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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SEPULTURA - CHAOS AD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5. 18:05



 

71. SEPULTURA - CHAOS AD : 그들만의 ORIGINALITY를 확립한 명작앨범

국적: 브라질
그룹: SEPULTURA
앨범명: CHAOS A.D.
장르: THRASH METAL
제작년도: 1993년
레코드사: ROADRUNNER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sepultura.com.br
멤버리스트: Max Cavalera(Vocals / Guitars)    Andreas Kisser(Guitars)
Paulo Jr.(Bass)    Igor Cavalera(Drums)



01. Refuse/resist
02. Territory
03. Slave New World
04. Amen
05. Kaiowas
06. Propaganda
07. Biotech Is Godzilla
08. Nomad
09. We Who Are Not As Others
10. Manifest
11. The Hunt (new Model Army Cover)
12. Clenched Fist




이전글 참조
38. SEPULTURA - MORBID VISIONS (1집)
21. SEPULTURA - BENEATH THE REMAINS  (3집)
27. SEPULTURA - ARISE  (4집)




ROADRUNNER RECORDS로 이적 후 낸 이들의 세계 데뷔 앨범인 BENEATH THE REMAINS와 그 후속작인 ARISE 앨범은 브라질이 더 이상 ROCK/METAL의 변방이 아니란 사실을 전 세계 ROCK/METAL 팬들에게 각인 시킨 하나의 사건이자 이후 수 많은 브라질의 A급 METAL 밴드들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한 물꼬를 튼 기념비적인 앨범이었습니다.(실제로 브라질의 METAL밴드들은 SEPULTURA덕에 전 세계적으로 쉽게, 많이 알려질 수 있었지요.)
그들은 데뷔 앨범 발매 이후 처참한 판매고와 브라질 팬들의 냉대를 겪고 나서 METAL 불모지인 브라질에서 탈출해 전 세계로 진출해야지만 계속해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ROCK/METAL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였고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되 꿈에 그리던 전 세계 팬들에게 그들의 음악을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을 거둔 이후 SEPULTURA는 또 다른 명제이자 이들이 롱런할 수 있는 진정한 ROCK/METAL계의 거목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것이 바로 SEPULTURA의 음악이다!!!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음악 색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온 SEPULTURA였지만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내지 많이 익숙한 음악을 구사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 곤했는데, METAL팬이라면 여기서 METALLICA와 SLAYER의 음악이 강하게 투영되고 있다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을겁니다. 확실히 이때까지의 SEPULTURA의 음악은 선배인 METALLICA와 SLAYER(개인적으로는 METALLICA풍에 더 가깝다 생각하고 있습니다.)의 영향권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이건 비단 SEPULTURA의 문제뿐 아니라 METALLICA와 SLAYER이후에 데뷔한 밴드들의 앉고 있는 문제이기도 했는데 이 두 거대한 밴드는 THRASH METAL이란 장르의 시작과 음악적 정의를 내렸고, 이들의 직,간접적 영향권에서 자유로운 THRASH METAL밴드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당시 THRASH METAL을 들어보면 이들이 세운 음악적 기반위에 밴드만의 새로운 요소들을 덧붙인 경우가 많아 그 기본적인 리프들을 들어보면 꽤나 유사한 부분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완전한 오리지널은 존재할 수 없지요. 심지어 METALLICA나 SLAYER조차도 그 이전의 VENOM이나 MORTORHEAD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또 이들 밴드 역시 선배 밴들에 의해 직접적 영향을 받았으니 말이죠) 이런 개선요소를 깨달은 SEPULTURA는 그동안 쌓아온 METAL계의 노하우와 점점 갈수록 향상되어 가는 그들의 작곡실력을 총집결 시켜 그들만의 색채로 무장된 음악을 드디어 내놓으니 그것이 바로 1993년에 내놓은 통산 5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이자 이들 음악의 정점에 다른 CHAOS A.D. 입니다.

