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MORBID ANGEL - BLESSED ARE THE SICK : 다양한 사상을 내포하다 

국적: 미국
그룹: MORBID ANGEL
앨범명: BLESSED ARE THE SICK
장르: DEATH METAL
제작년도: 1991년
레코드사: EARACHE RECORDS
공식홈페이지: http://www.morbidangel.com
멤버 리스트:  Trey Azagthoth(Guitars)   David Vincent(Vocals/Bass)
Richard Burnelle(Guitars)   Pete Sandoval(Drums)

01. Intro
02. Fall From Grace
03. Brainstorm
04. Rebel Lands
05. Doomsday Celebration
06. Day Of Suffering
07. Blessed Are The Sick/Leading The Rats
08. Thy Kingdom Come
09. Unholy Blasphemies
10. Abominations
11. Desolate Ways
12. The Ancient Ones
13. In Remembrance

이전글 참조
62. MORBID ANGEL - ALTARS OF MADNESS(1집)
83. MORBID ANGEL -COVENANT (3집)
95. MORBID ANGEL - LAIBACH (REMIX)

82. MORBID ANGEL - DOMINATION (4집)

111. MORBID ANGEL - ENTAGLED IN CHAOS (라이브)

첫 번째 STUDIO ALBUM인 ALTARS OF MADNESS의 대성공으로 인해 단숨에 DEATH METAL을 선도하는 밴드로 급부상함과 동시에,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DEATH METAL을 OBITUARY 및 FLORIDA의 TAMPA 지역 출신의 DEATH METAL 밴드와 함께 오버그라운드로의 진입을 이끌어 내어, THRASH METAL보다 더 극단의 음악을 ROCK FAN들에게 널리 알리게 된 MORBID ANGEL은 이 기세를 몰아 1991년 두 번째 STUDIO ALBUM인 BLESSED ARE THE SICK을 발표합니다.

MORBID ANGEL이 여태까지 DEATH METAL을 대표하는 밴드로 군림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단순 과격 일변도 위주로 달리던 여타 DEATH METAL 밴드와 다른 사운드 메이킹에 있습니다. 먼저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여타 DEATH METAL 밴드에서 접하기 힘든 이질적인 느낌의 사운드는 오히려 BLACK METAL에 접근한 느낌이며, 실제로 이후 BLACK METAL 밴드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는 스트레이트한 성향의 METAL 사운드를 좋아하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이들이 더 인기를 끄는 이유가 되버리죠. 이런 성향은 이번 앨범인 BLESSED ARE THE SICK에서 더 극대화 되어 나타납니다. 그러고 사운드의 TECHNICAL 성향이 매우 강하다는게 또 다른 특징인데, 단순하게 달리고 때려 부시는 음악인줄 알았던 DEATH METAL에 TWIN GUITAR의 얼터네이트 피킹와 스윕 피킹의 속주와 투 베이스 드러밍의 살벌한 조화를 이루는 하이 테크닉 연주는 DEATH METAL도 이런 식의 고난이도 음악을 선보이는 GENRE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는 DEATH METAL의 대명사라고 일컬어지는 BRUTAL DEATH만 들어본 사람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더해 단순히 빠른 것만 추구하는 게 아닌, 잦은 변박의 이용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음악의 다양성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이들의 전매특허인 KEYBOARD와 건반악기의 사용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더 배가 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 앨범이 MORBID ANGEL의 DISCOGRAPHY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MORBID ANGEL의 사상체계를 어느 정도 정립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MORBID ANGEL의 LYRIC THEME는 SATANISM과 오컬트, 그리고 ANTI-CHRIST에 맞춰져 있었으나 이 앨범부터 고대 수메르 신화나 여타 다른 나라의 유명 고대 신화, 크툴루 신화 및 그리고 로마 제국 시대의 THEME등으로 그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는 리더인 TREY AZAGTHOTH의 관심사가 이쪽에 초점을 맞춘 결과로, 이 또한 여타 DEATH METAL 밴드와 궤를 달리하게 됩니다. (후에 이런 요소가 극명히 떠오르고 다룬 앨범이 6집인 FORMULAS FATAL TO THE FLESH앨범입니다.)

그렇다고 이 앨범이 무조건 칭송만 받기에는 문제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1집인 ALTARS OF MADNESS와 마찬가지로 조악한 녹음 수준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주고 있으며 (주1), 이런 BLACK METAL적 요소에 환영한 팬들도 많았지만 전작의 느낌에 상쇄되어 싫어하는 팬들도 (ALTARS OF MADNESS 광팬들) 꽤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밀도가 떨어지는 듯한 곡 구성 또한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여타 DEATH METAL 밴드들과 차별되는 전략과 음악으로 인해 이들의 최고작이라 일컫어지는 ALTARS OF MADNESS에 이어 상업적으로도 연달아 성공하게 되고 (주2), DEATH METAL MOVEMENT를 이끄는 선구자 밴드로써도 그 위치를 확고하게 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더불어 DEATH METAL이 상업적으로도 이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WARNER RECORDS는 이들이 소속된 EARACHE RECORDS와 계약을 맺는데, 미국 내에서는 WARNER 산하의 GIANT RECORDS가 발매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EARACHE RECORDS가 발매하는 내용의 계약입니다. 이로써 DEATH METAL의 오버그라운드화는 더더욱 가속되게 되었고 MORBID ANGEL의 상업적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과 별도로 WARNER와 계약 전, 기타리스트인 Richard Burnelle이 일신상의 이유로 밴드를 탈퇴하게 되는데, 이는 이후 MORBID ANGEL의 고질병인 멤버의 불안정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주1) 2009년 REISSUE 되었습니다. DIGIPACK에 DUAL DISC 구성으로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 DVD가 포함.

