년에는 RETURN TO THE SABBAT라는 타이틀로 재결합 소식이 들려오고 구체적인 멤버 (Martin Walkyier (vocals), Andy Newby (guitar), Fraser Craske (bass), Jay Graham (drums)) 까지 설정되었으나 끝끝내 실현되지는 못하였다가 최근 2007년 이들은 드디어 재결성 되었습니다.



주1) SABBAT[새버트]는 SABBATH와 같은 의미의 단어로 안식일을 뜻합니다.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SABBAT역시 안식일을 뜻하지요. 특히 영어로 SABBATH가 아닌 SABBAT는 특히 유대교의 안식일을 뜻하는데, 그룹 SABBAT는 이런 안식일의 뜻으로 그룹명을 택한 것이 아닌, 발 푸르기스 밤의 축제(파우스트에도 언급되서 유명해졌죠)에서 유래된 마녀집회(SABBAT)를 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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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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