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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MAGELLAN - HOUR OF RESTORATION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1. 18:37

 



57. MAGELLAN - HOUR OF RESTORATION : 70년대 음악과 90년대 테크닉의 놀라운 조화
국적: 미국
그룹: MAGELLAN
앨범명: HOUR OF RESTORATION
장르: PROGRESSIVE ROCK / METAL
제작년도: 1991년
레코드사: MAGNA CARTA
공식홈페이지: http://www.magellansongs.com/

 멤버 리스트: Trent Gardner(Vocals / Keyboards)    Wayne Gardner(Guitar)
Hal Stringfellow Imbrie (bass)    ALL OF MAGELLAN MEMBERS(Drums)

 


01. Magna Carta
02. The Winner
03. Friends Of America
04. Union Jack
05. Another Burning
06. Just One Bridge
07. Breaking These Circles
08. Turning Point




1. PROGRESSIVE ROCK에 대해 간단한 설명

1970년대에는 ROCK계에서 PROGRESSIVE ROCK의 강세가 이어졌던 시대였습니다. 그 유명한 PINK FLOYD를 비롯해서 YES, EMERSON, LAKE AND PALMER(이하 EL&P), KING CRIMSON, GENESIS, MAGMA등 지금도 네임밸류가 엄청난 대 밴드들이 그야 말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ROCK음악의 맹주로 군림했던 장르였지요.
PROGRESSIVE ROCK은 크로스오버나 퓨전이나 마찬가지로 명료하게 파악되지 않는 용어로써 실질적으로 ‘이것이 PROGRESSIVE ROCK이다‘라고 정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단순히 음악적 특징으로만 구별되는 게 아닌, 기존의 PROGRESSIVE ROCK밴드와 다른 음악적 조류를 보여줘도, 당시 행해지지 않는 새로운 시도의 전위적 음악과 실험적 요소를 추가하게 되어도 그것도 PROGRESSIVE ROCK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인데, 이렇다 보니 전자음악의 효시를 보여줬던 독일의 KRAFTWERK도 ART ROCK 사운드를 보여준 이탈리아의 NEW TROLLS나 Latte e Miele등 그리고 제3세계 음악을 수용하여 독특한 전개를 보여준 여러 밴드들도 PROGRESSIVE ROCK 밴드들이라고도 봤을 정도니 그 범위가 얼마나 넓었는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거기다가 PROGRESSIVE ROCK이 그 이름을 PROGRESSIVE라고 얻게 된 경위는 당시 새로운 악기였던 SYNTHESIZER의 적극적 도입과 재생장치인 멜로트론, 그리고 여러 가지 전자적인 효과의 사용들 때문입니다. 당시에 새로운 요소들을 전격적으로 부각 시켰기에, 당시 어떤 음악보다 진보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아예 장르 이름 자체가 PROGRESSIVE라 붙여지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음악 외적으로 음향장비의 사용을 가지고도 PROGRESSIVE ROCK이라 불렸으니 이 장르는 그 어떤 음악장르보다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음악적 특징을 명확히 잡아내기가 그 어떤 장르보다 잡아내기 힘들지만 그래도 공통적인 요소와 특징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실험적인 음악적 구성 지향
즉흥 연주 강조
복잡한 음악적 구조
연주 테크닉의 강조(virtuosity)
우주적인 성향의 음악구조

2.토탈 아트로서의 앨범 제작
커버, 음악, 공연의 컨셉트성
시적이고 소재의 폭이 넓은 가사

3.각종 장르(특히 클래식)을 흡수하려는 태도
재즈를 도입하여 재즈락이라는 하위 장르 성립
포크, 민속음악을 도입
클래식의 구조를 특히 지향하여 심포닉락이라는 하위 장르 성립
(이하 이 항목은 인터넷에서 찾은 글인데 출처를 못 찾겠군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튼 이런 음악을 선보이며 70년대를 화려하게 이끌어간 PROGRESSIVE ROCK밴드들은 이후 70년대가 마감되면서 새로운 POP장르들에게 밀리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져 가기 시작하였고 일부 밴드군들에서는 사운드 적으로 너무 전위적이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다 보니 기괴한 음악 샘플링(현재 인더스트리얼 음악과 같은)을 전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다 보니 소수 매니아만 열광하게 되고 일반 음악팬과 괴리감이 생성되어 팬들이 PROGRESSIVE ROCK을 점점 멀리하게 된데다가 음악적인 아이템 고갈, 혹은 멤버들간의 갈등으로 인한 수퍼 밴드들의 해산등 여러 문제가 겹치게 되, 결국 PROGRESSIVE ROCK도 80년대에 들어와 쇠락하게 되고 이런 류의 음악을 하는 밴드들은 명맥을 찾기 힘들게 되버립니다.

 



2. PROGRESSIVE ROCK의 90년대 부활

비록 80년대 들어와 PROGRESSIVE ROCK이 70년대 전성기 때 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이뤄냈던 위대한 음악적 유산들은 여타 장르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었고 대중음악이 한 단계 이상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비록 오리지널 PROGRESSIVE ROCK은 아니지만 이런 PROGRESSIVE ROCK의 정신을 계승한 밴드들은 암암리에 꾸준히 활동하게 되는데 그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주게 한 대표적인 밴드로 캐나다 출신의 RUSH가 되겠습니다. PROGRESSIVE ROCK의 전성기 때인 70년대부터지금까지 활화산 같은 활동을 보여준 RUSH의 음악은 수 많은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PROGRESSIVE ROCK을 넘어서 새로운 무언가의 음악적 결과물들을 잉태하였는데 결국 그 흐름을 이어받은 수 많은 언더그라운드 밴드 중에 DREAM THEATER가 IMAGES AND WORDS앨범의 대성공으로 PROGRESSIVE ROCK은 METAL음악과 융합하게 되어 PROGRESSIVE METAL이라는 새 장르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으며 이 장르를 구사하는 수 많은 밴드들이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이 이후 등장 및 언더그라운드에서 올라오게 되어 확실한 음악적 장르로 자리잡게 됩니다. PROGRESSIVE ROCK의 90년대 화려한 부활, 그것이 바로 PROGRESSIVE METAL이 되겠습니다.


