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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RUNNING WILD - DEATH OR GLORY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6. 13:16



40. RUNNING WILD - DEATH OR GLORY : 우직함을 넘어서 세련됨으로
국적: 독일
그룹: RUNNING WILD
앨범명: DEATH OR GLORY
장르: POWER METAL
제작년도: 1989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 EMI
공식홈페이지: www.running-wild.de
멤버리스트: Rolf Kasparek(Rock'n Rolf라는 예명을 더 많이 씀: Vocals / Giutar)
Majk Moti (Guitars) Jens Becker(Bass) Ian Finlay(Drums)


01. Riding the Storm
02. Renegade
03. Evilution
04. Running Blood
05. Highland Glory (The Eternal Fight)
06. Marooned
07. Bad to the Bone
08. Tortuga Bay
09. Death or Glory
10. The Battle of Waterloo
11. March on



이전글 참조
22. RUNNING WILD - PORT ROYAL : 해적들의 우직한 POWER METAL의 진수 (4집)


 



독일의 POWER METAL 밴드인 RUNNIG WILD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안대를 한 해적 캐릭터인 애드리안과 자유분방한 해적들 그리고 20여년간 한결같은 우직한 POWER METAL을 구사하는 밴드 이미지입니다. 물론 앨범마다 조금씩 다른 아이덴터티를 보여주긴 했지만 20여년간 총 13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내면서 그렇게 크게 틀린 이미지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변화없는 똑같은 음악만 한다고 이들을 평가절하 하는 팬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들의 충실한 팬들은 POWER METAL이라는 변함없는 큰 틀 안에서 펼치는 이들의 음악에 매료되고 있지요. 똑같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도 그걸 풀어가고 연출하는 감독의 역량에 따라 통속적이고 재미없는 영화가 되기도 하고 뻔한 내용임에도 재미있는 영화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RUNNING WILD 이들은 후자에 속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RUNNING WILD의 음악적 미학 및 특징을 정리하자면 남성적인 우직한 파워와 유럽적입니다. 거기에 독일 METAL 특유의 서정성과 함께 고전적인 품격이 느껴지는 음악은 어찌보면 THRASH나 POWER METAL보다는 정통 HEAVY METAL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튼 이런 한결같은 음악성을 보이는 이들의 음반 중 약간 이질적인 음반이 있다면 바로 이 DEATH OR GLORY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다른 앨범들의 이미지는 거칠고 투박하면서 우직함이 느껴지는데 이 앨범에서는 우직함을 넘어선 세련됨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3집 UNDER JOLLY ROGER 앨범 이후 고수해 오던 해적의 이미지를 이 앨범에서는 잠시 접고 워터루 전쟁 등 그 당시 나폴레옹의 프랑스와 영국등의 해전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컨셉앨범을 표방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시 자신에게 속한 밴드들을 메이저 밴드들과의 계약으로 전세계로 파급시키는 시도를 했던 NOISE RECORDS의 정책의 일환으로 메이저인 EMI를 통해 전세계 배급망으로 이들의 앨범이 나가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이들도 전세계를 커버하려면 기존의 음악방식에서 조금 벗어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했으니 말이지요.(자국인 독일에서는 NOISE를 통해 그 외 지역에서는 EMI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이 예전에 보여줬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기본 basic은 같되 이전에 보여주던 그런 모습에서 세련된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것이지요.

이런 느낌은 첫 트랙인 RIDING THE STORM과 세 번째 트랙인 EVILUTION의 시작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작 때부터 세련된 필치로 다가가는 이 음악들을 필두로 파워풀하면서 날카로운 리프가 인상적인 RENEGADE와 RUNNING BLOOD, 프로그레시브 느낌이 강한 HIGHLAND GLORY, 끝부분이 인상적인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MAROONED, 그리고 이 앨범에서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곡이자 기승전결 전개방식이 기가 막히게 물흐르듯이 하는 BAD TO BONE, 이전 앨범풍과 가장 비슷한 DEATH OR GROLY등 같은 풍의 음악이라도 그 전개방식을 조금만 다르게 풀어가도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구나 하게 해줍니다. 아니 단지 전개방식을 능숙하게 풀어가는 능력만 발전한게 아닌 3집 UNDER JOLLY ROGER때부터 꽃피기 시작했던 이들의 음악적 능력이 이 앨범에 와서 완전히 만개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확실히 이 DEATH OR GLORY앨범은 이전작들과 비교해봤을 때 투박하고 우직한 느낌은 없고 세련되면서 귀에 착 달라붙는 음악을 선보입니다

 

 


이런 이들의 발전된 모습의 음악과 EMI를 통한 배급망으로 인해 그동안 독일과 일본에서 인기가 있던 이들의 음악은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드디어 실력에 비해 비교적 그늘에 가려 있던 이들이 양지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더불어 이 앨범은 RUNNING WILD 앨범 중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탄탄대로는 일단 이 앨범 레코딩 직후 탈퇴한 드러머 IAN FINLAY와(DEATH OR GLORY 투어 때는 RAGE 출신의 드러머 JORG MICHAEL이 참여했습니다.) 앞길이 불투명한 ROCKER의 길을 계속할 수 없다는 이유로 RUNNING WILD 탄생이후 생사고락을 같이한 기타리스트 MAJK MOTI가 탈퇴로 약간 기우뚱하게 됩니다. 이후 드러머에는STEFAN SCHWARZMANN (MR.AC로 통칭) 기타리스트에는 AXEL MORGAN이 바로 가입하게 되지만 이들이 가입하고 나서 나온 BLAZON STONE은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앨범이 되고 이후 이들이 NOISE를 떠나 GUN레코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낸 앨범들은 이 DEATH OR GLORY때처럼 세련되면서 귀에 착 달라붙는 음악을 보여주지 못하고 뭔가 중심을 잡지 못하는 느낌을 주는 앨범들을 양산하게 됩니다. (그 이후 GUN RECORDS로 이적하고 나서는 다시 중심을 잡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아니 이때의 작품들은 DEATH OR GLORY에 필적하는 명작들입니다)


아무튼 POWER METAL팬이자 이들의 음악을 제대로 맛보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영미 음악의 틀을 벗어나 다른 형식의 METAL음악을 듣고 싶으신 분들은 이들의 최고의 음반으로 꼽히는 DEATH OR GLORY앨범은 한 번쯤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조건에 부합하는 앨범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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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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