주2) 최고작은 ALTARS OF MADNESS로 꼽는 팬들은 많지만 첫 FULL LENGTH STUDIO 앨범이라 상업적으로 차트에 들지는 못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BLESSED ARE THE SICK은 IFPI Greece charts에서 26위, 네덜란드의 MegaCharts에서 81위를 기록합니다. 

뱀발1) BLESSED ARE THE SICK에 쓰인 표지는 Jean Delville의 ‘Les Trésors de Satan’ 의 그림입니다.

뱀발2) 나중에 해당 앨범 REVIEW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0집이라 할 수 있는 Abominations of Desolation 앨범의 곡들이 이 BLESSED ARE THE SICK에 많이 실렸는데, 8, 9, 10, 12번 트랙이 원래 Abominations of Desolation에 있던 곡을 재녹음해서 실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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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맛의 종류에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4가지 입니다. (최근에는 우마미(旨味: SAVORY)라고 해서 감칠맛이 추가되었습니다.)
보통 매운맛으로 알고 있는 것은 맛의 감각이 아닌 통각인건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죠.

아무튼 맛은 아니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매운맛으로 알고 있는 이 통각은 휘발성 매운맛과 비휘발성 매운맛으로 나눠지는데,

휘발성 매운맛은 말 그대로 매운맛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와사비나 겨자의 경우가 여기에 속하죠.

비휘발성 매운맛은, 매운맛이 혀에 남아 계속 지속되는 걸 말하는데, 바로 고추가 비휘발성 매운맛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 보다 매운맛을 내는 대표적 식재료로 고추를 으뜸으로 꼽는 이유가 바로 이거 때문이죠.

전세계의 고추의 종류는 매우 많고 다양한데, 여기서 사람들은 그 중 가장 매운 고추는 뭘까? 상호비교했을 때 어떤게 더 맵고, 어떤건 덜 매울까?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당연히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맛을 봐가면서 매움의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고추를 직접 먹어보고 이게 더 맵네 그랬는데 이게 사람마다 매운거 견디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객관적이지 못하였고 너무 매운 고추들은 사람의 수용 범위 외의 통각으로(전문 용어로 감각과하증이라고 합니다.)우열을 가릴 수 없어서 당연히 폐기된 방법입니다.

그래서 좀 더 발전한게 고추에서 고추 기름을 짜고 거기에 설탕물을 조금씩 집어넣어서, 측정 대상의 고추를 얼마나 희석을 해야 매운맛을 끼지 못하는 가를 측정했습니다.
즉 조금씩 설탕물을 부은 고추기름을 먹어보다가 "어 이쯤이면 안 맵네" 그러면 그때 집어넣은 설탕물 양을 측정해서 수치를 매긴 것이죠. 그러면서 나온 것이 스코빌 척도(Scoville scale)입니다.1912년 미국의 화학자이자 약사인 윌버 스코빌(Wilbur Scoville)에 의해 최초로 개발되었으며 어떤 고추가 매운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기 위하여 작성한 수치로 이로 인해 객관적으로 고추들 간의 매운맛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청양 고추는 최대 약 12,000 SHU (Scoville heat unit)(보통 4,000~7,000 SHU)인데, 이 경우 청양 고추 기름을 12,000배의 설탕물로 희석시켜야 비로소 매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근데 이 방식도 다소 번거로운데다가 이것도 사람마다 매운것에 대한 반응이 조금씩 달라서 100%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이기 때문에,요즘에는 매운맛의 원인인 Capsaicin을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라는 장비로 고추에서 분리하여, Capsaicin의 농도를 직접 측정하여 계량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과학은 세상을 참 편리하게 만듭니다. 

참고로 순수 Capsaicin의 스코빌 단위는 15,000,000 ~ 16,000,000 SHU (1500만~ 1600만)으로 아무리 매운 고추라도 이 순수 Capsaicin보다 매울 수 없습니다. 그러면 순수 Capsaicin을 제외하고 제일 매운 고추는 어떤 것일까? 이런 의문이 당연히 들 수 밖에 없겠죠?

