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 : 새글

83. MORBID ANGEL - COVENANT

Category : ROCK & METAL | 2007. 11. 11. 05:00

 


83. MORBID ANGEL - COVENANT : 메이저의 날개를 달고 더 크게 비상하다
국적: 미국
그룹: MORBID ANGEL
앨범명: COVENANT
장르: DEATH METAL
제작년도: 1993년
레코드사: GIANT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morbidangel.com
멤버리스트: TREY AZAGTHOTH (Guitars/ Keyboard) DAVID VINCENT (Vocals/Bass)
PETE SANDOVAL (Drums)



01. Rapture
02. Pain Divine
03. World Of Shit (The Promised Land)
04. Vengeance Is Mine
05. Lion's Den
06. Blood On My Hands
07. Angel Of Disease
08. Sworn To The Black
09. Nar Mattaru
10. God Of Emptiness



이전글참조
62. MORBID ANGEL - ALTARS OF MADNESS(1집)
82. MORBID ANGEL - DOMINATION (4집)




1. HEAVY METAL 밴드에 있어서 보편적 구성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HEAVY METAL 밴드의 기본 인원 구성은 4인조입니다. VOCAL, GUITAR, BASS, DRUM으로 구성된 것이 그것인데, 다른 ROCK장르에 비해 격렬하고 POWERFUL한 사운드를 추구하던 HEAVY METAL 밴드들에게 있어서 이런 기본적 포맷 가지고는 사운드 적으로 모자란 감이 있어 또 하나의 GUITAR의 필요성이 부각되었고, 이런 필요성은 TWIN GUITAR SYSTEM을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특히 TWIN GUITAR를 구축하여 성공을 거둔 JUDAS PRIEST 이래로 많은 HEAVY METAL 밴드들, 특히 격렬하고 POWERFUL한 음악을 추구하던 THRASH METAL 밴드들에게 이 TWIN GUITARS SYSTEM은 크게 퍼지게 되었지요.
일반적인 THRASH METAL의 4인조 구성은 보컬리스트 자리에 GUITAR가 한 대 더 추가되고 대신 GUITAR PLAYER나 BASSIST가 보컬을 겸임하는 체제의 4인조로 이끌어가던가 기본 4인조 구성에 기타리스트가 한 명 더 추가된 5인조 진영을 보이기도 했는데, THRASH METAL에서는 5인조 보다는 4인조 구성의 TWIN GUITAR SYSTEM이 좀 더 보편적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DEATH METAL은 인간이 짜낼 수 있는 극한을 선보이는 음악이었기 때문에 각 파트마다 혼신의 힘을 퍼 부어야 했고 그렇기에 한 파트가 보컬까지 겸임하기는 버겨움이 많았기에 5인조 진용이 더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보컬도 소리를 폐부에서 끌어올리는 그라울링 보컬이니 베이스나 기타를 긁어대면서 이런 소리 내기가 영 힘든 것이죠) 하지만 MORBID ANGEL은 DEATH METAL 밴드이면서 이전 THRASH METAL 밴드가 그랬던 것처럼 4인조 TWIN GUITAR 시스템을 유지했었는데 3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COVENANT를 발매할 때는 3인조라는, 새션의 힘을 빌리지 않는 밴드의 가장 최소 인원으로 사운드를 구사하게 됩니다.




