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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DEPECHE MODE - VIOLATOR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3. 08:46

 

 


23. DEPECHE MODE - VIOLATOR : 어두운, 그러나 서늘하도록 아름다운....
국적: 영국
그룹: DEPECHE MODE
앨범명: VIOLATOR
장르: SYNTH POP
제작년도: 1990년
레코드사: MUTE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depechemode.com
멤버리스트: David Gahan(Vocals)   Martin L. Gore(Keyboard & Guitars)
Andrew Fletcher(Keyboard)   Alan Wilder(Keyboard)


01. World in My Eyes
02. Sweetest Perfection
03. Personal Jesus
04. Halo
05. Waiting for the Night
06. Enjoy the Silence
07. Policy of Truth
08. Blue Dress
09. Clean





1. 서론


DEPECHE MODE는 순수 ROCK 그룹이라 보기 조금은 힘든 면이 없잖아 있지만 이들의 정규 8집 앨범인 SONGS OF FAITH AND DEVOTION 이후 일렉 기타의 사용이 완전 고정화 되었고 앨범 녹음시 드럼이나 베이스 등등 신서사이저 이외의 ROCK에서 쓰이는 악기들을 사용하므로 ROCK그룹으로 보아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개인 블로그안에서는 주인장이 그렇다면 그런것이다라는 일종의 룰도 있고(정말?) 주인장이 좋아하는 밴드이기 때문에 ROCK 밴드라 부득불 우기고 있는 중이라서 여기 카테고리에다 넣었습니다. (퍼엉~~!! 자폭중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은 자신들이 ROCK 그룹으로 불리우기 거부하고 POP그룹으로 불리길 원한다는데 있죠 T.T)

 




2. 데뷔때부터 7집 VIOLATOR까지 간단한 바이오그래피

DEPECHE MODE가 데뷔한 80년대 초 당시는 ROCK뿐만 아니라 대중 음악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런 시기였습니다. ROCK쪽에서는 펑크가 사라지고 새로운 주인으로 브리티쉬 메틀과 그의 적자인 THRASH METAL이 부상을 시작중이었으며 한 편에는 LA METAL이 이미 그 세력권을 가지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반면 순수 ROCK과는 다른 변종 ROCK(?)쪽으로는 NEW WAVE의 등장과 NEW ROMANTICS, TECHNO, ELECTRO POP등의 다소 정리되지 않은 음악적 장르가 혼재하던 시절이었죠. 이런 음악적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80년대초 (정확히는 70년대 말) 동향배인 Andrew Fletcher와 Vince Clarke을 중심으로 키보디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인 Martin L. Gore와 보컬리스트로 David Gahan을 맞아들여 DEPECHE MODE는 결성이 됩니다.
당시 유행하던 신서사이저 음악과 여러 컴퓨터 사운드 이펙트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이들의 음악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마침 신생 레코드 회사인 MUTE의 사장 Daniel Miller의 눈에 띄어 1981년 대망의 데뷔 앨범 ‘Speak & Spell’을 내놓게 됩니다.
여기서 첫 싱글인 DREAMING OF ME와 영국 싱글차트 11위까지 오른 JUST CAN'T ENOUGH에 오르고 영국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뭐 지금 들어보면 지금의 DEPECHE MODE의 음악과는 궤를 달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좋게 와 닿기는 힘든 전자음이 강한 음악이 이 앨범의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DREAMING OF ME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80년대 오락실 음악이 생각나더군요. 이는 미니멀적이고 반복적인 비트의 사용 때문에 기인하는 문제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성공과 달리 밴드 내부에서는 진통이 일어나게 되는데 밴드의 리더격인 Vince Clarke이 음악적 및 그 외 견해차이로 탈퇴 하게 됩니다. 당시 밴드의 곡 대부분을 작곡했던 Vince Clarke의 탈퇴는 DEPECHE MODE의 와해까지 갈 수 있던 매우 심각했던 문제였죠. 하지만 DEPECHE MODE는 Martin L. Gore를 중심으로 뭉치게 되고 새로운 키보디스트인 Alan Wilder를 영입하게 됩니다. 이후 1982년에 내놓은 ‘A Broken Frame‘은 다행이도 전작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밴드는 계속해서 순항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 앨범은 성공과는 별개로 여러모로 밴드에게 의미있는 앨범이 됩니다. 먼저 Martin L. Gore가 탈퇴한 Vince Clarke의 뒤를 이어서 밴드의 작사 작곡을 도맡아 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이 2집앨범은 데뷔앨범과 상당히 다른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다소 유치하게 들렸던 전작의 음악이 신스 팝의 전형적인 미니멀적 반복적 비트와 사운드와 팝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 앨범때 부터 다소 복잡하고 DEPECHE MODE의 특유의 특징인 음울하면서도 어두운 색채의 음악을 선보입니다.(본격적은 아니고 그 시작이 보인다는 소리입니다.) 즉 새로운 DEPECHE MODE의 시작을 알리게 된 앨범이었고 전임자의 Vince Clarke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주게 되죠.
그 이후 DEPECHE MODE는 지속적인 음악적 발전을 거듭하게 되고 그에 비례해서 내는 앨범마다 성공을 하게 되고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앨범 초창기때의 단순한 전자음악을 하는 얼굴 반반한 아이돌 밴드로 치부하던 사람들도 이들의 음악적 재능과 가치를 인정하게 되죠. 이들의 이런 성공적인 행보는 6집 Music For The Masses(1987)의 라이브 앨범인 101(1988)을 내놓고 잠시 숨고르기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90년대가 시작하는 1990년 VIOLATOR를 내놓게 됩니다.

