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 : 새글

22. RUNNING WILD - PORT ROYAL

Category : ROCK & METAL | 2007. 2. 23. 08:44

 


 

22. RUNNING WILD - PORT ROYAL : 해적들의 우직한 POWER METAL의 진수

국적: 독일
그룹: RUNNING WILD
앨범명: PORT ROYAL
장르: POWER METAL
제작년도: 1988년
레코드사: NOISE RECORDS
공식홈페이지: www.running-wild.de
멤버리스트: Rolf Kasparek(Rock'n Rolf라는 예명을 쓰기도 함: Vocals / Giutar)
Majk Moti (Guitars) Jens Becker(Bass) Ian Finlay(Drums)


01. Intro
02. Port Royal
03. Raging Fire
04. Into The Arena
05. Uaschitschun
06. Final Gates
07. Conquistadores
08. Blown To Kingdom Come
09. Warchild
10. Mutiny
11. Calico Jack




수 많은 나라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나라 유럽, 그래서 옛날부터 서로 박터지게 싸우기도 많이 하고 교류가 그 어떤 지역보다 많았던 지역이었던 유럽. 그리고 최근에는 EU로 묶여서 서로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고 있고 그에 따라 화폐가 통일되었고 최근에 진통을 겪고 있지만 헌법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가 있을 만큼 유럽은 서로간의 공통성이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그렇지 다른 아메리카나 아시아 아프리카처럼 아니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극과 극을 달리듯이 바로 국경을 하나로 인접한 유럽의 국가들의 국민성과 성향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프랑스로 이동했을때 바로 국경하나 넘었을 뿐인데 인종이 틀리고 (게르만과 라틴) 언어가 틀리고,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국민성은 천지차인 것처럼 말이죠. 아무리 붙어 있고 몇 천년을 박터지게 싸우고 교류해오고 서로 영향을 주었어도 유럽이란 대륙에 있다는 거 빼고 공통점을 찾기는 힘든 것을 보면 섬아닌 섬으로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볼때, 국가와 그에 따른 국민성은 거리가 아무리 가깝던 멀던 그 고유영역의 성질은 변하기 힘들구나.... 라고 느낄 수 있죠.

 


ROCK & HEAVY METAL이란 코드로 전 세계 젊은인들이 열광하고 하나로 묶을 수 있을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각 나라의 특징과 국민성에 따라 각 나라에서 보여주는 METAL의 성질도 틀립니다. 비록 당시 유행하던 메인 스트림계의 음악적 큰 틀은 같지만 그 세부영역으로 들어가서 노래풍이라던가 음악전개 방식 그리고 사상들을 보면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ROCK계의 스탠다드라고 볼 수 있는 영국의 ROCK & METAL과 세계 시장을 주도 하는 미국의 ROCK & METAL도 상당히 다르며 그 외 제 유럽 및 일본, 제 3세계의 METAL 음악들을 비교해보면 그 민족성 특성에 맞게 ROCK음악의 특징이 나타난 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이번에 소개할 그룹은 독일의 POWER METAL 밴드의 산 증인인 RUNNING WILD입니다. 이들도 독일 밴드이기 때문에 독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헤비메틀의 특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독일 메틀의 특징은 여타 ROCK이나 METAL의 강력한 사운드 안에 멜로디컬한 전개와 상당히 서사적이고 때론 우수적인 FEEL이 녹아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밴드로 HELLOWEEN이 그렇고 RUNNING WILD, RAGE, BLIND GUARDIAN, 심지어 극악의 THRASH METAL을 보여준 KREATOR의 최근 후반기때 앨범에도 간간히 서정적이고 우수적인 기타 리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독일 메틀 특유의 특징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소이며 이런 요소는 영,미쪽 보다는 아시아, 특히 일본과 한국팬들의 성향에 잘 맞게 됩니다. 그래서 독일 메틀 밴드들은 영,미쪽 보다 아시아쪽에서 더 큰 인기를 구사했죠. (역으로 말하면 ROCK과 METAL의 본거지인 영국과 미국에서는 크게 히트치지 못했다는 소리기도 합니다.)
독일인은 거의 게르만족으로 이뤄진 단일민족 국가로 봐도 무방한데, 게르만인의 특징은 알다싶이 무뚝뚝하고 상당히 객관적이고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영국과 미국 ROCK보다 스트레이트 하고 건조한 사운드를 낼 거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이긴 합니다. 암튼 이런 독일인의 특성이 빚어낸 독일만의 METAL 장르인 MELODIC POWER METAL (혹은 그냥 POWER METAL)은 헤비메틀의 바운더리를 넓히는데 일조한 장르라는데 의견이 없을 줄 압니다.

