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한국의 협소주택 모범사례, 신림동 협소주택
인간의 삶(의.식.주)에 한 축을 담당하는 주거공간인 주택의 개념은 시대가 흐르면서 변해왔습니다. 현대 인간 주택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편의성, 접근성, 그리고 재산으로써의 가치(특히 한국에서) 등이 되겠습니다. 특히 집이 클수록 편의성과 공간활용성이 비례하는 편인데, 그럴수록 그 가격은 엄청 뛰게 마련입니다. 거기다가 사람이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주택공급 측면에서도 공간을 무작정 차지 할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지요.
이것을 타파하고자 여러 나라에서는 다양한 시도와 정책을 펼쳐왔는데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해답 중 하나로 좁은 땅이나 자투리 부지에 집을 짓는 협소주택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협소주택은 공간의 제약 때문에 거실, 주방, 방등이 한층 한층 분리되어 있어 일반적인 주택구조와 다르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층마다 생활공간이 분리되어 개인 공간을 갖기 쉽다는 장점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협소주택 중 하나인 서울 신림동의 주택은 이런 협소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스테레오타잎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지면적 132㎡(40평)에 도로에 접하는 대지의 길이는 4.3m 밖에 안 되는 부지에 지은 이 주택은 좁은 느낌을 타파하기 위해 층간 높이를 8m로 잡아 개방감을 살려 넓게 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집은 수평으로 펼쳐진 공간에 복도와 공용공간으로 동선을 연결시키는데 비해 신립동 주택은 협소주택의 특징인 층별 면적의 한계로 계단을 중심으로 한 다층의 수직적 공간 형태로 설계하였습니다. 수평적 공간을 수직적 공간 구성으로 전환해 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것입니다
신림동 ‘기적의 집’으로 불리는 이 집은 협소한 땅을 최대한 활용한 구조와 아이디어로 2019년 ‘서울, 건축산책-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땅이 좁아 멋진 주택을 지을 수 없다는 편견을 날려버린 협소 주택의 좋은 예로 남은 것이지요.
대지위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용도: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132㎡(40평)
건축면적: 67㎡(20평)
연면적: 147㎡(44평)
건폐율: 51.33%
용적률: 112.62%
설계 및 시공: 한글주택(한글공간)・한글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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