(그림1, 매운맛을 내는 근본 원인인 순수 CAPSAICIN의 화학 구조도)

대망의 1위는 PEPPER X입니다. (3,180,000 SHU)

한 동안 세계에서 최고로 매운 고추로 등극한 CAROLINA REAPER를 만든 PUCKERBUTT PEPPER COMPANY가 그 이후 10년간 연구와 품종개량을 통해 만들어낸 이 괴물 고추는 스코빌 단위가 무려 318만으로 기존의 CAROLINA REAPER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기네스 북에서도 인정 받아 세계에서 최고로 매운 고추로 등극하게 됩니다.

2위는 DRAGON'S BREATH (2,480,000 SHU)

DRAGON'S BREATH는 피부 마취제로 사용할 수있는 에센셜 오일을 위해 Neal Price, NPK 테크놀로지, Nottingham Trent University와 공동으로 개발되었습니다.
DRAGON'S BREATH는 후에 Wales의 Denbighshire에있는 St. Asaph의 육종인 Mike Smith에 의해 재배되었으며, 그는 기록적인 열을 위해 칠리를 번식시킬 계획이 아니라 오히려 매력적인 고추 식물을 재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Wales에서 고추를 재배 한 농부의 국적 때문에 Wales Dragon의 이름을 따서 DRAGON'S BREATH라고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 1위의 악명을 떨쳤던 Carolina Reaper를 제치고 세계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알려져 있었지만 Guinness World Records는이 문제에 대해 다른 공인 된 결과를 얻었으며, 그로인해 Carolina Reaper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인정하게 됨에 따라 DRAGON'S BREATH는 비공인 세계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DRAGON'S BREATH도 PEPPER X의 등장으로 인해 비공인이든 공인이든 제일 매운 고추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3위는 Carolina Reaper입니다. (1,569,300 SHU)

척 보기만 해도 엄청난 독성이 느껴지는 외관의 Carolina Reaper는 Ed Currie와 South Carolina에 있는 그의 PuckerButt Pepper Company가 품종개량한 고추로, 1,569,300 SHU이라는 어머어마한 스코빌 지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순수 CAPSAICIN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지만 이거 한 입 베어물면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을 정도죠. 괜히 REAPER라는 애칭이 붙은게 아닐정도....

이 고추를 품종개량한 목적은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결국 2013년 기네스 북에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PEPPER X에 의해 왕좌를 내주게 되는데 오랫동안 세계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알려져 있긴 했네요

4위는 Trinidad Moruga Scorpion (1,469,300 SHU)

New Mexico State University의 Chile Pepper Institute 에서 품종개량한 이 고추는 기존의 매운 고추들의 스코빌 지수를 갱신하게 되어 세상에서 2013년 초반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등극하게 됩니다. 역시 그런 목적으로 품종개량한 놈이었으니 소원성취한 거죠. 무려 1,469,300 SHU을 자랑하는 괴물이었으나 후에 나온 Carolina Reaper에 의해 1위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그 이후 계속 새로운 매운 고추들의 등장으로 4위까지 떨어지게 되었네요

5위는 Naga Viper pepper (1,382,118 SHU) 

2011년까지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기제되었습니다. 이 역시 품종개량을 통해 매운맛을 극대화 시킨 종이나 이후 Carolina Reaper와 Trinidad Moruga Scorpion에 이은 3위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5위까지....

6위는 Infinity chilli (1,067,286 SHC)

잉글랜드의 FIRE FOODS사의 NICK WOODS가 품종개량한 고추로  1,067,286 SHC를 기록하게 됨에 따라 2011년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어서 바로 Naga Viper pepper에 자리를 내주게 되죠.

7위는 Bhut Jolokia (855,000 ~ 1,000,000 SHU)

일반인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제일 널리 알려진 고추가 바로 이 Bhut Jolokia입니다.
인도 아삼 주 원산지의 고추 품종인 Naga jolokia를 개량해서 만든 이 고추는 먹으면 혼이 나간다고 해서 GHOST PEPP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007년도 까지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 1위였고 최강의 매운 고추의 대명사였으나 이후 품종개량종들에 밀려 5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외 Red savina, HABANERO, Chiltepin 순으로 매운 고추 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품종 개량을 하지 않고자연에서 나는 고추 중 가장 매운 고추는 HABANERO가 되겠네요.

우리나라에서 매운 고추의 대명사인 청량고추는 4000 ~ 7000 SHU 밖에 되지 않아 매운 고추라고 명함 내밀기 민망한 수준입니다.

보면 사람들은 쓸데없는데 목숨 건다고?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 개량을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 작성 당시인 2013년 기준으로 Carolina Reaper가 가장 매운 고추였지만 2020년에 PEEPPER X가 1위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에 또 다른 고추가 이를 갱신할거라 유추됩니다.
언제까지 매운 고추가 나올지 궁금해지면서 굳이 그래야 하나? 라는 두려움도 살짝 들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 포스팅도 만약 갱신된다면 그에 맞춰 내용을 수정하겠습니다. (계속 하고 있습니다. ^-^)

(그림2. SCOVILLE HEAT SCALE 표. 최강의 PEPPER X가 나오기 전 도표. 이것도 몇 년후에 갱신될 확률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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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년도 : 2012. 12