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MORGOTH - ODIUM
105. MORGOTH - ODIUM : 새로운 요소가 가미된 서슬퍼런 분노의 분출 그리고 마지막
국적: 독일
그룹: MORGOTH
앨범명: ODIUM
장르: DEATH METAL
제작년도: 1993년
레코드사: CENTURY MEDIA
공식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orgothOfficial/
멤버 리스트:Marc Grewe(Vocals) Harry Busse(Guitars) Sebastian Swart(Bass)
Carsten Otterbach(Guitars) Rudiger Hennecke(Drums)
01. Resistance
02. Art of sinking
03. Submission
04. Under the surface
05. Drowning sun
06. War inside
07. Golden age
08. O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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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MORGOTH - THE ETERNAL FALL / RESURRECTION ABSURD (0집)
99. MORGOTH - CURSED (1집)
1. 음악적 다양성
그 동안 발매한 앨범들만 놓고 봤을 때(2장의 EP음반을 하나로 묶은 앨범과, 정규 앨범이 하나가 고작이지만) DEATH METAL 밴드인 MORGOTH의 음악성은, 확실히 유럽출신 답게, 단순한 과격 일반도의 BRUTAL DEATH METAL과는 거리가 있는, 암흑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의 공포와 암울, 그리고 때론 엄청난 스피드의 음악에서 반전하는 느릿한 템포로 꽉 조여오는 압박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들의 음악적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던 OBITUARY의 음악의 발전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음악성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0집인 THE ETERNAL FALL / RESURRECTION ABSURD에서는 전형적이지만 유럽 출신 METAL 밴드 특유의 양식미가 조화되어 있는, DARK FANTASY 풍의 DEATH METAL 음악을 보여줬고, 1집인 CURSED에서는 다소 느릿한 DOOM METAL적 요소와 그에 걸 맞는 HEAVY한 음악을 선보였다면 1993년에 발매한 ODIUM 앨범에서는 울분을 쏟아내는 듯한, 분노의 폭발과 엄청난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즉 어디 하나에 안주하지 않는 이들의 실험적 요소와 음악적 진화가 계속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2. ODIUM 앨범의 특징
1993년이면 시대적으로 ALTERNATIVE ROCK과 INDUSTRIAL ROCK이 MAIN STREAM으로 부상한 시점이고 이들 GENRE의 음악들이 METAL에게도 영향을 미치던 때였습니다. (아주 안 좋게 영향을 미친 케이스도 많아서 이들 장르를 그대로 답습한 METAL 밴드들은 아류로 전락, 해체 수순을 밟기도...) 그 동안 음악적 다양성을 보여준 MORGOTH도 이 ODIUM 앨범에서 INDUSTRIAL ROCK적 요소와 때로는 기타 리프에서 간간히 ALTERNATIVE ROCK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INDUSTRIAL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고 해서 이들의 음악에 샘플링과 노이즈가 들어간 것은 아니고 그런 느낌이 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그나마 INDUSTRIAL 샘플링이나 노이즈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음악은 마지막 트랙이자 연주곡인 Odium입니다.) 이들의 음악의 근간은 여전히 DEATH METAL이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이들 요소들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Marc Grewe의 보컬 톤은 과거와 사뭇 다르며 여전히 변박자를 사용한 다양한 느낌의 사운드 톤도 여전하지만 과거 앨범들에 비해 굉장히 단순한 느낌을 보여주며 스트레이트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 비례하여 서슬퍼런 분노를 토해내는 느낌은 굉장히 강하지만 과거 이들 음악의 특징인 암흑의 공포로 끝없이 추락할 거 같은 불길함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화된 느낌입니다. 그러기에 이 ODIUM 앨범의 음악을 듣다 보면 과거 MORGOTH 음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강하게 들어, 얼핏 들으면 다른 밴드의 음악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뭐 일반인들이 듣기엔 모든 DEATH METAL들이 다 똑같게 들리겠지만) 즉 순수 DEATH METAL적 요소는 많이 희석되었지만 적지적소에 가미된 새로운 시도, 그리고 스트레이트 해진 만큼 세련된 음악적 구성은 여전히 DEATH METAL 매니아들에게 어필하는 음악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이는 곧 그들의 우상 격 밴드인 OBITUARY적 색채가 많이 엹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 OBITUARY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찾으려는 MORGOTH의 노력이 어느정도 빛을 발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팬들에게도 어필하게 되어 어느정도 판매고를 어느 정도 이루는데 성공(물론 GENRE가 DEATH METAL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판매고는 아닙니다.)을 하게 되지만...
3. 결론적으로 이들의 마지막 DEATH METAL이 되버린 앨범
하지만 이들도 METAL이 ALTERNATIVE와 INDUSTRIAL ROCK에 밀려 구세대의 유산이 되 버리는 시대의 흐름을 이겨낼 수 없게 됩니다. 그리하여 3년 후, 1996년도에 나온 새 앨범은 DEATH METAL이 아닌 전혀 새로운 GENRE의 음악을 들고 나오게 되고 이들의 마지막 음반이 되 버립니다.(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앨범 리뷰 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순수한 DEATH METAL만을 놓고 봤을 때, 이 ODIUM 음반은 이들의 마지막 DEATH METAL 앨범이 되 버린 것이죠. 아니 DEATH METAL MOVEMENT를 이끌었던 이들에게 있어서 차라리 이 앨범이 마지막이 되었더라면 적어도 DEATH METAL팬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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