2. 메이저와의 계약, DEATH METAL 전성기의 절정

이렇게 된 데에는 1,2집을 같이 했던 세컨드 기타리스트인 RICHARD BRUNELLE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밴드를 탈퇴했기 때문입니다. 격렬하고도 파괴적인 음악을 구사하는 MORBID ANGEL이 DEATH METAL에 있어서 TWIN GUITAR의 유용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사운드의 허점을 노출시킬 수는 없는 법, BRUNNELE 후임으로 이내 INCUBUS 출신의 GINO MARINO를 받아들여 밴드를 재정비 했으나 MARINO보다는 BRUNELLE이 MORBID ANGEL에 더 맞는다는 밴드의 의견에 의거 BRUNNELE을 설득시켜 다시 가입시킵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한번 마음이 떠났던 BRUNNELE은 1992년 가을, 자신만의 밴드인 EON'S DEAD를 만들기 위해 MORBID ANGEL을 완전히 탈퇴해 버립니다.(이 이후에도 MORBID ANGEL을 간간히 도와주긴 합니다만) 이후 레코드 녹음과 앨범 발매 일정이 빠듯했던 이들은 쉽게 맘에 드는 기타리스트를 찾지 못하였고 새로운 기타리스트 오디션을 보는데 시간을 쓰기 보다는 앨범 만들기에 주력하기로 결정, DEATH METAL에서 유래 없는 3인조 체계로 밴드를 이끌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이후 MORBID ANGEL의 고질병인 멤버의 불안정화의 시초였고 두고두고 악재로 발목을 잡게 됩니다. (1,2집의 4인조 체제를 빼고는 앨범마다 멤버들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제외하고 3집 앨범 발매를 앞둔 MORBID ANGEL에게 매우 센세이션한 소식이 들려오게 되었으니 바로 메이저 레코드사인 WARNER MUSIC과의 계약이 그것입니다. 이 또한 DEATH METAL 밴드로써 유래가 없는 일인데, 데뷔작인 ALTARS OF MADNESS, 그 이전작인 BLESSED ARE THE SICK 앨범에서 DEATH METAL을 뛰어넘는 음악성과 무서울 정도로 살벌한 테크닉을 보여줘 DEATH METAL의 새로운 지평을 연 MORBID ANGEL의 음악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WARNER BROS가 EARACHE RECORDS의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레코드사간의 계약으로 미국 내에서는 WARNER BROS 산하의 GIANT RECORDS회사를 통해 배급되었고 그 외 지역에서는 EARACHE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초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은 그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버그라운드로 진출에 성공한 DEATH METAL이 상업적으로도 인정 받을만큼 성장하였고 음악 비즈니스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는, 즉 최대전성기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주1)




