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MORU NAGANO의 디자인 작품을 보다보면 정말 눈에 확 띄는 멋진 작품의 MH들이 많은데 그 중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것이 바로 KAN BETA버전이다. 바퀴벌레처럼 생겼다는 소리를 듣는 MH이지만, 나는 이 MH가 정말 맘에 들었고 언젠가 3D로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MH였다.
결국 이렇게 만들었다. ㅎㅎㅎ
이 MH의 디자인 초안 당시가 1985년, 중전기 엘가임을 했을 때라니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디자인은 정말 놀라울 뿐. (그의 객기는 더 놀랍지만)
2. KAN BETA가 FSS COMICS에 처음 등장한 것이 2004년 12권에 등장했을 때인데 설정화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FACE GUARD도 있고 등 뒤에 장갑도 크게 위치하고 있고, 그런데 그 모습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설정화판을 베이스로 작업을 하였다.
그 설정화를 오마쥬하기 위해 저 작품 상의 포즈도 딱 설정화 포즈 그대로.
3. 단순히 장갑 표면색이 검정색인게 맘에 안들어서 MENTAL RAY의 CAR PAINT재질을 사용해서 FLAKE 느낌을 표현하려 했지만 CAR PAINT재질은 AMBIENT OCCLUSION을 지원하지 않아서 ARCH & DESIGN재질의 DIFFUSE에 MAP으로 연결시켜 사용했는데, 아뿔싸 EXPOSURE CONTROL 사용과 충돌이 일어나고 그거 수정하는게 까다롭다는걸 깜빡했었음
4. 결국 다시 순수 ARCH & DESIGN으로 재질을 바꿔서 작업량이 2배가 되었던건 비밀.
MENTAL RAY에서 PHOTOMETRIC LIGHT나 DAYLIGHT를 사용할 때 EXPOSURE CONTROL은 필수로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여러가지 충돌을 일으키는게 짜증난다.
설계를 왜 이렇게 한건지 아직도 불만인 부분.
5. 이 작품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는 MH의 복잡성 보다는, 수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그걸 구현해 냈기 때문이다.
DEOM RUPERT II도 만들어야 했지, 그를 수호하는 ROYAL GUARD도 만들어야 했지, 시오의 문지기들도 만들어야 했지. 어이쿠!!
원래는 BARRANCA왕자와 HUDLER박사도 만들어서 위치시켜야 했는데 질려서 얘네 두 명은 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