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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SEPULTURA - MORBID VISIONS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6. 12:58





38. SEPULTURA - MORBID VISIONS : 이들의 위대한 시작, 광폭한 원류음악
국적: 브라질
그룹: SEPULTURA

앨범명: MORBID VISIONS (INCL. EP BESTIAL DEVASTATION)
장르: DEATH METAL
제작년도: 1986년
레코드사: COGUMELO & ROADRUNNER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sepultura.com.br

멤버리스트: Max Cavalera(Vocals / Guitars)     Jairo Guedz(Guitars)
Paulo Jr.(Bass)     Igor Cavalera(Drums)

01. Morbid Visions
02. Mayhem
03. Troops Of Doom
04. War
05. Crucifixion
06. Show Me The Wrath
07. Funeral Rites
08. Empire Of The Damned

09. The Curse
10. Bestial Devastation
11. Antichrist
12. Necromancer
13. Warriors Of Death



이전글 참조:
21. SEPULTURA - BENEATH THE REMAINS (3집)
27. SEPULTURA - ARISE  (4집)

 



1. SEPULTURA에 대한 개인적 생각


ROCK / METAL의 변방 브라질을 어느 순간 부터인가 강국으로 바꿔 버린 위대한 밴드 SEPULTURA를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찍이 해외 진출을 빨리 한 탓에 자국인 브라질보다 외국에서 더 먼저 인정받고 그들의 실력을 널리 펼쳤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로 자신들이 세계적인 밴드가 되었음은 물론 실력있던 수 많은 브라질 출신의 METAL밴드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물고를 틔여줬고 그 결과로 현재 브라질은 더 이상 ROCK /METAL의 변방이 아닌 미국과 영국, 유럽에서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ROCK/METAL 음악을 제공하는 수혈자로 맹활약하게 되죠. 이전 SEPULTURA의 BENEATH THE REMAINS 앨범 리뷰 때도 이점을 언급하고 부러워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SEPULTURA를 떠올릴 때 마다 생각나는 것이 이것이고 그 이후 한국의 ROCK / METAL의 현실을 볼 때마다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분명 한국도 실력있는 METAL 밴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세계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한국에서 그냥 그런저런 수준의 앨범 판매량을 보이며 천대받는 지금의 결과는 과거 브라질의 여타 밴드들의 모습의 재현이지요. 만약에 CRASH가 좀 더 일찍 세계무대로 진출하려고 시도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예레미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외무대를 노크했으면 어땠을까? 그럼 한국도 일본처럼 세계에서 인정받는 METAL 밴드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어찌 할 수 없군요.


 

 


2. SEPULTURA의 결성후 데뷔 앨범 발표까지


브라질의 헤비메틀 영웅 SEPULTURA는 1980년대 초반인 1984년, 브라질 Belo Horizonte라는 도시에서 보컬 및 기타인 MAX CAVALERA와 드러머 IGOR CAVALERA 형제를 주축으로 결성되었습니다. HEAVY METAL 음악에 심취해 있던 이들 형제는 당시 어려운 브라질의 경제사정(지금도 그렇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때문에 쉽게 HEAVY METAL 수입음반을 구입할 수 없었고 또한 HEAVY METAL이 브라질에게 있어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은 매니아들만 찾는 음악이라 돈이 있더라도 쉽게 사기 매우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들 형제는 1980년대 우리나라의 HEAVY METAL 매니아들처럼 이들도 위에 언급된 이유로 수입판을 구하기 힘들어서 주로 소위 빽판이라 불리우는 해적판들을 많이 구입해서 HEAVY METAL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고 합니다.(이때 브라질이나 우리나라랑 너무 흡사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런 빽판들로만 가지고는 그들의 음악적 갈증을 풀 수 없었고 이들 스스로 한 번 HEAVY METAL을 연주해 보자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성되었고 수 많은 METAL KID들의 꿈이었던 METAL 밴드 결성을 이들도 이루게 됩니다. 밴드명은 포루투갈어로 무덤을 뜻하는 SEPULTURA로 정하고 이들 형제가 주축이 된 밴드에 베이시스트로는 SEPULTURA의 오리지널 멤버인 Paulo Jr.가 리드 기타리스트로는 현재의 ANDREAS KISSER가 아닌 JAIRO T(TORMENTER의 약자임. 본 명은 GUEDZ)가 가입하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그들의 우상이었던 MOTOR HEAD, METALLICA, SLAYER의 음악을 카피하던 이들은 브라질의 COGUMELO RECORDS에 눈에 띄어 레코드 계약을 하고 1985년 EP이자 데뷔 앨범인 BESTIAL DEVASTATION을 발매하는데, 5곡이 실린 이 데뷔 앨범은 지금의 SEPULTURA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살벌하고 극악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완벽한 THRASH METAL을 연주하고 있지만 이 때의 사운드는 완전히 DEATH METAL, 바로 그 것입니다.
데뷔 앨범을 낸 이후 다음해 이들은 첫 정규 풀 렝스 앨범인 ‘MORBID VISION'을 발표합니다. 이전 데뷔 앨범 때 보다 더 극악하고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절규가 수록된 매우 파워풀한 앨범이었지만 이들에 대한 자국 팬들의 무관심은 ROCK / METAL의 불모지인 브라질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앨범 참담한 판매고를 올리며 거의 사장되다 싶이 합니다. 거기다가 이 앨범을 끝으로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JAIRO T도 탈퇴하는 밴드로써는 암담한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곧 위기는 기회라고 했을까요? 현재의 SEPULTRA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 기타리스트 ANDREAS KISSER가 가입하여 시종일관 하드하게 나가고 폭팔적인 분노를 표현하는 SEPULTURA 사운드에 유연함과 섬세한 리프를 선보이게 되고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그리고 첫 앨범의 참담한 판매고를 본 리더 MAX CAVALERA는 밴드가 대성공을 거두려면 좁은 브라질을 벗어나(METAL scene이 좁다는 얘기이지 절대로 영토가 작은 건 아니죠^^)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후 이들은 세계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결국 이들의 노력은 2집 SCHIZOPHRENIA 이후 전세계를 커버하는 METAL 전문 레코드 회사인 ROADRUNNER에 눈에 띄게 되고 계약을 성립, 3집 BENEATH THE REMAINS의 세계적 성공을 거두며 결실을 맺게 됩니다.