3. 스트레이트함과 암흑의 절묘한 조화, COVENANT

1993년에 발매한 COVENANT 앨범은 또한 그동안 플로리다 TEMPA 지역 DEATH METAL 밴드들의 성지라 일컫어지는 MORRISOUND에서 녹음 하지 않고 METALLICA의 최고 전성시대의 앨범이라 일컫어지는 2,3,4집을 녹음한 덴마크의 SWEET SILENCE STUDIO에서 녹음되었습니다. 물론 프로듀서는 FLEMMING RASMUSSEN.(주2)
이렇게 밴드 멤버 구성도 바뀌었지, 레코딩한 스튜디오도 다르지, 메이저 레코드 회사와 계약했지.... 이전 앨범들과 확연하게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진 COVENANT 앨범은 과연 어떤 사운드를 보여줄지 크게 화자화 되었는데 일단 전반적인 음악풍은 ‘굉장히 스트레이트 하며 일반적인 DEATH METAL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MORBID ANGEL이 보여줬던 음악은 DEATH METAL이지만 거기에 신비주의와 심포닉한 면이 섞인, BLACK METAL적 이미지도 내포하고 있었는데 COVENANT 앨범에서는 이런 모습보다는 DEATH METAL 본연의 파괴적이고 무거운 이미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BRUTAL DEATH적 느낌도 강하게 난다 할까요? 이는 첫 트랙인 RAPTURE만 들어도 확연히 느낄 정도인데 그 이후에 이어지는 PAIN DIVINE이나 Vengeance Is Mine등 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이트함과 헤비함은 이전 앨범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력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이렇게 느껴지게 된 데에는 사운드 자체보다는 보컬의 영향이 더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DAVID VINCENT의 보컬은 THRASH의 샤우팅 보컬과 DEATH의 그라울링 보컬의 중간 정도의 보컬톤이었는데 반해 이 COVENANT앨범에서는 완전한 그라울링 보컬 톤으로 전이를 하였습니다. 확실히 이런 그라울링 보컬톤은 이전의 보컬톤과 달리 DEATH METAL의 본연의 이미지에 가까운것이라 사운드의 광폭함과 헤비함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MORBID ANGEL의 이 COVENANT 앨범의 음악들을 면밀히 분석해 들어보면 이전작의 테크닉적 느낌이나 암흑의 느낌은 이전 그대로 살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풀어가는 방식이 조금 다르며 보컬과 사운드의 헤비함에 이런 면이 다소 희석 되 느껴질 뿐인 것입니다.(주3) 거기다가 앨범 후반부로 갈수록 MORBID ANGEL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암흑의 공포가 서서히 올라오는 분위기가 스트레이트한 DEATH METAL에 덧입혀서 점점 배가 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의 결정판은 뭐니 뭐니 해도 인스트루멘털 곡인 Nar Mattaru과 더불어 나오는 마지막 트랙인 God Of Emptiness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착 가라앉는 느릿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에 깔린 기묘한 공포감, 그리고 VINCENT의 그라울링 보컬과 SANDOVAL의 드러밍에 의한 엄청난 파워, AZAGTHOTH의 테크니컬한 기타연주가 절묘하게 덧입혀지면서 읊조리는 클린보컬의 조화는 그동안 이들이 추구하던 DEATH METAL의 다양함과 암흑의 음악의 결정판인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나온 이 COVENANT 앨범은 사운드적인 완성도로 인해 크게 팬들에게 어필한데다가 WARNER라는 메이저 배급망을 타고 크게 퍼지게 되어 미국에서만 13만장 이상 판매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고(단일 DEATH METAL 밴드 앨범 중 최다) 이로 인해 DEATH METAL을 대표하는 최정상 밴드로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이들의 레전드는 RIPPING CORPSE와 EULOGY 출신의 ERIC RUTAN을 맞이하여 1995년에 발표하게 되는 DOMINATION 앨범까지 이어지게 되고 그들의 음악성의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뱀발) 3인조로 개편되어 사운드 적으로 허점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런 걱정은 기우로 끝날 정도로 매우 탄탄한 음악적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3인조로 이런 극악의 DEATH METAL을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정도로 말이죠.

뱀발2) 미국판 앨범과 INTERNATIONAL 버전의 재킷은 약간 다릅니다. 미국판은 양초옆의 책 가운데의 두 개의 문장이 삭제된 채로 배포되었는데 왜 그런지 자세한 이유를 찾지 못하였군요. 이것에 대해 아시는 분은 리플로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미국판을 소유하고 있어서... OTL





주1) 그러나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DEATH METAL의 정점을 쳤으므로 이것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돌아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지요. 실제로 이후 DEATH METAL은 침체일로로 빠지게 됩니다.

주2) METALLICA 2,3,4집을 프로듀스한 것으로 유명한 명 프로듀서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SWEET SILENCE STUDIO는 그의 소유입니다.

주3) 이들의 공식 라이브 앨범인 ENTANGLED IN CHAOS에서 주로 1집 때 노래를 수록하였는데 1집 때와 달라진 것은 RICHARD BRUNNELE이 ERIC RUTAN으로, 그리고 DAVID VINCENT의 보컬톤이 달라진것 밖에 없는데도 전혀 딴 곡으로 느껴지는 것을 볼 때, 보컬이 극악함과 헤비함을 느끼게 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

 

 

THE LION'S DEN

 


 

 

 


 



FAZZ 블로그의 모든 저작물들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따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조건변경허락조건 하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FAZZ 블로그는 IE, FireFox, Opera 등의 주요 브라우저 모두에서 테스트 되었습니다.
Except where otherwise noted, All contents on FAZZ's Blog are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2.5 License
Best viewd with all browsers - FireFox, IE, Opera an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