 

 


RUNNING WILD의 데뷔 년도가 1984년이니 이미 데뷔한지 20년이 넘은 독일의 고참 밴드이자 초창기 NOISE 레코드가 설립되었을때 HELLOWEEN, CELTIC FORST등과 함께 독일 메틀계를 이끌어간 대그룹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음악적 특성 탓에 전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인 미국에서는 그렇게 히트를 치지 못하였고 그 탓에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매니아 층을 빼놓고는 그 지명도가 높지 않은 그룹입니다.(일단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영미를 중심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죠.)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20년간 한결같다라는 말을 꼭 써야 할 정도로 음악적인 큰 변화 가 없이 이들이 믿고 추구하는 바를 우직하게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조류와 비교해서 유행이 지났다는 둥 혹은 트렌드와 타협하지 않는 음악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적 완성도나 실력은 최상위 A급 밴드이며 지금은 유일한 오리지널 멤버인 리더이자 기타 보컬을 겸하고 있는 Rolf Kasparek(Rock'n Rolf라는 예명이 더 유명함)의 역량으로 큰 굴곡없는 사운드를 가지고 지금도 유러피언 METAL계를 이끌고 있죠.

 


RUNNING WILD음악은 바로 POWER METAL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힘있고 굵은 보이스와 음악컬러, 그리고 때로는 우수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공격적인 기타리프, 신서사이저나 이펙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독일식 METAL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대에 활약한 HELLOWEEN의 사운드와도 비슷하지만 HELLOWEEN은 멜로디에 큰 비중이 있는 반면 RUNNING WILD의 음악은 우직한 파워 메틀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비슷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는 같은 독일 출신의 RAGE가 THRASH적 사운드에 가까운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또한 차이가 있는 점이죠. 이들의 음악과 가장 비슷한 그룹을 들라고 하면 Grave Digger를 들 수 있겠습니다.
사운드적 특성외 이들 음악의 특징은 바로 ‘해적‘을 테마로 지속적으로 컨셉 앨범을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뷔앨범(Gates To Purgatory)때부터 2집 앨범인 Branded And Exiled까지는 앨범제목으로 볼 수 있듯이 당시 유행했던 여타 THRASH BAND들과 별 차이 없는 음악과 곡 내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다른 유명 그룹들과 별 차이없이 실력에 비해 B급 밴드 취급을 받고 있었던 이들은 문제의 3집인 ’Under Jolly Roger’부터 해적 이미지를 컨셉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곡구성이나 내용면으로도 전작과 달리 진보를 보이게 됩니다. 단지 무법자인 해적의 이미지가 아닌 ROCK의 기본개념인 저항의 기수로써 강제된 법규를 거부하고 자유스런 사나이들의 집단으로써 해적 개념을 내세웠고, 이런 차별적 요소로 인해 이들의 음악은 유럽권에서 인정을 받게 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후 나온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4집인 ‘PORT ROYAL' 그리고 5집이자 이들의 최고 히트작인 ’DEATH OR GLORY' 까지 이 3개의 앨범의 대히트로 인해 RUNNING WILD는 독일을 대표하는 POWER METAL 그룹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4집 앨범인 ‘PORT ROYAL'은 앞서 말한 3집 ’Under Jolly Roger’때 선보인 해적의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사운드적으로도 더욱 더 밀도 있고 탄탄한 구성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있고 선 굵은 느낌의 2번트랙 RIGING FIRE를 비롯해 거의 전 곡이 POWER METAL의 정의를 보여주고 있죠. 다른 POWER METAL 밴드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힘과 우직함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가장 잘 나타나는 앨범이 바로 4집인 PORT ROYAL이라 생각합니다. 이후 앨범들은 기본은 별 차이가 없으나 테크닉적으로 또한 곡을 풀어가는 전개에 있어서도 이 앨범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죠. 일반인이 듣기에는 거기서 거기인 음악적 전개지만 우직한 면에 있어서 이 앨범 이후 앨범들은 뭐랄까? 세련된 터치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암튼 이런 기본에 충실하고 가장 스탠더드한 RUNNING WILD의 사운드라고 불리우는 ‘PORT ROYAL'은 앞서 언급했듯이 전작의 요소를 뛰어넘는 여러 가지 것들로 인해 독일이란 국지적인 인기를 넘어서게 되고 ’RUNNING WILD'라는 이름을 전 유럽, 더 나가 아시아 국가에도 이름을 떨치게 되는 주요 핵심 앨범이 됩니다. 즉 RUNNING WILD란 그룹을 널리 알리게 된 앨범은 바로 이 'PORT ROYAL'때 부터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들으면 유행이 지난 음악정도로 치부하실 수도 있지만 진정한 METAL POWER가 무엇인지 그리고 20년간 한결같은 이들의 음악적 열정을 느끼기엔 충분한 앨범이라 생각이 듭니다. 편견없이 한 번 기회가 된다면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

 

 

Conquistadores

 

 

 

 

 


 

 

 

 



FAZZ 블로그의 모든 저작물들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따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조건변경허락조건 하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FAZZ 블로그는 IE, FireFox, Opera 등의 주요 브라우저 모두에서 테스트 되었습니다.
Except where otherwise noted, All contents on FAZZ's Blog are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2.5 License
Best viewd with all browsers - FireFox, IE, Opera an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