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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영화)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 - 엉뚱한 그리고 매력적인

Category : MUSIC & MOVIE | 2018.07.08 17:25






1.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 - 기본정보


감독 & 극본 : 이와이 슌지

기획 : 이와이 슌지, 이시히 토모히코

촬영 : 칸베 치기

로토스코프 디렉터 : 히사노 요코

출연 : 스즈키 안, 아오이 유우 등

제작사 : STEVE 'N' STEVEN

개봉 : 2015

기법 : 로토스코핑, 3D CG

 

 




2. 영화 프롤로그 설명


이시노모리 중학교 3학년으로 전학 온 아리스가와 데츠코(앨리스)1년 전, 3학년 2반에서 유다가 4명의 유다에게 살해당했다는 기묘한 소문을 듣는다.

게다가 앨리스가 이사 온 옆집은 꽃의 저택이라고 불리는 어쩐지 소름 끼치는 곳!

꽃의 저택에 사는 동급생이자 1년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아라이 하나(하나)라면

유다 사건에 대해 잘 알 거라는 얘기를 들은 앨리스는 옆집에 잠입하는데

유다는 정말 살해당했을까?

하나는 왜 계속 숨어서 외톨이로 지내는 것일까?

두 소녀가 펼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살인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 모험이, 지금 시작된다!

 

(이상 네이버 영화에서 발췌)

 

  



 

3. 그 시절을 보낸 성인들에게 더 와 닿는 영화

 

부모님의 이혼으로 낮선 시골로 전학 온 앨리스가 자신이 있는 반에서 1년 전에 유다4명의 유다에게 살해당했다! 라는 기묘한 소문을 접하게 되고, 또한 앨리스가 그 반에 유다의 영혼을 봉인한 결계를 깨뜨렸다는 이유로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까지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반 무츠미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따돌림에서 벗어나고 앨리스의 옆집인 꽃의 저택에 사는 하나를 찾아가라고 힌트를 얻게 됩니다. ‘하나가 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다면서 말이죠. 이렇게 해서 꽃의 저택에서 등교거부를 하고 은둔하던 하나를 찾아간 앨리스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모험?을 겪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영화 제목처럼 스릴러물처럼 보이지만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여중생들의 엉뚱 발랄함과 해프닝을 그리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사건의 진상을 알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이렇게 확대, 재생산되어서 소문이 퍼질 수도 있구나를 느끼게 해주죠.

과히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10대 때 에너지가 넘치고 또 헛도는 느낌을 너무나도 잘 그리고 있는 영화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전 연령의 영화이긴 하지만 현재 하나와 앨리스와 같은 나이대 보다는 이를 겪었던 사람들에게 바치는 송가 같은 영화로 다가옵니다.

10대 때 넘치는 에너지를 엉뚱하게 표출하던 시기가 지나 이제는 그런 에너지가 사라지고 그 때를 이미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려서 되돌아볼 수도 없는, 그 시절을 다시 꺼내어 보여주는 작품인 것이죠. 그래서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을 보면서 이런 중학생들의 엉뚱한 행동으로 인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유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그런 비슷한 것을 경험해 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여타 과거의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류의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에 크게 와 닿게 하는 것은 역시 두 주인공인 하나와 앨리스의 캐릭터 성이 돋보이기 때문이죠. 이와이 슌지 감독이 창조한 하나와 앨리스 이 두 캐릭터의 상반된 엉뚱한 매력은 이런 영화의 매력을 더더욱 배가 시키는데, 이 두 캐릭터의 열연은 그 시절 풋풋했던 풋사랑과 그 사랑을 하는 소녀들의 서툰 감성과 그러한 감성들이 달달하고 아련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여지게 하는데 큰 힘을 보태게 됩니다.

여기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특유의 감정선을 살리는 연출과 전개가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고 이 두 캐릭터의 매력 없이 오히려 그런 추억팔이를 메인 주제로 다뤘다면 이 영화는 이런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여중생의 눈높이와 입장에 맞춰서 영화 내내 소녀들의 설렘, 질투, 우정과 사랑, 첫사랑, 미세한 감정의 흐름과 엉뚱한 행동들을 세밀하게 묘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을 보면 이 분이 50살이 넘은 거 맞나? 여중생의 혼이 빙의해서 이 작품을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놀라움을 선사 합니다.

실제로 초반에 앨리스가 쓰레기를 버릴 때 괜히 한 바퀴 돌려서 버리는 거라든가 중학생 스러운 말투와 행동 같은 세심한 묘사는 배우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닌 이와이 슌지 감독 안에서 나온 것인데 평소에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세밀한 관찰들을 했다고 하지만 정말 대단한 감성의 소유자이구나를 영화를 보면 감탄하게 되죠.

 

그리고 실사 영화가 아닌 로토스코핑이 주를 이루고 3D CG와 융합된,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이 아닌 독특한 기법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가 영화보다 더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 실사 영화에서 보여지는 특유의 과장됨이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나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작보다 이 프리퀄인 살인 사건을 더 높이 평가하며,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계속해서 유쾌하고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하나와 앨리스를 계속해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아 두 사람이 아직 살아 있었구나

제 마음속에 남아있던 존재였기 때문에 정말로 기뻤고

역시 이 시기의 소녀들은 천하무적이구나 (아오이 유우)

 

네 천하무적 같고 때론 바보 같기도 하지만

그런 천하무적 같은 면이 정말 눈부시고 그런 소녀 시절이...

