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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MEATHOOK SEED - EMBEDDED

Category : ROCK & METAL | 2008. 8. 22. 09:35

 


87. MEATHOOK SEED - EMBEDDED : NAPALM DEATH, OBITUARY 두 밴드의 음악이 만나면?

국적: 영국/ 미국
그룹: MEATHOOK SEED
앨범명: EMBEDDED
장르: INDUSTRIAL DEATH METAL
제작년도: 1993년
레코드사: EARACH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meathookseed.com
멤버리스트: Mitch Hariis(guitar)   Trevor Peris(vocal)   Donald Tardy (drums)

 


01. Famine Sector
02. A Furred Grave
03. My Infinity
04. Day Of Conceiving
05. Cling To An Image
06. A Wilted Remnant
07. Forgive
08. Focal Point Blur
09. Embedded
10. Visible Shallow Self
11. Sea Of Tranquility



 


HEAVY METAL의 기세가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고 NIRVANA를 위시한 ALTERNATIVE와 NINE INCH NAILS의 INDUSTRIAL 음악이 큰 힘을 얻어가고 있을 90년대 초, NAPALM DEATH의 기타리스트인 MITCH HARRIS는 평소 자신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본격화 된 것은 1992년 OBITUARY와 NAPALM DEATH의 유럽투어 때였습니다. 이때 MITCH HARRIS는 자신의 프로젝트 밴드 아이디어를 OBITUARY 멤버들에게 타진했고 이들 중 TREVOR PERIS와 DONALD TARDY의 호응하게 돼서 이 세 멤버들의 프로젝트 밴드인 MEATHOOK SEED가 탄생하게 됩니다. OBITUARY와 NAPALM DEATH의 유럽투어 종료 후 MITCH HARRIS는 미국의 TAMPA의 THR RITZ 클럽으로 건너가 이들 멤버로 잼세션을 녹음하였고, 같은 해 12월에 다시 모여 리허설을 한 후 NEW YORK의 BABY MONSTER STUDIO에서 NAPALM DEATH의 프로듀서인 PETE COLEMAN과 엔지니어 STEVE GURNEY에 의해 녹음되어 1993년 EMBEDDED라는 앨범명으로 공개됩니다.
NAPALM DEATH와 OBITUARY, 당시 EXTREME 음악계의 두 거장의 멤버들이 모여 앨범을 발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EXTREME 음악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MEATHOOK SEED의 앨범에서 나타난 음악은, 그러나 일반적인 팬들의 기대와 다르게 OBITUARY와 NAPALM DEATH의 음악류 그 어떤 것과 거리가 먼, 놀랍게도 당시 승승장구 하고 있던 INDUSTRIAL 음악의 적극적 수용이었습니다.


디스토션이 가미된 TREVOR PERIS의 보컬(원래는 OBITUARY에서 기타리스트 였는데 이 MEATHOOK SEED에서는 보컬을 맡음), 역시 디스토션이 강하게 걸린 기타, 그리고 마치 기계가 드러밍하는 듯한 반복적인 타이트한 드러밍, 샘플링으로 인해 왠지 모를 신비감 뒤에 숨겨진 불길한 공포스러움....
전반적으로 곡들이 텐션이 강하게 걸려 기계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나고 있으며 상당히 건조합니다. 그러면서도 펑키한 느낌의 그루브감이 깔려 있으니, 음악적으로 상당히 다채로운 면모들을 보여주고 있고 이게 프로젝트 밴드니까 가능하겠구나 하고 수긍이 가게 만듭니다. 일반적인 DEATH METAL 팬들이 들으면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MITCH HARRRIS가 NAPALM DEATH에 가입하기전 밴드가 펑크 성향이 강한 RIGHTEOUS PIGS였다는 점, 그리고 그가 작곡한 중기 NAPALM DEATH의 곡을 들어보면 SHANE EMBURY나 JESSE PINTADO의 곡과는 달리 그루브함이라던가 펑키한 느낌이 베어있다는 것, 그리고 1992년에 발매된 NAPALM DEATH의 통산 4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UTOPIA BANISHED가 INDUSTRIAL 요소들을 수용하고 있는 점을 보면 이런 류의 음악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MITCH HARRIS가 추구하던 음악적 지향점의 이 프로젝트 앨범인 EMBEDDED를 통해 극단적으로 표출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자꾸 그루브과 펑키한 싱코페이션 사용을 예를 들어서 일반적인 EXTREME계통의 강력한 음악과는 거리감이 있게 들리는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음악적으로 많이 들어보고 이쪽 EXTREME 방면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 보통 음악팬들이 듣기엔 일반 INDUSTRIAL 음악과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파워풀함으로 압도하는 것이 또한 이 MEATHOOK SEED의 음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괜한 EXTREME계의 거장들의 음악이 아니란 소리죠. 위에서 설명한 이들의 음악을 특징들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곡을 꼽으라면, 단연 첫 번째 트랙인 Famine Sector로 이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DEATH METAL사운드와 펑키한 그루브의 만남이 일품인 DAY OF CONCEIVING, 그리고 INDUSTRIAL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마지막 트랙이자 13분이 넘는 INSTRUMENTAL곡인 Sea Of Tranquility이 추천 트랙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DEATH METAL들이 거기서 거기인 음악들을 보여줌으로 해서 팬들의 식상함을 야기, 점차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던 93년에 이런 음악적 다양화 시도는 DEATH METAL이 롱런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후 음악계는 ALTERNATIVE의 융단폭격과 그에 반비례한 METAL계의 침체, 그리고 DEATH METAL계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을 보면 이들의 시도는 크게 먹히지 않았음을, 즉 시대의 흐름을 돌리기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겠습니다.

뭐 결과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었어도 이 앨범 자체의 색다른 음악적 시도와 두 거장 밴드의 JOIN은 HEAVY한 음악을 찾는 팬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고 음악적으로도 매우 뛰어남을 보여주는 수작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뱀발) MEATHOOK SEED는 프로젝트 밴드로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나 했지만 6년 후 1999년 새 앨범 Basic Instructions Before Leaving Earth를 발매하게 됩니다.(멤버 구성은 다릅니다.) 그러나 그 이후 현재까지 새로운 앨범 소식은 전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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