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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THE KOVENANT - ANIMATRONIC

Category : ROCK & METAL | 2019. 2. 23. 16:39

 

 

 

 

169. THE KOVENANT - ANIMATRONIC  : BLACK METAL에서 탈피한, 새로운 탄생
국적: 노르웨이
그룹: THE KOVENANT
앨범명: ANIMATRONIC
장르: BLACK METAL & INDUSTRIAL METAL
제작년도: 1999년
레코드사: NUCLEAR BLAST
공식홈페이지: www.nuclearblast.de/en/label/music/band/about/70918.the-kovenant.html
멤버리스트:
Lex Icon (Vocals & Bass)   Psy Coma (Guitars & Keyboards)
Von Blomberg (Drums)

 

 

01. Mirrors Paradise

02. New World Order
03. Mannequin
04. Sindrom
05. Jihad
06. The Human Abstract
07. Prophecies of Fire
08. In the Name of the Future
09. Spaceman (Babylon Zoo cover)
10. The Birth of Tragedy

 

11. New World Order (REMIX BY MAT SINNER)

 

 

이전글 참조

147. COVENANT - NEXUS POLARIS (2집)

 

 

 


1. 밀레니엄을 앞둔 밴드들의 변화

 

GENRE간 CROSS OVER는 90년대 음악계의 대표적 특징이었지만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 정도에 이르러서는 여기에 더해 기존의 GENRE를 대표하던 밴드들이 GENRE 자체를 탈피하여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던 혼란스러움이 가중 되던 때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EXTREME MUSIC SCENE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SATRICON의 경우는 중세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탈피한, 현대적이면서 기계적인 사운드로 무장하게 되었으며, SAMMAEL의 경우 테크노 사운드로 BLACK METAL의 범주에서 멀어졌으며, ULVER의 경우도 문학적인 소재를 도입하며 BLACK METAL에 맞지 않는 사운드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런 움직임은 BLACK METAL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GOTHIC METAL이나 MELODIC DEATH에 걸져 전반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GOTHIC METAL의 원형을 확립한 THEATRE OF TRAGEDY의 경우도 NUCLEAR BLAST로 이적 후 나온 앨범들은 그야 말로 테크노 댄스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이런 움직임들은 음악적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한편으로 충성심 높은 CORE팬들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밴드 생활을 오래 한 뮤지션들의 경우 자신이 몸 담은 음악에 권태를 느껴 더 이상 새로운 활력을 느끼지 못해 음악계 자체를 떠날 수도 있는 문제였고, EXTREME MUSIC의 모태격인 DEATH METAL의 변화를 거부하는 것 때문에 팬들이 식상해서 몰락의 길을 겪은 것을 보면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분위기도 한 몫 했을 것 이구요.

 

이런 움직임에 동참한 밴드가 또 있었으니 THE KOVENANT로 밴드명을 개명한 바로 COVENANT가 그랬습니다.

 

 

 


2. 밴드명의 개명, 그리고 새로운 시작

 

시작은 PROJECT 밴드였지만 예상 외의 호응과 큰 성공을 거둔 NAGASH는,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만한, 자신만의 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DIMMU BORGIR의 네 번째 앨범인 SPIRITUAL BLACK DIMENSIONS의 제작을 끝으로 밴드를 탈퇴하고 COVENANT 활동에 전념하게 됩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ASTENNU (GUITARS)와  SVERD (KEYBOARD)는 여기에 동참하지 않고 밴드를 떠나게 되고, 하필 COVENANT라는 밴드명은 스웨덴의 INDUSTRIAL DANCE 밴드인 COVENANT가 더 먼저 사용하고 있어서 소송에 걸린 것이 그것입니다.
그리하여 밴드명을 THE COVENANT로 바꿨으나 이마저 1988년에 결성된 네덜란드의 동명밴드가 있었고 그리하여 아예 C를 K로 바꿔서 THE KOVENANT로 개명하게 됩니다. 이왕 일이 이렇게 된 거, 각자의 예명도 바꾸게 됩니다. NAGASH는 LEX ICON으로, BLACKHEART는 PSY COMA로, HELLHAMMER는 VON BLOMBERG로 말이지요.
그런데 예명이 예전의 암흑의 BLACK METAL의 느낌이 막 나는 것에서 뭔가 모던한 느낌으로 바뀐 것에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자신이 펼칠 사운드에 맞춰 예명도 그렇게 바꾼 것이었습니다. THE KOVENANT로 밴드명을 바꾸면서 LEX ICON은 기존의 BLACK METAL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음악 GENRE를 구사하기로 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 ANIMATRONIC 앨범이었습니다.
기존의 암흑의 BLACK METAL의 느낌은 굉장히 희석되고 INDUSTRIAL적 사운드와 댄스 느낌이 나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흥겨운 느낌이 들게 합니다.
당연히 COVENANT때 음악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이런 변화된 음악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고 찬반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3. 새로운 사운드와 잘 융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다

 

하지만 이런 음악적 변화는 전작인 NEXUS POLARIS에서 이미 감지된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앨범인  In Times Before the Light이 전형적인 BLACK METAL인 것에 비해 두 번째 앨범인 NEXUS POLARIS에서는 우주 지향적 사운드와 화려한 멜로디가 추구되어 솔직히 이 때도 음산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를 요구하던 골수 BLACK METAL 팬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NAGASH가 몸 담고 있던 DIMMU BORGIR조차 화려한 SYMPHONIC BLACK METAL로 전이한 음악을 선 보였는데다가 NAGASH 본인 자체도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이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ANIMATRONIC 앨범의 사운드는 전작과 큰 줄기는 비슷합니다. 우주지향적 사운드와 신비한 느낌은 계속해서 살아 있으며 음악적으로 풀어가는 형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다만 INDUSTRIAL적 요소와 댄스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 BLACK METAL적 요소를 깡그리 희석시켰기 때문에 이 점이 잘 느껴지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3번째 트랙인 Mannequin과 4번째 트랙인 Sindrom, 7번째 트랙인 Prophecies of Fire 등 에서는 전작인 NEXUS POLARIS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때의 변화된 사운드들은 오히려 LEX ICON으로 이름을 바꾼 NAGASH의 보컬과 잘 어울어지면서 그의 특기인 잘 뽑아내는 멜로디 사운드는 여기서 더더욱 발군의 효과를 내고 있으며 HEAVY METAL의 중요한 덕목인 사운드의 HEAVY함도 상당합니다. 이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원래 하고 싶어 했던 사운드가 이런 INDUSTRIAL적 요소가 가미된 흥겨운 METAL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이질적 요소들이 잘 융합되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찬반양론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인기를 끄는데 성공하고 평도 좋아 전작에 이어서 자국인 노르웨이에서 그래미를 수상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들의 진화는 일단 성공이었으며, 이 앨범은 명실상부한 THE KOVENANT의 최고의 앨범으로 기록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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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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