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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RUNNING WILD - BLAZON STONE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1. 12:32




46. RUNNING WILD - BLAZON STONE : 역사의식을 고취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앨범
국적: 독일
그룹: RUNNING WILD
앨범명: BLAZON STONE
장르: POWER METAL
제작년도: 1991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 EMI
공식홈페이지: www.running-wild.de
멤버리스트: Rolf Kasparek(Rock'n Rolf라는 예명을 더 많이 씀: Vocals / Giutar)
Axel Morgan(Guitars)    Jens Becker(Bass)    Stefan Schwarzmann(Drums)


01. Blazon Stone
02. Lonewolf
03. Slavery
04. Fire & Ice
05. Little Big Horn
06. Over The Rainbow
07. White Masque
08. Rolling Wheels
09. Bloody Red Rose
10. Straight To Hell
11. Heads Or Tail



이전글 참조
22. RUNNING WILD - PORT ROYAL (4집)
40. RUNNING WILD - DEATH OF GLORY (5집)

 



전작인 DEATH OR GLORY는 RUNNING WILD에게 있어서 하나의 TURNING POINT가 된 문제작인데 이들이 독일과 유럽 일부지방에만 통용되는 밴드라는 인식을 떨쳐버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밴드라는 사실을 팬들에게 각인시킨 명작이자 이들 역대 앨범 중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는 수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앨범은 사운드 적으로 이들의 특징인 우직한 POWER METAL 스타일에 세련됨이 첨가 되면서 그야말로 귀에 착 달라 붙는 MELODY를 들려줘 이전 작들보다 음악적으로나 전개방식에 있어서 더욱 더 발전되었음은 물론 음악 내용면에 있어서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적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더 진일보하여 워터루 전쟁을 주제로 하여 강력한 역사적 의식을 고취하는 등, 여러모로 밴드의 이미지가 좋게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런 음악적, 비지니스적 성공과는 달리 밴드 내부는 약간 어수선하게 흘러갔는데, 그렇게 된데는 밴드의 창립멤버이자 생사고락을 같이한 기타리스트인 Majk Moti가 생계의 목적으로 탈퇴한 것과 (앞길이 불투명한 ROCKER보다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안정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겠다고 해서 탈퇴했습니다.) 그 전에 사운드를 서포트하면서 튀지 않는 절제된 드러밍을 보여줬던 드러머 Ian Finlay가 DEATH OR GLORY앨범 녹음 직후 탈퇴해서 밴드 멤버의 반이 바뀌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빈자리에 새 드러머는 밴드의 ROADIE(지방공연 매니저) 출신인 Stefan Schwarzmann(통칭 MR. A.C)가 차지하게 되었고 새 기타리스트는 Stefan Schwarzmann의 소개로 Axel Morgan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명이 모여서 하나의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의 특성을 볼 때 멤버간의 역량에 의해 음악성이 많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독선적인 리더가 음악을 이끌어가는 경우에도 새 멤버에 의해 음악적으로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데 이런 점 때문에 이들의 멤버 교체가 RUNNING WILD의 음악성에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지 많은 팬들은 당연히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DEATH OR GLORY앨범 이후 2년만에 나온 이들의 앨범인 BLAZON STONE을 들어보니 혹시나 음악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로 끝나게 되버렸지요. 역시 밴드의 핵심은 리더인 Rolf Kasparek이며 그의 음악성이 곧 RUNNING WILD 자체라는 것이 증명된 순간이라 할까요? 그 만큼 음악적으로는 이전 작들과(더 자세히 말하면 DEATH OR GLORY) 별 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파워풀한 Rolf Kasparek의 보컬과 날카롭고 스피디하며 타이트한 사운드 안에 녹아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POWER METAL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도 변함없이 건재하고 있으며 전작에서 재미를 본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주제도 더욱 더 발전해 명예와 의무, 천부적인 권리 주장과 인간성 회복을 주장하는 노래들이 이 BLAZON STONE에서 실렸습니다. 그런 것이 잘 나타난 것은 30년전쟁에 의해 무고하게 학살당한 평민들의 모습과 일부는 이에 맞서서 위정자와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 첫 번째 트랙인 BLAZON STONE과 미국 리틀 빅 혼 분지에서 인디언과 미 기병대원의 전투를 그린 LITTLE BIG HORN, 앙시앙 레짐하의 프랑스에서 일어난 비밀결사의 활약을 그린 WHITE MASQUE, 영국의 장미전쟁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그린 BLOOD RED ROSE등이 그것입니다. 전작에 이어서 이런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그린, 그러나 단순히 절망적인 이야기만을 풀어내는 것이 아닌 이에 맞서서 결국에는 인간 본성을 회복하자고 노래하는 이들의 주제의식은 완전히 정착하게 됩니다. 이렇듯 음악적으로나 주제의식이나 대 성공을 거둔 DEATH OR GLORY와 별 차이가 없는 BLAZON STONE이었고 그에 따라 이 앨범의 판매고도 그런저럭 팔려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앨범은 결코 DEATH OR GLORY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운드적으로나 말하고자 하는 면이나 비슷비슷한데 왜 DEATH OR GLORY를 뛰어 넘지 못한 앨범으로 기록되었느냐면 사운드적으로 뭔가 미묘하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전작 DEATH OR GLORY는 그야말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세련된 음악이 일품이었는데 이 BLAZON STONE은 말로는 설명하기 애매한 뭔가가 부족한 이 점 때문에 DEATH OR GLORY만큼 잘 안듣게 되더군요.(이것이 멤버교체 땜에 나타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저만 그런것이 아닌듯 전체적인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DEATH OR GLORY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앨범 뿐 아니라 이후 나오는 앨범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멋진 음악을 보여주는건 똑같은데 뭔가 귀에 잘 안들어오는 미묘한 것 말이지요. 이런 음악적 특징?은 GUN RECORD로 이적할 때까지 계속되게 됩니다.
이런 미묘한 차이만 아니면 인류의 역사에 소재를 구해 오늘날의 현실을 고찰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제시한 이 앨범의 평가는 DEATH OF GLORY 못지 않게 괜찮다가 되겠습니다. 물론 거의 변화없이 비슷비슷한 음악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미국위주의 ROCK/METAL 음악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역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단점은 있겠지만은요. ^^




뱀발) 앨범 커버에 있는 문장에 대해 리더인 Rolf Kasparek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장은 옛날 국왕이나 귀족같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고, 평민들은 가질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우리들도 혈통과 역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문장은 전문가의 의미도 있다. 우선 왼쪽 상단의 것은 RUNNING WILD의 심볼인 ADRIAN(안대를 한 늑대해적)이고, 오른쪽은 독수리이다. 오른쪽 하단은 날개달린 용, 왼쪽은 드럼을 가진 뱀인데, 뱀띠인 AC가 부득불 우겨서 삽입했다(웃음)... 그러니까 HEAVY METAL도 전통이라든가, 고귀함, 명예, 용기를 가지고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상 앨범 해설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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