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JUDAS PRIEST - BRITISH STEEL
그룹: JUDAS PRIEST
앨범명: BRITISH STEEL
장르: (BRITISH) HEAVY METAL
제작년도: 1980년
레코드사: CBS(현 SONY)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judaspriest.com
멤버리스트: Rob Halford(Vocals) Glenn Tipton(Guitars) K.K. Downing(Guitars)
Ian Hill(Bass) Dave Holland(Drums)
01. Breaking The Law
02. Rapid Fire
03. Metal Gods
04. Grinder
05. United
06. Living After Midnight
07. You Don'T Have To Be Old To Be Wise
08. The Rage
09. Steeler
대중음악사를 보면 한 가지 이정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장르를 이끌어가거나 혹은 막 생성된 한 가지 장르를 확고히 하게 하는 선구자적 밴드나 앨범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JUDAS PRIEST의 7번째 정규앨범인 ‘BRITISH STEEL'이 바로 그것중 하나죠.
수 많은 JUDAS PRIEST 앨범중 이 앨범이 가장 돋보이는 이유는 단연 하나 PURE HEAVY METAL을 제시 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HEAVY METAL은 레드 제플린이나 DEEP PURPLE이 활동한 1970년대에 이미 탄생했고 그 명맥을 이어왔지만 이것이 HEAVY METAL이다!! 라고 확연히 HARD ROCK계열과 분리해서 말 할 수 있는 요소가 없었습니다. 뭐 장르 나누기와 음악적 구분이 작위적인 것이라고 해도 음악 장르간의 구별할 점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비록 HEAVY METAL이 HARD ROCK과 별개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HARD ROCK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 HARD ROCK과 HEAVY METAL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HEAVY METAL만의 고유의 특징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바로 절도 있고 직선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바로 금속성의 사운드와 더불어 초창기 HEAVY METAL에서 들려왔단 블루지한 사운드를 완전히 제거 했다는 것입니다. 즉 현재 HEAVY METAL의 원형을 제시한 것이죠. 이쪽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ROCK음악의 시초는 흑인 블루스 음악으로부터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블루지한 사운드가 하드락의 베이스에 깔려 있고 또한 하드락에서 파생된 HEAVY METAL에서도 그것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죠. 이것을 단번에 날려버린 것이 바로 JUDAS PRIEST의 BRITISH STEEL인 것입니다. 타 HEAVY METAL 그룹과 비교할 것도 없이 이 앨범 이전의 JUDAS PRIEST 음악만을 들어봐도 그 차이가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 많은 HEAVY METAL 밴드도 많고 위대한 METAL BAND들도 많음에 불구하고 이들이 METAL GOD으로 불리게 됩니다.(거기다가 3번째 트랙이 METAL GODS!!!)
물론 지금 들어보면 그렇게 강력하게 들린다던가 새롭게 들리는 요소들은 별로 없고 그냥 좋은 HEAVY METAL이네~ 이런식으로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워낙 강력하고 헤비한 사운드로 무장한 밴드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현재의 잣대로 과거를 평가하는 우를 저지르면 안되겠죠? 이들의 음악이 있었기에 현재 HEAVY METAL과 더욱 더 강력한 금속성 음악을 자랑하는 HEAVY METAL 밴드들이 탄생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BRITISH METAL은 미국의 수 많은 언더 밴드들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로 인해 후에 THRASH METAL이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해줍니다. 이런 결과로 인해 (즉 HEAVY METAL에 끼친 엄청난 영향으로 인해) 이 앨범이 100대 METAL이라던가 꼭 들어야 할 HEAVY METAL 앨범에 빠지지 않고 꼭 끼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후 JUDAS PRIES는 METAL GOD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며 Screaming For Vengeance, Ram It Down 그리고 궁극의 HEAVY METAL이라 불리는 PAINKILLER등의 걸출한 HEAVY METAL 음반들을 발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앨범으로 인해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의 물결은 완전히 펑크를 잠재우고 ROCK의 주도권을 BRITISH HEAVY METAL이 가지게 했지만 더불어 이 앨범을 정점으로 BRITISH HEAVY METAL은 쇠락의 길을 가게 됩니다. ROCK의 주도권이 시대적 흐름에 의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일인데, BRITHSH HEAVY METAL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적자인 THRASH METAL의 폭발적인 전세계적 전이로 인한 것 때문이죠.
83년 부터 시작된 THRASH METAL이 미국을 주도로 이뤄졌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BRITISH HEAVY METAL은 유야무야 소멸되게 되고 그 장르적 특징이란 것이 없어지게 됩니다. NWOBHM을 이끈 IRON MAIDEN이나 SAXON, DEF LEPPARD 등의 수퍼밴드들은 지금도 건재하지만 말이죠. 이들을 아직도 BRITISH HEAVY METAL이란 장르로 부르지는 않습니다. 이들 밴드가 단순히 지역적으로 나눈 BRITISH HEAVY METAL이란 장르를 뛰어넘게 된 것도 한 이유가 되었죠. 아무튼 HEAVY METAL의 정통적자에 의해 아버지가 권좌에서 물러났다고나 할까요? (SUCCEEDING YOU, FATHER)
뱀발)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때 JUDAS PRIEST의 위대한 명성에 비해 뭐 그저 그렇군 했습니다. 그 당시는 THRASH 골수분자가 된 이후였으니 다소 약한듯한 이들의 음악에 실망을 했었습니다. 나중되서야 이 앨범의 진가를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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