 


3. MORBID VISIONS의 사운드에 대해


앞서서도 말했지만 이들의 데뷔 앨범과 첫 정규 스튜디오 앨범의 사운드는 완전히 DEATH METAL 사운드입니다. 이들의 세계 데뷔 앨범인 BENEATH THE REMAINS와 그 이후의 SEPULTURA의 앨범을 정교하고 잘 다듬어진 THRASH METAL 사운드가 SEPULTURA의 음악이라고 믿던 팬들이라면 그렇게 썩 좋지 못한 음질과 이들의 주체 못하는 강한 혈기가 뿜어내는, 그야말로 브라질의 원시적 사운드를 듣다보면 이것이 진짜 SEPULTURA인가 하고 다소 놀랄 것이며 낮선 사운드에 잘 적응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거기다가 조악한 그림의 앨범 커버까지.....) 이들의 세계 데뷔 앨범인 BENEATH THE REMAINS와 그 다음작 ARISE에서는 그들의 우상인 METALLICA와 SLAYER적 사운드가 많이 녹아 있는데 이 데뷔 앨범은 사운드적으로 KREATOR의 초창기 앨범과 많이 흡사합니다.
일단 이렇게 사운드적 차이가 난 것은 데뷔 앨범때의 초창기라 이들의 사운드의 중심이 제대로 안 잡힌 탓도 있었겠고 (SEPULTURA의 사운드의 중심인 ANDREAS KISSER가 이 때에는 존재하지 않았기도 했습니다. )ANDREAS KISSER의 전임자인 JAIRO T의 기타 사운드는 광폭하면서도 절제와 강약조절이란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SEPULURA의 사운드와 많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지요. 거기다가 당시 녹음 수준도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였고 이런 METAL 사운드를 제대로 프로듀싱할 수 있는 사람들도 당시에 브라질에 없었던 것도 현재 SEPULTURA의 사운드와 비교해 봤을 때 이질적인 DEATH METAL적 사운드를 구사하게 되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합본 앨범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데뷔 앨범인 BESTIAL DEVASTATION(트랙으로 9번 The Curse부터 13번 Warriors Of Death 까지)이 그 이후에 나온 정규 앨범인 MORBID VISIONS(1번 Morbid Visions 부터 8번 Empire Of The Damned 트랙까지)보다 음악적 역량이 더 뛰어다다는 점입니다.
보통 데뷔앨범 때 실력에 비해 의욕이 너무 앞선 사운드를 보여 준다던가 식의 시행착오가 있고 이를 그 이후 앨범에서 고쳐나가면서 사운드적으로 다듬어지기 마련인데 이 앨범은 그 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데뷔 앨범인 BESTIAL DEVASTATION에서는 기승전결의 구조가 뚜렷하며 밀도있는 곡들이 포진해 있는 반면 MORBID VISION때의 곡들은 큰 구조적 전개없이 휘리릭 달리며 때려 부시다가 끝나는 곡들이 대부분이라 집중하기 힘든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음악적으로 잠시 퇴보했다고나 할까요? 물론 두 앨범 사이의 기본 사운드적 베이스는 큰 차이 없이 같지만 말이죠. 이런 밀도있는 전개와 집중력을 보이는 명곡은 바로 12번 트랙인 NECROMANCER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뛰어난 흐름과 기승전결이 명확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게 하는 매력적인 곡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일반적인 SEPULTURA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조금은 꺼리는 앨범이 되겠지만 원시적이고 광폭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그리고 이들의 음악의 원류를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SEPULTURA의 데뷔앨범과 첫 정규 앨범은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DEATH METAL을 구사하는 거친 SEPULTURA의 음악, 그들의 팬이라면 꼭 접하고 넘어가야 하는 음악임에는 틀림이 없죠 ^_^

 


 

뱀발) 이 앨범은 그 참담한 판매고로 거의 폐반될 뻔 했습니다. 그러나 BENEATH THE REMAINS 앨범 성공 이후 ROADRUNNER에서 1992년 이 앨범의 판권을 COGUMELO RECORDS로부터 사들여서 지금 쉽게 구입을 할 수 있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 앨범 구하기 꽤나 힘들었을 듯.


 

뱀발2)

 

 

 

데뷔 EP BESTIAL DEVASTATION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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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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