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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NAPALM DEATH - DIATRIBES

Category : ROCK & METAL | 2011. 2. 19. 16:51




98. NAPALM DEATH - DIATRIBES : 차갑고, 이질적인 그들의 새로운 음악들

국적: 영국/미국
그룹: NAPALM DEATH
앨범명: FEAR, EMPTINESS, DESPAIR
장르: DEATH METAL
제작년도: 1996년
레코드사: EARACHE RECORDS
공식홈페이지:http://www.napalmdeath.org

멤버리스트: Mark "Barney" Greenway(Vocals)    Jesse Pintado(Guitar)
Mitch Harris(Guitar)    Shane Embury (bass)    Danny Herrera(Drums)


01. Greed Killing
02. Glimpse into Genocide
03. Ripe for the Breaking
04. Cursed to Crawl
05. Cold Forgiveness
06. My Own Worst Enemy
07. Just Rewards
08. Dogma
09. Take the Strain
10. Diatribes
11. Placate, Sedate, Eradicate
12. Corrosive Elements



이전글 참조

58. NAPALM DEATH - HARMONY CORRUPTION  (3집)

64. NAPALM DEATH - UTOPIA BANISHED (4집)

78. NAPALM DEATH - FEAR, EMPTINESS, DESPAIR (5집)



1990년대 중반, ROCK계의 메인스트림은 크게 ALTERNATIVE, INDUSTRIAL이 양분하고 있었으며 거기에 NEO PUNK가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장르들은 음악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90년대 중반은 ROCK 음악계에 있어서 지각변동이 일어난 시기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 조류의 변화는 EXTREME 음악계의 NAPALM DEATH에게 있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1996년에 내놓은 DIATRIBES 앨범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NAPALM DEATH의 DISCOGRAPHY중 가장 이질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GRINDCORE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DEATH METAL로 전이는 이전 앨범부터 보여줬지만 DIATRIBES 앨범에서는 PUNKY한 느낌의 강조 (Greed Killing, Cursed to Crawl등 트랙)와 INDUSTRIAL SOUND의 이질적 느낌 적극적 활용(Cold Forgiveness) , 그리고 스피드 분배를 적절히 하여 예전처럼 극한의 스피드 집착은 이젠 완전히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ark "Barney" Greenway의 보컬을 빼고 들으면 과연 이것이 NAPALM DEATH의 음악이 맞는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지요. 이런 변화를 대표적으로 나타낸 트랙을 꼽으라면 단연 Cold Forgiveness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부터 느릿느릿하면서도 착 가라앉은 사운드로 시작하여 읊조리는 듯한 보컬톤과 반복적인 리프의 연속인 이 음악은 NAPALM DEATH가 추구하는 것이 완전한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음악의 실현이라는 것이 극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차갑고도 이질적인 세계의 심연으로 끌려 들어가는 그런 느낌....

 


그렇다면 이들의 음악은 ROCK SCENE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행하는 시대조류를 받아드려서 이렇게 변한 것인가? 물론 시대상황의 영향을 아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일테고 NAPALM DEATH 멤버들의 성향 자체와 시대조류가 합쳐져 이런 음악을 만들어 갔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일단 NAPALM DEATH가 PUNK의 변종인 GRINDCORE를 하던 밴드였으니 PUNK에 대한 기반이 깔려 있는 상태인데다가 SHANE EMBURY와 함께 NAPALM DEATH SOUND MAKER의 한 축을 담당하는 MITCH HARRIS가 NAPALM DEATH에 가입하기전 밴드가 PUNK 성향이 강한 RIGHTEOUS PIGS였다는 점, 그리고 그가 작곡한 중기 NAPALM DEATH의 곡을 들어보면 SHANE EMBURY나 JESSE PINTADO의 곡과는 달리 그루브함이라던가 펑키한 느낌이 베어있다는 것, 그리고 1992년에 발매된 NAPALM DEATH의 통산 4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UTOPIA BANISHED가 INDUSTRIAL 요소들을 수용하고 있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1993년에 OBITUARY 멤버들과 같이 한 프로젝트 밴드인 MEATHOOK SEED의 음악이 INDUSTRIAL METAL이었다는 것을 보면 이런 DIATRIBES에서 보여준 음악들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DIATRIBES에서 그동안 NAPALM DEATH의 음악과 거리가 있는 트랙들 작곡가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MITCH HARRIS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GREED KILLING, COLD FORGIVENESS, JUST REWARDS 등) 이들의 음악이 이렇게 변했다는 것을 수긍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밴드가 계속해서 한 종류의 음악만을 고수하다가는 도태되기 마련이고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밴드가 지향해야 할 바이지만 원래 그들의 IDENTITY를 크게 벗어난 시도는 기존 팬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의 본질은 유지한 채 새로운 시도를 덧입히는 과정이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 밴드의 수명이란 것이 존재하는 법인데 NAPALM DEATH의 DIATRIBES는 거기서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1,2집 같은 GRINDCORE에서 많이 벗어난 음악들을 보여줘 골수 GRINDCORE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판국에 이런 새로운 시도조차 그들의 변화된 음악을 따라주고 응원했던 팬들마저 갸우뚱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이 DIATRIBES 앨범까지는 어느 정도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그래도 시대조류에 부합했다는 것과 굉장히 실험적인 음악들을 선보인 것이 일부 팬들에게 크게 어필되었기 때문) 팬들의 이탈은 가속되고 있었고 그 후폭풍은 이후 앨범에서 심각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폭풍 전야와 같은 것이었죠.
 



뱀발) 멤버 교체가 심했던 NAPALM DEATH는 이 DIATRIBES 앨범 직전에도 멤버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EXTREME NOISE TERROR라는 또다른 영국의 위대한 GRINDCORE밴드의 원년 보컬리스트인 PHIL VANE이 탈퇴하고 거기의 자리로 NAPALM DEATH의 Mark "Barney" Greenway가 가입하게 되고 PHIL VANE은 NAPALM DEATH의 보컬리스트로 올 예정이었죠.
EXTREME NOISE TERROR는 Mark "Barney" Greenway를 기용하고 나서 DAMAGE 381이라는 앨범을 발표했지만 팬들의 큰 반발로 배척당하고 그로인해 Mark "Barney" Greenway는 다시 NAPALM DEATH로 돌아가게 됩니다.
Mark "Barney" Greenway가 NAPLAM DEATH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PHIL VANE의 NAPALM DEATH의 보컬리스트로의 등극은 없던 일이 되고 PHIL VANE은 실업자가 되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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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FORGIV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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