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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GAMMA RAY - HEADING FOR TOMORROW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5. 01:06




32. GAMMA RAY - HEADING FOR TOMORROW: 새롭게 시작하는 KAI의 밴드
국적: 독일
그룹: GAMMA RAY
앨범명: HEADING FOR TOMORROW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0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gammaray.org

멤버리스트: KAI HANSEN(Guitars / Vocals)    RALF SHEEPERS(Vocals)
UWE VESSEL(Bass)    MATHIAS BURCHARDT(Drums)


01. Welcome
02. Lust For Life
03. Heaven Can Wait
04. Space Eater
05. Money
06. The Silence
07. Hold Your Ground
08. Free Time
09. Heading For Tomorrow
10. Look At Yourself (CD-Bonus)
11. Mr. Outlaw (Japan-Bonus)




1. HELLOWEEN과 KAI HANSEN


HELLOWEEN이 METAL계에 끼친 영향은 상당한 것이었습니다. HEAVY METAL에 멜로디를 가미한 새로운 METAL 장르인 MELODIC POWER METAL이란 장르를 탄생시켰으며(혹은 완전 확립), 이 장르는 全유럽을 강타하여 이들의 음악의 영향을 받은 수 많은 HELLOWEEN CLONE들을 양산하게 되었고 이 장르는 확실하게 METAL이란 바운더리 안에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유럽에서는 이 MELODIC POWER METAL이 탄생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은 METAL 장르로써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볼 때 HELLOWEEN이 데뷔와 그들의 최고 히트작인 ‘KEEPER OF THE SEVEN KEYS' 시리즈는 얼마나 위대한 유산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런 HELLOWEEN의 밴드 및 사운드의 아이덴터티를 확립하게 한 일등공신은 송라이터이면서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KAI HANSEN이었습니다. 물론 HELLOWEEN이 대 성공을 거두기까지에는 멜로디 사운드 메이킹 능력이 탁월한 MICHAEL WEIKATH와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고음처리와 청량감이 느껴지는 보컬리스트 MICHAEL KISKE의 능력이 가미가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그 근본 뼈대를 이루는 것은 바로 KAI HANSEN이 아니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란 소리입니다. 더 심하게? 말하자면 HELLOWEEN의 성공에는 그가 없으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현재 WEIKATH가 이끄는 HELLOWEEN을 좋아하시는 팬이라면 다분히 공격적인 발언입니다만...^^) 그가 탈퇴후 KEEPER... 시리즈때의 사운드를 보여준 것은 HELLOWEEN이 아닌 KAI HANSEN이 이끄는 GAMMA RAY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를 증명하는 것이 되겠군요.

 

 




2. KAI HANSEN의 HELLOWEEN 탈퇴, 그리고 GAMMA RAY 결성


전 세계적으로 히트치고(당시 KEEPER...시리즈 때는 북미에서도 이들의 음악은 인기를 끌고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잘 나가는 밴드였던 HELLOWEEN의 창설자이자 리더였던 KAI HANSEN은 그룹을 탈퇴하는 대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공식적인 탈퇴 이유는 너무나 많은 투어 일정에 지쳐서라고 하지만 실제 이유는 밴드 내부에서의 멤버간의 반목 때문이었죠. 당시 HELLOWEEN은 대외적으로는 대성공을 거둔거와 달리 밴드 내부적으로는 HANSEN과 WEIKATH의 의견 충돌로 인해 서로간의 반목이 갈수록 심해져 가는 상태였으며 여기에 KEEPER 시리즈의 얼굴 마담이자 대인기를 얻고 있던 보컬리스트 KISKE마저도 이젠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보컬리스트의 입장을 떠나 자신의 주장 및 음악성을 밴드내에서 좀 더 펼치고자 했었습니다. 즉 HELLOWEEN은 밴드 내부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 저런꼴이 보기 싫었던 KAI HANSEN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라는 식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그리고 자신이 만든 밴드인 HELLOWEEN을 라이브 앨범인 ‘LIVE IN THE UK' 발매 직후 탈퇴하게 됩니다.

밴드 설정 이전에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먼저 시도해보고자 했던 KAI HANSEN은 오랜 친구로 지낸 JUDAS PRIEST의 ROB HALFORD 보컬과 유사한 톤을 가진 RALF SHEEPERS(실제로 그는 JUADS PRIEST의 ROB의 열열한 팬으로 후에 ROB 탈퇴후 보컬리스트를 구하는 JUDAS PRIEST에 응모를 하기까지 합니다.) 보컬리스트로 삼고 베이스에 UWE VESSEL 드러머에는 MATHIAS BURCHARDT를 내정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곡들이 스튜디오에서 녹음되는 동안 KAI의 생각은 바뀌어서 단순히 프로젝트 밴드를 하지 말고 이 밴드를 자신만의 정식 밴드로 해야겠다고 그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하여 HELLOWEEN 탈퇴 이후 KAI 가 만든 첫 밴드이자 현재 MELODIC POWER METAL의 산증인이 된 GAMMA RAY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3. HEADING FOR TOMORROW....... 어쩔 수 없는 KEEPER...시리즈와의 비교대상


