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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NAPALM DEATH - FEAR, EMPTINESS, DESPAIR

Category : ROCK & METAL | 2007. 5. 24. 17:31

 

 

 

78. NAPALM DEATH - FEAR, EMPTINESS, DESPAIR : 새로운 음악의 시작, 그리고 성공
국적: 영국/미국
그룹: NAPALM DEATH
앨범명: FEAR, EMPTINESS, DESPAIR
장르: GRINDCORE / DEATH METAL
제작년도: 1994년
레코드사: EARACH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napalmdeath.org
멤버리스트: Mark "Barney" Greenway(Vocals)    Jesse Pintado(Guitar)
Mitch Harris(Guitar)    Shane Embury (bass)    Danny Herrera(Drums)


01. Twist The Knife (Slowly)
02. Hung
03. Remain Nameless
04. Plague Rages
05. More Than Meets The Eye
06. Primed Time
07. State Of Mind
08. Armageddon x7
09. Retching On The Dirt
10. Fasting On Deception
11. Throwaway




이전글 참조
58. NAPALM DEATH - HARMONY CORRUPTION (3집)
64. NAPALM DEATH - UTOPIA BANISHED (4집)




오리지널 멤버가 단 한명도 없는 상태의, 밴드 존속의 의미 자체가 의문부호를 남길 위험한 시기의 NAPALM DEATH는 1992년에 발매한 UTOPIA BANISHED에서 다행히 성공을 거두게 되고 새로운 멤버들로 인한 밴드의 앞날에 청신호를 밝히게 됩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새로운 드러머 Danny Herrera의 역량이 오리지널 멤버였던 Mick Harris를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출중하였고 이미 NAPALM DETAH의 음악적 아이덴터티는 리더였던 Mick Harris보다는 베이시스트인 Shane Embury 중심으로 돌아갔었기 때문에 팬들로 하여금 Mick Harris의 부재에 따른 NAPALM DEATH의 음악적 공백을 별로 느끼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다가 당시가 시기적으로 GRINDCORE와 DEATH METAL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시기였다는 점도 이들에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NAPALM DEATH가 상업적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때는 3집인 HARMONY CORRUPTION때부터 5집인 FEAR, EMPTINESS, DESPAIR까지인데, 이때의 시기가 DEATH METAL및 EXTREME 음악의 최전성기 때임을 감안한다면, 또한 새로운 멤버로 구성된 NAPALM DEATH의 음악성이 이전 SCUM때나 FROM ENSLAVEMENT TO OBLITERATION때보다 당시 EXTREME 팬들의 구미에 더 잘 맞았다는 점은 이들이 계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전작인 4집 UTOPIA BANISHED가 이들의 존속과 건재함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이들의 새 앨범에서는 전작의 그늘과 영향력을 벗어나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NAPALM DETAH의 새로운 음악성으로 승부를 해야한다는 필연적인 과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던 NAPALM DEATH는 1994년에 발매한 FEAR, EMPTINESS, DESPAIR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NAPALM DEATH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먼저 기존의 밴드 로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로고를 내세우며 변화를 예고했는데, 아니나 다를 바 이런 변화예고처럼 그전의 GRINDCORE에서 보여줬던 극단적인 스피드에서 벗어나 DEATH METAL적 POWER와 HEAVY함에 치중한, 그리고 냉철한 음악적 접근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적 변화는 첫 번째 트랙인 Twist The Knife (Slowly)만 들어봐도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전 NAPALM DEATH의 음악들과 다른 면들을 보이고 있는데, 처음부터 쏟아져내는 타이트한 기타리프와 드러밍은 이전에서 느끼지 못하였던 HEAVY함과 POWER의 극단성을 느끼게 해주며, 여전히 빠르긴 하지만 이전의 정신없이 내리 훑었던 초스피드의 집착에서 벗어난,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느릿느릿하게도 느껴지는 면을 보여주고 있지요.(이는 이전 작들과 비교해봤을 때 느릿하게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스피드의 집착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여전히 빠르다는 사실을 염두해두시길)
이렇게 극한의 스피드를 포기한 대신 전반적인 음악적 구성을 매우 타이트하게 이끌어감으로 해서 한치의 틈도 보여주지 않는 음악적 구성은 강렬하고 야수적인 BRUTAL DEATH METAL과는 다른 맛의 POWER의 무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느낌의 악곡 구성은 앨범 전체에 나타나지만 특히 4번째 트랙인 Plague Rages와 5번째 트랙인 More Than Meets The Eye에서 가장 극명하게 느껴지고 있는데 이 곡을 듣고 있자면 정말 이들의 음에 의해 질식할 것 같다는 느낌의 HEAVY한 POWER를 느낄 수 있지요.
비단 이런 음악적 HEAVY함만이 강조된 것이 아닌 인더스트리얼적 요소가 이전 작에 이어 더욱 더 활발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1990년대 중반 인더스트리얼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었고 EXTREME음악에서도 이런 극단전인 요소가 의외로 궁합이 잘 맞아 많이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상기한다면 이런 식의 접근법은 당시 낯설지 않았던 것이죠. 거기다가 이들이 사용한 인더스트리얼적 요소는 NINE INCH NAILS나 MINISTRY등 당시 인더스트리얼 ROCK밴드처럼 적극적인 도입이 아닌 간단한 효과음 수준이고 곡에 묻어가는 형식인지라 기존 팬들의 귀에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이런 당시 유행코드와 DEATH METAL의 절정시기가 맞물려간 탓에 이 변화된 음악은 팬들에게 호응을 얻게 되었고 이 앨범도 전작에 이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확실히 이런 새로운 음악을 선보임으로 해서 이들은 더 이상 GRINDCORE라 부르기 힘들게 되었으며, DEATH METAL 밴드라 불러야 할 정도가 되었지만 이런 변화는 단지 이들의 앨범이 얼마나 빠르고 과격하며 상식을 깨느냐라는 음악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1,2집때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음악 본연의 관점에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긍적적인 면을 만들어 내게 되었죠. 그리고 밴드로써는 새로운 멤버로 새로운 음악을 펼치게 되어 전임자들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구요.
이 점만 놓고 본다면 이 앨범의 변화는 긍정적인 것이며 밴드의 아이덴터티를 정립하며 시대의 요소를 적절하게 수용한 걸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요소와 이제는 예전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자신감의 지나침은 다음 앨범인 DIATRIBES에서 좀 막나가는 듯한 샘플링과 인더스트리얼적 요소, 그리고 모던풍의 음악으로 나타나 팬들을 갸우뚱 하게 만들게 되었고 이후 NAPALM DEATH가 크게 흔들리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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