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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MOTLEY CRUE - SHOUT AT THE DEVIL

Category : ROCK & METAL | 2007. 3. 5. 18:41

 

 

76. MOTLEY CRUE - SHOUT AT THE DEVIL : LA METAL의 전성기를 이끈 문제작

국적: 미국
그룹: MOTLEY CRUE
앨범명: SHOUT AT THE DEVIL
장르: LA METAL
제작년도: 1983년
레코드사: ELEKTRA
공식홈페이지: www.motley.com
멤버리스트 : Vince Neil(Vocals)  Nikki Sixx(Bass)  Mick Mars(Guitar)  Tommy Lee(Drums)


01. In The Beginning
02. Shout At The Devil
03. Looks That Kill
04. Bastard
05. God Bless The Children Of The Beast
06. Helter Skelter
07. Red Hot
08. Too Young To Fall In Love
09. Knock 'Em Dead Kid
10. Ten Seconds To Love
11. Danger




1. LA METAL의 기반과 생성요인

80년대 초반, LA지역에서 LA METAL같이 향락적이고 감각적이면서 경쾌한 그러면서 다소 가벼운듯한 느낌의 말초적인 음악이 성행한 이유는 일단 시대적 특성 때문입니다. 당시 80년대 초 미국은 7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 온 경제호황의 여건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고(물론 이미 경제적 하락은 그 기미가 보이고 있었죠. 거기다가 레이건 이후 80년대 미국경제는 침체일로로 가게 됩니다) 그로 인해 배가 부른 사람들은 좀 더 쾌락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을 찾게 되지요. 이는 대중음악도 예외가 아니게 됩니다.
이런 사회적인 여건과 더불어 여기에 LA라는 지역의 특수성이 맞물리게 됩니다. 보수적이고 미국을 이끌어가는 WASP의 본거지인 미 동부지방과 달리 개방적이고 전 세계 이민자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이룬 미국 서부지방은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모인 탓에 다양한 사고와 그에 따른 유연함이 퍼져있었고 거기다 LA는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도시로 상업적으로 크게 발전한 탓에 그 어떤 미지방보다 자유스런 분위기가 생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잘 MIX되어서 탄생시킨 METAL장르가 바로 LA METAL인 것이죠.
이런 특성이 결합되어 탄생한 장르답게 LA METAL은 독특한 행보를 보여줍니다. 당시 여타 METAL장르들이 HARD ROCK과 PUNK를 계승하여 보다 어둡고 헤비하며 반사회적인 내용내지 사회의 부조리에 강한 반기를 드는 저항성과 사회성이 강한 추세로 기울고 있는데 반해 이들은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되죠. 바로 여자, 술, 약물등 에로틱하면서도 패셔너블한 탕아의 이미지가 그것인데, 이것이 특화가 되서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것들은 나몰라라가 이 LA METAL의 특징이 되버립니다. “시파~ 너넨 정치적 이야기 해라 우린 여자끼고 술먹고 오토바이타고 내 꼴리는데로 살련다...” 정도가 될까요? 이런 가사가 주를 이루는데 사운드적으로 복잡할리 만무합니다. 단순하며 직선적인 리듬 구성과 더불어 간결한 8비트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지요. 물론 모든 LA METAL 밴드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LA METAL도 그 세부장르를 들어다 보면 스펙트럼이 매우 넓습니다.) 보편적인 특징을 들라면 이 정도로 압축시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LA METAL의 KEYWORD를 확정시킨, 그리고 이 SCENE을 리드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LA METAL이란 장르가 유행하게 만든 밴드가 있으니 바로 이번에 소개할 MOTLEY CRUE였던 것입니다.