 



3. VIOLATOR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DEPECHE MODE의 음악은 음반을 내놓을 때마다 조금씩 그들의 음악적 방향이나 색채를 달리하는 변신을 합니다. 그런 음악적 변신은 큰 호평을 받았는데 1990년에 내놓은 이 VILATOR 역시 그동안 보여줬던 DEPECHE MODE의 음악에서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역작입니다. 개인적으로 DEPECHE MODE의 음악을 크게 2기로 나눈다면 이 VIOLATOR때부터 새로운 2기의 시작이라 보고 싶군요. 물론 이렇게 나눈다는 것이 작위적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 VIOLATOR는 전작인 MUSIC FOR THE MASSES와 비교해 봤을 때 음악적인 큰 덩어리는 비슷한 방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다소 ROCK적인 색채가 강한 전작과 달리 다시 전자음 비트가 강한 음악으로 돌아갔죠. 그렇다고 초창기 때의 그런 단순한 전자음 비트의 사용이 아닌 고도로 복잡하고 계산된 치밀함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이 음반때부터 DEPECHE MODE의 특징인 어둡고(여기서 말하는 어두움은 BLACK이나 DEATH METAL류의 그런 어두움이 아닌 음울한 보랏빛이 느껴지는 고풍스런 어둠을 뜻합니다.) 무겁지만 서늘하도록 아름다운 사운드가 전작에 비해 더더욱 발전했으며 완전하게 정착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앨범의 최대 히트작인 ENJOY THE SILENCE나 PERSONAL JESUS, WORLD IN MY EYE, POLICY OF TRUTH등에서 이들의 음악적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앨범 때부터 이들의 특징이었던 퇴폐미는 직접적인 것에서 간접적인 표현으로 우회해서 표현하고 있고 당시의 첨단 트랜드인 GOTHIC과 ROCK, 앰비언트를 적극 수용해 그들만의 색채로 녹여 표현하는데 도가 텄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VIOLATOR를 들어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이런 요소들이 이질감 없이 잘 융합되어 있구나 하고 감탄할 정도죠. 이런 DEPECHE MODE의 음악적 변신은 이후 앨범인 Songs Of Faith And Devotion에서 크게 빛을 발하게 되고 그 이후 ULTRA와 EXCITER에 까지 지속되게 됩니다. 단순히 이런 음악적인 모습 이외에 이 음반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이 앨범 때부터 DEPECHE MODE는 그들이 지향하는 실험적인 사운드와 그 안에 녹아있는 지독한 아름다움 그리고 왠지 상반되 보이는 퇴폐적인 가사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닌 유기적으로 잘 어울리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다소 이런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금은 낯설게 보였던 것을 비교해볼 때 이런 음악적 합일점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 훌륭한 요소가 녹아든 VIOLATOR앨범은 당연히 성공을 하게 되고(멀티플래티넘 획득) 이후 이 앨범에서 확립된 이런 사상을 잘 이어받고 더 발전시킨 Songs Of Faith And Devotion 앨범은 영미차트 1위를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몽롱하면서도 어두운 그러나 지독히도 아름다운 이들의 음악은 ROCK & METAL팬인 저조차도 매료시킬 정도로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 꼭 들어보시길...


 



뱀발1) DEPECHE MODE란 말은 프랑스 어로 FLASH FASHION이란 뜻입니다. DEPECHE MODE 결성당시 프랑스 패션잡지를 보고 선택한 이름이라 하는군요.


뱀발2) 롤링스톤지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장의 앨범에 이 VIOLATOR 앨범이 342위에 올랐습니다.


뱀발3) 보컬리스트인 DAVID GAHAN의 발음이 참 애매합니다. 독일식으로 H를 묵음으로 읽으면 데이빗 간, 혹은 데이빗 게이언으로 발음될테고 H를 살려 읽는다면 데이빗 게이헌이 될텐데 이걸 제대로 명시한 곳을 못찾았습니다. 저는 데이빗 게이헌이 제일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뱀발4) 제가 제일 싫어 하는 콩글리쉬중 하나가 신디사이저라는 단어입니다. SYNTHESIZER인 THE를 그냥 ‘디‘로 읽은 경우인데 여기서 THE는 소위 말하는 뻔데기 발음인 u 발음이 나지 절대로 ð 발음이 안난다는 것이죠. 그래서 SYNTHESIZER를 읽을때 신써사이저 혹은 신씨사이저라고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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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OF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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