원래 프로젝트 밴드에서 정식 밴드의 레귤러 앨범으로 나온 탓에 1990년 1월에 나온 GAMMA RAY의 HEADING FOR TOMMORROW는 조금 완성도면에서 떨어진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곡 구성이 HELLOWEEN의 KEEPER.... 시리즈와 똑같이 진행 되는 것도 그렇고 표지도 KAI HANSEN의 취향과 이 앨범 이후의 GAMMA RAY의 표지와 비교해봤을 때 정식 앨범 표지라 보기 조금 힘든 케이스이죠. ^-^ (그래서 나중에 리마스터를 했을 때 표지도 일신되게 됩니다.)
앨범에 실린 곡 구성요소나 노래들을 들어보면 이것은 완전히 HELLOWEEN의 ‘KEEPER...' 시리즈의 복사판입니다. 첫 트랙이 장중한 시작을 알리는 연주곡이고 중간에 발라드 곡, 그리고 마지막에 10분이 넘어가는 대곡으로 마무리.... 완전히 KEEPER.... 시리즈의 연작이죠. ’KEEPER.... 시리즈의 원주인은 HELLOWEEN이 아닌 자기다’라고 의도적으로 노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곡 구성 뿐 아니라 노래들도 KEEPER... 시리즈의 연장선에 놓인 곡들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GAMMA RAY는 완전히 HELLOWEEN의 아류밴드이다 라고 평가절하 될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HELLOWEEN보다 오히려 더 원조 취급 받는 이유는 앞서 말한 KAI HANSEN이 과거 HELLOWEEN에서 두뇌이자 핵심이었던 탓도 있겠지만 KAI HANSEN 탈퇴 이후 HELLOWEEN의 사운드는 KEEPER... 시리즈 때와 달리 모던한 스타일로 음악성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KAI 탈퇴이후 나온 HELLOWEEN의 ’PINK BUBLES GO APES'나 최고로 이질적인 HELLOWEEN 앨범으로 평가받는 ‘CHAMELEON'의 확 달라진 음악성은 ’KEEPER....' 시리즈 때의 HELLOWEEN음악을 좋아하던 팬들의 발걸음을 GAMMA RAY로 돌리기에 충분했고 오히려 'KEEPER...'시리즈의 음악성을 잇는 건 HELLOWEEN이 아닌 KAI HANSEN이 있는 GAMMA RAY이다 라고 팬들은 생각하게 만들었죠.
이렇게 밴드 내부적인 실력탓도 있지만 HELLOWEEN의 변화된 음악탓에 과거 ‘KEEPER...' 시리즈 때의 팬들을 무난히 끌어않은 GAMMA RAY의 이 앨범은 독일과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HELLOWEEN 탈퇴 이후 KAI HANSEN은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HEADING FOR TOMORROW에 실린 곡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완성도가 높은 훌륭한 곡들이긴 하지만 KEEPER....때의 감흥과 비교해보면 다소 모자라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들을 나름데로 생각해서 정리해보자면 일단 몇 곡들은 예전 HELLOWEEN 시절 때 KAI가 미발표한 곡들을 다시 손을 본 것이라 약간 완성도면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그 외에도 RALF의 보컬도 훌륭하고 멋진 고음을 선사하지만 워낙에 KISKE의 청량감 높은 보컬이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어서 상대적으로 KISKE의 보컬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있죠.(어찌보면 RALF로서는 억울할 지도^^)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HELLOWEEN의 전성기 때인 KEEPER....시리즈의 사운드가 탄생하기 까지는 KAI의 주도적인 역할에 WEIKATH의 유려한 멜로디 메이킹 그리고 KISKE의 청량감 높은 보컬, 이 세박자가 한데 어울어져 시너지 효과를 낸 케이스입니다만 GAMMA RAY의 HEADING FOR TOMORROW에는 KAI의 주도적 역할만 있지 WEIKATH가 만들어낸 더더욱 유려한 멜로디라인 (이전 HELLOWEEN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WEIKATH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KAI가 노래를 만들 때 멜로디가 높은 곡들도 어디까지나 HEAVY METAL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지 멜로디가 주는 아닙니다. 그에 반해 WEIKATH는 멜로디가 HEAVY METAL의 본질보다 더 우선하죠. 둘 다 멜로디가 쏙쏙 잘 들어오는 곡을 만드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사람들이지만 이런 둘의 성향차이 때문에 WEIKATH가 만든 곡이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더더욱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게 들리는 것입니다.)이 빠진 듯 하고 거기다가 KISKE의 보컬에 익숙한 사람들로써는 RALF의 보컬이 다소 낯설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아무리 자신이 아이덴터티를 불어넣고 주도적으로 이끈 이전 밴드라고 하지만 HELLOWEEN과의 차별성이 그다지 없는 사운드 역시 두 앨범을 비교해봤을 때 GAMMA RAY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소 KEEPER.....시리즈에 비해 미흡한 요소가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앨범이 원래 프로젝트를 위한 앨범이었고 이 앨범 자체로도 높은 완성도를 가진 앨범이라는 점을 볼 때 그렇다고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으로 인해 GAMMA RAY는 METAL계에서 날개를 펼 칠 수 있었고 HELLOWEEN의 중반기 때 외도로 인한 MELODIC POWER METAL계가 몰락 할 수도 있었던 위기를 잘 극복하고 현재까지 맹위를 떨치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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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ING FOR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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