2. MOTLEY CRUE의 간략한 BIOGRAPH

LA METAL이 감각적이며 탕아적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데 지대한 공을 끼진 MOTLEY CRUE의 역사는 시애틀 출신의 17살의 Frank Ferrano(Nikki Sixx의 본명)로부터 시작합니다. 원래 INDAHO에 있는 그의 조부모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LA로 이동한 Nikki Sixx는 잠시 헐리우드에 머물게 되고 거기서 MUSIC STORE의 점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원래 음악적 재능이 있던 Nikki Sixx는 낮에는 점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클럽가에서 연주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거기서 로컬 밴드인 LONDON에 가입하게 되어 음악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그는 SUITE19라는 밴드에서 드러머를 하고 있는 Tommy Lee를 만나게 되고, 음악적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둘은 자신만의 밴드를 조직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와 프런트 맨인 보컬리스트를 찾던 이들은 지방 신문사에 멤버 모집 광고를 내게 되었고 이를 보고 기타리스트인 Mick Mars가 찾아오게 됩니다. 당시 기타리스트가 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며 생업전선에 뛰어들면서 기타를 쳐온 Mick Mars는 원래 외모 자체가 준수한 편이 아닌데다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고생을 많이 한 탓에 얼굴이 상당히 무시무시했었는데 처음 Mick Mars를 본 Nikki Sixx는 겁을 먹을 정도였다는...
그러나 그의 기타실력이 자신의 밴드에 딱 맞는 것을 간파한 Nikki Sixx는 그를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선임하게 됩니다. 그 다음 세컨 기타리스트를 찾아나선 이들은 ROCK CANDY라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있던 James Alverson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엉뚱하게도 세컨 기타리스트는 언제 찾았냐는 듯이 잊어버리게 되고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던 한 보컬리스트에게 눈이 쏠렸으니 그가 바로 Vince Neil Wharton이었습니다. 그의 보컬에 매료된 이들은 Vince Neil의 보컬이 자신들의 음악에 적격이라 판단하고 그를 프런트 맨으로 삼고 밴드를 정비하게 됩니다.
원래 밴드의 이름은 Nikki Sixx와 Tommy Lee가 정한 CHRISTMAS였는데, 이름이 촌스럽다고 Mick Mars가 클레임을 걸게 되고, 그의 일기장에서 예전에 클럽에서 어떤 녀석의 행동이 애꾸눈 해적같았다 라고 적었던 문구를 생각해내 밴드 이름을 애꾸눈 해적을 의미하는 MOTTLEY KRUE로 정하게 됩니다. 악동기질이 다분했던 이들은 이것을 그대로 쓰지 않고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하고 유럽적 느낌을 내보자 하고 O자와 U자에 우믈라우트를 붙여 MOTLEY CRUE로 명명합니다.

이렇게 결성된 LA METAL의 위대한 밴드인 MOTLEY CRUE도 시작은 여타 신생 밴드들과 다를 바 없이 인지도도 전혀 없었고 재정적으로도 매우 어려웠던 상태였는데, 여기서 Nikki Sixx의 비지니스적 능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그는 이리저리 돈을 굴리고 융통하고 해서 밴드가 첫 레코딩을 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죠. 특히 지인인 Alan Coffman의 재력의 도움을 받아 1981년 6월 첫 싱글인 'Stick To Your Guns'을 녹음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싱글은 발매 이후 LA 지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동안 접하지 못하였던 그리고 그 당시 시대가 요구하던 어떤 음악적 흐름을 MOTLEY CRUE가 터트려 준 것이었죠. 이런 성공에 고무된 이들은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기로 하고 레코드 회사를 찾아보았으나 첫 싱글의 성공에 불구하고 이들은 아직 LA지역에서 인정받는 밴드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땅한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자비를 들여서 첫 정규 앨범인 'Too Fast For Love'(단돈 7천달러가 들어감)를 발매하게 됩니다. 비록 자비를 들인 앨범이지만 이들의 음악성은 LA 지역에서 크게 화자되게 되고 이 앨범 역시 첫 싱글과 마찬가지로 나오자 마자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무려 2만장 이상이나 팔리게 된 것인데 무명에 가까운 이들의 데뷔 앨범이 이정도 팔려나갔다는 것은 LA지역의 일련의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생각 외로 이 앨범이 너무 잘나가게 되어 이 앨범을 위탁받아 프레싱하던 Philips Recording Company는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일 정도였다는군요.
이들의 데뷔 앨범의 성공은 음악적인 면이 제일먼저 큰 호응을 얻어서 이뤄진 것이기도 했지만 음악 외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바로 화려한 무대매너와 멤버들의 수려한 용모가 그것이었죠. 이들은 남자이면서도 화장을 하였고 그에 어울리는 섹시한 자태와 마초적 기질을 무대에서 맘껏 뽐내였는데(소위 말하는 꽃미남이었다는 소리죠. 뭐 이들은 거기다가 남성적인 면이 강조되었습니다만) 이런 이미지와 노래가사에서 보여주는 노골적인 내용과 어울러져 특히 여성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부터 HEAVY METAL은 남성들만의 음악이란 것에서 벗어나 일반팬들도, 특히 여성팬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는데, 즉 이들의 음악 때문에 HEAVY METAL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혀짐과 동시에 대중성이란 토끼까지 잡았던 것입니다. 이전의 HEAVY METAL이 어떤 이미지였는지 생각해보면 일종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봐도 될 정도였지요. 이렇게 LA 지역에서 화자가 되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MOTLEY CRUE를 ELEKTRA에서 눈 여겨 보게 되고 결국 이들과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첫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Too Fast For Love은 ELEKTRA 레이블의 딱지를 달고 재발매 됩니다.
이렇게 일이 잘 풀려가던 이들은 그 후 계속해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게 되는데 KISS의 오프닝 밴드로 나온다던가 'US Festival'중 METAL DAY에서 QUIET RIOT, OZZY OSBOURNE, JUDAS PRIEST, TRIUMPH, SCORPIONS, VAN HALEN등 당시 인기를 구사하던 여타 HR/HM 밴드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서 연주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들의 인기와 LA METAL을 미 전역으로 펼쳐나가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 1983년 이들은 2번째 정규 앨범인 SHOUT AT THE DEVIL을 발표하게 됩니다.