 


자신의 음악적 IDENTITY를 찾으려 노력한 흔적은 이 앨범 여기저기에서 보이는데 먼저 가장 큰 특징은 첫째, THRASH METAL의 핵심적 특징 중 하나인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공격일변도의 스피드의 집착에서 벗어나 파워와 HEAVY함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시도는 이미 전작인 ARISE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요소인데 이 CHAOS A.D. 앨범에서는 이 점이 더욱 더 부각된 것이죠. 즉 이들도 이제는 THRASH METAL의 중견밴드로 부상한데 따른 완급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소리인데 이는 전작에 비해 더욱 파워 업된 악곡구성과 맞물려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 점을 효과적으로 잘 살린 이들의 능력 덕에 이 CHAOS A.D. 앨범은 굉장히 치밀하고 계산적이며 여타 SEPULTURA 앨범들과는 상당히 다르면서도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을 선보이는데 성공을 거둡니다. 2번째 트랙인 Territory는 이를 잘 나타낸 수작이자 대표작으로써 SEPULTURA식 THRASH가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정치색이 늘어난 가사내용입니다. 그들은 이 앨범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세력에 대한 비난과 저항, 프로파간다의 역설 등 그 어떤 앨범 때 보다도 강한 POLITICAL한 자세를 담아내고 있고 이에 대한 분노를 효과적으로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항과 거부, 그리고 정부에 대한 분노와 성토의 가사는 이들의 이미지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데 성공하며, 이때부터 나타나게 된 그들의 음악적 트레이드인 고도화 된 분노표출이 완전히 자리잡게 되지요. 세 번째, 서서히 들어나고 있는 브라질 토속음악 분위기입니다. 93년이면 서서히 METAL이 ALTERNATIVE ROCK에 의해 밀려날 시기이고 그동안 비슷비슷한 전개로 팬들이 식상해 하고 있을 때 이들은 여타 METAL 밴드와 차별화의 요소로 이런 브라질 전통음악적 요소를 적절히 도입하였고, 이점은 식상해 하고 있던 기존 METAL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게 되는 요소가 됩니다. 이런 요소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은 5번째 트랙인 Kaiowas와 2, 3번째 트랙인 Territory와 Slave New World의 도입부에서 극명히 들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이후작인 ROOTS에서 극에 달하게 되며, SEPULTURA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그들만의 IDENTITY요소를 획득하게 되지요.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요소의 삽입입니다. 일반적인 THRASH METAL의 범주를 조금씩 뛰어넘고 있는 모습을 이 앨범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인더스트리얼적 요소라던가 어쿠스틱 기타의 사용(Kaiowas), 펑크를 기반으로 한 그루브감을 살린 다던가 식(The Hunt (new Model Army Cover))의, 큰 변화는 없지만 THRASH METAL 범위내에서 여러 실험적 요소들을 조금씩 선보이고 있지요. 이런 요소를 한데 묶어서 이들은 이제 SEPULTURA의 음악은 이것이다!!! 를 확실히 보여주게 되고 이후 앨범의 방향성을 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단기간 내에 자신만의 IDENTITY를 마련한 이들의 CHAOS A.D. 앨범은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대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역대 이들 앨범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빌보드 차트에 진입은 물론 이전에 자기내들이 세웠던 기록들을 갱신하게 되고, 미국은 물론 전 유럽권을 넘어 RUSSIA까지 그들의 팬을 확보하게 되니 말이지요. 이제 그들은 더 이상 METALLICA나 SLAYER의 영향권에 있는 밴드가 아닌, 당당히 THRASH계를 호령하는 밴드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앨범은 밴드 자체는 조금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ROADRUNNER RECORDS의 간섭이 심하게 반영된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ROADRUNNER RECORDS가 SEPULTURA의 상품성을 간파한 거 까지는 좋았는데 판매량을 위해 당시 THRASH METAL팬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넣으라고 요구를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앨범을 자세히 들어보면, 앞서 이 포스팅 초두에 언급하였지만, 치밀하며 계산적인 모습이 보이게 된 것이죠. 원래 이 앨범에서 MAX CAVALERA는 모국인 브라질 전통음악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으나 ROADRUNNER RECORDS에 의해 제지를 많이 당해, 원래 의도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이 앨범을 이끌어나간데 불만을 제시하게 됩니다. 뭐 어찌되었던 이런 ROADRUNNER RECORDS의 간여가 밴드 자체 내는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겠지만 이 CHAOS A.D.앨범은 역대 SEPULTURA 앨범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가장 상업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성공한 앨범으로 기록되었으니 크게 뭐라 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만.... ^^



뱀발) ROADRUNNER RECORDS의 간섭에 대한 반동으로 SEPULTURA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앨범을 만들기를 강력하게 천명하였고 그 결과로 이 다음 앨범이자 이들의 진가가 100% 발휘된(브라질 민속음악요소가 더욱더 반영되며 이들의 CYNICAL한 분노표출이 극에 달한) 위대한 앨범인 ROOTS를 발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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