실제 실사판을 찍었던 그때가 당시에는 몰랐지만

소중한 시기였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스즈키 안)

 

아오이 유우와 스즈키 안의 살인 사건무대인사에서

 

 

  




4. 그 외 이것저것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 BLURAY 셔플에서 발췌)

 

1. 보통은 영화가 완성되면 이와이 슌지 감독의 마음속에서도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작품을 생각하는데 전편인 하나와 앨리스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 하나와 앨리스가 아직 안 끝났다고 자기에게 말하는 듯한 경험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주변에서도 속편을 만들자는 얘기가 있어서 시간상으로 앞선 프리퀄을 만들기로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2. 원래 전작을 개봉한 이듬해에 대본을 이미 완성했고 그때부터 만들려고 했다고 했는데,

이때는 중학생이 아닌 초등학생으로 설정을 했는데 그건 스즈키 안과 아오이 유우 두 사람에게 초등학생 연기는 무리라 생각이 듦. 그런데 둘을 출연시키고 싶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성우로 두 배우를 출현 시키면 되겠다 싶어서 이 프리퀄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다 보니 이것저것 공부하다보니(그림 공부도 했다고 함) 10년이나 지나게 되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포스터도 감독 작품이라고 함)

  


3. 로토스코핑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은 미국의 랄프 박시 감독의 아메리칸 팝을 우연히 위성방송에서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저기서 로토스코프 기법의 매력과 즐거움을 눈으로 확 전해졌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이 기법이 좋은지 생각해 보았는데, 그림을 움직이고자 하는 원점을 지향하는 작품이었고 그 부분이 신선했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애니메이션에서는 과장된 움직임의 표현과 모든 움직임을 표현하지 않고 생략하는 것이 필수 였는데 그런 과장된 화면이 이와이 슌지 감독에겐 버거웠다고 하네요.

마침 그때 전혀 때묻지 않은 사람의 움직임을 옮겨 그린 아메리칸 팝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너무나 보기 편하고 깨끗했다고 합니다.

로토스코핑은 움직임에 생략하지 않으니까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것이 기준이 되니 그 후론 어떤 작품을 봐도 생략이 들어가니까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에서 사람이 걸어도 그저 걸음을 표현한 것으로 밖에 안 느껴졌고, 그래서 이와이 슌지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로토스코프기법을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4. 문제는 일본에서 이 로토스코핑 기법을 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도 없었고 전통적인 애니메이터들은 이 기법 자체를 터부시한다고 합니다. 인물을 그대로 옮겨 그린다는 점이 애니메이터들의 자존심(애니메이터들은 실사를 대고 그리기보다는 자기 머릿속으로 장면을 흡수하고 그것을 보지 않고 그려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함)과 충돌한다고.

애니메이션 제작 자문을 위해 이와이 슌지 감독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즈키 씨를 찾아갔는데 이런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의 제작사인 STEVE 'N' STEVEN의 이시이, 후루타 PD한테 이런 기획이 있다니까 흔쾌히 동의했지만 이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려고 의도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했으니 말이죠.

이와이 슌지 감독도 처음엔 이에 동의 했다고 합니다.

  


5.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엑스트라에게는 로토스코프동작을 쓰면 재미있을 거 같아 실험적으로 했더니 역시 로토스코프 기법이 눈에 확 들어왔다고 합니다.

제작진 중 한명의 걷는 모습을 촬영해 옮겨 그렸는데 뒷모습만 봐도 누구인지 한 눈에 들어왔음 그 정도로 특징이 잘 포착됐고,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정보가 담기고 그러면서도 기분 또한 좋았다고 합니다. 생기가 넘친다고 할까요? 그 점이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6. 이에 STEVE 'N' STEVEN은 난색을 표했지만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왕 애니를 만든다면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서 만들고 싶었다고 하면서

투구벌레도 자신이 잡아야 재미있지 사는건 의미 없다! 그러니까 제 스스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애니메이션이 뭔지를 제 나름대로 해보고 그렇게 얻은 기술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제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를 맡은 배우에게 연기를 지시할 수 있다는 점

그게 다른 애니메이션과 다른 점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오오 멋진 이와이 감독님

  


7.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을 다 만들고 나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잘 몰라도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초보자라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기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사람의 동작을 옮겨 그려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뭐랄까 어떤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을 포기했던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면 나름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하신다고.

  


8. 이와이 슌지 감독이 각본을 직접 작성하는 이유는 각본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자기 마음속에서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옷집에서 점원에게 권유당할 때처럼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막 듣고 잘 모른 채 옷을 사서 집에서 입어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그런 거처럼

그렇게 되면결국 1년 이상 해야 할 프로젝트를 제가 통제를 못 하게 되고 자신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판단을 내리고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면 최악이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이와이 슌지 감독에겐 각본을 쓰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하고 그래서 각본을 직접 작성한다고 합니다.

  


9. 영화감독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 애니메이션에서 쓰이지 않는 특이한 배색방식과 조명사용법, 롱테이크 등으로 인해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의 대담에서도 드러나는데 애니메이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는

"캐릭터가 3D CG이고 로토스코프 기법도 사용한 이런 기법이 혼재된 것도 재미있지만 이런 부분과는 별개로 멋지고 보기 좋게 폼을 잡는 캐릭터가 없었다. 걸을 때도 터벅터벅 걷고 등이 굽어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점이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추상화된 이상을 아름답게 그리는 것 같았다"라고 피력하면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각종 도전이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터 감독인 자기라면 이런식의 시도는 엄두도 못냈을 거라고 하면서 그럼에도 이런 훌륭한 작품이 나온것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10. 끝으로 셔플에는 나오는 내용은 아니지만 앨리스의 엄마 역인 아이다 쇼코는 이 살인사건에서 예전에 본인이 '옛날엔 미소녀 아이돌' 같았다는 대사를 하는데, 아이다는 실제로 미소녀 아이돌 그룹 wink의 멤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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