3. SHOUT AT THE DEVIL- LA METAL의 본격적인 신호탄

이전작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여건이 좋아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2집인 SHOUT AT THE DEVIL은 MOTLEY CRUE에 있어서나 LA METAL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앨범입니다. TOO FAST FOR LOVE가 LA METAL의 시작을 알리고 LA 지역에서 LA METAL이라는 붐을 일으켜 이후 LA에 LA METAL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지만 음악적인 면만을 놓고 볼 때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LA METAL적 요소보다는 KISS의 음악과 같은 70년대 미국 ROCK 'N' ROLL이나 HARD ROCK적 요소가 아직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는 이들의 음악적 뿌리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나는 좋은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LA METAL이 이런 미국적 음악요소에서 발전해 나간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말이죠.
암튼 2집인 SHOUT AT THE DEVIL은 1집에서 보여준 다소 미지근했던 LA METAL적 요소를 더욱 더 강화시켜 세련되고 격렬한 METAL적 필치와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게 됩니다. 즉 AMERICAN HARD ROCK에서 확실하게 METAL 음악으로 완벽한 전이가 된 것이며 LA METAL의 확실한 정의를 내린 앨범이 된 것이죠. 이 앨범 역시 단순 명료하면서도 거기에 더해 전작부터 이어져 온 탕아적(섹스, 마약등 쾌락을 노래하는) 이미지는 음악이랑 더욱 더 잘 어울리게 되어 LA METAL의 완전한 특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렇듯 음악적인 내용이나 그 외 향상된 사운드 메이킹, 그리고 메이저 레이블의 막강한 보급력, 그리고 향락적인 소비문화를 소구하던 LA 지역의 ROCK팬들의 성향에 맞아 떨어졌고,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으로 이 앨범은 무려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게 되고 덩달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이들의 데뷔앨범인 TOO FAST FOR LOVE마저 앨범차트에 오르는 기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상업적인 대 성공으로 80년대 초반 이들은 THRASH METAL과 더불어 METAL SCENE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되었으며, 더 나가 LA라는 지역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실제로 그 동안 LA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일련의 이런 흐름을 가지고 있던 밴드들이 이 앨범 이후 오버그라운드로 물밀듯이 진출, LA 지역을 장악하게 되고 LA METAL이란 장르를 형성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LA METAL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때는 이 앨범이 발매된 1983년으로 잡고 있으며 그렇기에 이 SHOUT AT THE DEVIL 앨범은 LA METAL을 이야기 할 때, MOTLEY CRUE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 것이죠. 즉 LA METAL의 본격적 시대를 알린 앨범이자 ‘LA METAL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기준을 정한 앨범이 되겠습니다.




4. 이들 음악성에 대해

이렇듯 METAL 음악사에서 중요한 획을 긋고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MOTLEY CRUE지만 이들의 음악은 일부 팬층이나 평론가들에게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 이유로는 바로 이들의 음악 외적인 내용들이 상당히 부각되었기 때문이죠. 퇴폐적인 노래가사와 SEXY GUYS들로 이름 날린 이들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콘서트에서 마초적 에너지와 섹슈얼리티를 물씬 풍기며 화려한 무대매너와 수려한 용모 등 비쥬얼 적인 면을 강조하였는데 그로 인해 수많은 여성팬은 물론 그루피들을 양산하게 되었고 이 점이 일반적인 음악팬들이나 평론가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펼치지 못한데다가 음악적으로도 LA METAL의 정신에 맞게 8비트의 단순함을 무척 중요했다는 것이 이들의 음악을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게 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들의 음악 가사 내용 또한 쾌락주의로 흘렀던 것이 이런 부정적인 평가를 더욱 더 부채질한 요인이 되었지요.
그러나 이런 평가는 상당히 삐뚤어진 소산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단순함을 추구했던 것은 음악적 아이텐터티가 그러했기 때문이지 연주력이 떨어져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렇게 밖에 할 줄 몰라서 나온 단순함이 아니라, 군더더기와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핵심부분만 압축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렇게 함축해서 하고 싶은 내용만 표출하기는 더 어려운 법입니다. 이 능력을 간과해서는 곤란하지요. 그리고 음악 외적인 면으로 반짝 인기를 구가할 수 있어도 오래못가는 법, 이들은 반짝 인기를 구사한 아이돌 밴드가 아닌 METAL 사에 한 획을 그은 거인들이고 지금도 활약하고 있으니 말이죠. 뭐든지 진지하고 심각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닌 법인것을 이들은 알고 있었던것입니다.



개인적인 뱀발) 저 위에서 말한 일부팬층중 하나가 저였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들을 알게된 중고시절에는 열혈 THRASHER라 그 외 METAL은 보지도 않았을때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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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 AT THE 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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