 


3. MAGELLAN

DREAM THEATER의 성공으로 인해 수 많은 아류밴드들과 그 이전부터 PROGRESSIVE METAL을 해온 밴드들이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DREAM THEATER의 거대한 밴드 덕택에 그 실력도 따져보지도 못한 채 DREAM THEATER의 아류 취급을 당하며 외면당하고 밴드들도 많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이 MAGELLAN도 이쪽 계열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DREAM THEATER의 아류밴드이고 IMAGES AND WORDS앨범 성공 이후 탄생한 PROGRESSIVE METAL밴드로 알고 계신 분들도 의외로 많은데 이들의 결성은 무려 1985년에 이뤄졌으며 늦은 첫 앨범도 IMAGES AND WORDS(92)가 나오기 전인 91년도에 나온, 이쪽 계통에서는 1세대에 포함되는 밴드입니다.
MAGELLAN의 핵심 인물이자 키보디스트 겸 보컬리스트인 Trent Gardner는 트롬본 연주와 작곡, 편곡등으로 다양한 스튜디오 세션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세션일에 만족할 수 없던 그는 70년대 PROGRESSIVE ROCK에 동경을 행동으로 표현하고자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로는 그의 친동생인 Wayne Gardner가 가세하게 되고 클럽에서 TOP40를 주로 연주하는 밴드에서 활동하던 Hal Stringfellow Imbrie도 이들의 데모테잎을 들어보고 밴드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후 드러머 포함 4인조로 결성된 MAGELLAN은 드러머가 있음에도 작곡등 음악적 작업이 더디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드러머 없이 3인조로 바꾸어 밴드를 이끌어갑니다.(드럼은 MIDI의 드럼 트리거를 이용, 全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드럼 파트를 맡았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작업을 진행시켜나갔는지 모르겠지만 결성 후 바로 앨범을 내놓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실험적 작업과 작곡을 하면서 기회를 보면서 장고의 세월을 갈고닦게 되는 이들에게 드디어 기회가 옵니다. 기타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들을 위한 Shrapnel Records을 세워 ROKC 기타리스트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했던 Mike Varney는 마침 다른 나라에 비해 불모지나 다름없는 PROGRESSIVE ROCK을 일으켜보자라는 생각으로 만든 PROGRESSIVE ROCK/METAL 전문 레이블인 MAGNA CARTA를 만들었는데 그 레이블의 첫 번째 밴드로 발탁되었고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이죠. 무려 결성 후 6년 만에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의 첫 데뷔 앨범인 HOUR OF RESTORATION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한 눈에 캐치할 수 있습니다. 90년대의 미국 밴드이지만 그 음악의 뿌리는 60,70년대 BRITISH PROGRESSIVE ROCK이며 이 원류를 찾아 회귀하는 듯한 복고풍의 웅장한 사운드와 화려한 키보드의 음률 그리고 현대감각에 맞는 짜임새 있고 텐션이 강한, 멜로디가 잘 정제된 우주 지향적 음악들을 들어보면 70년대의 전통적인 사운드가 어떻게 하여 90년대의 TECHNOLOGY와 결합하여 이런 이상적인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트랙은 15분에 가까운 엄청난 길이의 MAGNA CARTA인데(Trent Gardner의 말에 의하면 이 곡의 제목과 레이블 명이 같은건 우연이라고 하는군요. 이 곡은 MAGNA CARTA 레이블과 계약하기 이전에 완성된 곡이라 합니다.) 키보드가 중심이 되는 기교적인 음색과 어울린 70년대의 PROGRESSIVE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지요. 이 변화 무쌍하고 멜로디 라인이 워낙 잘 살아 있기 때문에 15분에 가까운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다던가 곡이 길구나....를 느끼실 틈이 없습니다. 이런 놀라운 성과물을 보여준 MAGELLAN의 음악을 들어보면 더 이상 미국은 PROGRESSIVE ROCK의 불모지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듯 하지요. 그 정도로 대단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이 PROGRESSIVE ROCK을 표명하고 있지만 PROGRESSIVE METAL로도 언급되는 이유는 음악적으로 상당히 강력한 METAL 사운드가 곳곳에 묻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의 근간은 화려한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PROGRESSIVE ROCK이지만 Wayne Gardner의 기타와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금속성의 음악들은 이들이 PROGRESSIVE ROCK을 넘어서 METAL까지 수용했음을 쉽게 알 수 있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PROGRESSIVE METAL이 DREAM THEATER라는 걸출한 수퍼밴드가 대활약을 벌이기 이전까지 RUSH의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은 미국 PROGRESSIVE METAL의 중간 연결고리로써 주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되고 엄청나게 높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DREAM THEATER와는 또 다른 형식의 PROGRESSIVE METAL음악이나 웅장하면서도 우주지향적인 화려한 음악(정말 음반 표지와 100% 매치됩니다.)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할 만한 음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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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NA CA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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