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 : 새글

79. GAMMA RAY - SIGH NO MORE

Category : ROCK & METAL | 2007. 6. 21. 01:35


79. GAMMA RAY - SIGH NO MORE : 그들의 아이덴터티를 찾기 위한 시행착오
국적: 독일
그룹: GAMMA RAY
앨범명: SIGH NO MORE
장르: MELODIC POWER METAL
제작년도: 1991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gammaray.org
멤버리스트: KAI HANSEN(Guitars / Vocals)    RALF SHEEPERS(Vocals)
DIRK SCHULACHTER(Guitars)    UWE WESSEL(Bass)    ULI KUSCH(Drums)


01. Changes
02. Rich & Famous
03. As Time Goes By
04. (We Won't) Stop The War
05. Father And Son
06. One With The World
07. Start Running
08. Countdown
09. Dream Healer
10. The Spirit



이전글 참조
32. GAMMA RAY - HEADING FOR TOMORROW(1집)
77. GAMMA RAY - INSANITY AND GENIUS(3집)




프로젝트 앨범으로 시작했다가 정규 앨범으로 바뀐 탓에 다소 급조된 면이 없잖아 있던 HEADING FOR TOMORROW였지만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게 됨으로써 KAI와 GAMMA RAY는 HELLOWEEN이란 거대 밴드를 나와 일단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됩니다. 하지만 HELLOWEEN과 너무나 비슷했던 음악풍은 이후 GAMMA RAY가 풀어야할 중대 숙제로 남게 됩니다. MELODIC POWER METAL이라는 큰 범주를 바꾸지 않는 한에야 비슷비슷한 음악풍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건 이해한다고 쳐도 KEEPER... 시리즈 때와 거의 같은 음악만 양산해서는 KAI HANSEN이 HELLOWEEN을 박차고 나올 이유가 그다지 없어지게 되고 GAMMA RAY의 존재 이유가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첫 앨범때야 반프로젝트성 앨범이라 팬들이 넘아갈 수는 있어도 그 다음 앨범에서도 KEEPER...때와 거의 같은 음악을 내놓았다가는 오리지널러티를 확보하지 못하고 사장될 공산이 매우 컸으니까요.(다행히 HANSEN 탈퇴 이후 HELLOWEEN의 음악적 방향이 급변하는 바람에 오히려 HELLOWEEN이 가지고 있던 IDENTITY를 GAMMA RAY가 흡수하게 되었지만...)
이점을 누구보다도 KAI HANSEN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HEADING FOR TOMORROW 앨범 이후, EP인 HEAVEN CAN WAIT때 들어온 기타리스트 DIRK SCHULACHTER와 드러머 ULI KUSCH를 맞이하여 진용을 가다듬고(원래 베이시스트인 DIRK SCHULACHTER는 기타로 포지션을 옮기게 됩니다.) 진정한 GAMMA RAY의 첫 앨범이라 할 수 있는, 다소 다른 음악풍의 SIGH NO MORE를 내놓게 됩니다. 이 앨범에서 KAI HANSEN이 들고 나온 음악적 변화의 카드는 바로 PROGRESSIVE적 요소와 AMERICAN ROCK적 느낌의 차용이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앨범 곳곳에 녹아 있는 탓에 이 앨범을 들어보면 여태까지 우리 귀에 익숙했던 HELLOWEEN적 사운드, 더 자세히 말해 KAI HANSEN식 음악과는 거리감이 있는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이 바로 첫 번째 트랙인 CHANGES로 MELODIC POWER METAL의 일반적인 모습과 동떨어진, 선이 굵은 AMERICAN ROCK적 느낌으로 음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템포가 바뀌면서 MELODIC POWER METAL적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 모습 역시 익숙한 느낌의 곡은 아니었죠. 이 CHANGES는 그나마 익숙한 느낌이 그래도 살아있었지만 4번째 트랙인 (we Won't) Stop The War를 들어보면 그 익숙함 마저 완전히 날라가게 됨을 느끼게 됩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MELODIC POWER METAL적 요소가 베이스로 깔리고 있지만 SKID ROW의 음악을 GAMMA RAY가 연주하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이질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운드가 MELODIC POWER METAL보다는 AMERICAN ROCK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We Won't) Stop The War뿐 아니라 이어지는 5번째 트랙인 Father And Son에서는 이런 변화의 폭이 훨씬 더 큰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GAMMA RAY의 음악을 들은 MELODIC POWER METAL 팬들은 당황해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들은 전작 HEADING FOR TOMORROW에서 KEEPER... 시리즈 때만큼의 최고도에 달한 역량을 KAI HANSEN이 아직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서 잔뜩 기대를 하였는데 결과는 그들과 생각한것과 반대로 나왔기 때문이죠.
정작 이 앨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선보였다는게 아니라 그것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서 GAMMA RAY의 음악적 특징으로 되지 못했다는데 있습니다.
곡들의 완성도가 그렇게 높다고 보기 힘들었고 이게 또 AMERICAN ROCK이라 하기엔 거리가 있으니 나쁘게 말하자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함이 느껴졌는데다가 MELODIC POWER METAL팬들의 귀를 확 잡아끄는 요소도 부족했기 때문이었죠. 이것이 우리만의 오리지널 사운드다!!! 라고 HANSEN은 외치고 싶었지만 그것이 생각대로 되지 못한 케이스였던 것입니다.


그래도 이 앨범이 HELOWEEN의 최대 졸작이라 악평을 받고 있는(개인적으로는 그런평가가 아쉬운) CHAMELEON의 전철을 밟지 않았던 것은 이전의 음악풍에다가 프로그레시브적 요소를 더한 Rich & Famous, One With The World 등의 노래들이 선전했기 때문이지요. 팀을 새로 정비하면서 과거의 음악과 완전단절을 했던 CHAMELEON 앨범과는 달리 이전음악풍은 어느정도 남겨두고 거기다가 새로운 음악을 덧입힌 것이 주효했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변화의 폭이 컸던 음악들도 GAMMA RAY라는 딱지를 떼고 들으면 음악이 나쁜 것은 아니었기에 이 앨범은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지는 못했어도 평론가들에게는 꽤 호평을 받게 되었고 판매고도 어느정도 달성했기에 실패작까지는 평가 받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움을 많이 남긴 이 앨범은 GAMMA RAY의 리더인 KAI HANSEN에게 음악적 변신의 폭과 범위를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GAMMA RAY만의 아이덴터티를 확립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려주게 되었고 그것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게 만듭니다.
그후 KAI HANSENS은 어느정도 사운드적 아이덴터티를 확립한 INSANITY AND GENIUS 앨범을 1993년에 내놓게 되고 이후 GAMMA RAY식 사운드를 정착시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

 

 

START RUNNING  

 

 

 



FAZZ 블로그의 모든 저작물들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따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조건변경허락조건 하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FAZZ 블로그는 IE, FireFox, Opera 등의 주요 브라우저 모두에서 테스트 되었습니다.
Except where otherwise noted, All contents on FAZZ's Blog are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2.5 License
Best viewd with all browsers - FireFox, IE, Opera an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